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북스 신간 [사장의 관리력]에는 CD가 한 장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와 사장들에게 꼭 필요한 경영 관리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것이지요. [얼마에요]라는 프로그램인데 현재 13만 중소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검증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퀘스트'라는 회사에서 만듭니다.
출간 전, 어떤 회사와 제휴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검증된 프로그램이 나을 것 같아 힘들더라도 진행을 하게 된 것이지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마찬가지지만, 프로그램을 쓸 때 가장 난처한 상황이 바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럼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그동안 쌓아온 데이타까지 날려 버릴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서 '얼마에요'는 확실했습니다. 10년 넘게 이 프로그램을 지속해 왔고 또 업체들에게 검증되어 왔으니까요.
업체를 선택하고 나서 막상 제휴를 진행해보니 역시 처음 생각대로 쉽게 진행이 되지 않더군요. 결제라인도 몇 개 거쳐야 하고 또 개발팀과의 업무 협조도 받아내야 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처음에 제안한 내용은 10만원에 상당하는 프로그램 CD를 모든 책에 포함시키는 것이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거절되었고 그 차선책으로 5만원 할인과 두 달 무료의 혜택을 얻어냈습니다. 가격으로 따져보면 둘 다 10만 원 상당의 혜택이라 비슷하지만, 독자에게 설명하거나 서점 측에 설명하기에도 '말'과 '이해'가 훨씬 더 많아진 것이지요.
그래서 온라인 상에서는 이벤트 페이지와 배너를 만들어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프라인 서점이었지요. 물론 뒤에 CD가 달려있고 간략한 설명도 띠지에 인쇄를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듯하여 POP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교보문고 매장에서는 POP를 설치해 주지 않느다하여, 반디앤루니스와 영풍문고 4개 매장에만 설치를 했습니다.
일단 POP가 책 바로 옆에 세워져 있으므로 주목도가 조금이라도 생길 것이고, POP에 CD 모양을 크게 넣었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는 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은 설치 전입니다) 저 또한 독자의 입장에 서면, POP가 있어도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 중 한 독자만이라도 이런 내용들을 보고 구매로 연결한다면 마땅히 해야 하는 홍보인 것 같습니다.
제작한 POP를 모두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에서 함께 움직였던 사장님들과 간단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푸드코트에 있는 웃기는 짬뽕이라는 중국 음식점에서 상하이짬뽕을 주문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중국음식 메뉴판이었으면 저의 시선을 끌지 못했을 텐데 메뉴판도 귀엽게 만들었고 메뉴명도 재미있게 만들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조금이나마 머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짬뽕이라는 전문 메뉴를 둠으로써 사람들에게 짬뽕이 맛있는 집이라는 기대 심리를 주었고 그외 볶음밥 등의 추가 메뉴로 짬뽕을 먹지 않는 일행이 포함된 집단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기밥 포함'이라는 아이콘을 넣어줌으로써 사람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네요. (온라인 서점에서의 쿠폰과 같은 역할^^) 이 메뉴판을 보고 나니 POP에 대해 아쉬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좀 더 튀게 만들껄..ㅋㅋ
주문한 상하이짬뽕이 나왔습니다. 제 입맛에는 꽤 맛더군요. 제 입이 그리 고급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너무 배가 고팠기에..ㅋㅋ) 전체적으로 약간 얼큰하고, 면발도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해물과 야채 등의 건더기도 푸짐했구요. 몇 숟갈 안되는 공기밥은 약간의 포만감을 더하는데 딱 적당했습니다.
말하고자 한 것은 맛집 얘기가 아니었는데, 사진을 보니 생각이 나서..ㅋㅋ 어쨋든 POP를 만들던 음식점 메뉴판을 만들던 결국엔 고객의 눈에 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과 묻혀가는 홍보물은 안하느니만 못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차별화가 어디 말처럼 쉽겠쓰무니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