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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작가의 4년만의 신작인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인간관계에 지친 나에게 사람들과의 관계맺기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한때 많은 이들이 읽어서 나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읽을 책도 많고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잊고 있었다. 그래도 김수현저자의 새로운 신간을 읽어볼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띄지는 내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에겐 안정감과 편한함을 주었다. 책의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관계는 뭔가 나에게 좀더 어려운 존재같다. 학창시절에는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어서 서로 싸울일, 서운할 일만 없으면 잘지낼수 있었던거 같은데 20대 후반에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려면 시간을 내야하고 서로의 시간에 맞춰야 하는게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몇년전만 해도 쉽게 약속을 잡고 만나고 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시기도 이렇고 계속 사람들을 안만나게 되다보니 사람들을 만나는게 조금 힘들어졌다. 그것도 그렇고 항상 나는 인간관계에서 좋으면 베푸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것으로 혼자 상처를 받고 서운했던 적도 있으니 말이다. 또한 나는 괜찮고 완벽했다고 하는 관계인데 정작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도 하니까.
그래서 이책은 뭔가 나와 잘맞았고, 지금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는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좋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던 사회초년생일때에는 그래도 일에 치여가면서도 친구들과 많이 만나도록 노력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 현생에 치여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것 같다. 이러한 시점에서 나에게 좋은 타이밍으로 다가온 책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내인간관계는 나혼자 판단하고 착각하고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이책을 한장한장 읽으며 내가 그동안 잘못 판단해온것들도 있고 인간관계에서 나만 잘못하며 살아왔던것은 아니었구나도 느끼게 되었다.
어설픈 악당이나 쁘띠 또라이에게서 정확한 표현으로 나를 지키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날세우지 않는 사람이 될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나의 자존감도 지키며 나답게 살고, 타인과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지내면서 당당하게 사는 태도 ,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며 사랑을 배우는 과장들이 담겨있으며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책의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 복잡한 인간관계속에서 나를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낼수 있는 방법들, 신뢰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알고보면 상대방은 그렇게 않게 생각하고 있음에 대한 자책들 , 그로인해 낮아진 자존감들을 극복하고 위로받았던 시간들이었다. 위로와 공감을 받았고, 인간관계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고 힘들때마다 두고두고 적어두고 읽을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책 읽는걸 좋아하게 되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적어두고 상황에 따라 자주 읽으며 마음을 다지는데 필사할수 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른 독자분들도 김수현저자의 신간을 읽고 인간관계속에서 상처받지않고 오해하지 않고 편안하고 당당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잠깐 만날 사람이라면 전력을 다해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관계에선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상대와 잘지내고 싶은 마음에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내가 지치는 것을 외면한 채 무리하면 어느 순간 좋았던 순간마저 잊게 되고, 축 처진 마음에는 관계에 대한 허무감과 미움이 들어선다.
/<애쓰지않고 편안하게>中
당신은, 당신 다울 때 가장 사랑스럽다.
당신답게, 편안하게.
/<애쓰지않고 편안하게>中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살며 마주치는 모든 또라이를 미워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