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송정연.송정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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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두명의 방송작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아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엄마의 직업은 걱정이라는 말처럼 자나깨나 자식걱정만 하던 마음을 담아 만든 이야기이다. 아들아, 라고 발음만 해도 마음에 물기가 생긴다는 말처럼 부모는 아이가 처음 만난 스승이자 맨 마지막까지 남을 스승이라는 말처럼, 엄마라는 존재로, 아이의 스승이라는 존재로 아들에게 하나하나 일러 주고 싶은 것들을 글로 담아내었다.

엄마로서 스승으로서 먼저 겪어본 사회생활에 나아갈 아들을 생각하며 , 그들이 겪고 느꼈던 여러가지 시선에서 좀더 사회생활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조언과 , 당부와 위로들에 대한 잔소리를 책속에 담아낸것 같다. 나의 시각에서는 때로는 친구의 위로처럼, 선배의 조언처럼, 스승의 잔소리처럼 이책의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다가왔다. 사실 조언이라도 해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잔소리나 오지랖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아직 제대로 잘모르지만 나도 겪고 혼나고 눈치를 보면서 배워왔던것 같다. 이제는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할수 있다고 느끼는 내눈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려고 들어온 신입들의 행동들은 가끔은 "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어떻게 저렇게 눈치가 없을수가 있지?" 라고 생각이들때도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다들 처음 겪는 일이라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해서 그렇게 행동할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서 대학생이 되고 첫 성인이 되던 해부터 사회생활이란것이 조금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자유의 생활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사회초년생으로 사회에 입성할때 비로소 자유인이 되는것같다. 자유로운 사람이 되지만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 , 나의 책임이 생긴다. 나도 사회초년생때 많이 혼나고 많이 욕을 먹었던것같다. 그때 잘 몰랐던 마음들이 나중에는 눈치를 너무 보는 사람으로 되어 있기도 했다.

아직까지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면 눈치를 정말 많이본다. 소심한 성격도 있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나의 주장도 나의 생각도 잘 말하지 못한다. 눈치를 너무 많이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내가 대학생일때 취업준비생일때 이 책을 선물 받았더라면 좀 더 지금의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누구나 사회생활을 한다.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책은 대학생 또는 취준생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회인으로서의 딱딱한 조언이 아닌 어머니가 아들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시선들로 사회생활의 상황에서 할수 있는 행동 방법들을 나열해주었다. 나는 사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선배나 또래에게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내가 쉽게 판단하지 못할때 많이 물어본다. 그럴때 정확한 결론이 나오지 못할때도 있는데, 이럴때 난처한 상황들을 참고할수 있는 책이 되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 어려운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를 셀프컨트롤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멋진 사회인이 될수 있는 사회생활 속에서의 예절들, 인생의 멘토를 두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기위해 성장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만드는 방법들이 이책에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힘든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들 하지. 사회에 나가면 인간관계가 정말 중요한데 그건 메뉴얼도 없어. 사물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수 있고, 날씨도 예보를 해주니 예측할 수 있고, 기계는 사용법이 있고, 요리는 요리법이 있지만 , 사람을 대하는 일은 메뉴얼도 없고 예보도 없고 뚜렷한 학습법도 없어.

p.14

꼰대들도 꼰대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는거 잘알지? 인간은 자기 경험의 한계를 잘 못 벗어나니까 자꾸 "라떼는 말이야"가 나오는거야. 꼰대들을 대하는 방법은 , 시대 감수성이나 젠더 감수성이 전혀 없는 어른이라고 해도 바로 맞받아치면 관계가 꼬이기 쉬워. 쿨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해.

p.62

인사도 습관이야. 일단 습관 붙고 나면 별로 어렵지 않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면 아주 기쁘게 받아준단다. 타인에게 좋은 기분을 선물히고, 내 마음의 따뜻한 기운을 전하는 인사. 언제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 인사성 밝은 사람이 되기를.

p.201

청춘의 슬픔은 당연한 것이라고, 청춘의 방황은 오히려 고마운 흔들림이라고.

청춘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청춘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라고.

이책의 저자의 아이가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들이 겪었던 스무살때의 사회생활의 위로를 자신의 아들에게 마음을 건네는 이책은 사회생활에 첫걸음을 하는 청춘들의 두려움을 위로해줄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쌤앤파커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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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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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김민정은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나니아연대기, 캐리비안의 해적, 위키드, 반지의 제왕 등을 보면서 판타지물에 흥미를 키워 6년동안 기괴한 레스토랑을 집필했다. 십대부터 이십대까지 6년간 성장하면서 가졌던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로 표현했다. 그 캐릭터들이 기괴한 레스토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요괴들의 이야기속에 담은것 같다.

