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할 일은 끝이 없고, 삶은 복잡할 때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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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하루아침에 "나는 오늘부터 미니멀리스트야!"라고 선언하고 미니멀을 시작하는 초보 미니멀리스트의 무작정 일상변화도전이 담겨있다.

비우고 채우고를 반복하면서 집 뿐만아니라 가치관과 생각 삶의 자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구독자 3.5만명, 누적 조회수 310만회 유튜버 에린남의 단순하고 기분좋은 그림체가 담긴 미니멀라이프를 볼수 있다.

누구나 처음부터 바로 미니멀리스트를 시작할수 없다. 나는 물건에도 정이 많은 편이다. 에린남처럼 처음에는 이사갈때나 혼자살다가 본집으로 돌아올때 전에 가지고 있던 종이쪼가리 하나까지도 다들고 왔다. 그래서 방정리를 할때마다 어? 이게 왜 아직도 있지 하는것이 많다. 사용하는 도구 뿐만아니라 소지품, 입는 옷등 어차피 계속 사용하지 않았던 것들은 앞으로도 사용할 가능성이 없는데 언젠간 입겠지 언젠간 쓰겠지 하고 쟁여둔다. 그리고 나는 미니멀라이프에서 너무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게 또 하나있는데 그것은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것이다. 수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경향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요즘에는 다이어리 꾸미는 용도의 문구들을 많이 쟁이는것 같다. 매달 매일 수많은 예쁜 문구들이 쏟아져나온다. 한두번 쓰고 말것들인데 자꾸 사게된다. 이런 행동을 먼저 고쳐야겠다고 이책을 읽으며 느꼈다.

서평신청을 많이하고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수납장 위에 올려두던 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처음에는 내방에 책장은 없었다. 근데 이러한 책들이 늘어가면서 더이상 책 탑을 쌓을수 없기에 책장하나를 올해 장만했는데 책장이 생기면서 책을 꽂아 둘 뿐만아니라 이것저것 수납하게 되면서 더 방이 어지러워진것 같다. 나는 내가 맥시멀라이프를 미니멀라이프로 바꿀수 없다고 항상 생각했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변화해 간다면 나도 언젠간 미니멀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사실 물건이 많을 수록 방을 치우는 횟수가 많아진다.  처음에 방정리를 할때 방을 싹 뒤집어 엎어서 차곡차곡 정리하지만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안그래도 수납공간이 없는 방에 새로운 수납공간을 만들어야 되기때문에 쉽게 정리가 안된다.그래서 결국 물건을 쌓아두다가 다시 또 방을 뒤엎는 일이 생긴다. 이책의 저자도 나처럼 처음에는 이랬다고 한다. 이책속의 상황들이 지금의 내 상황들과 겹치는것이 많아서 나도 개선할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것 같다.

Chapter 1. 물건을 비워내다

Chapter 2. 버려지는 쓰레기도 줄이고 싶어서

Chapter 3.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Chapter 4. 다시 채우는 시간

Chapter 5. 내일을 위한 중심 잡기

책 제목 "집안일이 하기 싫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는 이미 11만명에게 공감을 받은 유튜브 영상의 제목이라고 한다.

자신만의 미니멀라이프를 많은 이들에게 공유하고 실천하면서 뭐든지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를 주고 있다고 한다. 호주이민 3년차이며 문득 설거지를 하다가 화가나는 계기가 뭘까? 를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집안일을 하기 싫으면 집안일을 하지않을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수많은 고민 끝에 집안일을 적게 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옷은 많지만 입을 옷없는 옷장을 비우고 , 미련섞인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린다. 비우다보니 환경을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된다.  호주삶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며 비우기와 채우기과정을 경험하며 에린남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갖게된다.

오늘의 교훈.

"서랍장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마시오."

p.041

넣을수 있는 공간을 줄이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되는것을 깨닫게 된다. 어떻게든 비우고 넣게 되면서 서랍장의 역할은 수납할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착각을 버리게 된다.

