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
김희영 지음 / 문학공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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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희영은 2016년부터 다음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 활동을 시작했다. 출간된 책으로는 에세이와 공저 시집이 있는데 그중 에세이가 < 그 순간 최선을 다했던 사람은 나였다>이다. 책 제목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20대 초반의 첫성적표를 받은 날의 기억, 20살이후의 첫연애를 끝마친 후의 기억, 취준을 했던 기억, 첫 회사를 그만둔 후의 기억들을 이책의 제목에 대입해 볼 수 있었다.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나를 점점 잃어갈때, 고민들에서 나를 건져올리지 못하고 허우적 거릴때의 그때의 내가 떠올랐다.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는 내가 사실은 혼자있을 때 외롭고 힘들었던 그때의 시절이 떠올랐던 것같다.

요즘 급작스럽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사실은 아무생각과 걱정이 없는 척 지내지만 혼자 이렇게 책을 읽고 잠들기전에는 막막한 나의 미래를 생각하기도 하고 , 그동안 내가 지금까지 잘못해와서 이런 결과가 생긴것이 아닐까라는 후회와 혼돈이 떠오르면서 나를 자책하게 되는것 같은데

이런 나에게 그래도 잘하고 있었고, 바쁘게 살아가서 아무걱정 근심없는 척하지만 사실은 너 힘든거 내가 더 잘알고, 그동안 잘 해왔어라고 칭찬해주는 기분이 드는 책이어서 좋았다. 에세이 이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느끼고 경험한 감정들을 풀어냈기 때문에 독자들 또한 이책을 통해서 위로와 감동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서툴지만, 비틀거리면서 잘 나아가고 있어. 인생은 모든 사람에게 다 처음이잖아.

그래서 처음인 오늘 하루를 신중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할 뿐이야.

p.19

순간은 두얼굴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찔러 들어와선 아프게 했다가, 또 어느날엔 찌른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슬럼프가 와버렸다고, 인생이 망가진 것 같다고 느끼며 내일을 무서워할 때가 있다.

p.38

누군가 그랬다. 하루중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본다면 아직 감성이 메마르지 않은 것이라고.

지금 네겐 어릴 적 마음 같은 소원이 남아 있을까. 하늘을 바라보며 애타게 기도하던 그 간절함은 사라지고, 지금은 어쩐지 삭막한 마음만 내려다보는 사람이 됐다. 별님을 사랑하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그마음들은 다 어디로 가벼렸을까?

p.156

사실 내가 에세이를 정말 잘읽었고, 좋은 책이라고 느끼는 기준은 단 하나다. 저자의 마음을 독자들에게 공감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는지,

이책은 저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20대의 청춘부터 느낄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 속의 위로가 담겨있다. 저자도 경험했던 순간들이기 때문에,

수많은 20대의 청춘들이 한번쯤은 겪고 지나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있다. 이책은 아프니까 청춘이지만 나는 너희를 이해하고 , 응원해 라는 부제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책인것같다. 인생의 선배로서의 조언이 아닌 위로와 공감이 담긴 책이었다.

*출판사 '책방통행'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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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도잉 - 속독은 기본, 속청, 속화를 한 번에, 진짜 영어 뇌혁명이 시작된다!
박세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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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박세호는 초등학생시절 아버지가 제안한 영어공부 방법으로 미 명문대 조지아텍에서 뇌과학도가 되었는데, 그 이야기와 저자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저자가 초등학생이었던 당시 세계최초로 자막 mp3 플레이어 개발을 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영어 학습법을 연구중이셨다고 한다. 첫번째 연구대상이 저자였을 것이다. 저자가 선택한 교제로 10일 프로젝트를 하고,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중학교 내내 영어잘하는 아이로 통했다고 한다. 하지만 수능공부를 시작하며 한국의 영어공부방식의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유학생활을 하다가 영어공부를 다시하고 싶다는 생각에 팝콜플레이어를 가지고 메타쉐도잉을 시작했고, 새로운 영어훈련법을 터득 하게 됬다고 한다.


