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부 키친, 오늘 하루 마음을 내어드립니다
이수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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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이수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는 조리외식경영을 공부했다. 졸업후 신라호텔 재무팀에서 일하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서른의 나이에 CIA에서 유학을 했다. 귀국 후 신라호텔 조리팀에 재입사해 근무하였고, 대학에서 조리과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사십대 후반 창업하여 지금까지 원테이블 식당<미니멀리스트 키친 이수부>에서 밥 짓는 이로 일하고 있으며 재료의 맛이 드러나고 손이 덜 가는 음식스타일을 추구한다.

그의 일터는 편안하지만 독특하다.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테이블이 한개밖에 없다. 간판도 찾아보기 어렵다. 처름 찾는 이들의 열에 아홉은 골목에서 길을 잃는다. 그가 선택한 일터의 환경은 수수한 그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음식은 식재료가 가진 제약에서 시작한다"고 책 첫장에서 밝힌 그는 그 구속을 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맛 창조의 길이라고 생각한다._추천의글 中

이수부키친의 이름은 <미니멀리스트키친 이수부>이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해 있으며 디너6코스메뉴(코키지프리) 120,000가 있다.

1. 맛의 본질을 찾아서

2. 기억과 이야기를 남기는 공간

3. 재료가 말하게 하는 조리법

4. 미니멀리즘의 모험

■ 이수부의 미니멀리즘 레시피

■ 고객들이 말하는 이수부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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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조리라는 기술이 발달하게 된 것도 결국 그 재료의 제약을 계산에 넣으려는 인간의 노력 덕분이다.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고 어떤 순서로 어떤 재료를 넣고 어떻게 완성한 후 어떤 맛의 소스를 뿌리고 어떤 고명을 곁들여 담아내느냐는 모두 재료가 가진 한계에서 출발한다.

P.17

내가 내려는 맛은 이시간의 내 몸 상태이고, 이 시간 내몸의 상태는 내 맛의 시작이다.

P.37

그래봐야 나없으면 다 맹탕인걸 울긋불긋한 잔치의 소음속에도 그는 여유롭다 네가 바다에서 태어나 흩어진 염분을 세포에 빨아들이는 광물과의 공진화를 거친 이상 시작과 마무리는 결국 나일수 밖에 없다고

P.42 <짠맛>中

볕이 좋아 토마토의 색이 아주 발갛게 잘 익었다고 하면 그것을 입은 맛으로 느끼고 눈은 색으로 느낀다. 고를 때는 눈과 코에 의지하고 삼킬 때는 혀에 의존한다. 색은 눈이 만든 감각이기에 가장 직접적이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이 있다는 말은 관능에 전달되는 감각의 거리에서 색이 맛보다 먼저라는 의미도 된다. 색은 조화를 만드는 안료다.

P.53

비가오면 드르륵 문을 열고 찾아갈수 잇는 그런 인간미 있는 식당아저씨. 젊은 패기는 이미 역사속으로 사라져 아무 흔적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주름 속 어딘가에 지난 젊은 날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데면데면한 음식쟁이로.

P.87

미니멀리스트 키친은 공간을 호스트에게 빌려주고 음식은 바탕에 깔리고 대화에서는 물러선다. 식당이 아니라 집에서 주인이 단촐하게 차린 음식이 즐거운 대화의 배경처럼 간간이 흘러 지나가듯이.

P.108

이수부키친의 주방장 이수부의 요리철학이 드러나는 책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요리에 대해 그리고 그의 온전한 따뜻함이 이책과 그의 요리에 녹아있다.

식당을 운영하다보면 욕심이 생길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한결같이 원테이블을 추구하며 예약을 하는 손님들에게 정성껏 그의 요리를 담아낸다. 어떤 코스의 요리가 나올까 책을 읽으며 궁금해서 어떤 이의 블로그글을 읽기도 했다. 이수부키친의 이수부는 오늘의 그 한팀을 위해 정성스럽게 요리를 한다.

