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자기결정권 연습
정정엽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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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정정엽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다. 군의관시절 군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장병들 대상으로 인지치료기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질환뿐만 아니라 일상의 괴로움에도 정신의학이 도움이 된다는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이 마음이 아플 때 주저 없이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 월리엄 제임스 의 말 / p.5

 

 

인생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디론가 떠밀려가고 있는것처럼 느껴진다면, 이책을 읽고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등떠밀리지 않고 단단하게 나의 인생을 살수있도록 삶의 주도권을 찾으라고 말한다. 직장인 들 뿐만아니라 정정엽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들은 종종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고싶은지 물론이고 심한경우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한다고 한다.

내것이 없는 상태에서 타인의 선호가치로만 채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대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타인과 사회속에서는 이상적인 사람일지 몰라도 자신에겐 좋은 삶은 절대 아니다. 또한 집단에서 소외받지 않으려 하는 같은 집단의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당신의 편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원초적본능도 있다. 소외감을 느꼈을때의 뇌의 통증은 신체적 통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왜 어른들이 '평범하게 살아라, 남들처럼 살아라' 라고 말하는지 짐작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이는 결국 나를 감추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라는 말과 다름없다.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中 p.27

세상은 우리에게 평범하게 살라고 한다.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좋지만 그것마저도 우리사회에서는 녹록지 않다. 적당히 좋은 성적으로 적당히 좋은 대학교를 나와 취직을 하고 사회가 정한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해야한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런것이 너무 당연하게 보여진다. 타인의욕망이 어느새 이것이 삶의 정답이라고 말하는것처럼 각인된다. 내삶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이러한 생각들 사이에서 벗어나 비로소 내삶을 찾기위해서는 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라는 이책은 , 결론적으로는 '감정'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책이 알려주는 감정을 다루는방법들을 익힌다면 자신을 억압했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스스로 결정하는 삶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제일 첫번째 조건은 '자유' 에 있다. 이자유와 반대되는건 억압이 있으며, 가장 큰예로는 갑과 을의 관계가 있다. 이 갑과을 이분법 관계사이에서 벗어나려면 흑과 백사이를 인지해야한다.

정신의학이라는 학문은 '나'에 대한 학문이지 '타인'에 대한 학문이 아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분들은 자신만큼이나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中 ,p.51

 

 

요즘은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자존감이 낮다' 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자존감은 고정적이지 않고 가변적이다. 자존감이 자기를 존중하는 감각이라면 자기감은 자신을 이해하는 감각이라고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방법은 자신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고 인지하는 능력을 키우면된다.

 

이렇게 1장에서는 내마음에 대해 알아가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감정을 읽는 연습 , 나를 넘어트리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나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생각의 뿌리 change 연습을 시작으로 '감정'에 대한 다양한 감정 그릇갖는방법 (두가지 자세를 갖고, 언어로 표현하기) 감정의 패턴을 파악하고 인지하여 감정테이블을 정리하고 2가지의 감정그룹으로 분류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방법, 무의식의 그리고 학습된 감정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억제하고 순화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5장 : 무엇에서든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의 파트에서는 이러한 감정연습을 내 관점들 속에서 다루고 생각하는 법을 조언한다. 

 

 

자기감 : 자신에 대한 감각과 감정, 생각과 느낌.

스키마 : 상황을 해석하는 사고의 기본틀.

자기결정 : 자기삶의 주인으로서 외부의 영향이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려는자세.

복잡한 내 마음을 명쾌하게 해석해주는 심리도구 들 ,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中

                                                                                     
                           

최종적으로는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좀더 내 자신을 기준으로 현명하게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것 같다. 책의 중간중간에 실린 그림과 부제목들의 감성이 이책과 잘어우러지는 것 같다. 파스텔톤의 그림들이 명화를 보는 듯한 시각효과를 주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하지말고 좀더 내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나의 내면을 좀더 신경쓰고 관찰한다면 타인의 시선에 맞춰진 기준에서 벗어나 가짜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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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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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계 최초로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이라는 주제를 제기하고 연구한 일레인 아론의 책이다.

심리전문가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새로운 접근의 심리학이 담겨있다.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무의식속에서 묻어둔 상처를 발견하고 마주하며 스스로에게 가혹할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연구결과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 심리프레임은 이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스스로를 가치없다고 여기는 '못난 나' 라는 심리기제이다. 일레인 아론은 이러한 심리를 10년간 연구했고 그 연구과정과 결과, 성과를 모아둔책이 이책이다.

낮은 자존감을 바꾸기 어려운 것은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는 어째서 우리가 자신의 가치에 대해 그릇된 결론에 도달하는지 설명해준다.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 우리를 고질적으로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못난 나'를 멈추게 할 수 있지 않을까? _p.4~5

1장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일까?

