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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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이 빈틈없이 얽혀 경계가 사라지고 '내가 인식하는 세상'만이 오로지 진실이 되는 공간. 그곳에서 작가는 선과 악을 분명하게 나눌 수 없는 내면의 혼돈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드러내며 인간의 고통과 불행이 외부와 내부, 그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우리에게 질문케 한다.

- 검은 모자를 쓴 여자 책소개 중.



<검은모자를 쓴 여자>는 권정현의 장편소설로 책의 처음부분에는 주인공을 민을 누군가 지켜보는 인물에 대한 외형을 책제목으로 썼다. 민은 입양한 둘째와 남편과 살고 있는데, 첫째 은수는 개나리가 피던 날 태어났지만 세 살이 되던 해 거짓말처럼 부부의 곁을 떠났다.

아이가 떠나게된 사건도 나오는데 어떤단어를 들으며 느낌이 쎄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고, 잠시 민이 한눈을 판사이 아이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둘째의 이야기만 나오고, 첫째아이의 이야기는 책의 초반부분에서 조금 흘러 소개하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첫째아이를 잃고 민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병원에도 다니며 약을 타먹는데 남편에게는 그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서도 느끼는 검은모자를 쓴 사람이 그녀를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검은모자를 쓴 사람이 여자라는 것을 몰랐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여자인것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민이 아이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된 후로부터 사실은 아이가 세상을 떠난게 사고가 아니라, 어떤 범인의 행동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게되고 증거를 찾으려고 하지만 남편은 그녀가 정신적 충격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느끼고 있게 된다. 만약 나에게 안좋은 일이 생겼으면 그리고 그 상황이 있기전에 꺼림직한 기분이들거나 그렇게 된다면 자기자신의 탓을 하고 외압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행동할 수 있을것 만 같았다.

아이가 유모차에서 떨어져 목이 꺾여부러져 죽음을 당한 사고, 민을 아파트건너편에서 몰래 그녀를 지켜보는검은모자를 쓴 여인이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믿게되고 그리고 그 검은모자를 쓴 여자는 민의 곁을 맴돌게 된다고 느끼게 된다.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녀를 누군가가 지켜본다는게 단지 그런 사고를 당하고 정신적 충격이 커 느끼게 되는 허상이라고 말하지만, 오로지 민은 자신을 지켜보는 검은 그림자 같은 여자의 정체에 대해 느낀다.

민은 아이가 사고가 난 그 장소에 대해 집착하고 미친것처럼 그장소에가서 증거물이란 증거물은 다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고, 하지만 장마가 지나간후 등산로 일부가 무너지고 약수터 주변이 흙탕물로 황폐화 된 이후부터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 오는것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 이후 고양이와 지금의 둘째아이 동수를 입양하게 되고 동수를 입양한지 5년이 흐른 후 또 어떠한 에피소드가 발생하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입장으로 읽으면 주인공외에 주변인물들이 너무 무관심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주변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주인공이 큰 충격으로 인해 허상을 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어떤것이 진실이고 어떤것이 허구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한사건에 대한 주인공의 행동과 의심들이 잠재워질때쯤 또다른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이사건들은 결국 하나의 사건과 이어지고 연관이 된것인지 궁금증을 만들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읽어보면 주인공의 망상이 너무 심한게 아닐까, 사서 걱정을 하고 의심을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전개방식으로 이야기를 읽다보면 결국은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이 사건들모두와 연관이 되어있는게 아닐까 라고 나또한 의심을 하면서 읽게 만든다. 읽다보면 아무도 믿으면 안되는것처럼 이야기를 만든다. 우연히 가족이 된 동수와 까망이를 처음에는 행복을 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가 이야기가 어느정도 흐른뒤에는 잘못끼워진 단추라고 서술했다가 하는 모습들이 주인공의 심리변화와 의심을 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어떠한 사건이 있고난 후에 주인공 민은 헌옷수거함 앞의 검은 물체를 보았다. 저존재가 있어서 민에게 불행이 닥쳐온다는 것이라고 민은 믿었다.