그 만의 미니멀리스트 키친을 운영하면서 요리에 대해 음식에 대해, 식재료, 조리법,메뉴구성과 창작등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요리를 하기위해서 몸의 상태도 최상으로 유지시키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들이 요리를 하는 행위, 요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행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볼수 있었다. 자신의 요리에 자신을 진심으로 탐구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멋있고 그의 마음가짐을 본받고 싶었다.

맛에 대한 분석과 맛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맛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 둔 부분이 유독 인상깊었다. 시적표현으로 맛에 대해 적어놓았는데 재치있기도하고 유머러스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사는 이유중에 먹기 위해서 맛있는것을 먹기위해서 살고 있다는 사람도 있을텐데 나는 맛있는것을 먹는것은 좋아하지만 굳이 맛있는것들을 찾아다니면서 먹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수부 키친, 오늘 하루 마음을 내어드립니다>를 읽으며 미니멀리스트키친 이수부를 방문해보고 싶은 의사가 생겼다. 이 가게의 주인장이자 요리사인 이수부 저자를 실제로 만나 그의 이야기가 담긴 음식과 저자와 대화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서말했듯이 나는 음식에 진심인 사람은 아니지만, 음식점에는 정이 많은 사람이라 한번 인상깊은 음식점은 자주 방문을 해 단골을 만드는 습성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라는 손님을 기억해주시는 요리사분들이 좋고 그들의 일상과 나의 일상을 공유하는 마음이 좋다. 하지만 나의 단골집들은 코로나이후로 2곳이나 사라져버려서 슬프다. 공간에서의 기억은 오래오래 기억되는것 같다. 이수부의 키친도 그렇다. 이수부가 원테이블을 하게 된이유는 '사람이 엮은 공간이 사람을 엮어주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 바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람들과 음식을 먹을때 시끄럽게 대화하고 즐겁게 이야기하는곳이 좋을 때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담은 음식점을 찾게 되는것 같다. 잔잔하게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배경음악이 되고 배경이 된다. 이수부키친은 이런 공간을 위해서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디자이너일을 하고 있지만 미니멀은 단순히 공간을 단순화시킨다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단순히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다듬어진 공간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책의 마지막부분에는 이수부의 미니멀리즘 레시피가 담겨있다. 육수를 내는 법, 그 육수로 만드는 음식의 레시피들이다. <이수부 키친, 오늘 하루 마음을 내어드립니다>를 읽으며 공간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고, 본질에 집중하는 그의 음식철학을 알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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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 법 - 작은 회사의 경영노하우는 따로 있다, 개정판
이시노 세이이치 지음, 김상헌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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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시노 세이이치는 작은 회사 3개를 경영하는 사장이다. 저자는 말한다 작은 회사의 경영방식은 따로 있다고 말이다. 나는 그동안 중소기업을 다녀왔고, 지금도 스타트업 회사를 다닌다. 내가 그동안 지나온 회사들의 경영방식은 어땠으며,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영방식은 어떤지 이책을 통해 파악해 본것 같다. 앞으로 내가 작은 기업의 사장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1인 브랜딩을 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책을 지금 회사 사장님에게 추천을 하고싶고, 앞으로 미래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 작은 회사인가, 큰 회사인가를 재는 '기준'은 다르다. '기준'은 다르지만, 작은 회사의 경영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역시 작은 회사의 개념을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p.11

제1장 <작은 회사의 사장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가>에서는 사장의 문제를, 제2장<작은 회사는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는가>에서는 경영의 문제를 제3장 <작은 회사에서는 사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서는 인재 육성과 인관관계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작은 회사의 사장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사항들을 짚어준다. 어쨌든 지금의 대기업들이 있기에는 작은회사들이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작은 회사의 직원은 사장의 말 한마디에 따라 스스로 일할 기분이 나는가 하면, 반대로 당장 내일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지디고 한다. 사장의 일거수일투족이 곧바로 회사 전체에 영향을 준다.

p.19

나는 이말에 전체적으로 공감한다. 사회생활을 오래 하지않았지만, 4년가까이 하면서 사장이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이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이 회사를 오래다녀도 될 회사인지 구분하게 되는것 같다. 사장은 직원들에게 헌신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성장하는것을 도와주는것도 직원들이 한몫을 하니, 직원들을 좀 더 따뜻하게 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회사에 입사를 했고 자신보다 아래에 위치한다고 해도, 사람은 사람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이를 더욱 더 깊게 깨닫고 있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매일매일 퇴사욕구를 갱신하는것만 봐도 그렇다.

