일전에 사원 몇 명과 식사를 한 일이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얼마 안 있어 나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멋진 남자라고 소문난 K군에게

주의를 줬다. 사용 후 더러워진 물수건을 테이블 위에 펼쳐 놓지 말라고 말이다.


여러 사람이 식사를 하는 테이블은 어떻게 보면 공공의 장소이다. 사용한 물수건을 그 위에

둘 수는 있다. 그러나 테이블의 모습은 모든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도록

물수건을 펼쳐 놓는 것은 매너 위반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더러워진 물수건을 아무 생각 없이 펼쳐놓는 것은 그가 그 수건을 보는 사람들의

기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듯이 이러한 배려의

부족함은 당연히 업무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그가 반성하기를 바랬고

그를 혼낸 것이다.


요즘 세상에는 ‘강요된 폭력’이 있다. 전철 안에서 큰 소리로 듣고 싶지 않은 통화내용을 들을 때,

옆 자리에 앉은 이의 이어폰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그렇다.

 


주위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가질까를 상상해서 불쾌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너이다.

매너가 어려운 것은 같은 행위에 대한 해석이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다를 떠는 것이 자기 집의 응접실에서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다를 떠는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또한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는 시대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는

규칙도 있는데 그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다.

 

매너가 존재하는 이유는 주위의 사람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매너란 상대방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행위는 발신자의 감정에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목격하게 되는 사람의 감정에 맞춰 규제하여야 한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모습은 하나의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정보를

발신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서는 안 되는 정보도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두뇌 노동의 유쾌한 반전, 생각꺼내기연습!!

성공하는 직장인의 문제 해결 사고법 [생각꺼내기연습] 148 본문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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