"이상하다, 그치? 당신 추리는 꼭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아." p.77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어. 세상 모든 일이 인과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기다리면 자연히 알게 될거야. " P.124

민이라는 주인공에게 불어닥친 일들이 과연 민이 자기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 검은모자를 쓴 여자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이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해답을 찾게 될것이다. 저자는 이소설은 처음과 끝이 왼쪽과 오른쪽이 위와 아래가 과거와 현재가 구분되지 않고 동그라미 안에 뒤섞여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왜 이렇게 이야기 했는지 알게된다. 인물의 내적 심리변화와 심리상태를 서술해주는 부분들이 긴박함을 한층 더 고조시켰던 부분인것같다. 반전이라고 하면 반전인 요소들이 이야기속에 숨어있다. 나는 긴장감을 주면서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는 소설이라고 느꼈지만 결론을 알게된 후부터는 아주 재밌는 장편소설이라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열린결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알수없는 그림자가 그녀가 의심하고 있는 범인인지, 아니면 그녀의 죄책감이 만든 환영일지 궁금하다면 <검은모자를 쓴 여자>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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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잘 지내니? -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보석보다 빛나는 사람들
조용우 지음 / 달꽃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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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조용우가 어떻게 살아오고 서울예고에서 36년 재직동안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겪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기억하며 한권의 책으로 담은 이야기이다. 예술을 전공하는 끼 넘치는 고등학생들을 수학선생님이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빛낼 수 있도록 애써온 드라마 같고 영화같은 , 하지만 실재한 이야기이다. 36년동안 선생님과 사재로 써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책에 담겨있다. 나도 학창 시절을 떠올리자면 친구들과 함께 했던 재밌었던 기억과 담임선생님 , 과목선생님과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이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예고에서 오래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글로 엮으면 재밌는 책이 될것 같다는 제자의 제안으로 이책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책으로 이익금이 생기면 저자가 그동안 몸담아왔던 예고에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예고에서의 아이들이 배움의 성장과정과 선생님이었던 저자 조용우의 선생님으로의 일생이 따뜻하게 담겨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선생님은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의 마음이 책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야기는 총 96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수학선생님인 저자는 서울예고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 해가 1979년이었다. 첫해에는 비담임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첫해부터 본교 입시의 고사 본부 요원으로도 일하게 되었다. 교무부장의 적극적인 추천이었는데 이 후 고사 본부 요원으로 입시업무를 31년동안이나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처음으로 1학년 음악부 여학생반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창수라는 아이 미영이라는 아이등을 지도했던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이봐, 조 선생! 창수가 좀 유별나. 이 녀석이 화음을 안 지켜요. 으뜬화음, 딸림화음 이런거. 그냥 제 마음대로야. 생각나는 대로 곡을 쓰니, 어쩌면 좋으냐고."

"화음을 초월했나 보죠. 하하."

p.36

학생은 환자다. 교사는 의사다. 학생들은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다. 공부가 모자라는 학생도 있고, 실기가 모자라는 학생도 있다.

p.133

정치란 무엇인가? 권세는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새삼 생각 났다. 한 때는 나는 새로 떨어뜨릴 것만 같던 궈세도 세월이 가니까 다 사라지고 , 예전에는 앞에서 간이라도 빼줄 듯이 아첨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아이들은 다 평등하다.

p.153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눈을 맞으면 꺾이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소해 보이더라도 조금 더 헤아려 보자.