2장 진짜 내 모습을 가리는 여섯가지 방해물

3장 내 안의 울고 있는 나를 만나다

4장 늘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스위치

5장 숨어있는 나와 친해지기

6장 사랑받을 권리를 되찾다

7장 관계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조언

8장 오랫동안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들

수많은 관계속에서 많은사람들을 만나고 , 헤어진다. 이러한 관계속에서 사람들은 행복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한것같다. 예를 들면 오랜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온후, 갑자기 드는 생각 '친구는 결혼하는데 난 왜 아직도 이렇게 살고 있지?'라고 하는 우울감과 부정적인 생각, 나와 다른사람들 비교하면서 쉽게 나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열등감에 잡혀 괴로워한다. 이책의 목차를 지나 시작부분엔 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을까? 라고 테스트하는 문항들이 나온다. 상태와 자질로 해당질문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답변할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 여기서 상태를 뜻하는 S 가 10개이상, 자질을 뜻하는 T 가 2개이상이면 스스로의 가치를 심각하게 평가절하 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나는 S가 6개, T가 7개 가 나왔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될만한 책인것 같다고 느꼈다.

오늘날 우리는 가족, 친구,동료 등 다양한 집단에 속해 살아간다. 그 집단들 각각에서 우리의 자질은 매순간 다르게 평가 된다. /P.024-025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종종 상대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싶고, 상대의 일부가 되고 싶고, 상대를 내일부로 만들고 싶은 바람을 품는다. /P.036-037

인간은 서로 관계 맺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또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경쟁을 즐기며,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P.050-051


순위 매기기, 관계 맺기, 못난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자가 테스트와 연습법이 담겨있다.

순위 매기기는 수직적인 사회집단 내에서 우리가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와 관련이 있고, 관계맺기는 순위매기기의 반대쪽에 놓여 인생이라는 저울의 균형을 맞춰주는 우리의 타고난 성향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관계 맺기와 순위 매기기는 서로 호흡맞추며 함꼐 춤추는 한쌍이다. 이두가지가 한쪽으로 치우 칠 경우 '못난나 '를 유발한다.

이러한 '못난나'기 유발되면 우울감, 자책감, 죄책감,불안 등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므로 순위매기기와 관계맺기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 둘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나의 진짜모습을 가리는 6가지 방어기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덜 사용할수 있는지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지, 앞으로 방어기제를 사용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다.

여섯가지 방어기제들은 최소화하기, 외부요인 탓하기, 경쟁에서 빠지기,과도하게 성취하기,부풀리기,투사하기 이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 이 여섯가지 방어기제를 사용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는지 인식하고 그 빈도를 줄여나가면 더욱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6가지 방어기제를 덜 사용할수 있는 해법과 그리고 이에 대한 실제경험담이 담긴 예시를 들어 이해할수 있게 설명한다.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앞으로는 그 치유방법들이 나온다. 못난나에 영향을 준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까지 스스로의 가치를 얼마나 평가절하하면서 살아왔는지, 어떤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어떤 편견과 차별이 있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감정적으로 동조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는지 를 말해준다.

그리고 관계에 서툰사람들에게 관계 맺기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정리해준다.

결론적으로 관계맺기는 단순히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관계맺기 , 즉 누군가와 손잡는 것이 인생 그자체라고 한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서로를 돕고, 집단을 형성해 살아가야 한다. 그 속에는 꼭 관계라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살아가려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도와야한다. 사랑과 관계사이에서 나를 자책하는 못난나에 대한 생각과 습관들을 떨쳐내기 위해선 연습하고 가치관을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이책의 제목처럼 사랑받을 권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관계맺기를 통해 사랑의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순위매기기를 통해 공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관계문제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편안하고 당당하게 나의 삶을 사랑할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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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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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봤을땐 '26살 뉴욕에 사는 나 라는 인물로 스스로의 휴식과 이완의 해를 갖기로 하고 각종 약을 처방받아 동면에 들어가기로 한다'고 소개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함께 온 이어플러그를 보면서 잔잔하고 서정적인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펼쳐 열페이지 남짓 읽고 나서부터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가진 소설임을 느꼈다. 이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현재의 사회상황과 나의 생각과 맞는 제목을 가진 책이었기에 휴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것이고 나는 이책을 읽으며 내 휴식을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해볼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일들 속에서 스트레스를 푸는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이 책처럼 잠을 자거나, 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등 하지만 이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현재 생활에서 지쳐 정말 동물들처럼 동면을 택했을 것이다.