'사장다운 사장'이라면 업무에 관한 한 회사를 위해서 '조령모개'를 태연스럽게 행해야 한다. 하지만 ,일을 떠난 자리에서는 절대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사람이어야한다. 사장 중에는 이 두가지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p.39

사장이 햇던말을 번복하거나 바꾸면 직원들도 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것 같다. 사실 사장이라는 것은 지금도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장이 되면 신경써야 하는것도 알아야 하는것 도 많다. 이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느꼈다. 인간관계부터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사장으로써 보여주고 행해야 되는 면모는 어떤것들이 있을지, 경영을 할때 알아야 하고 필요한것들은 무엇인지 3개의 회사를 가진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작은 회사를 이끌 미래의 사장들에게, 10인 이하 회사를 운영하느 사장들에게 알려준다.

나는 지금도 사람을 믿고 모든것을 맡기는 타입이다. 배신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믿어온 덕분에 우리 회사가 이렇게 까지 발전했다.

p.161

직원도 인간이다. 누구든지 성장하기를 바란다. 성장을 돕는 것이 사장의 일이다. 좀 더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젊은 직원을 썩히는 것은 사장의 책임니다. 업무에 허술한 부분이 있거나 태만한 태도에는 역시 한마디 해야한다. 거꾸로 잘함녀 잘했다고 분명히 칭찬을 해야한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에는 신이 나는 법이다. 인간의 능력은 신이 날 때 최고로 발휘된다.

p.168

<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법>을 읽어보니 방법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둔것 같다.

사람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사람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경영이 좌우된다고 한다. 이런 방법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원이 적은 회사도 좋은 성과를 낼수 있도록 만들수 있다. 주변의 여건에 따라 회사는 언제든지 무너질지 모르는 존재다. 사장의 마음을 대변해주면서도 직원의 마음을 읽는 듯한 이책이 사장인 사람들 뿐만 아니라 10인이하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다. 창업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였다.

*출판사 '페이퍼로드'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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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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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어렸을때 부터 자주 떠났다가 돌아오는 삶을 살았다. 동네에 정이 붙기 시작할 때쯤 꼭 전학을 갔다. 친구들에게 잘자내라며 인사를 하고, 교실을 완전히 나올 때면 한 동네서 나고 자란 그 애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들은 나와 다르게 꼭 동네에 단단하게 심어진 존재 같았다. 하지만 긴 시간이 흐르고 알았다. 나는 한 동네에 심어지진 못했지만, 가족의 사랑에 단단하게 심어진 사람이라는 걸.

P.7 프롤로그 中


<좋은걸 보면 네 생각이 나>는 브런치 구독자 1.3만명, 전체 누적 조회수 200만 기록을 가진 작가 청민의 신작 에세이이다. 브런치에는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분들이 너무 많은데 나도 이작가분의 글을 구독해서 읽었었다. 작가 청민의 문장들은 다정하고 따뜻하다. 저자의 유년시절부터 20대까지의 그가 여행했던 낯선 지역들에 대한 일상의 가치를 그의 시각으로 풀어내었다. 때로는 순수하고 때로는 방황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상처받기도 하는 순간순간들이 담겨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순간과 사람들은 지나고 보면 우리에게 추억이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살면서 행복이 필요한 순간마다 홀로 영화관을 찾곤 했다. 유년 시절의 즐거운 기억 덕분일까. 캄캄한 극장엣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폭풍처럼 출렁였던 감정들이 어느새 잠잠해졌다. 까만 어둠속에서 홀로 반짝이는 화면을 보고 있으면, 나는 잠시 내 삶의 주인공이란 자리에서 벗어나 영화 속 주인공 들의 삶을 구경하는 관격이 되었다.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어떤 부담도 지지 않아도 되니까.

P.15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됐다.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할 수 있으려면 돈이 든다는 사실을. 입장료를 지불하고 여행 경비를 내고, 시간과 돈을 쓰면서 말이다.

