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공감·용기백배
정동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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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해 막막하고 초조한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친근한 말투로 조언을 하고 위로를 건네는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이라는 이책은 진로상담사 5명이 모여 청소년들의 진로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 현직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 하며 그들의 고민과 이들의 경험을 한권에 집약한 것이다. 이책의 저자들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800회 이상의 진로특강을 한 EBS 대표강사와 현직 상담교사를 포함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영재 교육원 등 다수의 교육기관에서 십대들을 매일 마주하는 청소년 전문가들이다.

이책은 어렵고 딱딱한 문체들로 이루어진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또래의 친구들과 대화하는 기분이 드는 말투들로 청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걱정해준다. 본격적으로 내용이 시작하기 전의 책의 초반부에는 여러 인물들의 명언으로 시작하며 그들에게 도전 의지와 용기를 붇돋아 준다.

프롤로그 꿈이 없는 너에게

1장 진로 고민은 처음이라

2장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일

3장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때

4장 지금 모습 그대로 소중한 사람

에필로그 네가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기를

부록 추천도서

어른의 시점으로 보고 , 그들의 마음으로 이루어진 '라떼는 말이야~' 같은 꼰대의 조언이 담긴 책이 아닌, 그들을 매일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는 그들의 현장에서 직접 듣고 생각하고 함께 고민한 청소년의 걱정거리들을 담으며 멘토,멘티의 면모를 보여주는 도서이다.

생각해보면 중학교때는 어떤 고등학교를 가야 할지의 고민을 , 고등학생땐 대학교의 진로의 고민이 컷던것 같다. 그럴때마다 나도 담임선생님에게 , 진로담당 선생님께 진로고민상담을 했던것 같다. 20-30대가 50-60대의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투의 조언들이 싫은것 처럼 우리들의 섣부른 조언은 이미 우리들이 경험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주고 거부감을 드는 경험담과 조언일지도 모른다. 이런 섣부른 조언과는 다른 10대들의 언어로 다가가 말을 건네며 인생선배로서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공감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에피소드들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다정하게 격려를 하며 그들에게 용기를 부여해준다.

<지금너에게필요한 말들>이라는 제목의 이책은 청소년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꿈꾸고 찾고 개발하는 20-30대에게도 좋은 조언을 주고 위로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때의 나는 희망하는 대학교에 떨어지고 난후 내 인생도 이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만큼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의욕도 없던 나였는데 수많은 20대의 시간들을 겪어온 후의 지금의 나는 그때의 하나의 실패로 인생이 망했다라고 절망적이게 생각했던 나는 바보였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책은 진로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친구같고 멘토같은 책이 될것 같다.


네가 원석이라는 생각엔 변함없단다. 남들과 다른 방법을 선택한 용기는 정말 멋진 거야. 남들처럼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한 보석의 길이 아니라 원석 그 자체로 밝게 빛나고 아름다운, 너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할게.

p.44

사람은 각자의 적성과 그에 맞는 인생의 타이밍이 있어. 그런데 이런 타이밍들은 의외로 계획적으로 오는게 아니라 우연히 올때가 많아. 말 그대로 '어쩌다 보니 우연히' 삶을 사는 거지.

p.49

지금 너의 고민이 네가 되고, 진로란을 잘 못 적어도 그것이 네가 되고,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어도 그것이 다 너이니, 그냥 너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야.

p.97

어쩌면 너도 그 제자처럼 지금 수비라인을 한껏 내려 잡은 것인지도 몰라. 왜 이렇게 방어적인 자세로 수비에 치중하고 있는지 생각해봐. 사회나 경쟁, 성적이나 평가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결과 일 수 있어.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 미달된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공격 자체를 포기한 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수비를 잘 해서 골을 주지 않겠다는 마음은 너를 조마조마하게 해. 오히려 한골 넣어보겠다는 공격적인 자세는 인생의 경기를 더 신나게 한다는 걸기억했으면 좋겠어.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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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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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책을 읽기전, 조지아가 어디인지 몰라서 조지아의 국가정보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다. 조지아의 수도는 트빌리시고 면적은 697만 ha로 세계 121위에 드는 면적을 가진 나라이다. 조지아는 일찍이 고대사에 이름이 등장하였으나, 역사의 초기부터 통일된 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분립(分立)하였고, 분립된 국가들조차 독립을 잃고 여러 주변 세력의 지배를 받아왔다. 이는 조지아가 동서 및 남북의 교통·무역상 요충지에 위치하면서 주변 세력의 각축장이 되고, 산악지대에 입지하여 서로 교류가 원할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감성하러 오고,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러 오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러 오고 , 스페인 사람들이 춤을 보러오는 곳 조지아. '유럽의 동남아'라고도 불리는 조지아는 숨막할 듯 아름다운 자연, 유서깊은 역사와 문화, 맛있는 음식과 와인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책의 저자 권호영은 1만명 구독자를 가진 여행 블로거이자 영어와 여행 관련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책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는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조지아의 가장 힙한여행지 네곳을 담았다.

