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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쳐 지나가는 나
최영용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책 <나를 스쳐 지나가는 나>는 4장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다. 저자는 물리학과를 졸업해 현재 회사원이신데, 간결하고 짧은 문체의 시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책에 담아내었다.
1장 나, 행복했던 곳과 행복했던 때가 있었더라도
2장 허수아비
3장 나를 스쳐 지나가는 나
4장 오계절
의 주제로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고찰을 하면서 쓰신것 같다. 저자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것들에 대한 생각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표현한 것이 좋았다.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주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때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해석할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나는 시를 좋아한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들이지만, 그속에 숨어있는 뜻을 찾아내고 읽는 주체에 따라 의미부여를 다다르게 할수 있어서 흥미롭게 와닿았다. 꾸밈없는 문체로 담담하게 생각을 담아낸 시들이 마음에 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때로는 직설적인 화법이 마음에 더 여운을 주기도 하는데 이 책 <나를 스쳐지나가는 나> 가 딱 그랬다. 길지 않은 문장들로 책을 펼친후 단숨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읽는동안 와닿은 시 몇 개를 발췌해 보았다.
때론 밝음보다
어둠이 아름답다.
때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사랑스럽다.
때론 들리는 소리보다
들리지 않는 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우리, 정말 자신을 사랑할 때
눈을 감고 , 귀을 닫고, 안으로 들어온다.
어둠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린 진정한 사랑을 본다.
<어둠을 사랑하게 될때 > 중
잔잔한 인생의 수면
그 위로 던져지는 수많은 돌맹이
요동친 물 위로 고통의 물거품이 생깁니다.
정신없이 불어나는 물거품
우린 물거품 고통에 마구 찰랑되지요.
우리, 힘들어 굳지 말아요.
우리, 힘들어 굳어버리면
물거품 같이 굳어버려요.
우리 처음의 물로 살아요.
평생 굳어진 물거품 고통 안고 갈 순 없잖아요.
<물거품> 중
어젠, 그대 눈빛 하나로
온종일 행복했네.
오늘은, 그대 눈빛 하나로
난 세상을 잃었네.
그대 눈빛은 나에게 종교였네.
<눈빛> 중
가볍게 읽기도 좋고 , 좋은 문장들로 기분전환할 수 있는 시간 이었다. 시집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시집을 고를지 고민 되는 분들게 읽기 좋은 시집 <나를 스쳐지나가는 나> 추천해 주고 싶다.
*출판사'바른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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