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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잘 지내니? -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보석보다 빛나는 사람들
조용우 지음 / 달꽃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은 저자 조용우가 어떻게 살아오고 서울예고에서 36년 재직동안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겪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기억하며 한권의 책으로 담은 이야기이다. 예술을 전공하는 끼 넘치는 고등학생들을 수학선생님이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빛낼 수 있도록 애써온 드라마 같고 영화같은 , 하지만 실재한 이야기이다. 36년동안 선생님과 사재로 써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책에 담겨있다. 나도 학창 시절을 떠올리자면 친구들과 함께 했던 재밌었던 기억과 담임선생님 , 과목선생님과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이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예고에서 오래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글로 엮으면 재밌는 책이 될것 같다는 제자의 제안으로 이책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책으로 이익금이 생기면 저자가 그동안 몸담아왔던 예고에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예고에서의 아이들이 배움의 성장과정과 선생님이었던 저자 조용우의 선생님으로의 일생이 따뜻하게 담겨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선생님은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의 마음이 책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야기는 총 96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수학선생님인 저자는 서울예고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 해가 1979년이었다. 첫해에는 비담임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첫해부터 본교 입시의 고사 본부 요원으로도 일하게 되었다. 교무부장의 적극적인 추천이었는데 이 후 고사 본부 요원으로 입시업무를 31년동안이나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처음으로 1학년 음악부 여학생반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창수라는 아이 미영이라는 아이등을 지도했던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이봐, 조 선생! 창수가 좀 유별나. 이 녀석이 화음을 안 지켜요. 으뜬화음, 딸림화음 이런거. 그냥 제 마음대로야. 생각나는 대로 곡을 쓰니, 어쩌면 좋으냐고."
"화음을 초월했나 보죠. 하하."
학생은 환자다. 교사는 의사다. 학생들은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다. 공부가 모자라는 학생도 있고, 실기가 모자라는 학생도 있다.
정치란 무엇인가? 권세는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새삼 생각 났다. 한 때는 나는 새로 떨어뜨릴 것만 같던 궈세도 세월이 가니까 다 사라지고 , 예전에는 앞에서 간이라도 빼줄 듯이 아첨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아이들은 다 평등하다.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눈을 맞으면 꺾이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소해 보이더라도 조금 더 헤아려 보자.
p.392
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이전의 풍경이 이책에 나와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도시락을 싸오던 풍경,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풍경, 디스코텍이라는 장소등이다. 아직 36살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나로서 교직에서 교사라는 직업으로 36년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에 따뜻하게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학생때는 치열하게 살아온것 같은데 예고 였으면 더 치열했을 것 같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제일 많이 떠오르기도 한다. 나는 그동안 담임선생님이었던 분들과 이제는 연락이 닿지 않아 조금 아쉬운데, 만약에 나를 지도했던 선생님이 이렇게 학생들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쓰고 책을 만들어서 냈다고 하면 감동받고 울컥할 것 같다. 그만큼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드러난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가 담긴 도서 였지만, 그속에는 선생님의 사랑이 담겨있다. 고등학생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교직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 '달꽃'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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