읽는동안 내가 이미 읽고 본 이야기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 내용들이 있다고 느꼈는데 , 저자가 그동안 보면서 흥미를 가졌던 판타지물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달러구트꿈 백화점>을 이을 한국형 판타지 장편소설인 <기괴한 레스토랑> 은 언뜻보면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와 거대토끼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곳에서 이사를 하던날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에게 이끌려 기괴한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된다. 이 레스토랑에서의 시간은 현실세계에서의 몇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고양이의 말.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은 시아, 그리고 16살의 아이이다.

기괴한레스토랑의 음식을 먹으면 독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고양이를 따라서 기괴한 레스토랑에 점점 들어가다가 레스토랑 주인인 해돈에게 자신의 심장이 먹힐 위기에 처한다.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한순간에 별주부전의 토끼의 꼴이 되어버린 시아는 막막하기만 하는데 , 해돈의 불치병을 고치려면 인간의 심장이 필요하다고 말한 마녀에게서 한달동안 일을 도와주며 해돈의 불치병을 고칠수 있는 다른방법을 찾아나서며 그 위기를 모면한다. 그렇게 시아는 해돈의 치료약을 위해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지내게 된다.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해돈이 좋아하는 쥬디라는 친구가 등장하는데 이 등장인물도 마녀의 일을 도와주는 인물이다. 시아는 쥬디와 함께 일을 도우며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게되어가며 기과한 레스토랑의 여러가지 인물들과 얽히게 되고 눈물로 술을 만드는 주정뱅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며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 밀가루와 말이 많은 계란들의 방, 발을 잃은 무용수 등의 기괴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요괴들을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 배워간다. 내가만약 주인공 시아였다면 그나이에 너무 막막했을것 같고, 두려워서 그냥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고 죽음을 택해버렸을것 같다. 16살이면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나이인데 ,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고난을 해쳐나가야 하는게 막막할 것 같다. 그것도 같은 사람들이 아닌 동물과 요괴들 사이에서 한달동안 자신의 심장이 먹히지 않을 다른 치료약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 절망스러울것 같다. 왠지 나는 엉엉 울었을것만 같고, 현실적이지 않지만 현실적이지 않은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들을 사용할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어렸을때 흥미롭게 보았던 작품들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느끼게 될것 같다.

레스토랑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화려했지만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것들이 득실득실 모여든 책 어서 희생양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었다.

p.29

"아아, 호기심 가득한 그 깨끗한 눈빛이 너무나도 귀엽구나. 그래, 요괴한테서는 그런 눈빛을 찾아볼 수 없지. 암, 그렇고말고. 우리는 태어나서 첫 숨을 내뱉는 순간부터 이보다도 더 기괴한 현상들을 보고 자라나니까."

p.158

밀가루의방에서 '하츠'라는 금기어를 말하게된 달걀들 , 시아는 1달동안 이 기괴한레스토랑에서 해돈의 치료약을 , 치료법을 알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요괴들이 다들 모르는 척하는 하츠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이런 주인공 시아의 험난한 레스토랑에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쯤은 <기괴한 레스토랑>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 팩토리나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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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 - 일, 사랑, 관계를 기적처럼 바꾸는 말하기 비법
리상룽 지음, 정영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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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통할때 말을 한다. 언어를 사용해서 문장을 조합해서 생각을 말하는 말을 하고 대화를 한다. 우리는 쉴새 없이 말을 하고 듣는다. 책을 보는 것 또한 작가가 전하는 말을 다른 방식으로 듣는것이다. 말은 곧 소통이며 말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여 공감을 얻어낸다. 소통이 잘되면 갈등도 적다. 모든 소통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세계에는 약 5000여 개의 언어가 있고, 이 언어들이 형성되는 배경에는 민족의 문화와 역사가 영향을 미쳤을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나와같은 내향적 성격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문제로 수십년 고민하고 연구를 했고 결과론적으로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이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저자가 연구하고 노력했던 말하기와 소통의 노하우를 이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말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소통의 달인이 되는 비법들이다.