이책에서 말하는 메타쉐도잉은 메타인지(META COGNITION)와 쉐도잉(SHADOWING)이 결합한 쉐도잉의 상위 개념이다. 큰 소리로 빠르게 원어민의 발음을 정확히 따라하고 이를 인지하는 그 순간, 따라하는 본인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을 교재 전체로 수행해 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영어 때문에 고통 받는 한국인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원어민의 문장발음을 눈,귀 입 등 발성기관을 동시에 활용하여 익히는 과정에서 뇌 속에 언어 회로를 폭발적으로 넓히고, 언어 처리속도를 극대화하여 한국어가 아닌 원어민의 발음으로 교재내용을 기억하고 말할 수 있도록 뇌과학적으로 디자인된 혁신적인 영어학습법이다.


1장 삼수생의 인생을 바꾼 기적의 영어학습법

2장 원어민과 매끄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진짜 영어 훈련

3장 진정한 영어 뇌혁명, 메타쉐도잉의 뇌과학

4장 광속 영어 엔진, E = AC2

5장 진짜 영어훈련의 11계명

6장 실전편


인간의 모든 학습은 뇌에서부터 이뤄지고, 뇌 발달이 학습의 진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계가 인간을 닮아감으로서 점점 진화해 인간의 영역까지 넘보게 하지 않으려면, 인간도 인간 이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P.53


영어에서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세가지 장벽은 1. 강세 / 2. 연음/ 3.연관언어라고 한다.

발음문제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데 특정음절에 대한 강세에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하고, 이 강세가 모여서 리듬을 형성하는데 이 리듬을 파악해야 문장을 습득하는 시간이 빨라진다고 한다. 두번째는 연음인데 영어를 가장 쉽게 발음하기 위한 언어민만의 수단이자 언어진화의 산물이지만, 한국인한테는 듣디가 안되는 가장 결정적이유중 하나인데 쉽게 생각하면 사투리의 말 줄임 같은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연관언어라는것은 단어들끼리 짝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 그냥 이연관언어들은 자기들끼지 정해놓은 약속일 뿐이기 때문에 공통된법칙을 찾으면 문법이 되는것이고, 이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영어학습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 세가지를 종합해보면 영어 학습의 최소단위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책에서 주장하는 <메타쉐도잉>은 단문이든 복문이든, 통문장으로 정확하게 듣고 단번에 말하는 훈련법이기 때문에 메타쉐도잉을 통해 통문장으로 학습하면서 이 세가지 장벽을 넘도록 훈련하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태어난 갓난아이가 옹알이처럼 영어를 시작하듯, 성인의 옹알이로 메타쉐도잉을 학습한다면 우리들도 쉽게 영어회화와 문법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뇌는 그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다음과 같은 네가지 동작을 통해 나눕니다. 자기들끼리 재연결하고, 가지치기 하고, 재배치하고, 다시만들죠. 그러면서 연결을 강화해나갑니다.

P.115


1장에서는 저자가 직접학습하고 익힌 메타쉐도잉을 통해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2장에서는 이제 우리도 저자와 함께 메타쉐도잉을 익힐수 있는 영어훈련법을 알아간다. 3장에서는 뇌를 자극하고 진화시켜 영어 뇌혁명을 이루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메타쉐도잉 자체가 뇌를 자극해서 영어학습을 하는 방법인데 뇌과학으로 듣고, 읽고, 말하는 뇌혁명을 일으키는 방법이 담겨있다. 4장에서는 말하는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정확히 듣고 발음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빠르게 듣고 발음하고 순간암기를 하는방법이다. 5장에서는 메타쉐도잉의 7계명을 소개한다. 메타쉐도잉을 좀 더 정확하고 잘활용할수 있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6장에서는 메타쉐도잉을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앱추천과 앱사용법이 나온다.

아울러 언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선천적 재능이 아닌 학습법에 있다는 것을 꼭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에게 영어는 탐구와 연구의 대상이 아닌 전 세계인이 이미 약속한 훌륭한 의사소통 수단에 불과합니다.

P.259


한국의 영어공부법은 대게 주입식, 서술식 영어공부법인데 이 메타쉐도잉 뇌과학방법은 최대한 우리의 뇌의 장점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언어를 익히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참신했다. 저자가 주장하는것이 단순히 연구결과로만 나온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서 알게된 학습법이라는것이 더 신뢰가 가는책이었다. 실천하고 노력하고 메타쉐도잉으로 영어를 익히는걸 습관화 한다면 나도 이제 원어민처럼 영어옹알이를 하고 , 빙빙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책이었다.

