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당신을 위한 상황별 독서 처방전 :: 서른의 독서

< 경청 > 조신영, 박현찬 지음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경청’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건희 회장 역시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철학이었다.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은 막 부회장이 된 아들에게 직접 붓으로 쓴 ‘傾聽(경청)’이라는 글귀를 선물했다.
그 후, 이건희 회장은 회의할 때나 현장에 갈 때 가능하면 한마디도 말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리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하니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은 아들에게 건넨 두 개의 휘호 중 하나로 ‘경청’을 전했다고 한다. 자신의 말을 극도로 아끼고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덕목임을 강조한 셈이다.
경청은 누구나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다.
우호적인 감정으로, 집중해서, 맞장구를 치며, 흥미를 표현하고,
상대를 바라보며, 대화의 중심이 상대라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경청의 방법이다.

얘기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는 몇 분 후에 해야 할 일,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경청이 아니다.
그 사람과의 대화 이외에는 어떤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시끄러운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때에도 상대방과 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경청이란 그 중요성을 알고 나면 실천하기는 어렵지 않다.
가장 쉽게 경청하는 방법은 80%는 듣고 20%만 말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대화에 임하면 상대방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너만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없어. 역시 넌 가장 좋은 나의 친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