카즈베기,트빌리시, 시그나기, 메스티아 이네곳인데 나는 조지아를 이책을 만나면서 처음 들어본 나라이면서 네곳의 여행지 또한 오늘 처음 이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이 네곳의 여행기가 담겨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며 준비해야할 것들과 트레킹 코스, 숙소 맛집,카페등의 저자의 경험이 담긴 깨알정보들이 속속히 등장한다. 저자의 여행에세이이자 조지아를 여행하는 독자들을 위한 여행가이드북이다.

프롤로그 - GEORGIA LOVES YOU

1.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2. 카즈베기

3. 트빌리시

4. 시그나기

5. 메스티아


저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여행을 계획해 왔는데, 선택했던 여행지의 대부분이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여행분위기를 내는 곳을 벗어날까 하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할때 서병용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그 분께서 조지아라는 나라를 추천해주었다고 한다. 단 이 4마디의 문장을 듣고 저자 권호영도 덥석 조지아 행 항공권을 구입했다고 한다.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감상하러 오고,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 마시러 오는곳.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러 오고,

스페인 사람들이 춤을 보러 온다는곳.


책을 후루룩 넘기다 보면 조지아라는 나라의 지도를 손으로 그린듯한 손그림과 목차가 나온다. 목차에서는 조지아 여행을 시작하기 전 공항에서 해야 할 일 3가지를 알려주는 에필로그로 시작하게 된다. 얀덱스 택시를 부르기 위한 유심칩 구입과 공항 환전등의 내용을 시작으로 카즈베기라는 여행지의 진발리 호수, 아나누리 성채, 구다우리 전망대의 모습들을 사진과 글들로 만나볼 수 있다. 카즈베기 마을, 스테판츠민다 안에 있는 카페와 작은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트빌리시에는 곧 무너지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될 정도의 오래된 건물이 많지만 , 이러한 건물들의 한칸을 개조해 에어비엔비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메테키 교회, 킹 고르가살리 호텔 ,온천지구 아바노투바니 와 조지아의 음식들을 만난다.


세번째 여행지 시그나기는 사랑스러운 도시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옛날 옛적 그림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 프랑스인이 조지아의 작은 마을 시그나기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곳에 놀러온 이웃나라 러시아 여인에게 그가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털어 장미꽃 백만 송이를 준비했는데 , 이루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루지 못한 그의 사랑을 담아낸 도시라고 해서 사랑스러운 도시라고 부른다고 한다. 책의 구석구석에는 저자가 들른 레스토랑이나 카페메뉴의 이름과 가격들이 적혀있다. 조지아를 여행시 참고하면 좋을 듯한 표시였다.


네번째 여행지는 메스티아이다. 트빌리에서 주그디디 주간열차를 타고 메스티아로 향한다. 사실 트빌리시에서 메스티아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바닐라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닐라항공을 택하지 못한 이유는 15명 남짓 정원인 경비행기의 예약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수 없기에 60일 전부터 수시로 예약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려야 하는데 때마침 예약가능 창이 떠도 금새 매진되기 일수라고 한다. 약간 팬덤이 많은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팅 하는 모습과 비슷할거같은 모습들이 스쳐지나갔다.

9만원으로 짧은 시간에 메스티아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저자는 예약실패로 기차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기차에서도 또한 다양한 여행객들을 만난다. 메스티아는 트레킹을 할수 있는 우쉬굴리가 있다. 우쉬굴리의 모습은 천년탑이 지키고 잇지만 다양한 동물들과 자연이 어우러진 귀여운 동네이다.