* 출판사'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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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기억 1
윤이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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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 크리에이티브 선정작인 <놈의 기억>은 기억을 삭제, 이식하는 기술을 발명한 대학교수 한정우가 아내를 죽인 살인자를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책의 표지를 먼저 살펴보면 놈의기억1에는 노란색 장미꽃을 메인으로 얼굴은 없고 얼굴이 있어야 하는 곳에 꽃들이 자리잡아 있고, 놈의기억2 책에는 노란장미가 아닌 빨간 꽃으로 바뀌어 있는 표지그림이 담겨있다.

이 그림들이 책의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일단 놈의 기억1의 책을 펼쳐보면 주인공 정우의 논문이 발표되는날로 시작을 한다. 정우는 하필 오늘이 그의 아내 지수와의 결혼기념일이었던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백화점에 들러 한국에 딱 석점만 있는 귀걸이를 구매한다. 아내와 통화를 한뒤 집에 도착한 정우는 집안에 묘하게 낯선 분위기를 감지하며 소름이 돋았다. 작은방에서는 그의 딸인 수아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인 <시크릿 쥬쥬>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그때 누군가 뒤에서 그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쳤고, 그는 나흘만에 병원에서 깨어났다. 그가 깨어난 후의 상황은 처참했다. 그의 논문이 발표되는날이자 결혼기념일인 그날 집에 어느 괴한이 침입했고, 그의 아내인 지수는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그의 딸은 입에 청테이프가 묶인채 발견이 되었다. 3년후 정우는 자신의 논문의 이론을 이용해 그날 있었던 괴한이 누군지 알아내려고 한다. 인욱이라는 주인공을 돕는 인물이 등장하며, 그와 기억삭제술, 기억이식술을 활용해 범인을 잡으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풀숲 사이에서 나무수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가 나자, 남자는 급히몸을 움츠리며 주위를 살폈다. 한참 동안 인기척이 없자 작은 들짐승이 낸 소리겠거니 하고 남자는 다시하던 일을 서둘렀다.

p.98 <놈의기억 1> 中

주인공은 기억삭제술과 기억이식술을 통해 범인을 찾는 실마리들을 알아내어 간다, 그의 주변에 단서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알아내며 점점 살인자가 누군지를 좁혀내어간다. 범인을 이미 알아내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기억이식술로 찾아나아 간다.

그러면서 교수직을 내려놓고 동네에 작은 병원을 개업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기억 삭제술'을 시행도 했다.

맨 처음 기억을 지운것은 그의 딸 수아였다. 사고 이후 그의 딸은 트라우마로 3년이 흐른 지금 까지 제대로 된 대화를 못했는데, 수술을 했고 성공적이었다. 기억을 지운지 일주 일도 채 되지않아 예전의 모습을 되 찾았다. 그렇게 그의 딸을 시작으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기억을 지웠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이수술을 받은것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이 수술들은 정우의 의대 동기이자 친구인 수진의 도움이 컸다.

<놈의 기억 1>에서는 기억삭제술과 기억이식술과 관련되어 살인자를 찾아가는 이야기와 기억삭제술과 관련된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내의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아가며 숨겨진 또다른 이야기들을 알게 된다. 중간부분에는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며 이제는 그 범인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전개 된다. 단서들을 찾아가며 또다른 숨겨진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부분들이 이야기속의 이야기같은 느낌으로 흥미로웠다.

<놈의기억2>에서는 범인과 관련된 인물들이 나온다. 그러면서 사실상 1부에 나온 범인을 증명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아가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놈의기억2>에서는 범인이라고 유추하고 있는 사람의 주변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새로운 반전의 인물을 맞닥 뜨린다.

<놈의기억1>에서는 나무에 빗대자면 나무를 지탱할 수 있는 뿌리들이라고 말할 수있을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구성들을 탄탄하게 뒷받침해 준다. <놈의 기억2>에서는 반전의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 기존의 인물들에게 숨겨진 이야기들이 나온다.