p.392





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이전의 풍경이 이책에 나와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도시락을 싸오던 풍경,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풍경, 디스코텍이라는 장소등이다. 아직 36살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나로서 교직에서 교사라는 직업으로 36년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에 따뜻하게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학생때는 치열하게 살아온것 같은데 예고 였으면 더 치열했을 것 같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제일 많이 떠오르기도 한다. 나는 그동안 담임선생님이었던 분들과 이제는 연락이 닿지 않아 조금 아쉬운데, 만약에 나를 지도했던 선생님이 이렇게 학생들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쓰고 책을 만들어서 냈다고 하면 감동받고 울컥할 것 같다. 그만큼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드러난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가 담긴 도서 였지만, 그속에는 선생님의 사랑이 담겨있다. 고등학생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교직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 '달꽃'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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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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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모토하시 아도는 텔리비전 버라이어티 방송 프로덕션연출가로서 다양한 인기 정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프로듀서 경력을 바탕으로 2017년 독립하여 주식회사 스핀호이스트를 설립하고, TBS 등의 정규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업계에서 모든 프로그램 제작에 기본적으로 활동되고 있는 '전달법의 승리 패턴'을 체계화 하고 그 노하우를 사용해 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Chapter 01 상대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전달력 포인트

Chapter02 전달력, 첫 1분에 달렸다

Chapter 03 상대방의 뇌 속에 집어넣는 전달법

Chapter 04 별것 아닌 것을 가장 좋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메세지 전달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 정보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조금만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와 안정을 줄 수 있는 전달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를 조리있게 잘하거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도 재능이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전혀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달력을 높이는 법칙을 알기만 한다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수 있다고 한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전달의 법칙은 저자가 직접 텔레비전 방송제작 노하우에서 얻은 것들이라고 말한다. 의외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사용하고, 전달력을 높이는 요소들을 첨부하여 적절히 사용하다보면 정보나 메세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것이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전달의 법칙에 따라 곳곳에 전략적 장치를 설치해 놓는다면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전하고자 하는 정보나 메세지를 상대의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시킬수 있다.

<단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책은 제목처럼 각 텔레비전 방송국의 제작 현장에서 메뉴얼도 없이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져온 전달의 법칙을 체계화시켜 설명하여 정리한 것이다. 이책을 읽고 저자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전달의 법칙'을 사용해 더 나은 결과를 얻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관점을 바꾸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설명하는 방법이 잇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평범한 것들을 매력적으로 서술할수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 방송연출가들이나 작가들은 간단한 기술을 사용해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온라인시대에서도 활용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강해진 요즘, 온라인시대에서 주목을 이끌수 있는 전달의 방법 또한 있다고 한다. 유튜브, 방송채널을 돌리지 않는 구성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흔들기와 받기라는 법칙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사회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나를 소개하거나 일상생활의 대화, 유튜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전달법칙들이 있다. 다양한 예시를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의 공감을 활용해 전달을 할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총 27가지 법칙들을 꼼꼼히 읽다보면 누구나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전달방법들을 정리한것 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수 있는지를 정리해준 것 같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전달력을 높일수 있을지는 이책을 읽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이 반 이란느 말은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된다. 당신의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지 말지, 혹은 당신이쓴 글을 끝까지 읽을지 말지를 상대는 최초 1분 안에 판단한다.

P.056

공감을 얻는 것은 정보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다.

공감을 느끼느냐 느끼지 않느냐에 따라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감정이 움직여야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생겨난다. 따라서 상대의 감정을 쉽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감을 얻기 위한 구조를 앞부분에 배치한다.

P.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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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른 채로 사랑한다는 것 - 내가 하는 사랑이 정말 사랑일까, 물음 던진 적이 있었던가.
정상윤 지음 / 달꽃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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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사랑이 정말 사랑일까, 물음 던진 적이 있었던가.

<사랑을 모른 채로 사랑한다는것>이라는 제목의 이책은 생존만을 바라며 살아온 저자는 정서적으로 유약하여 항상 공허감에 사달렸고, 공황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성공 후에 온 삶에 대한 공허함 속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희망이었고, 그것을 더 알고 싶어 했다고 한다.