동네에 대형 쇼핑몰이 있어서 세일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알수 있었다. 여기저기에 '반값' 이나 '할인'이라는 글자가 크게 붙을 때면 얼마나 반가운지. 정신을 차려보면 손에는 몇개의 쇼핑백일 들려 있었다. 이렇게 많이 샀는데도 신상 옷 하나 값이 겨우 넘었다. 완전히 득템한 기분이 들어서 신났지만, 저렴한 가격의 옷들은 한두 번 겨우 입은 뒤 곧 옷장 안에 처박혔다.

p.046

나는 유행을 따르지 않을 거야 ! 라고 생각하며 살아도 어느정도는 유행을 따라가는것같다. 이문장을 보면서 아주 완전 나같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필요한 옷은 수많은 고민끝에 사는데, 이렇게 반값이나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게 되면 고민을 하지 않고 지금 안사게 되면 또 언제살지 몰라 하고 사게되는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을 싸게 사면서 살때는 기분이 좋고 가성비 좋게 많이 입고 버리자 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한두번 입고 질려서 저자처럼 옷장에 처박아 두는것 같다. 저렴하게 구매한 옷자체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자만 그만큼 쉽게 구입하게 된다는 점이 큰문제점이다.

저자는 옷장을 제일 미니멀하게 하고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터득한 방법들은 여러가지 비슷한 제품은 하나만 가지고 다 버리는 것과, 입고 나갓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옷, 기존 스타일과 매치하기 어려운옷을 과감히 비워내는 방법을 선택한다. 오랜시간의 추억이 쌓여 버릴수 없는 옷들은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싫어하거나 입고 싶지 않은 옷들을 비우다 보며 자신에게 어떤 옷이 필요한지도 알게 됬다고 한다.

옷장을 정리하는것 자체로 겉모습만 좋아진것이 아니라 옷과 저자의 관계도 좋아졌다고 하니 나도 하루 날을 잡아서 정리해봐야겠다.

몇달 동안 쉼 없이 물건들을 비우면서, 오랫동안 쓸모 없는 물건을 '굳이' 짊어지고 지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깊은 서랍장 안쪽에 있던 선글라스와 손목시계가 그랬고, 이사 온 뒤로 한 번도 꺼내본적 없는 옷이 그랬고, 먼지만 소복이 쌓여 있는 전자제품 상자가 그랬다.

p.139

오랫동안 쓸모없는 물건을 굳이 짊어지는 생각을 바꿔야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물건에 정이많은 나에게 천천히 정을 떼는 연습을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소비는 말 그대로 소비일 뿐이다. 소비하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질 일도, 내가 하찮게 느껴질 이유도 없다.

그런데도 내 삶은 그저 돈을 벌고 쓰는 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p.142

나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비해 !라는 생각을 바꾸게 된 문장이었다. 버는 돈을 앞으로는 좀더 가치있게 쓰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저자는 미니멀리스트하면 좋아요! 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책을 출간한게 아니었다.

자신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실천하게된 미니멀라이프를 다른사람들도 자신처럼 뭔가를 하면 좋겠다고 느껴서 이를 공유하는것이라고 느껴졌다.

자신의 노하우와 자신의 생각이 변화되는 과정 , 버리고 채우고 비우면서 터득하게 되는 꿀팁들이 소개된다. 저자의 초반의 삶의 가치관이 지금의 나와 비슷해서 이책이 나에게 좀더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게 된것 같다.  단순하고 기분좋은 미니멀라이프를 하면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 삶이 조금이나 가벼워질수 만 있다면 나도 지금부터 조금씩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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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 흔들리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야하기 나오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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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은 나이를 막론하고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의 몸과 마음을 혹사하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나역시도 평일에는 출퇴근외에 약속을 잘 잡지않는데 그 이유는 만성피로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을 이겨내고자 여러 활동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미 만성피로를 겪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힐링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마음챙김이라는 말도 자주 들리곤 하는데, 어떠한 행위를 하는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을 느끼는 상태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아 집중하자고 한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의학연구과 교수 및 의학부부속병원 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야하기 나오키는 15년 이상 수많은 삶과 죽음에 맞닥뜨렸던 의사가 자신도 모르게 너무 열심히 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일상에서도 지금 이 순간, 지금 나를 의식해서 몸과 마음을 스트레스가 없던 본래의 나 자신으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1장: 온화한 마음을 되찾다

2장: 건강한 몸을 되찾다

3장: 적당한 삶을 되찾다

4장: 있는 그대로의 감각을 되찾다

5장: 자연 속 나를 되찾다

6장: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

어떤 일이든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나중 일을 걱정하는 대신 지금에 집중하면 진심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 챙김입니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다 보면 요령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p.20

저자는 마음을 다스리는법은 다양하다고 말한다.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라고 한다. 다만 , 지나간일은 지나간것으로 내버려두자고 한다.