마인드맵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개 방식이 소설을 읽는 동안 지루함을 주지 않고 흥미진진하고 상상하며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줬던 것 같다.

아무의심도 안하고 있던 뜻밖의 인물이 범인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임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의 흐름과 진행속도가 빠르게 반전되며 전개된다. 과학이 좀 더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기억삭제술, 기억이식술이라는 주제가 실제로 있을 법한 사건일것 같아서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시즌드라마로 나오면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아내를 죽인 범인의 단서들을 수집하고 , 알아내서 사건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놈의 기억>을 읽기를 추천한다.

*출판사 '팩토리나인' 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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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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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실내형 인간이란 종족이 있다. 약속을 잡을 때만 해도 반갑고 기대됐지만, 어쩌다 약속이 취소된 날 게다가 날씨까지 맑다면 혼자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 나이다. 대게 약속을 잡는 것을 좋아하며, 매일 약속을 잡는 날도 있기도 하는데, 약속을 잡을 때는 신나하면서 막상 약속 날이 다가오면 취소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또 약속에 나가서 신나게 안노는 것은 아니다, 막상 약속에 나가서 다 놀고 들어오면 ' 아, 오늘 굉장히 알차게 놀았다. 재밌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나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 책은 뭔가 이러한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을 좋아하는 나를 이해해 줄 것만 같은 제목이기에 공감이 좀 더 갔었던 것 같다. 책의 저자는 <달의 조각>의 하현 작가님이다. 달의 조각이라는 책을 너무 좋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저자 특성의 문체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공감시키는 매력이 있는 저자이시다. 이 책은 실내형 인간들에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기쁨을 발견할 줄 안다는 것에 대한, 내 마음대로 연결되고 고립되고 싶은 마음들을 솔직히 들여다보며 홀가분한 기분이 드는 여러 감정의 모습들을 그렸다.

Chapter 1. 실내형 인간의 세계

Chapter 2. 이렇게 내가 되어가는 중

Chapter 3. 부족해서 좋고 넘쳐서 좋은

총 3가지의 주제로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의 감정들을 들여다본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그의 이야기와 평범한 뒤에 숨겨진 노력에 조명을 비추는 마음으로 모든 곳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하지만 소소하게 오래오래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나아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락부락한 중년 남성을 연상시키는 관두팔이라는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젊은 여성의 대명사다.

한동안 인터넷에서는 '세 보이는 이름 모음'이라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택배를 받거나 기명 서비스를 이용할 때 거친 느낌을 주는 남자 이름을 사용하면 보안에 도움이 된다는 생활 팁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

p.25

누구나 원하는 만큼 고요해질 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요리 대회 심사 위원이 하나의 음식을 맛본 뒤 물로 입을 헹구듯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잘 듣기 위해서는 아무 말도 듣지 않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p.34

나를 아프게, 슬프게,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이 지나도 서로의 곁에 남아야 하는 사람들.

좋든 싫든 아직은 남이 될 수 없는 사람들. 주고받은 실망을 투명하게 드러내선 안 되는 사람들.

p.50

"우리 지금 하늘을 날고 있어!"

우디의 말에 버즈는 대답한다.

"이건 나는 게 아니라 멋지게 추락하는 거야!"

그건 언젠가 날개를 뽐내는 버즈에게 화를 내며 우디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p.89

이 책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 아니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비슷한 우리의 부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저자는 왠지 나와 같은 mbti를 가지셨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만큼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내가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었던 주제들, 한 번쯤은 생각해 봤던 이야기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들을 저자의 이야기들로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된다. 나 혼자 꾸준히 했던 무언가의 일들이 하현 작가님의 <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라는 책으로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특별하고 누군가들 사이에서 빛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평범하게 오래오래 꾸준히 우리의 삶을 이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평범한 나로도 특별해지는 행복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 '비에이블'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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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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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미분에 대해서 어려운 학생될에게 , 학교 공부와 입시를 위한 미분 입문서인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이라는 책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이제 10년이 지나서 이과를 나왔지만 미분을 다까먹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 회상해볼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고등학교때 미분,적분으로 고생을 좀 많이 했었는데 이책을 읽고 미분의 기본이론을 좀 더 쉽게 파악했더라면 수능때 이과수리를 포기하지않았지 않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책은 학부모 및 교사가 강력추천하는 도서라고 한다.