저자는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조지아의 힙한 카페들의 소개를 끝으로 여행기를 끝마친다. 조지아를 모르고 있던 사람들도, 조지아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할수 있는 저자의 여행가이드북이었다.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이렇게 여행에세이를 보면 조금은 시무룩해지는 감정이더해진다. 돈을 좀 더 모아서 해외여행을 가야지 ! 하고 미뤘던 지난날의 나를 후회하기도 하고, 언제쯤 예전처럼 다시 해외여행을 가고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 지 그때만을 생각하며 버티고 있는것 같다. 그래도 백신이 나오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백신을 맞고, 어느나라는 백신을 인구수의 절반이상이 맞아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있다는 기사들을 보면 언젠가는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었던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


* 출판사'푸른향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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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 임신.출산.육아의 전지적 엄마 시점
홍현진 외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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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아이를 위한, 엄마의 시선으로 쓴 책들은 많은데 엄마를 위한 책들은 서점에서 찾기 어려운것 같다. 이책은 기자출신 엄마들이 쓴 엄마를 위한 리얼 임신,출산, 육아 이야기이다. 그들의 경험담을 담았고, 그들의 노련함이 담겨있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우리를 만나기 전에는 한 소녀였고, 여자였다. 그리고 우리와 만나면서 엄마라는 존재가 되었다. 예전에 어떤 광고에서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라고 하면서 나온 영상을 얼핏 본기억이 있는데, 이처럼 엄마가 되면서 느낀, 그리고 앞으로 엄마가 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아이를 갖고 낳기만 하면 엄마가 되는 줄알았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순간부터 학교에서 회사에서 배운 지식과 업무능력은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아이를 갖으면 일단 엄마가 되기 위해 몸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그에 따른 감정들고 시시때때로 변한다. 아이는 어떻게 낳는지, 아이를 낳으면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물론 아이를 갖고 낳는 것은 한 생명을 만나는 경이로운 일이지만, 그 경이로운 일속에 엄마라는 존재의 사람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들이 없었다. 이때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을 만나며 알게 된 이야기들을 책 한권에 엮은 책이 이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라는 책이다. 나는 이책들을 아이를 준비하는 부부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책을 읽으면 좀 더 우리들의 엄마의 마음을 알게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될것같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 임신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 홍현진

1부 임신편

2부 출산편

3부 육아편


아이를 갖고 낳고 육아하는 엄마의 엄마가 주체가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최근에 종영된 '산후조리원'이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물론 나는 이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이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다들 이 드라마를 꼭 보라고 추천해주었을 정도로 산모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 공감해준다는 말이 많았다.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임신과 출산편을 글로 담아둔 것이 이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 라는 책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갖게 되면 일단 임신증상들이 있다. 내 주변에서는 이미 결혼을하고 아이를 갖고 낳은 친구들이 여럿 있는데 그친구들이 제일 고생했던게 먹덧, 입덧이라고 했다. 그외에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갖게되면 물도 안먹었는데 살이찌기 시작한다고 한다. 임신증상의 가장 기본증상이 체중증가라고 한다. 물론 아이를 갖기 위한 몸의 준비단계라고 생각하면 되긴 하겠지만, 뚱뚱해진 내몸을 보면 나는 나중에 자존감이 엄청 떨어질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 증상은 몸 군데군데에 거뭇거뭇해지는 증상들이 생겨난다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겪는 신체변화인데다가 아름다움, 우아 함 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증상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치골통이나 시도때도 없이 생기는 생리현상들이 몰랐던 사실들이었다.

그리고 이책에서 제일 좋았던 점은 임신이 여자혼자만이 책임지고 떠안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임신과 출산의 주체라는점이라는 것을 책의 초반부에 보여주어서 좋았다. 당연히 아내와 남편이 아이의 주체지만, 책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현실에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싶었기 때문에, 이부분을 한번더 강조하고 언급해주는 문장이 좋게 와닿았다. 그리고 내가 만약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면 나는 자연분만을 꼭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물론 지금은 그게 내마음대로 될수 없다는걸 알고 있지만) 이책에서 자연분만이 실패한사람을 루저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연분만은 산모마음대로 할수 있는 것이 아닌 이유가 나와있어서 나의 확고했던 생각을 바꿔줄 수 있었던 기회였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도 성교육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고, 엄마가 되는 과정과 결과 , 그리고 육아의 길이 이렇게 험난하고 힘들다는 것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임신 , 출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나 매체에서나 주변에서 건너건너들은 이야기가 전부였는데,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는 엄마가 되는 모든과정과 그 속의 진실들을 직접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알려줌으로써 쉽게 생각해야할것들이 아닌것이었던것 , 그리고 한번더 엄마라는 존재들을 존경해야 겠다는 생각을들게 했던 책이었다. 임신,출산, 육아에 대한 나의 로망은 깨졌지만 엄마가 되는 과정들을 그리고 나의 엄마가 느꼈던 감정들을 뒤늦게 라고 알게되어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엄마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아빠들의 마음과 경험들도 있어서 아이를 갖을 생각이 있는 부부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해주고 싶었다.

