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속한 것
가스 그린웰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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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가스 그린웰은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문학비평가 이다. 2016년 첫 장편소설 <너에게 속한것>을 발표하고 그해 브리티시 북어워드 올해의 데뷔작을 수상했다. "2016년의 첫 위대한 소설" "출간 즉시 클래식이 되었다" 라는 평을 받은 이 작품은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을 포함한 6개 문학상의 최종후보에 올랐고 14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9개 국가, 50여 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 되었다.

이책의 이야기는 불가리아의 동성커플을 주인공으로 하였다. 이 작품은 불가리아의 LGBTQ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가스 그린웰의 장편 <너에게 속한것>은 사랑과 애정, 미움과 혐오로 단순화 되기 쉬운인간의 감정이 실은 수백 수만 가지의 갈래로 뻗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자, 한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인것 같다.

미트코, 아버지, K ,G 등의 인물들 사이에서 '나' 라는 존재로서 어떤것이 사랑의 감정이고, 모습인지 알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퀴어소설임을 알고 읽기 시작했으나 책속의 인물들의 상황과 배경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놓은 부분이 소설로써는 몰입할수 있는 이유였지만 조금은 버겁게 다가왔다. 그 이유는 소유와 권력 구조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해주며 그들의 애틋하고 위험한 관계들을 세밀한 감정들로 표현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사랑' 이라는 감정들은 어떠한 형태와 모양으로 단정지어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동성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느꼈기에 이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속에서 인간의 어떠한 형태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 작품은 이루지못한 사랑과 지나간 후회를 가상의 회고록 처럼 이야기하며 사랑과 이해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사실 '대도시의 사랑법' 이라는 소설가 박상영의 책을 굉장히 의미있게 읽었는데 이소설가가 추천한 도서라고 해서 읽고 싶었던 점도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돈과 욕망으로 이루어진 어떤 계약된 관계와도 같은, 순수하지 못한 모습(?)일지라도 그속에 담긴 주인공의 감정은 애틋하기도 하고 순수하기도 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할 수 없는 것들임을 알수 있다. 감정이라는 것은 마음대로 될수도 되지도 않는것이라는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시간을 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과거에는 자신과 다른 특성들을 비정상적인 것 , 일탈, 열등한 것들으로 간주했는데 이러한 시기의 '정체성 정치'와 깊이 맞닿아 있는 소설이 이<너에게 속한것>이라는 소설이다. 나는 이소설을 읽고 내 가치관은 이렇다 라고 단정짓고 싶진 않다, 다만 자신의 정체성을 회고하며 받아들이고 찾아가며 성장해나가고 , 깨닫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그들의 감정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며 단순해 보이지만 실은 수백만 가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모든 포옹에는 연극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는 우리가 인지하는 것, 혹은 투사하는 것에 비추어 우리 반응을 가늠한다. 언제나 우리의 욕망이 너무 과하거나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그 느낌에 따라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P.20

네가 너무 좋아. 내가 말했다 .서툴지만 허심탄회하게. 널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건 나한테 좋지 않아.

P.65

별빛이 , 고아가 된 그 빛이 닿는 곳에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을지도 몰라. 어쩌면 그 빛이 황무지에 쏟아질지도 모르지. 인류가 다른 어딘가로 떠나거나 완전히 사라진 땅에 말이야.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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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크리 오늘의 청소년 문학 31
일요 지음 / 다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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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생츄어리

2부 지상층

3부 하이타워

에필로그

작가의 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팬데믹으로 소재로 한 청소년 SF소설인 <태양의 아이 , 크리>는 건강이 계층을 결정하는 부조리한 세계에서 자유를 찾아가는 용감한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크리는 보호구역이자 잠복체 수용소인 생츄어리에 살면서 고아로 자란 아이이다.

107층 타워의 지하 17층으로 이루어진 생츄어리라는 지하 보호구역에는 건강체와는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잠복체들이 사는 곳이다.

이책의 시대는 근미래라는 시대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종말의 위기를 얻은 인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유전적으로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과 취약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누어서 건강체, 잠복체로 나누어 사회에서 분리되어 살아가게 된다.

