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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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울새를 죽였나?

'그건 나'라고 참새가 말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이기도 한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히가시노게이고의 추리세계의 지경을 넓혀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학원물위주의 작품을 쓰다가 처음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에 도전해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해준 작품이다.  나는 그동안 히가시노게이고의 여러작품을 읽으며 히가시노게이고의 팬이되었는데 그 작품들의 시작점이었던 책이 이책이라고 한다.

1985년 데뷔 이후 가가형사 시리즈를 제외한 장편소설중 하나로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밀실사건 그리고 연쇄살인을 주제로 다룬다.

하나의 사건이 과거의 여러가지 사건과 연관이 되어 전개가 되면서 일본추리소설이자 영국의 동요인 [머더구스] 에 대한 암호풀이로 동서양의 조화를 매끄럽게 풀어내어 이야기속에 담아내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미스터리에 대한 초기 세계관을 엿볼수 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팬션의 평면과 어떤 하나의 방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초반에 사건의 이야기를 진행해가며 참고하면 좋은 그림들이었다.

왼쪽의 그림은 밀실살인사건이 벌어진 하쿠바산장의 평면이고, 오른쪽은 나오코의 오빠인 고이치가 머무른 방의 평면이다.

이 두그림외에 주요등장인물이 설명되어 있다.

 

하라 나오코 : 대학 3학년생, 오빠 고이치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사와무라 마코토 :나오코의 친구, 나오코와 함꼐 사건의 진상을 좇는다.

마스터 : 머더구스의 팬션주인

셰프 :머더구스편션의 공동경영자 ,거구의 남자.

다카세 :스무살을 갓 넘긴 펜션의 남자 종업원

구루미 :20대 중반의 펜션 여자 종업원

의사부부 : 노부부, 런던 브리지와 올드 머더구스라는 방에 숙박

시바우라 부부 :30대 중반의 부부 거위와 키다리 할아버지 라는 방에 숙박

가미조 :30대 남성 ,풍차 라는 방에 숙박

오오키 :30대 초반의 남성, 스포츠맨 타입, 세인트폴이라는 방에 숙박

에나미 :29세 남성, 잭과 질이라는 방에 숙박

나카무라 :20대 초반의 남성, 여행이라는 방에 숙박 (후루카와도 )

무라마사 :펜션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부.

이렇게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한번 이 인물들을 기억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게 좋다.

이야기속에서는 따로 인물들을 설명해주는 문장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요. 이시기가 가장 한가하니까. 게다가 머더구스에는 단골손님이 많아서, 이때 가면 늘 같은 얼굴을 만날 수 있지. 그러니 년에 한 번씩 열리는 동창회 같은 거라오. 이사람도 그사람들이랑 체스 두는 걸 무척 좋아해요."

p.46

초반부터 이런문장이 등장해서 설마 하쿠바산장의 살인사건에 대해 연루된 인물들이 이렇게 매년 산장을 찾는 사람들인가 라는 의심을 시작으로 책을 읽었다. 이야기는 오빠고이치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을 풀기위해 직접 하쿠바 산장으로 간 동생 나오코와 그녀의 친구 마코토를 중심으로

하쿠바산장속에 쌓인 비밀을 풀어나가며 오빠에 대한 죽음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오빠의 죽음의 비밀을 찾아나서며 산장의 벽에 적힌 그리고 산장의 각방의 이름과 얽힌 영국 동요인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를 풀어가게 되고 , 그 과정속에서 오빠의 죽음의 원인을 발견하고 또다른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인 나오코의 시점으로 읽으며 같이 밀실살인사건을 추리해가며 읽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중후반쯤에서부터는 서서히 실마리가 드러나며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해나가는데 , 그 흐름 속에서 반전과 숨겨진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끝나는 후반부 , 끝자락까지 안심을 하고 읽으면 안되는게 나오코와 고이치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도 반전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책의 처음 시작부분에도 고이치의 죽음을 시작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의문의 남자가 벌이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등장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흐름의 방법같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전개방식이 나에게 많은 흥미를 주었다.

스키장 주변의 펜션에서 문은 안에서 굳게 잠겨있고 창문도 열린흔적이 없는 자살로 단정지어진 이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답을 찾아내었는지 사건을 어떻게 풀어갔는지 ,과연 누가 어떤 동기에 의해 어떻게 살해를 하였는지 그리고 [머더구스] 암호가 이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고이치의 사건이 또다른 사건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히가시노게이고는 도미노살인이라는 또다른 장치를 가미하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니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었던 소설 이었다.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평범한 손님이죠."

p.263

"행복의 주문이란 무슨 뜻이죠?"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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