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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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신작 에세이다. 고통과 불행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 기대어 쉴곳이 없어 지쳐있는 사람들,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책에는 그의 투병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난 큰병을 앓아본적은 없지만 작가 허지웅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 조금이나마 공감이 갔다. 여러방송프로그램을 보며 작가 허지웅의 팬이 되어 종종 그의 SNS글들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최근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요즘의 일상을 보여줄때는 병마를 이겨낸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안도감도 들었다. 그의 전작 '나의 친애하는 적'이라는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의 SNS에서 책속의 부분들을 발췌해 올린게시글들을 종종 보았다.

그의 털털하고 한편으로는 진심이 담긴 문체들이 많은 이들을 이끌리게 하는것 같다. 작년 8월 항암치료를 끝내고 건강해졌다는 소식을들은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이렇게 책 한권을 엮어오다니 정말부지런한 사람인것 같다. 그리고 이 책한권으로 그가 이만큼이나 건강하고 활기가 생겼다는 증거물일지도 모르겠다.

Part 1.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art 2.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

Part 3. 다시 시작한다는 것

뭐든지 중간만큼 하는게 가장 어려운 법이다. 한동안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수련했다. 지금도 일 때문에 시간을 타협할 수 없는 하루 정도를 제외하면 일주일이 요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4개월째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한 요린이다.

P.40

불행한 일을 겪으면 사람의 머릿속은 그렇게 된다. 그리고 불행의 인과관게를 따져 변수를 하나씩 제거해보며 책임을 돌릴 수 있는 가장 그럴싸한 대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P.54

그래서 만약에, 라는 말은 슬프다. 이루어질 리 없고 되풀이 될리 없으며 되돌린다고 해서 잘될 리 없는 것을 모두가 대책없이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만약에, 는 슬픈 것이다.

P.60

오늘 새벽에는 이런 쪽지를 받았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데 스무살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 남들은 좋은 나이라고 하지만 나는 내가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철딱서니 없게도 말이다. 아마 스물일곱 살 밖에 안되었으니 그 정 도 생각밖에 못하는 모양이다. 시간을 돌리고 싶은 건,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P.69

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P.141

저자의 눈과 마음을 거쳐 입으로 손으로 드러난 문장들이 담겨있다. 읽다보면 공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 자유롭지 못한 것인지도 알게되고 수천,수만개의 CCTV속에 갇혀사는 느낌일거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그의 원래 문체이고 문장인데 어딘가 간절한 느낌도 들고 , 치료를 하고 병마와 싸우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때로는 또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가 보고 듣고 알게된 그의 생각들을 글로 전해준다.

위로와 공감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공인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다 똑같은 사람들인것 같다. 그가 책으로부터 우리를 위로해주고싶다고 했지만 어쩌면 독자들로 부터 위로받고 싶어했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코로나와 N번방 에 대한 그의 고찰도 담겨있고, 그의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허지웅작가의 책을 에세이를 처음 읽어보았지만 전작도 읽어보고 싶다. 앞으로 작가님이 오래오래 책을 출간했으면 좋겠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오래오래 보고싶고 , 그동안 고생했다고 그의 글을 읽는 것으로 위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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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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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첫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20년 동안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다. 저자는 1996년 이후로 고구려, 백제,신라, 고려에 이르는 우리역사를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정리해왔고, 2014년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 실록을 출간하면서 현대사까지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책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저자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마지막 시기 이자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의 마지막 도서이다.

 

내가 이책을 읽게된 계기는 최근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타의반 자의반으로 시작한 공부라 아직까지 흐름을 이해하고자 자격증 시험은 미루고 미루는 중이지만 , 13년만에 다시 공부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부분적으로는 알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대는 한국사중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지만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중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마침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한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세세한 공부로 들어가고 싶었다. 사실 한국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한국사를 공부하고 알아가고 싶었고 공부를 했다는걸 겉으로 증명할수 있는 것들중 하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시대에 가장 관심이 많은이유는 이시대를 다룬 영화가 많이 흥행하기도 했고, 저자의 말처럼 한국인들이 이단어만 생각해도 어딘가 부끄럽고, 갑자기 화가 솟구치고, 밑도 끝도 없이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를 공격하고 원망하고 싶은 감정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 역사 속에서 일제강점 시대만큼 급변하던 시기는 없었다. 어제까지 저고리를 입고 다니다가 오늘 양복을 걸쳤고, 어제까지 짚신을 신고 다니다가 오늘 구두를 신었으며, 어제까지 나귀타고 다니다가 오늘 기차를 타고 다녔던 그런 시간이었다. / p.6

 

이런 역동적인 세월을 단순히 '지배와 저항'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책은 가급적 일제강점 시대를 지배와 저항의 논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총체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했다. / p.7

 

1870년대 개항기부터 1940년대 민족분단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5장으로 나누어 일제강점기시대를 다룬다.

