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다. 불확실한 미래는 사람들에게 기회와 위험을

함께 가져다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회보다는 위험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또는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전지전능한 존재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잠들기 전 자신의 신을 향해 기도를 하기도 하고, 현관 위에 부적을 붙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설령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손해 볼 것은 없다. 그런 행위들로 인해서

최소한 마음의 평안은 누릴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나에게 사람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보라고 한다면, 나는 그 사람들의 미래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 대하여 끊임없이 불안해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렇다 보니

예나 지금이나 예측과 관련된 사업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예측 사업은

신뢰성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서만 수조 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예측 사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 분석가와 과학 분야의 전문가에서부터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해 미래를 내다본다는

예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이 있으며, 예측 사업을 통해 부와 명예를 얻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그들이 그토록 똑똑하고 미래를 잘 예측한다면, 어째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만큼의 거부巨富가 되지 못했느냐는 점이다.

만약 그들이 특정 시간의 주식 시장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거나 어떤 기술 분야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혹은 곡물 수확 시기의 기후를 예측할 수 있다면

주식 시장이나 상품 시장에서 한순간에 수십억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예측 전문가들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자신들의 예측 능력을 이용해서

거부의 반열에 오르지 않고, 사람들에게 예측을 팔아서 먹고사는 것일까?

과연 그들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나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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