지나간일에 대한 후회를 하고 나중일을 걱정하는 것이 제일 좋지않은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후회를 하고 걱정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이 쌓이게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같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일에 조바심을 내지않고 차근차근 천천히 하다보면 마음도 생각도 요령이 생길것이다.

불필요한 배려를 그만둡니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일일이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 이렇게 행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딱 한가지만 남기기로 합시다.

그것은 바로 '상대의 시간'에 대한 배려입니다.

p.32

사실 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은 아닌데 , 다른사람의 기분을 일일히 신경쓰는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신경쓰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것이 나를 피곤하게 하고 머리아프게 만들었던 원인이었던 것 같다.

저자는 일일히 다른사람들을 신경쓰지 말자고 한다. 대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자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먼저 상대방에 대해 배려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대신 상대방이 전혀 나를 배려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나도 상대의 의견에 휘둘리거나 일일히 신경쓸 필요가 없는것이니 지나친 배려는 삼가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생각을 줄여야 겠다.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신뢰는 해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기대 뒤에 필연적으로 실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p.38

사는것은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39페이지에 뭔가를 해주면 고맙고 해주지 않아도 그만이다. 약속을 지키면 감사하고 지키지 않아도 잊어버리자. 라는 문장을 마음깊이 새겼다. 나는 그동안 뭔가를 해주면 나도 뭔가로 보답하는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하면서 많이 상처도 받기도 했다.

나의 선의를 무시한건지, 내가 그사람에게 이만큼의 호감의 표시를 한것인데 사실은 상대방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인가 라는 혼자만의 오해와 상상속에 빠져 괴로워했는데 저렇게 마음가짐을 하고나니 상대방에게 사정이있고 상황이 있는것이고, 그사람들이 겉으로 표현해주지 않는다고 나를 싫어할 사람들을 아닐것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 싫은 일도 힘든 일도 결국 다 견뎌낸 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외롭거나 화나거나 행복했을 때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감정을 잘 추스른 나, 그런 자신에게 잘해왔다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세요. 위로해주세요.

p.41

나는 내자신에게 칭찬이 제일 미숙한 편이라고 느꼈다. 다른사람들은 칭찬을 잘하는 편인데 정작 나에게 돌아오는 칭찬들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나에게도 잘하고 있고, 잘해왔다고 칭찬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느꼈다.

하늘은 발아래 대지와 마찬가지로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생명의 원천 입니다. 그런 하늘을 가끔 올려다보는건 어떨까요. 큰 자연의 품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p.112

하늘 바라보기 뿐만아니라 , 마음가짐에 도움이 되는 건강 관리방법도 알려준다. 걷거나 천천히 음식먹기, 스트레스받는다고 무조건 과식을 하거나 굶지 않기 빨리먹지 않기 등 천천히 차분히 나를 쉬게 만들어주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편리함보다 감성을 소중히 해주세요. 마음으로 익히면 습관이 됩니다.

p.158

휴식이라는 것 자체가 하루종일 집에 누워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밀린 일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하고, 쇼핑을 하는것들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은 생각을 쉬게하는 것이지 마음과 몸은 쉬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책은 이러한 나에게 제대로된 쉼의 방법을 알려줬던것 같다. 아무것도 보지않고 듣지 않고 하지않는것이 진정한 쉼의 방법의 시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매일 바쁘게 생활해오고 생각하고 움직였던 하루들중에 몇시간, 몇분정도는 쉬게하는 연습을 하여 몸에 익혀두어야 겠다고 느꼈다. 무언가에 쫓겨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나를 좀더 사랑하고 편안하게 해줄수 있는 일들을 알게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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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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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특별합본판은 작가 이윤기 타계 10주기 특별 합본판으로 , 대한민국에 그리스 로마 신화 열풍을 불러 일으킨 주역이자 200만 이상의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 신화 책'인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첫출간 20주년을 기념하고 타계 10주기를 기리기 위해 다섯권 시리지를 한권으로 묶은 책이다. 한국 최고의 번역가 이자 그리스로마신화 연구에 매진해오셨다.

초등학교때 서점에서든 도서관에서든 한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그리스로마신화'가 이책의 핵심내용인데 사실 처음에는 재미로 읽기보다는 그리스로마신화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어렸을때 역사와 신화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모른다. 어렸을때 만화책으로라도 좀더 읽어봤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때 그시절에는 책읽는게 왜 그렇게 싫었던지 모르겠다.