 

주인공은 외적으로 보면 부유하고 가진것이 많아보이고 똑똑한 젊은이 이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았다. 정신은 사랑받지 못한 유년기에 비롯된 삭막한 감정, 자만과 자기 비하를 오가는 태도, 타인에 대한 혐오와 경멸로 매말라있다. 병에걸려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알콜중독으로 결국엔 뇌사상태에 빠져 고아가 되버린 주인공이 이미 헤어져버린 전애인에게 집착을 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그나마 그녀의 곁에는 리바라는 친구가 유일하게 있었지만 그녀또한 다이어트에 매달리고 술에 의존하며 주인공에 대한 숭배,질투가 뒤범벅된 절친의 가면을쓴 친구일 뿐이었다.그들은 주인공들에게 별도움이 되지 못해보였다.

"약물중독같은거 아니야." 나는 방어적으로 말했다. "잠시 쉬고있는거야. 지금은 내 휴식과 이완의 해거든." _p.24

내 뇌가 주변 세상을 비난 하는 짓을 조금 덜 하면 삶이 더 참을 만해질 거라고 생각했다._p.31

그렇게 현실에서의 도피처를 찾다가 정신과의사 닥터터틀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정신과의사가 처방해준 수많은 약을 오용하기도 하고 남용하기도 한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녀는 주치의에게 거짓말을 하며 약을 좀더 받고, 더 센약을 원하며 약에 의지하기 시작한다. '인페르미테롤' 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약을 연달아 복용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책의 내용도 주인공의 심리상태처럼 엉망진창 전개된다. 처음에는 꿈속의 상상, 망상같은 생각들이 나열된 글들이 진행되다가 무의식중에 주인공이 벌인 행동들이 나열되기도 한다. 책을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이 글들이 지금 주인공이 깨어있는 상태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망상속인지 아니면 무의식속인지 헷갈릴정도의 전개방식으로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무 거침없고 직접적이고 극단적으로 묘사되는 표현들을 읽으며 조금은 이질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개방식이 주인공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고 괴로운 삶속에서 살고 있었는지 대변해주는 표현같았다.

마음 한편에서는 문에 열쇠를 꽂으면 마법처럼 다른 아파트로 , 다른 인생으로, 즐거움과 흥분으로 너무 밝게 빛나는 나머지 처음 보면 일시적으로 눈이 멀어버리는 그런 곳으로 문이 열리기를 소망했던 것 같다. _p.135

인페르미테롤 마흔 알 중 첫번째 한알을 먹고 침실로 들어가 베개를 부풀린 후 드러누웠다. _p.325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전개속에서 주인공이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이책의 결말이 비극적이고 암울할거같은 예감이 자꾸들어서 중간중간 그만 읽고 싶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내용이 전개될수록 약들에 적응하고 휴식과 이완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법을 알아내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흔알을 4일마다 복용하고 핑시와의 프로젝트에서 마침내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을 볼 수 있었다. 약물남용을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난다는 전제를 가진 이책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복잡하고 불행하고 스트레스속에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고싶다' 라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소설속에서 이러한 답답한 마음을 대신 해소시켜준 기분이었다. 현실에서는 약물과 동면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소재들이지만 대신 주인공처럼 결국엔 마음의안정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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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집 - 늘 곁에 두고 싶은 나의 브랜드
룬아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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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집>이라는 이책은 , 사람 만나는 일을 즐기고 글과 사진을 좋아해서 인터뷰를 업으로 삼은 저자 룬아의 인터뷰모음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아들의 방에 다는 시계하나도 허투로 고르지 않는 성격이다. 돈을 더주더라도 한번에 제대로 된것을 사서 오래 쓰자는 주의를 가졌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가격을 치른 만큼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저자와 반대로 가성비좋고 효율적인 제품을 찾는다. 사용하는 물건은 물론 입는 옷까지도 말이다. 내 생각은 어차피 유행은 매번 바뀌고 , 저렴한 가격으로 오래쓰거나 여러가지를 쓰는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저자와 사고방식이 달라, 나에게 이책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오르에르, 양봉꼴렉터, 원오디너리맨션, 웬디엔브레드, 오롤리데이, 웜그레이테일, 티컬렉티브, 이라선, 이혜미+오유글라스워크,어라운드,식스티세컨즈 ,호호당 이렇게 총 12개의 브랜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매년 수많은 편집숍과 브랜드가 나오고 제품들이 나온다. 그중에서 어느날 유행을 타고 인기를 얻는 곳들이 있고, 조용히 조용히 잔잔하게 운영되는 곳도 있는것 같다. 나는 문구류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오롤리데이와 어라운드를 알고 있었다. 원오디너리맨션은 내가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분야쪽이라서 알고 있었는데 다루는 제품들은 자세히 몰랐는데 이번을 계기로 알게되었다. 

