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 이라고도 부른다. 캔 블랜차드의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주제로 소설화한 책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히딩크가 한일월드컵 때 잘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히딩크는 주변의 기대와 관심 그리고 자신의 칭찬을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던 지략가다.

 

비전을 수립했다면, 이제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비전은 물과 똑같다. 물이 고여 있으면 깨끗하지 않듯이 비전도 고여 있으면 그 순결함을 잃게 된다. 비전은 계속해서 흘러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디로 흘러가야 할까? 비전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흘러갈 때 가장 건강하다. 비전이 흘러가기 시작하면 비전을 선포한 사람에게 건강한 부담감이 생길 뿐만 아니라, 비전을 중심으로 놀라운 네트워킹 능력이 발휘된다. 비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그 비전에 공감하거나 그 비전에 영향을 받고자 하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비전은 습관과 같이 확산되려는 속성이 있고, 거기에 더해 비전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네트워킹 속성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나는 거짓말을 활용하기도 한다. 물론 나쁜 의도를 가진 거짓말은 아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스스로가 이미 그것을 이루어진 것처럼 미리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이다.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사람들에게 그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나는 학교 다닐 때 별명이 ‘박사장’이었다. 하도 내가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마치 사장인 것처럼 비전을 나누었던 것이 친구들로부터 그런 별명을 얻게 한 것이다.

 

우리 아버지가 박사학위를 준비하실 때 나는 계속해서 아버지에게 ‘박사님’이라고 불러 드렸다. 선생님이 되려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친구에게는 만날 때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었다. 내 주변에는 40대 대통령을 꿈꾸는 한 동갑내기 지인이 있다. 내 핸드폰 속 그 지인의 이름은 ‘OOO대통령’ 이라고 저장돼 있다.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지만 곧 이루어질 것을 믿고 미리 선포하는 것에는 그것을 실현시키고야 마는 강력한 힘이 숨어 있다.

 

나는 비전을 수립하자마자 가장 먼저 그것을 내 블로그에 남겼다. 블로그는 누군가와 네트워킹 되려고하는 비전의 속성을 가장 잘 지원해주는 도구이다. 이어서 가족들에게도 나누었다. 가족들에게 알려진 비전은 순식간에 친척들에게도 알려졌고, 이제는 명절이나 가족모임에서도 내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친척들 사이의 화제거리로 오르는 일이 많아졌다. 가까운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내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제 그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내 비전의 진행상태를 궁금해하곤 한다.

 

사실 비전을 선포하는 것은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러운 일이다. 지금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내가 그런 비전을 이야기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할 것이다. 누가 물어보기 전에 먼저 자신의 비전을 얘기하는 사람은 실제로 만나기도 힘들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담대하게 비전을 나누는 순간, 주변인들로부터 내 비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시작된다. 이것은 나에게 긍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고 결국 피그말리온 효과가 발생되게 된다.

 

비전을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하는 말이 결국 당신이다. 당신이 비전을 말할 수 없다면, 당신의 비전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다시 시들어가고 말 것이다. 당신의 비전이 꽃피우기 원한다면 용기를 내서 비전을 말하라.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비전에 함께 하기 위해 찾아올 것이다.

 

- 대한민국 20대, 일찍도전하라(박현우 지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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