끊임없이 연애를 해왔고, 헤어짐 후의 기억들이 그를 때로는 힘들게도 했다고 한다. 그 속에서 세가지 행복들을 찾았다.

바보같고 단순한 자신이 노력으로 무언가를 성취했던 경험, 열정적으로 빠졌던 연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책을 글을 썼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결국 이세가지 행복은 사랑으로 가기 위한 발버둥이었다는것을 알게 된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얻을 수 없지만 오늘도 아름답기 위해 발버둥 치는 너와 나에게 . 저자가 이책을 바친다고 한다.


인간이란 우주와 떨어져 독립하는 순간, 불안한 개체가 된다. 결국 인간이란 이 별 안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살다 사라질 존재. 인간은 그 짧은 유한함 안에서 자만한다. 그래서 외롭고 고독하다. 모든 고통은 나라는 자의식이 생길 때 시작된다. 그 고통이 나쁘지 만은 않다. 내가 우주에서 떨어진 개체가 아닌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산다면 나는 나라는 존재로 너를 나와 같이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나는 너를 도우며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결국 같으니까.

나는 너고, 너는 나니까.

p.47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나를 '곧 떠날 사람'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인 나는 뉴질랜드로 떠날 친구였고, 중학생인 나는 미국으로 떠날 학우였으며, 미국에서 공부하던 나는 한국으로 떠나갈 이방인이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지만, 그 이별이 이상하게도 나에게만 잦았다.

p.65

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고통에서 구원해 줄 인간의 사랑이 아니나 그의 사랑이 필요했다.

신을 믿었냐고? 아니, 희망이 절실했다. 믿지 않아도 의지할 수 는 있지 않은가. 그렇게 스스로 철학하기를 멈췄다. 그저 믿고 의지하기로 했다. 나약해서 포기했다는 것이 맞겠다.

p.92

나를 놓으니 내가 보였다. 내주관적 생각을 죽이니,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나를 놓으면 나뿐만 아니라 타인도 보인다.

인간은 한평생을 각자의 인식 틀 안에서 산다고 한다. 슬프게도 그 인식이란 이 세계에 비해 너무나 좁으며 작다.

p.96

1부 도망자 :차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나?

2부 필연 : 왜 나는 정서적 찐따로 자랐을까

3부 우연 : 절망 속에서 시작한 여행

4부 해체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5부 희망 : 향수가 아닌 향기

5가지 주제의 카테고리에서 저자가 사랑을 찾아다니는 그의 삶의 이야기들을 볼수 있었다.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각가인친구 ,도서관 할머니 , 유학생활을 함께한 치헌이 형 , 그리고 아버지 등. 그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했던 인물들의 주변이야기가 나온다. 학생시절 이미 많은 이방인같은 시간을 보낸 저자는 사람들에게 곧 떠날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며 유년기를 보내왔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못함에서 오는 외로움,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로 행복하지 않다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사랑이 없는 상태라는 결론을 내리도록 만들었다. 주변에는 사랑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한국이 그리웠고, 이러한 생각에 대한 질문을 할 부모님도 없었다. 어린나이에 타지 생활로 지친 이한은 무기력한 생활로 살아갔다. 저자는 처음 사랑에 대한것을 철학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하지만 공황이 닥치고 그는 철학하기를 멈췄다. 그리고 이 공허함으로 시작된 고통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고 싶어했다. 그렇게 산티아고 행 티켓을 사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가 나오고 끝에 저자의 생각에 대한 짧은 문장들을 읽을때 많은 공감이 되었다. 다른 사람이 볼때는 능력도 좋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보일지라도 사실은 외로움과 공허함이 삶을 덮쳐 공황장애를 겪기도 하고, 힘들 나날을 보내다가 극복하는 이야기들이 행복한 모습속에 감춰진 이면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쩌면 위로를 줄수 있을지도 모를 , 고민도 많고 인생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해메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가볍지만 깊은 공감의 메세지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예전에는 타지생활을 하고 온 사람들이 부러웠다. 많은 곳을 보고 다양한 시각을 넓힐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속에도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을지는 잘 몰랐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책으로 마주할때면 나도 언젠간 이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인생에서 과도기가 올까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지나가고 보면 내가 힘들어하던 오늘은 훗날 내가 성장하게 될 오늘이라는 매일에 대한 발판이 되었겠지만, 코로나가 사라진 어느날에 나도 저자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내 인생의 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달꽃'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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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익숙한 내 삶의 패턴을 바꾸는 마음 성장 수업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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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거울과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문제들 중 대부분은 스스로와의 관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다,