건강체와 잠복체의 인생과 죽음 또한 서로 정반대인데 잠복체는 자연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살아가다가 강제로 실험당하고 희생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것도 공식적으로 기록되어지지 않고 실험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다가 죽는 경우가 많았다. 잠복체는 건강체와 반대로 강제로 노동을 하는 삶, 당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그곳에서 어느날 모두가 잠든 시간에 홀로 깨어나며 지하 보호구역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라키바움이라는 아이를 알게 된다. 라키바움의 진짜이름은 라미인데 어렸을때 세계정부가 마리를 빼앗아 가고 삼년뒤에 그녀의 엄마는 세상을 떠난다. 로미는 세계정부의 일인자인 프레지덩의 아들이다. 로미는 건강체의 상징이어야 하지만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이다.

크리는 타워의 지하에서 상층부로 올라가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위에서 등장했던 라키바움, 로미 등의 인물들을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크리의 비밀을 알게 되기도 한다.

'어째서 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았을까. 의심하지도, 화내지도 않았어. 생츄어리 밖으로 나갈 거야. 달아날거야. 계획을 세우지. 그런 다음 할리 아줌마와 함께 나가자.'

P.44

그런데 크리는 라키바움이 준비한 옷을 보자 난감했다. 생츄어리에서는 평생 똑같은 옷을 입었다. 성별과 나이 상관없이 모두가 부댓자루처럼 생긴 원피스를 입었다.

P.83

크리는 반드시 직접 우주를 보겠다고, 어둠이 내리고 타워의 밤을 독차지하게 되면 이 세계의 공기를 마음껏 느껴 보겠다고 다짐했다.

P.104

잠복체들은 건강체와 전혀 다른 삶을 강제적으로 살다가 강제적으로 생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런 삶을 모두들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다가 이러한 삶에 대한 반감을 가지며 의문을 품는 '크리'라는 아이가 등장하게 된다.

태양을 쐬면 죽는다는 선전이 항상 나오는 문구도 크리는 의아 하게 생각하게 되며 다들 잠든 수면시간에 혼자 깨어나 라키바움을 만나게 된다. 라키바움은 인간이자 기계이며 세계정부의 이인자인데, 크리를 만나며 크리가 다른 잠복체와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전에 생츄어리에서 어떠한 사건으로 크리는 처리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특별 관찰실에 감금된다. 하지만 다른 잠복체와는 다르게 라키바움의 특별지시로 살아남게 되고 규정대로라면 건강체와 잠복체는 접촉해서는 안되게 되어 있지만 크리와 접촉하게 된다.

크리는 이런 부조리함에 반감을 갖게 되고 이것을 바로잡으려고 애쓰는 인물이다. 저자는 크리라는인물을 통해서 인종, 종교, 전더, 문화, 정치등 오늘날 자신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에서 비롯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사회곳곳에서 숱하지않게 일어나는데 이러한 사건들을 소설속에 또다른 키워드로 적용하여 크리의 활약상을 통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세상,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 않은 평등한 세상이 가능하다는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연히 이책이 나오는 시기가 지금의 팬데믹 시기인데 책에 나오는 블루Z바이러스, 건강체 ,잠복체라는 말은 현실에서 확진자, 직접접촉자, 백신등으로 쓰이는 것처럼 뭔가 평행이론같은 느낌을 주어서 좀 더 SF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좋았던것 같다.

107층의 타워, 그리고 상부층에 사는 건강체의 세상 , 세뇌당하고 강제적으로 노동하며 살아가는 잠복체의 삶들을 크리는 과연 거짓으로 꾸며진 진실을 파헤쳐서 모든 이들을 구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인디캣 책곳간'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태양의아이크리 #일요 #SF소설 #팬데믹19 #확진자 #코로나19 #책스타그램 #도서추천 #신간도서 #소설 #오늘의청소년문학31 #다른출판사 #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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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
쓰카모토 료 지음, 박재영 옮김 / 이지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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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가라고 하면 왠지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이라느 느낌이 든다.

의지가 강해서 어떤 일도 이를 악물고 힘내며 근성으로 극복한다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책의 저자 쓰카모토 료는 GL 아카데미아 주식회사 대표이사, 하일리 스킬드 재팬(HIGHLY SKILLED JAPAN) 주식회사 대표이사, 도시샤 대학교 강사 이다.