내가 몰랐던 곳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물론 이곳에 담겨있는 곳보다 수많은 편집숍이 존재 할 것이다 , 하지만 저자의 취향이 담긴것들로 선별된 12가지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브랜드가 얼마나 저자와 비슷할지가 궁금했다. 각각의 편집숍의 사람들과 인터뷰했던 내용이 담겨있다. 정말 인터뷰만 하고자 해서 만들어진 질문들이 아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덕분에 틀에박힌 딱딱한 인터뷰들이 아닌 브랜드에 대한 철학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각각의 브랜드만의 색깔과 분위기를 사진과 글들과 함께 만나서 지루하지않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첫번째 브랜드인 오르에르는 수집품을 모으는 곳인데, 인터뷰내용중 샌디라이온이라는 스티커가 나와서 친숙했다. 문덕의 요즘 핫이슈는 샌드라이온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또 유행은 패션뿐만아니라 어느곳에서든 돌고도는구나 라고 느꼈다. 자주가는 곳인 홍대입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 웬디앤브레드라는 루프탑 와인집이 있다는 것도 <취향집>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골목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위치에 그것도 대낮에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음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처럼 , 알고도 쉽게 지나쳤었을 장소들은 대신 골목골목 다녀와준 느낌이다.

똑같은 물건들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곳들이 아닌,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담고 있는 12개의 브랜드를 알게되어서 뜻깊었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애착을 가지고 물건에 자신만의 뜻을 담아내는 노력들이 멋있게 다가왔다. 나도 언젠간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꿈이자 목표인데 , 12개의 브랜드의 작가분들 처럼 의미있는 취향을 담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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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1
요한나 슈피리 지음, 정지현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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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동화책으로 한번쯤은 읽었던 '하이디'를 글담출판사에서 리커버북 시리즈로 출간하여서 읽게 되었다.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만나 사랑스러운 하이디의 모습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하이디'는 세계명작만화 시리즈의 효시라고 할수있는 tv만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비롯해 25편이 넘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하이디가 쓰인 19세기 후반은 유럽 전역이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빠르게 산업화되고 있었다.

도시와 농촌간의 격자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시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명작이다.

이책에서 하이디는 심한우울증과 향수병을 앓았는데 저자 요한나 슈피리 역시 도시생활을 하면서 심한우울증을 겪었다고 한다.

하이디는 스위스 산골마을에서 할아버지와 단 둘이서사는 여자아이이다.

아들이 손녀 하이디를 할아버지에게 맡겼는데 같이 살다보니 때묻지않은 순수함과 활발함으로 하이디에게 정이 들었다. 옆집의 할머니와도 금세 잘 지내왔는데, 그러던 어느날 이모더테의 강요로 독일 부잣집 클라라의 집에 가 클라라와 함께 살게 된다. 이모는 아무나 이러한 집에서 살수없다며 하이디를 나무라지만, 하이디는 할아버지가 있는 산속 마을을 그리워한다. 하이디를 미워하는 사람은 또 있었다. 클라라의 가정교사인 로텐마이어 양이 었다.

하이디가 산속에 있는 할머니에게 드릴빵을 모아둔것, 새끼고양이들을 데려온것, 글을 읽지 못하는것 을 죄다 걸고 넘어지며 하이디와 클라라를 떨어트려놓으려고 하는데 하지만 다른이들은 이런 하이디의 순수함과 투명함에 끌리게 된다. 글을 읽지 못하는것 외에는 아무문제가 없는 아이였으니 말이다. 어느날 이 집에서 유령을 보았다는 소문이 돈다. 알고보니 하이디가 심한 향수병과 몽유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이디는 처음 이곳에 올때보다 더 부쩍말라있었고 의사는 클라라의 아버지에게 원래살던 곳으로 돌아가야지 이병이 나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하며 , 하이디를 다시 산속집으로 보낸다. 결론적으로 이 고전명작은 해피앤딩이었다.

할아버지의 생각을 바꿔주고, 하이디를 그리워하는 클라라를 다시만나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 낸다.

'하이디'를 동화책으로 만화로 읽고 봤을때의 기억은 하이디는 산속과 자연과 어울리는 아이고, 순수했던아이였구나 라는 기억만남아있었는데, 몇십년 이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순수한 하이디의 마음 속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던것 같다.

힘들고 어려운 일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을 하게된다면 언젠가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과 , 본인이 처한상황속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만족하는 삶과 나를 생각하는만큼 남들도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 , 밝고 씩씩한 모습등을 배울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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