나는 소통을 하는 활동을 한다, 말을 잘하고 싶고, 어휘구사력을 높이고 싶어서 책을 자주 읽는다.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어휘구사력은 올라간다. 하지만 소통을 하는것은 또다른 방식인것 같다. 나 또한 나의 생각을 명확하게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고, 말의 어려움을 해소해 사람들과의 갈등을 줄이고, 저 사람은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어서 이책을 꼼꼼히 살펴본것 같다. <1시간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은 모두 4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이루어져 있다. 인간관계, 직장에서의 소통, 대중앞에서 서는 연설, 말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갈등해소로 구분해 우리가 직면한 언어소통문제들을 다룬다. 이책을 읽으면 일상에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도와줄것이다.


part1 .관계의 벽을 허물고 이어주는말

part2 .말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든다

part3. 사고를 리드하는 연설에 주목하라

part4.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말을 안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말로 하는 공격이다. 일상에서는 아주 흔하게 폭력성의 대화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들은 자칫하면 감정싸움, 몸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이런 말들을 하지 않는 비폭력 대화를 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언어폭력의 원인들에게는 뭐가 있을까, 일단 이런 폭력적인, 폭력성을 띄는 언어들의 원인은 도덕주의적 판단, 비교, 책임회피, 강요라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항들을 열거하며 이러한 원인들에 대해 간략하게 예시를 들어 설명해주면서 독자들을 이해시켜준다. 그리고 언어소통문제들을 지적하고 원인을 풀어내주고 ,이러한 대화방법을 하지 않는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언어를 말로 , 대화로 이끌어 낼 때의 생각과 어떠한 소통방식을 사용하면 좀 더 대화를 완만하게 할수 있는지 어려가지 사안들은 제시해준다. 인간관계를 하면서 한번쯤 부딪혀보았던 사례들과 이성과의 대화에서 이성간 마음을 얻는 대화방법, 배려의 대화방법들을 알수 있었다. 한때 나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배려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을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대화를 이끌어내면서 다른길로 부정적인 길로 갈때 그 이유와 원인들을 알수 있었고, 그동안의 나의 대화방식이 어땠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1시간 안에 끝내는 대화의 기술>을 한번만 읽고 나의 말투나 대화방식을 고칠순 없을 것 같다. 여러번 읽고, 생각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는법 , 소통하는법들을 연구해서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 저 친구는 ,저 사람은 말을 정말 참 잘한다' 라는 말을 들 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화가 잘 안될 때는 상대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대화는 일방적으로 하는 연설이 아니다. 소통의 도구이고 관계형성의 과정이다. 말을 잘하니까 대화도 유려하게 이끌 거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대화는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p.66

직원이라면 말과 행동으로 리더를 지지해야 한다. 그의 단점을 채워주고 그의 장점을 밀어주자. 리더가 잘하는 것은 지지해주고 잘못하는 것은 도와줘야 한다. 자신의 리더를 지지해줘야 그가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고 성공신화를 이룬다. p.120


연설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인정받는 강연을 선보일 수 있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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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쳐 지나가는 나
최영용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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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나를 스쳐 지나가는 나>는 4장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저자는 물리학과를 졸업해 현재 회사원이신데, 간결하고 짧은 문체의 시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책에 담아내었다.

1장 나, 행복했던 곳과 행복했던 때가 있었더라도
2장 허수아비
3장 나를 스쳐 지나가는 나
4장 오계절

의 주제로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고찰을 하면서 쓰신것 같다. 저자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것들에 대한 생각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표현한 것이 좋았다.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주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때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해석할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나는 시를 좋아한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들이지만, 그속에 숨어있는 뜻을 찾아내고 읽는 주체에 따라 의미부여를 다다르게 할수 있어서 흥미롭게 와닿았다. 꾸밈없는 문체로 담담하게 생각을 담아낸 시들이 마음에 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때로는 직설적인 화법이 마음에 더 여운을 주기도 하는데 이 책 <나를 스쳐지나가는 나> 가 딱 그랬다. 길지 않은 문장들로 책을 펼친후 단숨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읽는동안 와닿은 시 몇 개를 발췌해 보았다.

때론 밝음보다
어둠이 아름답다.
때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사랑스럽다.
때론 들리는 소리보다
들리지 않는 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우리, 정말 자신을 사랑할 때
눈을 감고 , 귀을 닫고, 안으로 들어온다.
어둠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린 진정한 사랑을 본다.

<어둠을 사랑하게 될때 > 중

잔잔한 인생의 수면
그 위로 던져지는 수많은 돌맹이
요동친 물 위로 고통의 물거품이 생깁니다.
정신없이 불어나는 물거품
우린 물거품 고통에 마구 찰랑되지요.