고등학교 시절 퇴학직전의 문제아였지만, 심기일전으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사립명문대학에 합격, 대학원에 심리학전공으로 입학,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심리학에 기반한 지도법으로 글로벌 리더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로 GL아카데미아를 설립했다.

케임브리지에서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다보니 당시 공부하기 위해 설정했던 온갖 '구조'의 대부분이 심리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이 구조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권하기도 하고, 공부 이외에 일과 건강관리 등의 의욕 향상법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담아 엮은 책이 이 책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이다. 요즘 나는 갑자기 의욕이 상실되는 일을 겪은 후 , 다시 좋아하는 일들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중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해야하는 일들은 대게 책을 꾸준히 읽거나 꾸준히 운동을 하거나(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목적의) 꾸준히 글씨를 쓰는 일들이 었는데 어떠한 계기와 사건 하나로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렸다. 생각하지 않고 털어버리려고 노력하지만, 고민과 걱정들은 나에게 무기력과 의욕저하를 선사해주었다. 그래서 이책은 이러한 노잼시기를 맞닥뜨린 현재의 내가 나에게 꼭 추천해줄만한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이라는책이었다. 의욕이 돌아오고 솟아날 수 있는 방법이 50가지나 되다니, 천천히 그 방법들을 목차부터 훑어보았다.


시작하며 : 당신의 불타오를 의욕을 위하여




1장_일잘러가 되기 위한 자기관리법

2장_합격을 위한 의욕 공부법

3장_다이어트를 위한 자신과의 대화법

4장_제대로 쉬기 위한 의욕적 휴식법



끝마치며 : 의욕이 인생을 바꾼다


이책에서는 의욕이 필요한 상황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의욕이 상승하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1장에서는 일하는 상황에서 의욕을 높이는 방법을 2장에서는 자격증이나 승진시험등의 공부를 할때 합격을 위한 의욕 공부법을 3장에서는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건강 관리할때의 의욕향상 법을 4장에서는 평일동안 쌓인 휴식을 날릴때 무기력하게 휴일을 보내고 후회하는 쉼이 아니라 쉼 이후로도 의욕을 유지할 수 있는 의욕적 휴식방법을 소개해준다. 각각의 특이 상황들의 의욕향상법들이 나뉘어져 있으니, 필요할때마다 적용하거나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의욕법을 먼저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은 구성이 좋았다. 의욕법을 알려주는것은 단순히 의욕없는 상태가 의욕이 생기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방법이 아니라, 의욕을 꾸준히 지속하고 상승된 의욕을 유지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짧은 하루에 할일은 많다. 최대한의 결과를 위해 우리는 오전의 성취감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 해야 하는것은 포스트잇을 사용한 '투 두 리스트' 만들기 이다. P.041


하기 어려운 일은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 때에는 상대방의 의지력도 오전 중에 가장 높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P.049


방법을 몰라서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는 이미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흉내 내는 방법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보다 '일단 흉내부터 내자'라고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다.

P.075



제일 궁금했던 부분이 1장과 3장의 부분이라서 전체적으로 읽고 이부분을 다시 훑어 읽었던 것같다. 다이어트는 정말 9년동안 생각만 하고 있는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항상 TV속 연예인들이나 SNS 상의 모르는 사람들을 보고 의욕은 생겼지만 그것이 실천으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의욕이 뿜뿜 솟는 50가지 방법> 이라는 책을 읽고 조금씩 실천해보도록 나와 약속 하기로 했다. 다이어트목표를 항상 막연하게 잡고 30대초반에 바디프로필 찍어봐야지 이렇게 생각만 하고 , 항상 연초 연말 다이어리에 버킷리스트 랍시고, 한줄 을 남긴게 몇년째 인지 모르겠다. 이책속에서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이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목표로 잡으라고 한다.