수학을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는 기본이론을 이해하기에 도움을 많이 줄것 같다. 개미의 입장에서 설명되어지는 미분의 공식은 '미분개미'라는 가상의 도구를 활용하여 최대한 재밌게 재밌지만 학교에서 배워야 할 미분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가장 쉽게 설명해준다.

미분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 미분을 배우긴 했지만 아직 기본원리가 뭔지 이해를 못해 문제를 풀기 어려워 하는 학생들, 수포자(과거의 나) 인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장지웅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이다. 대학교 졸업쯤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고등학교 수학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 미적분식으로 가득한 대학 전공수업에서가장 기본은 고등학교에서 배운 미적분의 주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졸업쯤에 고등학교 수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지금의 책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쉬운 미분 수업>이라는 도서가 나오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PART 1 미분이 도대체 뭐야?

PART 2 개미가 알려주는 미분

PART 3 개미가 극한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

PART 4 변화를 만드는 미분이야기

미분이라는 수학적 개념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다룬다고 한다. 미분은 그래서 철저하게 수학적인 개념이지만 이를 기초로 자연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 할수 잇다. 뉴턴의 운동방정식, 맥스웰의 전자기 법칙 등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법칙들 또한 미분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무엇인가 변화하는 대상이 있을 때 이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가 '미분개념'이다.

이책의 저자는 수학공부를 가장 게으른 방식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중간과정을 무시하고 최종적으로 정리된 수학공식만을 암기하는 것으로 공식만 암기하고 나면 관련된 문제를 모두 풀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에 찬다. 우리나라 교육방식이 이런것 같다. 나도 책에서 보는 글자들로만 이루어진 세네줄의 기본개념을 대충 읽고 공식만 외워! 이공식만 있으면 다 풀수있어! 라는 학원 과 학교 선생님의 말로 수학을 배웠는데 그래서 그렇게 빠르게 수학을 포기했던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나는 수학을 잘하진 못했지만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풀이과정들을 지나 답이 딱 나오는 게 통쾌하기도 하고 뭔가 문제를 풀어낸다는게 재밌었던것 같다. 성적도 잘나왔으면 수학을 더 좋아했을것 같은데 공식만 외워서 심화문제를 풀기에는 기본개념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서 그런지 문제집에는 항상 비가 내렸었던것 같다.

저자는 미분공식을 미술작품 감상하듯이 보라고 한다. 무엇인가 새로운 수학 개념을 다룰 때 미술작품 다루듯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라고 한다. 다른개념과 미분공식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주변이야기에 관심을 가져본다면 좀 더 수학에 다가가기 쉬울것 같다.


개미가 느끼는 산의 경사를 구해라 라는 타이틀로 본격적으로 미분개미를 활용해서 미분법에 대해 기본개념을 정리해준다. 수학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읽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미분개념이 저절로 머리속에 자리잡혔다.

그래프의 모양을 그래프로만 보는게 아니라 개미가 넘어야할 산의 모양으로 설명한다. 사실 이 산의 모양들은 '함수'개념으로 다룰수 있다. 함수의 모양이 곡선일때 (미분개미가 오르는 산의 모양이 곡선일때)라고 생각하며 읽으며 미분이야기를 들려준다.

뒤로갈수록 미분과관련된 이차함수, 도함수, 삼차함수들도 심화되지만 미분개미와 저자의 설명만 있다면 쉽게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로그함수, 합성함수, 지그함수등의 설명들로까지 이어진다. 미분과 따라다니는 적분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책은 끝나게 되는데, 다양하고 거대한 미분세계의 그일부만을 소개하는 입문서로서 가벼운 독서를 통해 어렵다고 느껴지는 미분을 재밌고 쉽게 공부할수 있었다. 고등학생 뿐만아니라 함수와 무리수 개념만 알아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선행학습하기전에 미분 미리보기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도 좋을것 같은 책이었다.

* 그래플 정원석 출판사 '미디어숲'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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