P.23


언제부턴가 나도 혼영을 보는것을 좋아하게 된것 같다. 영화를 볼때 나도 저자처럼 현생을 벗어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몰입되어 보는데 로맨스영화를 볼때는 사랑받고 사랑하는 주인공이 액션영화에서는 악역과 대결을 하는 히어로가 되기도 한다. 가끔 너무 영화에 몰입이 되면 영화속의 빌런에게서 화가 치밀어올때도 있는데 이는 영화에 너무 집중해서 그런거겠지 싶다. 또한 여행을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겠지만 그만큼 돈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 눈물이 나기도 한데, 어쨌든 모든 여행의 순간들에게는 돈이 들지만 우리는 그때의 순간의 기억과 추억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초등학생때 해리포터라니 나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 불의잔을 보러 영화관에 갔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내가 해리포터라면 어떤 기숙사를 쓸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해리의 친구들이 나의 친구들이라면 어떨까 생각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나도 세미 해리포터 광팬으로써 저자가 다녀가 해리포터 시작된 곳들의 모습을 보면서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해외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이 커졌다.


낮선 나라에선 외로움과 고단함이 쉽게 쌓였고, 그럴 때마다 맥도널드에 갔다. 여유가 있는 어떤 날엔 빅맥 세트를 돈이 없는 어떤 날엔 감자튀김 하나만 시켜먹으면서 매일 같이 까만 발자국을 찍어댔다. 그럼 어디선가 대걸레를 가지고 온 점원이 닦아주던 나의 발자국. 점원에게 내 발자국은 지워야 할 수많은 발자국 중 하나였을 테지만 그가 닦은 건 사실 발자국 모양을 한 나의 작은 외로움이 었다는 걸, 지나고서 알게 되었다.

P.33

평소에 나는 이상하게 인간관계만 걸리면 유난히 힘들어했다. 뭐든 귓등으로 흘리는게 잘되지 않아서, 어떤 말은 금방털어내지 못하고 서운해도 괜찮은 척하곤 했다. 몇날 며칠을 질질 끌고 다니면서.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은 건 아니었다면 아무에게도 작은 미움을 받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한때 이유없는 미움을 받아서였을까.

p.43

호주여행을 잠깐했을때 맥도날드에서 슬러시 콜라를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 거기에 코코넛 음료까지. 한국에서 가끔 슬러시콜라나 코코넛음료를 보게되면 그때의 기억이 난다. 호주여행의 단 몇개월의 기억으로 매일의 오늘을 살아간다. 그때는 힘들고 외로웠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더 있다가 올껄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또한 나도 저자처럼 인간관계에 자주 힘들어한다. 모두와 잘지내고 싶은데 내 마음의 공간이 좁은탓인가 생각이들기도 한다. 인간관계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모두의 바램일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는 내게 자주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떠나는 건 더 잘 돌아오기 위해서야." 여행을 떠나기 전엔 떠날 수 밖에 없는 각자의 이유가 있지만, 결국 우리에겐 돌아갈 각자의 자리가 있다고. 내게 주어진 하루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해서 우리는 여행이란 틈을 삶의 중간 중간에 두는 거라고.

p.96


조용하고 정적이고 누군가 보면 때로는 평범한 일상을 지내온 것같은 저자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일상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저자의 감정들을 담아낸 에세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것 같다. 띵언이다 라고 느끼는 문장들도 많았고, 공감이 되어 다이어리 한귀퉁이에 적고 두고두고 보고싶은 문장들 투성이었다. 앞으로의 여행을 꿈꾸는 나에게 여행을 하고 싶은 의지를 불태워주는 돋아주는 책이기도 했다. 항상 함께하고 있어 소중함을 잊었던 가족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지.