운동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서 사실 몸무게에만 집착을 했는데, 주변에 헬스를 전문적으로 했던 분들이 몸무게에 집착하지말라고 했던말이 생각났는데, 이러한 나의 생각을 대변해주는 부분이 이책에서도 나왔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몸무게뿐 아니라 반드시 다른 지표도 함께 확인하도록 하자. 최근에 나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체중계를 사용한다. 이 체중계에 올라가면 그때의 몸무게, 체지방, 근육량, BMI 등의 지수가 자동으로 앱에 표시되어 관리할 수 있다.P.152


약2년전쯤 저런 항목들을 20살이후 처음 검사해봤었는데 아주 심각했었다. 몸무게는 키에 비해 표준이하였지만, 체지방,근육량이 아주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 몸의 상태를 확인 한 후에는 몸무게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는데 최근 코로나19이후로 활동량이 줄어든 나는 불어난 몸무게로 다시 스트레스를 제조중이다.


의지,의욕을 끌어올리려면 본전을 찾겠다라는 심리를 이용하라고 한다. 예를들면 헬스장3개월이 그 예로 들수 있을 것같다. 헬스장 사장님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알고 만든것 같다.. 사실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장비빨이다. 나도 축구를 처음시작할때는 면티에 그냥 레깅스 하나로 운동을 시작했었는데 하다보니 이제는 운동복이 엄청 많고, 풋살화도 엄청 많은 사람이 되었다. 물론 실력은 제자리 걸음이지만 .. 중간에 권태기도 수없이 왔는데 그래도 잘 버티고 꾸준히 했던이유가 이 운동장비들이 너무 아까워서 였던거 같다. 그리고 운동장비를 하고 운동을 하는 내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뭔가 뿌듯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사실 나에게 의욕이라는것은 중간이없다. 의욕이 제로가 되거나 의욕만 넘치고 계획만 하는경우였다. 이책을 읽고 나의 의욕을 다스리고 유지하는 방법을 깨닫도록 도와줬던 것 같다. 의욕 향상법을 알아봤는데 과연 2021년 하반기의 나는 이 의욕을 활용해 나를 발전 시킬 수 있을까? 무겁고 진지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가볍고, 한번 도전해 봐?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책이었기에 날도 갑자기 더워지고 모든게 게을러지는 , 코로나19로 하고 싶은 일들의 반경이 좁아져 의지박약이 되가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활력을 줄수 있게 도와줄 것 같은책이어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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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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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곽새미는 5년간 외국계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다가 퇴사를 하고 남편과 함께 500일 동안 35개국을 여행했다. 귀국 후에는 서울에서 재취업을 하는 대신 제주에서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아침에는 요가를 수련하고 낮에는 스타트업 브랜드를 만든다. 저녁에는 제주살이 에세이를 써 카카오톡을 보내는 주간 백수부부를 운영중이다. 망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퇴사하면 망하는 줄만으로 알았던 삶이 백수로써 복지, 자유를 누리며 행복한 반백수의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이책은 퇴사를 하고 세계여행 ,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단순히 퇴사후에 떠난 세계여행을 이야기하는 여행이야기 책은 아니다. 느슨한 어른으로 커가는게 불안했던 서른즈음의 저자는 치열하게 사는것만이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들처럼 바쁘게 살아야지 좋은 사회생활인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 이후부터 퇴사와 여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여행으로 인해 달라진 삶의 이야기 들을 솔직하게 담아놓았다. 직장생활과 퇴사 사이에서 고민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고민을 진솔하게 다루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떠나지 않았더라면 별일이 없이 잘 지냈을 것이다. 관성대로 오늘처럼 내일을, 내일 처럼 내년을 사는 일은 쉬웠으니까.

p.18



긴여행을 하고 싶던 이유는 인생을 새로 고쳐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른 즈음이 키보드 F5자판을 누를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P.39