우리, 힘들어 굳지 말아요.
우리, 힘들어 굳어버리면
물거품 같이 굳어버려요.
우리 처음의 물로 살아요.
평생 굳어진 물거품 고통 안고 갈 순 없잖아요.

<물거품> 중

어젠, 그대 눈빛 하나로
온종일 행복했네.
오늘은, 그대 눈빛 하나로
난 세상을 잃었네.
그대 눈빛은 나에게 종교였네.

<눈빛> 중

가볍게 읽기도 좋고 , 좋은 문장들로 기분전환할 수 있는 시간 이었다. 시집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시집을 고를지 고민 되는 분들게 읽기 좋은 시집 <나를 스쳐지나가는 나> 추천해 주고 싶다.

*출판사'바른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바른북스 #시집 #나를스쳐지나가는나 #최영용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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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읽는 시간
이유진 지음 / 오티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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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문구중 "나는 인생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서 죽음을 공부하기로 했다" 라는 문장하나에 이끌려 책을 읽고 서평까지 하게 되었다. 사람은 모두 태어나 죽음에 이른다, 사실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30대가 되어가는 요근래에 주변에서 자꾸 슬픈소식이 들려 '죽음' 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언젠가 내가 죽음에 이르게 될때, 후회했던 삶이 아닌 축제처럼 재밌게 , 즐겁게 살아간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죽음에 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완화의 어원은 라틴어 'palliare'이며 '외투'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므로 동트기 직전 칠흑같은 어둠과 추위를 견뎌낼 한 벌의 외투가 필요한 이들에게 온기가 되어주는 일이 나의 역할이고 이 책의 존재 의미다. p.8


이책의 저자 이유진은 미국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가 된 최초의 한국인 정신과 의사 이다. 천번의 죽음과 한번의 삶을 그가 의사일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그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이책속에 담았다. 그리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라고 해서 호스피스 병동의 사람들의 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었다.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과 그 병을 이겨낸 환자들의 삶을 보면서 의사로서 깨달았던 감정들도 담겼다.

서른네가지의 각기 다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떻게 살것인가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한국과 미국의 병원에서 만난 몇몇의 이야기, 그리고 나머지는 의사인 저자 이유진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의사로서의 이야기, 환자로서의 이야기, 환자 가족으로서의 이야기, 그리고 힘든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공감을 받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담으려고 욕심을 내었다고 한다.


좋은 삶에 대해 더 깊이 알기 위해서 죽음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결국 내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끝이 있음을 아는 것은 인생의 모든 순간을 약간의 슬픔으로 물들여 놓는다. 행복한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시간은 더 열렬히 반짝여야 한다.


나는 인생을 축제처럼 살기위해 죽음을 공부하기로 했다.


1장에서는 저자의 삶,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2장에서는 그가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3장에서는 힘든 삶을 살고 있음에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의 시간이 한권의 책과 같았다는 그의 말에 나는 한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먹먹함이 가라않으면서 내가 만나는 환자들을 위해서 더 좋은 책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해일처럼 밀려들어왔다. 꿈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p.18


죽어가는 과정도 삶의 일부다. 그러니 죽어가는 과정도 살 만해야 한다. 아무 도움도 없이 집으로 돌렵내진 환자와 가족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편안하게 지내는것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여전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며 이것이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존재 이유다.p.24


삶의 모든 순간에서, 타인이 아닐라 내가 먼저다. p.37


나는 별로 내세울 것 없이 그저 오늘 주어진 틈을 그럭저럭 해내는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잘 해내지 못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성취에 목메이지 않고 훌륭함과는 거리가 먼 오늘, 기본만 하고 살아도 충분히 바쁘고 충만하다. 이만하면 됐지 싶다.p. 45


저자는 정신과 의사가 된후 만났던 환자에게서 큰 깨달음을 얻고 미국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때로는 우리보다 더 뛰어난사람들 , 멘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교훈을 얻기도 하지만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뜻밖의 사람들에게 인생의 선물을 받기도 한다.


저자가 되기 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 이해하고 , 그대로 삶을 받아들이면서 나의 세상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독자인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나를 이해하고 나의 사람을 돌아보고 그동안의 나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우울함이 가득했던 시기에 느꼈던 감정들이 이책에서 담긴 환자들의 이야기와 비슷한면을 보면서 많은 공감을 했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결국 내 인생은 한번뿐이다, 그동안의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것인지 나를 어떻게 잘 보살피고 나의 세상을 만들어갈수 있을지, 두렵다고만 생각했던 죽음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꿀수 있을지 생각을 하게된 시간이었다.


*출판사 '(다산북스)오티움'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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