*출판사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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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죄책감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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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위 죄책감>은 총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죄책감은 어떻게 생기고, 우리는 보통 그 죄책감에 어떻게 대처하며, 어떤 장애물이 죄책감 해소를 가로막는지 알아본다. 어떤사람들이 특히 죄책감에 취약한지도 살펴본다. 2부는 죄책감 해소에 대한 유익한 전략을 알려준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죄책감을 느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지도 담겨있다. 3부에서는 저자가 만난 많은 환자들의 인생사를 들려준다. 어떤 전형적인 상황들을 만나 이런 반응을 하게 되었는지 말이다. 저자가 만난 환자들의 경험담을 통해 앞으로 이책을 읽는 독자인 우리가 어떻게 죄책감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도와줄 것이다. 저자는 이책을 전체적으로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이책에서 알려준대로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꼼꼼히 책을 읽고 중요한 구절을 옮겨적거나 별도로 적는다. 이러한 행동을 해서라도 죄책감에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다면 조심스레 심리치료를 권한다고 한다. 사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이러한 심리상태를 가지는것은 누구에게나 올수 있다. 나는 내가 우울증이 우울감이 심한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내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죄책감이 어느정도 무게일지 궁금했기 때문에 이책을 더욱 꼼꼼히 읽었던 것 같다.

제일먼저 죄책감을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죄책감이 어디서부터 생기는지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죄책감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도 죄책감을 안느끼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죄책감은 "저지른 잘못이나 죄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마음"을 말한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밖에서는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p.14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책감과 후회를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둘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죄책감은 우리의 행동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할때 느끼는 감정이고, 후회는 우리의 행동을 틀렸다고 생각하고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 실수를 용서할 때 쓰인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후회는 옮게 행동했지만 이상황에서는 더 좋게 할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죄책감은 부정적인것이 더 부정적이 되는것인것 같다고 느꼈다. 죄책감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수도 있다.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행동으로 나타날수 있는데 입증할 만한 전형적인 모습의 특징은 없다. 엄밀히 따지면 감정이 아닌 생각의 과정이 감정과 신체반응으로 나타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타깝게도 죄책감을 이용한 교육은 효과적인 교육방식이 아니다. 아이들은 규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익핟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결과가 두려워 규칙을 따르게 된다.

p.25

우리의 뇌는 의식적 체험의 매순간마다 각 상황을 자동적으로 평가한다. 그 상황이 우리에게 위험한 것은 아닌지, 우리가 바르게 행동하는 지 매 순간 점검한다.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에 우리는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

p.32

죄책감은 처음 어떻게 우리의 심리에서 생길까 저자는 우리 특정 가치관에 비추어 우리의 행동을 들렸다고 평가하여 우리를 단죄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말한다. 이런 기준을 만들어 준것들은 근복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 이는 부모와 가까운 어른들, 어른이 된 후에는 파트너, 종교단체 ,사회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말 잘 듣는 얌전한 자식을 바라고, 모든 종교는 신도가 지켜야 할 나름의 규칙과 계명이 있다. 또한 사회는 학교,법, 광고/매체, 문화규범등 모든 사회에서는 정상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다.

죄책감은 우리 자신이 만든다. 우리가 스스로 인정한 내면의 규범을 어길 때 생겨난다. 죄책감은 우리가 특정 방식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살인범마저도 스스로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믿고 자신을 단죄할 경우에만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p.64

따라서 죄책감이 들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다양한 시험방법을 알려주고 우리가 4주동안 시험해보고 어떤 방법들이 나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수 있는지 찾아보라고 알려준다. 사람마다 다양한 각양각생의 방법으로 다양한 전략으로 죄책감을 벗어나는방법들을 시도해보도록 도와준다.

자존감이 낮고 새로운 도전을 할때 고민이 되고 망설이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책이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데,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조금 더 내탓으로 돌리지않고 어떻게 그러한 심리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지 도와주는 책이었다. 책을 보아도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쩌지 두려웠는데, 그래도 조금 나의 환경이나 생각을 고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그 '인디캣'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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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 이하 회사를 경영하는 법 - 작은 회사의 경영노하우는 따로 있다, 개정판
이시노 세이이치 지음, 김상헌 옮김 / 페이퍼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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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대기업 나름대로 경영이론이 있다면 중소기업이 많은 우리나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대기업 또한 시작은 작은 기업이었을 것이다. 작은 기업들이 대기업의 경영이 되기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이 이책에 담겨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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