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와 업무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프로로서 긍지를 갖고 일하는 사람 중에는 취미생활을 하다가

그 일이 좋아져서 어느 순간 일이 된 사람도 많다.

 


취미와 업무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취미도 업무도 생각하지 않으면 잘할 수 없다는 점은 같다.

낚시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낚시는 단순히 실만 드리운다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낚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을 낚을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그 물고기는 언제 어디에 가면

있는지, 몇 시경에 낚을 수 있는지, 그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는 어떤 미끼와 도구가 적합한지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한 것을 실행하고 몸으로 배운 점을 다음 기회에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다 보면 낚시의 솜씨가 늘어난다.

 


이는 업무에서 실력을 늘릴 때 필요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이라고 한다면

우선 취급하는 상품을 자세하게 알고 어떤 사람이 이를 필요로 하는지 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그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지금 그 시장은 어떤 흐름이 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를 업무에서 실천하면서 업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취미는 즐겁지만 업무는 괴롭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즐겁고, 무엇이 괴롭다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는 것일까? 나는 ‘목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취미의 목적은 프로세스를 즐기는 것이지만 업무의 목적은 결과를 내는 것에 있다.

사람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결코 게으르지 않다. 낚시가 취미인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낚시대나 루어도 기성제품이 있더라도 일부러 손수 만들거나 기성제품을 개량하거나 한다. 이러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천하고, 예상한 성과가 나왔을 때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취미가 발전하여 업무가 된 사람이 즐기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결과를 냈을 때 기쁨의 크기를 알기 때문이다. 이를 안다면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라는

방향성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는 방향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취미가 업무로 변화하더라도 기쁨을 계속 느낄 수 있다.


업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즐겁다고 여기는 것, 자신이 기쁘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을 추구하면 된다.


왜나하면 자신이 즐겁다고 느끼는 것을 남도 즐겁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이러한 과정으로 밖에 만들어낼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바의 집착은 나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는 한 사람의 프로페셔널이 자신과 마주하면서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다. 물론 자신의 세계, 자신의 집착을 제공할 때에는 상대방을 즐겁게 하기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제공하는 것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작업은 자기 자신을 끝까지 파는 고독한 프로세스이다.


업무가 괴롭거나 재미없다는 것은 자신의 머리로 철저히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업무의 즐거움도 취미의 즐거움도 자신의 머릿속을 철저히 파냈을 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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