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력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나는 다양한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해 보기도 했지만 훨씬 더 많은 다른 사람들의 이력서를 검토해 보는 입장이기도 했다.

많은 이력서들을 검토해 본 경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평범한 이력서는 결코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의외로 요즘 젊은 세대의 이력서들을 보아도 차별화된 이력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력서의 형식이 모두 동일해야 한다는 생각부터가 ‘나는 창조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심지어 젊고 크리에이티브한 인터넷 마케팅 회사에 지원한다는 이력서들도 모두가 짠 듯이 천편일률적이다. 조금이라도 튀면 금새 눈에 띈다. 물론 무조건 튀라는 것은 아니다. 튀는 것에는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 긍정적으로 영리하게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내 이력서는 승률이 높았다. 이력서를 제출해서 연락이 오지 않은 곳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내 이력서는 컨셉부터 형식이나 디자인, 전개방식 전체가 평범하지 않다. 첫 출발부터가 차별적으로 접근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이력서를 새롭게 더 새롭게 업데이트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력서를 여러 기업에 동시에 뿌리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차라리 한 기업을 택하고 그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후 온갖 정성을 다하여 날카로운 이력서 하나를 만드는 것이 더낫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이력서의 컨셉과 전개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오래되었지만 4년 전 내가 독립컨설턴트로 일하던 시절, 온라인구인구직 사이트에 공개했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그 비결을 공개한다.




1. 한 문장으로 당신을 각인시켜라 

‘인터넷마케팅 전략 제안서작성/프레젠테이션 전문 컨설턴트’

 

2005년 당시 내 이력서의 헤드라인이다. 이력서의 헤드라인은 마치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상당히 비중있는 역할을 한다. 한 유명한 저널리스트는 ‘헤드라인은 기사의 전부’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 한 줄의 헤드라인은 인재를 필요로하는 인사담당자들로 하여금 다른 평범한 이력서들 가운에 내 이력서에 유독 마음이 끌리도록 도왔다. 문제는 헤드라인을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이다.

 

우선 이력서의 헤드라인은 2~3장 분량의 이력서를 딱 한마디로 표현했을 때 가장 적절한 문구여야 한다. 또한 자신의 강점과 전문성이 표출되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점과 전문성 그 자체가 아니다. 그 강점과 전문성이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의 인사담당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때문에 내가 진출하고 싶은 분야의 인사담당자들이 필요로하는 인재상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습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력서의 헤드라인은 순간적으로 지나치면서 볼 때도 강력한 이끔이 있어야 한다.

 

 

 



2. 자신의 주요경력과 강점리스트를 전면에 공개하라

 

 

인사담당자들은 매우 바쁘다. 긴 이력서를 꼼꼼히 읽을 시간이 없다. 헤드라인으로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면 이어서 부각하고 싶은 자신의 주요경력과 강점리스트를 이력서 전면에 공개하는 것이 좋다. 인사담당자가 4~5줄만 읽더라도 나에 대해서 활용가능한 범위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경쟁 프레젠테이션 승률 3년 간 90%대 유지 (25전 23승)

現 독립컨설턴트 - 국내외 주요기업 온라인 마케팅 전략 컨설팅 (1년)

前 OOOOOO 컨설팅팀 책임 컨설턴트 (1년) - 주요업무 : 제안서 작성 / 프레젠테이션

前 OOOOOOOO 마케팅팀장 (3년) - 주요업무 : 제안서 작성 / 프레젠테이션 다수

프레젠테이션 강연 및 칼럼 다수, 웹어워드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

 

신문의 헤드라인 밑에 나오는 소제목들처럼 주요경력과 강점리스트가 헤드라인 바로 하단에 배치된다. 헤드라인에서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끌어들였다면 조금도 지체하게 해서는 안된다. 즉시 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는 이 부분까지 읽고 당신에 대한 호불호를 판단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자랑하고 싶은 것을 모두 적으려고 하지 마라. 나를 채용할 기업이 원하는 강점과 경력만을 고르고 골라서 제시하자. 나는 ‘제안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강점, 예를 들어 창업경험이라든지, 공모전 수상경력을 주요경력에서 제거했다. 나는 오로지 ’제안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주요경력과 강점리스트만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박현우 지음) 中

 





저자 : 박현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7년, 28세의 나이에 디지털마케팅대행사인 이노버스를 창업해 3년 만에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인터넷마케팅대상, 한국디지털미디어페스티벌, 웹어워드코리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험이 있으며, 필립스코리아, 한국존슨앤드존슨, SK텔레콤, 빙그레 등 국내외 대표적인 선두기업들을 고객사로 이노버스를 이끌고 있다.
2009년 출간한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를 통해서 10~30대 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전하고 있으며, 방송·기업·학교·교회 등에서 활발하게 강연하고 있다. 그가 직접 계발한 비전코칭프로그램인 '비전임팩트 Vision Impact'는 지난 2년간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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