밖으로 나가서 남들을 바꿔 놓을 필요는 없다,

우리 자신의 생각들을 조금씩 바꿔 나가다 보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동으로 개선된다.

랜드류 매튜스


이책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는 한사람의 신념안에 깔려있는 '성격' , '습관' 의 인생패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신념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고 그 행동은 결과로 이어진다. 인간내면의 여러가지 마음상태등은 모두 신념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신념을 인생 소프트웨어라고 부르며 , 이 소프트웨어가 바뀌지 않는다면 삶은 계속해서 과거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고 만다고 단언하며, 이러한 ' 인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심리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저자가 그동안 만났던 10만 명이 넘는 수강생들의 고민과 겪는 어려움들의 이면의 패턴을 발견하고 이러한 삶의 패턴을 개선해 나가는 것들을 도와주었다. 이책에서는 결론적으로 문제에 반복적으로 반응하는 패턴들을 들여다보고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보여준다. 저자가 실제로 상담한 사례들을 예시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들을 어떻게 분석하고 검토해서 독자들 자신의 내면의 패턴은 어떠한지 탐구할수있도록 도움을 주며 인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자연스럽게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배우자나 친구, 사업파트너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 고통속에 무기력한 나날을 반복해오는 사람들을 저자는 보면서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데는 반드시 나의 책임도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의 거울이며 다른 사람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의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사람에 관한 법칙을 발견하고 ,굴곡 없이 편안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배웠다. 어려운상황에서 불평하는것은 전혀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의 내면에 있는 패턴을 인식하고 자신의 패턴을 대면한후 자연스럽게 인생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수 있기를 바란다.

1장 나의 감정 패턴을 돌아보라 :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이유

2장 나의 사고 패턴을 바꿔라 : 행복은 선택이다

3장 나의 관계 패턴을 점검하라 :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다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처음에는 나의 감정패턴을 살펴보고, 찾아보고 돌아보도록 한다. 그리고 감정을 거쳐 사고하는 패턴을 바꿀수있도록 예시를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계패턴을 점검하며 나의 인간관계들이 그동안은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점검할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동안 고민했던 관계나 일들이 있었더라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바꿀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들이 나온다. 나는 이미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는게 어려웠고, 생각하는 것만 쉬웠지 어떤 패턴을 하는 사람이었는지 알게되기까지 어려웠다. 나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내 인간관계 속에서 좀 더 편안하고 객관적인 사람이고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관계패턴은 어떠했는지, 나의 사고와 감정의 과정과 방법들을 알게 된것 같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경쟁하고 비교하는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늙어서 죽기 전까지 한번이라도 비교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삶들은 없다.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알게된게 아닌가 싶다.

사실 심리학을 배웠든 안 배웠든 사람은 모두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심리학을 배우고 나면 화가 났을 때 하는 행동은 변할 수 있다. 심리학을 통해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면, 우리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더 많은 공간을 갖게 되고, 매우 평안하고 여유로워진다.

p.51

'마음'과 '억울함'도 같은 관계라도 생각한다. 억울함이란, 실은 마음이 너무 좁아서 사람이나 일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인데 사실 사람이나 일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그러니 참을 수밖에 없다.

p.82

우리는 다른 사람은 쉽게 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많다.

p.226

*출판사 '미디어숲'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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