애초에 '쉬운 출산' 같은 건 없어요. 그 가능성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출산은 모든 여성들의 목숨을 담보로 합니다. 그래서 신성한 것일 테죠.

p.59

엄마의 육아가 숙련노동이라면, 아빠의 육아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야 실력이 는다. 반복이 곧 답인데, 그러려면 아이와 집에서 부대끼기 위한 시간과 체력을 투입해야 한다.

p.71

애초에 나의 엄마에겐 잘못이 없었다. 돈 벌러 나간 엄마가 아니라 돈 버는 엄마를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세상에 따져 물을 일이었다.

p.171

아이에게 내 욕망을 투영하지 않으리라, 나와 아이를 동일 시 하지 않으리라, 아이가 어떤 선택을해도 존중하리라.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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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속한 것
가스 그린웰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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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가스 그린웰은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비평가 이다. 2016년 첫 장편소설 <너에게 속한것>을 발표하고 그해 브리티시 북어워드 올해의 데뷔작을 수상했다. "2016년의 첫 위대한 소설" "출간 즉시 클래식이 되었다" 라는 평을 받은 이 작품은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을 포함한 6개 문학상의 최종후보에 올랐고 14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9개 국가, 50여 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 되었다.

이책의 이야기는 불가리아의 동성커플을 주인공으로 하였다. 이 작품은 불가리아의 LGBTQ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가스 그린웰의 장편 <너에게 속한것>은 사랑과 애정, 미움과 혐오로 단순화 되기 쉬운인간의 감정이 실은 수백 수만 가지의 갈래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자, 한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인것 같다.

미트코, 아버지, K ,G 등의 인물들 사이에서 '나' 라는 존재로서 어떤것이 사랑의 감정이고, 모습인지 알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퀴어소설임을 알고 읽기 시작했으나 책속의 인물들의 상황과 배경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놓은 부분이 소설로써는 몰입할수 있는 이유였지만 조금은 버겁게 다가왔다. 그 이유는 소유와 권력 구조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주며 그들의 애틋하고 위험한 관계들을 세밀한 감정들로 표현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사랑' 이라는 감정들은 어떠한 형태와 모양으로 단정지어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동성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느꼈기에 이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속에서 인간의 어떠한 형태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이루지못한 사랑과 지나간 후회를 가상의 회고록 처럼 이야기하며 사랑과 이해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사실 '대도시의 사랑법' 이라는 소설가 박상영의 책을 굉장히 의미있게 읽었는데 이소설가가 추천한 도서라고 해서 읽고 싶었던 점도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돈과 욕망으로 이루어진 어떤 계약된 관계와도 같은, 순수하지 못한 모습(?)일지라도 그속에 담긴 주인공의 감정은 애틋하기도 하고 순수하기도 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임을 알수 있다. 감정이라는 것은 마음대로 될수도 되지도 않는것이라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시간을 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과거에는 자신과 다른 특성들을 비정상적인 것 , 일탈, 열등한 것들으로 간주했는데 이러한 시기의 '정체성 정치'와 깊이 맞닿아 있는 소설이 이<너에게 속한것>이라는 소설이다. 나는 이소설을 읽고 내 가치관은 이렇다 라고 단정짓고 싶진 않다, 다만 자신의 정체성을 회고하며 받아들이고 찾아가며 성장해나가고 , 깨닫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그들의 감정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며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수백만 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모든 포옹에는 연극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는 우리가 인지하는 것, 혹은 투사하는 것에 비추어 우리 반응을 가늠한다. 언제나 우리의 욕망이 너무 과하거나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그 느낌에 따라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P.20

네가 너무 좋아. 내가 말했다 .서툴지만 허심탄회하게. 널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건 나한테 좋지 않아.