어쨌든 5권을 한권으로 모아 그냥 눈으로 보아도 어마어마 하게 두꺼워보이는 책이다. 기존 책에서 선별하게 새롭게 추가한 도편자료 220여점을 수록했고, 1200쪽이나 된다니 벽돌책으로 불릴만 하다. 비주얼과 무게도 벽돌같았다. 처음에 이책을 1달동안 매주 한주제씩 읽기로했을때는 막막했다. 처음보는 신들의 이름과 무궁무진한 줄거리 때문에 읽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딱딱한 주제로 풀어내기보다는 동양과 서양의 신화의 공통점과 연관성을 다루고, 이야기를 좀더 친근하고 읽기 쉽게 재밌게 풀어놓아서 재밌고 흥미롭게 읽혔던것 같다.

마치 어렸을적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기전에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이 눈과 머리에 쏙쏙 내용들이 들어 앉았다.

가장 유명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부터 그들의 뒤에 가려진 신화속인물들도 나온다.

제1권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제2권 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제3권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제4권 헤라클래스의 12가지 과업

제5권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이렇게 총 5권이 한권의 특별합본판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마지막 제5권은 작가 이윤기가 타계후 발견한 파일에서 찾은 마지막 이야기라고 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여러가지 이야기와 함께 설명해주니 나처럼 그리스로마신화자체를 처음 읽게된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온것 같다. 중간중간 그림과 사진들로 신화속 영웅들의 이미지와 모습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이책을 다 완독하니 작가 이윤기가 그리스로마신화에 얼마나 많은 애착을 가지고 방대한 자료들을 모아왔는지를 알수 있었다.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제6권은 이제 없지만, 10주기를 기리기 위해 출간된 이 특별합본판을 만나게 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알아가고 알아낸 것들을 독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했던 통로역할을 한 이책이 오래오래 독자들 마음속에 남아있길 바란다.

그렇다면 '반쪽이'란 무엇인가? '반쪽이'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보다 나은 반쪽이'라는 말은 오늘날의 영어에서도 남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이말을 처음으로 쓴 사람은 아리스토파네스다.

P.287

신화는 상징적이다. 신화는 우리가 떠나면서 숨겨놓고 온, 혹은 우리의 아버지가 숨겨놓고 떠난, 인간의 꿈과 진실이 서려있는 신표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P.323

"그대 피로 물든 이 너울, 내 피로 다시 한 번 물들이리라."

P.469

신화는 무엇인가? 신들에 관한 이야기다. 신들이 없었다면 신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인가?  나는 신들이 없어도 신화는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없어도 신화는 존재할 것인가? 인간이 없으면 신화는 존재할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면 신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P.501

신들이란 원래 '믿음'의 대상이지 '앎'의 대상이 아니다. 신들의 초월적인 권능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P.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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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비밀
캐런 M. 맥매너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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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맥매너스는 이미 데뷔작부터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저자의 두번째 작품<두 사람의비밀> 또한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데뷔작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또한 드라마로 제작된 전작에 이어 <라라랜드>,<허트로커>,<트와일라잇>등의 영화를 제작한 픽처스타트사와 영상계약을 맺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쌍둥이 남매가 엄마의 고향으로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쌍둥이의 엄마 세이디는 유감스러운 일에 법원명령에 따라 16주간 재활치료가 필요하여 어쩔수 없이 엄마의 고향인 에코리지로 오게된다.  쌍둥이의 이름은 엘러리와 에즈라 이다. 엄마의 고향에는 할머니가 계신다. 엄마와 다시 원래살던 곳으로 가기전까지는 할머니가 이둘을 보살펴 주기로 한다. 에코리지에 다다를무렵 할머니는 길에서 피투성이의 형체의 시체를 발견한다. 사실 이작은 마을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두가지 비극적인 사건을 품고 있다. 하나는 23년전 엘러리의 이모의 실종사건이고 나머지 하나는 5년전 학교 홈커밍 여왕인 레이시가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러한 마을에 결국 다시 돌아오게된것, 엘러리와 에즈라가 도착하자마자 새로운 사건이 생기려고 한다. 홈커밍에서 여왕으로 뽑힐 학생들을 노리는 경고문이 계속해서 나타나며 이야기의 전개에 극도의 공포감을 심어준다. 줄거리에 등장하는인물들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해나가는 방식으로 몰임감을 한층 더 선사해준것 같다. 이소설은 두인물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엄마의고향으로 오게된 쌍둥이중 한명이 엘러리와 2가지 비극적 사건중 5년전 살해당한 홈커밍 여왕 레이시의 용의자로 지목받았던 데클런의 남동생 맬컴의 시점으로 말이다.  엘레나는 23년전의 이모의 실종사건에 대해 의문을 품고, 맬컴은 형이 정말 용의자가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두사람의 시점으로 줄거리가 전개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엘레나와 맬컴은 서로에게 동질감도 느낀다. 이책의 제목처럼 이 두사람에 대해 얽힌 이야기들이 사건을 파헤쳐가며 속속히 밝혀진다.