저자는 5시퇴근, 유연근무제, 사내 어린이집, 강제적 시간외 근무 없음, 많진 않지만 적지도 않은 월급과 복지 등 이런 버리기 아쉬운 조건의 회사에 다녔다. 서른이 넘는 회사에서 떨어지기를 반복하던 졸업반 시절에 이 회사를 만났다. 이회사의 홍보문구도 자극적이 었다. 그렇게 회사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고 한다. 첫 면접은 퇴근시간 5시 이후에 이루어졌고, 밥을 먹고 술을 먹는 그런 면접자리였다고 한다. 만약 내가 이런 면접자리에서 면접을 봤었더라면 바로 도망쳤을 것같다. 면접자리에서 회식이라니, 저자는 이회사에서 환경은 안정적이지만 수만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미국회사였기에 모든 제품을 개발할 수 없으니 인수합병으로 다양성을 유지하는 회사인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내가 속한 부서가 언제든 다른 회사로 합쳐질 수 있고, 순간의 선택으로 살벌한 인사이동의 대상자가 되는 그런 회사였다. 이런 환경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퇴사를 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한다. 나에게하는 질문 세가지를 던진 후 별것도 아닌 누구에게도 말하기 창피한 이유들이 나왔고 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첫회사에서는 나는 지금 신입때 열심히 하지않으면 나중에 남들이 욕하는 부장님 ,과장님 같은 이미지가 되어버릴까봐 두려웠다. 열심히 하는것은 실력과 별개였던 것같다. 이제는 5년차를 바라보지만 쥐꼬리만한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사실 더 큰 회사로 도전을 하고 싶기도 했다. 좋은 기회가 여러번 왔지만 내가 과연 그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 오래 다닐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일이 많고 재밌고 일한만큼 벌지만 그만큼 야근이 많은 회사 VS 일이 적당하고 그저그런 일이기 때문에 연봉도 조금 적은 회사 와 비교하자고 하면 난 후자를 선택 했을 것이고 그리고 실제로 후자에 해당하는 일을 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잠깐 퇴사를 하고 이직준비를 하던기간에는 자존감이 정말 떨어지고 불안했었다. 어느 소속에 들어가 있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은 뭔가 나에게 많은 불안을 주었다. 매년 통장으로 입금 되는 월급의 숫자들이 끊겼다고 생각하니 이세상에서 제일 쓸모없고 하찮은 사람이 된기분이었다. 그렇게 이직준비를 빠르게 하고 지금 회사를 다니게 됬다. 많으면 많다고 생각할 5년차의 디자이너지만 다른사람 앞에서는 5년차라는 수식어를 빼고 말하는 내 실력이 창피한 직장인이다. 이책을 읽으니 이런 내생각을 대변해주고 이해해주는 것 같은 문장들이 많았다. 살짝 나도 퇴사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시작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은 무섭다. 그래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지금의 나는 그래도 아직 어디에선가 쓸모있는 사람일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게 했다.


Chapter 1 퇴사를 하다

Chapter 2 세계여행을 떠나다

Chapter 3 여행이 끝나다

Chapter 4 그 후의 이야기

코로나이후로 디지털노마드라는 단어도 급 부상중인것 같다. 그만큼 이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유튜버 라는 직업이 흔하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주변에 직장일을 하면서 유튜브를 개설해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물론 이게 직업이 되기까지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프리랜서들도 다양한 직업군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책을 읽고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반백수의 삶을 살 의지는 없다.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수입이 좋아서 쉽게 판단하고 결정하지않으려고 하는게 이유지만 말이다. 하지만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할때의 그때의 불안감은 이제 없을 것 같다.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돈도 버는 삶이 제일 좋은 삶이겠지만, 난 대신 그 기준을 다르게 잡고 앞으로 내미래를 불안하고 어둡게 보지 않는 시야를 가지게 도와준 책이어서 나와같은 직장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 [ 출판사'푸른향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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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건강
김복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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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과 건강을 묻는 따뜻하고 섬세한 안부

 

물이라는 것이, 참 없으면 죽겠는데 부러 마시려고 들면 그렇게 마시기 싫다. 술 마실 생각을 하면 물이 잘 들어가는데, 물만 마셔야 한다 생각해서는 선뜻 마시기 싫어진다.

p.8_김복희 <굴러가는 동안 할수 있는 일>中

 

해서 나는 좋아하는 일을 여러 개 정해두고 그것들을 꾸준히 하면서,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나가고 있다.

p.13_김복희 <굴러가는 동안 할수 있는 일>中

 

잠시 어디엔가, 그러니까 내가 여행 가방이라고 부르는 것의 범위를 넘어선 곳으로, 마실을 다녀오면 건물 앞에 쌓아둔 책 더미가 사라져 있다. 내가 참여하지 않은 과거, 내가 목격하지 못한 과거의 사건이 나의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p.56 _김유림 <여행가방> 中

 

끝이 있다는 느낌, 막다른 벽에 부딪힐 거라는 느낌은 좋다. 그 또한 나의 생활이고 나의 건강이다.

p.59_김유림<여행가방>中

 

블랙아웃.