P.65

별빛이 , 고아가 된 그 빛이 닿는 곳에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을지도 몰라. 어쩌면 그 빛이 황무지에 쏟아질지도 모르지. 인류가 다른 어딘가로 떠나거나 완전히 사라진 땅에 말이야.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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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크리 오늘의 청소년 문학 31
일요 지음 / 다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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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생츄어리

2부 지상층

3부 하이타워

에필로그

작가의 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팬데믹으로 소재로 한 청소년 SF소설인 <태양의 아이 , 크리>는 건강이 계층을 결정하는 부조리한 세계에서 자유를 찾아가는 용감한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크리는 보호구역이자 잠복체 수용소인 생츄어리에 살면서 고아로 자란 아이이다.

107층 타워의 지하 17층으로 이루어진 생츄어리라는 지하 보호구역에는 건강체와는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잠복체들이 사는 곳이다.

이책의 시대는 근미래라는 시대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종말의 위기를 얻은 인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유전적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과 취약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누어서 건강체, 잠복체로 나누어 사회에서 분리되어 살아가게 된다.

건강체와 잠복체의 인생과 죽음 또한 서로 정반대인데 잠복체는 자연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살아가다가 강제로 실험당하고 희생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것도 공식적으로 기록되어지지 않고 실험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잠복체는 건강체와 반대로 강제로 노동을 하는 삶, 당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그곳에서 어느날 모두가 잠든 시간에 홀로 깨어나며 지하 보호구역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라키바움이라는 아이를 알게 된다. 라키바움의 진짜이름은 라미인데 어렸을때 세계정부가 마리를 빼앗아 가고 삼년뒤에 그녀의 엄마는 세상을 떠난다. 로미는 세계정부의 일인자인 프레지덩의 아들이다. 로미는 건강체의 상징이어야 하지만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이다.

크리는 타워의 지하에서 상층부로 올라가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위에서 등장했던 라키바움, 로미 등의 인물들을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크리의 비밀을 알게 되기도 한다.

'어째서 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았을까. 의심하지도, 화내지도 않았어. 생츄어리 밖으로 나갈 거야. 달아날거야. 계획을 세우지. 그런 다음 할리 아줌마와 함께 나가자.'

P.44

그런데 크리는 라키바움이 준비한 옷을 보자 난감했다. 생츄어리에서는 평생 똑같은 옷을 입었다. 성별과 나이 상관없이 모두가 부댓자루처럼 생긴 원피스를 입었다.

P.83

크리는 반드시 직접 우주를 보겠다고, 어둠이 내리고 타워의 밤을 독차지하게 되면 이 세계의 공기를 마음껏 느껴 보겠다고 다짐했다.

P.104

잠복체들은 건강체와 전혀 다른 삶을 강제적으로 살다가 강제적으로 생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런 삶을 모두들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다가 이러한 삶에 대한 반감을 가지며 의문을 품는 '크리'라는 아이가 등장하게 된다.

태양을 쐬면 죽는다는 선전이 항상 나오는 문구도 크리는 의아 하게 생각하게 되며 다들 잠든 수면시간에 혼자 깨어나 라키바움을 만나게 된다. 라키바움은 인간이자 기계이며 세계정부의 이인자인데, 크리를 만나며 크리가 다른 잠복체와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전에 생츄어리에서 어떠한 사건으로 크리는 처리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특별 관찰실에 감금된다. 하지만 다른 잠복체와는 다르게 라키바움의 특별지시로 살아남게 되고 규정대로라면 건강체와 잠복체는 접촉해서는 안되게 되어 있지만 크리와 접촉하게 된다.

크리는 이런 부조리함에 반감을 갖게 되고 이것을 바로잡으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저자는 크리라는인물을 통해서 인종, 종교, 전더, 문화, 정치등 오늘날 자신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에서 비롯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사회곳곳에서 숱하지않게 일어나는데 이러한 사건들을 소설속에 또다른 키워드로 적용하여 크리의 활약상을 통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세상,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 않은 평등한 세상이 가능하다는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히 이책이 나오는 시기가 지금의 팬데믹 시기인데 책에 나오는 블루Z바이러스, 건강체 ,잠복체라는 말은 현실에서 확진자, 직접접촉자, 백신등으로 쓰이는 것처럼 뭔가 평행이론같은 느낌을 주어서 좀 더 SF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좋았던것 같다.

107층의 타워, 그리고 상부층에 사는 건강체의 세상 , 세뇌당하고 강제적으로 노동하며 살아가는 잠복체의 삶들을 크리는 과연 거짓으로 꾸며진 진실을 파헤쳐서 모든 이들을 구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인디캣 책곳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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