내게 말해주면 나는 잊을 것이고

내게 가르쳐주면 나는 기억할 것이고

나와 함께해주면 나는 배울 것이다

p.64

범죄소설이나 장편소설은 자칫하면 이야기의 흐름이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두사람의 비밀>을 읽으며 전혀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만족스럽게 읽었던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 줄거리의 중후반부터 대략적인 사건의 범인을 파악해갈수 있는데 이책은 전혀 그러하지 못해서 빨리 결말을 보고 싶었던것 같다.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책의 결말부분까지 도달할수 있었다. 비밀이 숨겨진듯한 에코리지, 그 동네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사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비슷한 두사건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사건 들이 두 시점의 인물들로 어떻게 진행되어지는 지가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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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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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작가의 4년만의 신작인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인간관계에 지친 나에게 사람들과의 관계맺기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한때 많은 이들이 읽어서 나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읽을 책도 많고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잊고 있었다. 그래도 김수현저자의 새로운 신간을 읽어볼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띄지는 내가 좋아하는 연보라색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에겐 안정감과 편한함을 주었다. 책의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인간관계는 뭔가 나에게 좀더 어려운 존재같다. 학창시절에는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어서 서로 싸울일, 서운할 일만 없으면 잘지낼수 있었던거 같은데 20대 후반에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려면 시간을 내야하고 서로의 시간에 맞춰야 하는게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몇년전만 해도 쉽게 약속을 잡고 만나고 할수 있었는데 지금은 시기도 이렇고 계속 사람들을 안만나게 되다보니 사람들을 만나는게 조금 힘들어졌다. 그것도 그렇고 항상 나는 인간관계에서 좋으면 베푸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것으로 혼자 상처를 받고 서운했던 적도 있으니 말이다. 또한 나는 괜찮고 완벽했다고 하는 관계인데 정작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도 하니까.

 

그래서 이책은 뭔가 나와 잘맞았고, 지금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는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좋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던 사회초년생일때에는 그래도 일에 치여가면서도 친구들과 많이 만나도록 노력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뭔가 현생에 치여살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것 같다. 이러한 시점에서 나에게 좋은 타이밍으로 다가온 책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내인간관계는 나혼자 판단하고 착각하고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이책을 한장한장 읽으며 내가 그동안 잘못 판단해온것들도 있고 인간관계에서 나만 잘못하며 살아왔던것은 아니었구나도 느끼게 되었다.

어설픈 악당이나 쁘띠 또라이에게서 정확한 표현으로 나를 지키면서도 사소한 일에는 날세우지 않는 사람이 될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나의 자존감도 지키며 나답게 살고, 타인과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지내면서 당당하게 사는 태도 ,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며 사랑을 배우는 과장들이 담겨있으며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책의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 복잡한 인간관계속에서 나를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낼수 있는 방법들, 신뢰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알고보면 상대방은 그렇게 않게 생각하고 있음에 대한 자책들 , 그로인해 낮아진 자존감들을 극복하고 위로받았던 시간들이었다. 위로와 공감을 받았고, 인간관계 때문에 생각이 복잡하고 힘들때마다 두고두고 적어두고 읽을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책 읽는걸 좋아하게 되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적어두고 상황에 따라 자주 읽으며 마음을 다지는데 필사할수 있는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른 독자분들도 김수현저자의 신간을 읽고 인간관계속에서 상처받지않고 오해하지 않고 편안하고 당당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잠깐 만날 사람이라면 전력을 다해도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인 관계에선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 상대와 잘지내고 싶은 마음에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내가 지치는 것을 외면한 채 무리하면 어느 순간 좋았던 순간마저 잊게 되고, 축 처진 마음에는 관계에 대한 허무감과 미움이 들어선다.

/<애쓰지않고 편안하게>中

 

당신은, 당신 다울 때 가장 사랑스럽다.

당신답게, 편안하게.

 /<애쓰지않고 편안하게>中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살며 마주치는 모든 또라이를 미워할 수는 없다.

/<애쓰지않고 편안하게>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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