하루의 진정한 공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내가 실제로 띄워서 비운

의 지 의 이 따 위 공 백 이 아 니 라

마침표로 생략되거나, 괄호로 비워둔

거기 그 세계.

p.74_이소호<고독한 소호방> 中

 

나는 어떻게 기록해야 할까. 나를 살찌우다가도 드물게 체하게 하는, 이 사랑을.

p.85_손유미<사랑의정체>



김복희○굴러가는 동안 할 수 있는 일

유계영○몸 맘 마음

김유림○여행 가방

이소호○고독한 소호 방

손유미○사랑의 정체

강혜빈○미안하지만 아직 안 죽어

박세미○건축하기 거주하기 사유하기

성다영○나의 안 / 건강한 삶

주민현○사랑의 색체, 단 하나의 색깔

윤유나○새끼의 마음에서




물, 친구, 설화, 술, 오디, 반타블랙, 엄마, 새벽, 먹이, 방, 산책, 복숭아, 여행 가방, 고양이, 기계, 미술관, 나무토막 고구마구이, 할머니, 고백, 스트레칭, 김밥, 동남아의 겨울, 사랑, 빛, 산책, 일기, 유칼립투스 폴리안……. 본문에서 뽑은 키워드이다.

다채로운 이단어들은 이책속 <나의 생활 건강> 책속 10명의 시인들에게 생활 건강을 주는 요소들이다. 요소들에 대한 이유도 다양하다. 김복희 저자는 좋아하는 일에 자주 노출시켜 무기력에 대비하기, 김유림은 자신만의 여행가방 내부를 만들어 여행을 못갈때 사용하기도 하고, 강혜빈은 부캐 시대를 살아가는 N잡러로서의 삶 , 유계영은 엄마라는 토대로 생활을 얘기하고 윤유나는 엄마의감정을 풀어낸다. 손유미는 할머니에 대한 에피소드를 말하고, 박세미는 월간 에서 건축전문기자로도 활동중인데 방을 소재로 잡고 이야기를 하며 방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각자의 시인들이 추구하는 삶과 삶의 방식, 생활과 건강 키워드를 나열하고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나의 생활 건강>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단어로 나열 하자면 나는 축구, 글씨, 문장, 음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축구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축구로 사람을 잃기도 했다. 축구를 함으로 써 공동체와 단체생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깨닫게 된것이 많아서 나의 2021년 올해 생활 건강의 단어라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건강도 챙기고 생활의 70퍼센트를 차지하니까?

코로나의 시대에 살아가는 것이 2년이 다 되어간다. 이 코로나는 도대체 언제 끝날것이며, 언제쯤 평범했던 일상들로 돌아갈수 있을까.

코로나로 무기력을 얻었지만 난 많은 문장들과 사람들을 얻기도 했다. 여행으로 활력을 찾던 나는 요즘 일상에서 건강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제약이 생기고 마스크를 쓰지않으면 어딘가를 갈수 도 없게 되었다.길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마스크 속 얼굴들의 표정들을 볼 수 없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들이다.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사람들의 표정들을 볼 수 있는 날이 올수 있을까. 지친 일상속에서도 건강과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시인10명의 에세이로 미리 만나보는 시간이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했던 작가는 사실 그동안 아직까지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비밀을 이 에세이를 통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마음의 병을 이책을 통해 이야기하며 자신처럼 지친사람들에게 마음의 힘을 주고싶어 한것이 아닐까.

각자의 에세이 형식이 작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서 읽는재미도 있다. 유쾌하게 생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일상에서 찾은 작지만 반짝이는 것들로 독자들에게 위로와 포옹을 선사한다. 일상속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된것 같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요즘 가볍게 읽었지만 가볍지 않게는 다가온 에세이였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하는데 나도 나만의 생활속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들과 건강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들이 있을지 찾아보고 싶어졌다.

* 출판사'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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