1장 국권 수탈 실록(1875~1910) / 21910년대 실록(1911~1920) / 31920년대 실록(1921~1930) / 41930년대 실록(1931~1940) / 51940년대 실록(1941~1945)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들을 나열해놓았다. 우리나라의 수탈과 저항의 역사만 그려넣은 것이 아닌 전반적인 일제강점기시대의 흐름에 초점을 둔것이라 그런지 세세하지 않지만 흐름은 파악할수 있게 뚜렷하게 정리해 놓았다. 우리에게 수치와 분노를 느끼게해준 '아픈 손가락' 같은 부분이지만 역사의 큰흐름이라고 의의를 두며 민족운동가 ,독립투사들만 다루는것이 아니라 변절자, 일본 통감등의 이야기도 다룬다.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책은 끝이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인물들의 이름의 키워드로 시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들이 등장한 페이지를 적어둔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 다시 곱씹어보고 싶을때 참고하면 좋을 부분이었다.

 

한국사공부를 하며 간략하게 넘어갔던 역사의 흐름들도 알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각각의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각 시대의 세계 주요사건들을 총정리해둔 부분도 있다. 생각해보면 일제강점기의 시대는 현재로부터 가장 가까웠던 시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영향을 주는것 같다. 그전에는 역사의 흐름에 대해 얕게 알고 있기도 했고 중요한 사건의 이름만 알지 그 사건이 벌어지겐 계기와 영향에 대해서는 잘몰랐다. 한국사를 잘 모르는 것이 창피했는데 이책을 읽으며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역사도서들은 흐름을 겉핡기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책은 한권으로 일제강점기의 모든 서사들속에 파고들어 그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듣는 기분이었다.

 

이후 조선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이른바 '태평10'의 세월이 이어졌다. 청과 일본은 형식적이나마 세력균형을 유지 했고, 반란이나 정변도 발생하지 않았다. / p.33 <1장 국권수탈실록>

 

19091026일 오전 아홉시를 막 넘긴 시간 ,중국 하얼빈역에 일본의 정치 거물 이토 히로부미가 특별열차 편으로 도착했다. 러시아 재무장고나 코코브세프가 열차 안으로 들어가 그를 맞이 했다. 두사람은 객실 안에서 약 25분간 담소를 나누고 함께 열차에서 내렸다. 이토가 도열한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러시아 군악대 뒤쪽에서 한 청년이 뛰어나오며 권총을 발사했다. / p.88 <7.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

 

의열단의 폭력 항쟁이 시들해질 무렵, 1926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타계하면서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 항일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p.204 <4. 전국적인 항일 운동의 부활> 31920년대 실록

 

1930년대엔 유난히 젊은 천재들이 서둘러 명이 달리했다. 1920년대에 스물다섯의 유망한 청년 작가 나도향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겼던 한국 문단은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김소월, 이상, 김유정 이라는 걸출한 세 천재를 잃었다. 한국 문단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세 사람의 죽음은 예술계와 문화계는 물론이고 일제 치하 한국사회 전체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 p.276 <3. 젊은 천재들, 하늘의 별이 되다.> 41930년대 실록

 

일제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기 시작한 것은 1931년 만주사변 때부터였다. 그때 이미 많은 여성들이 일본인들의 사기 행각에 넘어가 성 노예로 팔려나갔다. 당시 성 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은 대다수가 빈곤한 가계의 딸들이었다.

/ p.355 <5. 성 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인들> 51940년대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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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 '센스 있는 사람'이 되는 생활·일·마음가짐 단련법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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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마쓰우라 야타로는 일본 독립서점의 선구자이자 수필가로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누구나 느끼지만 아무도 표현한 적 없는, 일상 안에서 스며 나오는 소중한 생각들을, 빠져 있던 퍼즐 조각을 조심스레 끼워 넣듯 하나하나 언어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마음을 담아’ 소중한 생각을 언어로 펼쳐놓는다. 작은 일이라도 상대방을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하는 것이 일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쓸 때에도 읽는 이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편지를 쓰듯 마음을 담아 쓴다. 살면서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는 글, 평범했던 일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하는 글, 몸을 데우는 따뜻한 죽 한 그릇처럼 기분 좋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글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고정 팬을 늘려가고 있다.


프롤로그 _ 좋은 감각은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LESSON 1 _ 감각이 좋은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요?

LESSON 2 _ 나만의 감각을 기르는 중입니다

에필로그 _ 당신의 삶 속에도 좋은 감각이 흐르기를

부록 _ 좋은 감각 기르기 연습 노트


저자는 감각을 '선택하다' 혹은 '판단하다'의 또다른 의미라고 말한다. 수많은 보기 중에서 무언가를 선택하고 개척해나가는것이라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르게 판단해서 용기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감각을 기르려면 자신을 너무 과도하게 믿지 말고 세상과 사회, 자신의 주변에 관해 무것이든 받아들이는 자세로 투명한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경험한것 만이 진짜정보이고, 우연히 건너보거나 들은 내용은 정보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선택받을 때 변화합니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선택받지 못하는자신을 받아들이고 단념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받을 수 있는 자신을 목표로 해야 마음을 열고 좋은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p.31

선택받고 인정받고싶으면 자신의 주변인들을 먼저 살펴보라고 한다. 주변인들에게서 멋잇고 좋은 부분을 분명 발견할 수 있고, 주변인들을 먼저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반대로 자신이 상대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고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좋은 감각을 지닌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p.34

우리는 매일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고, 대부분의 그 소통은 '말'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고민의 실마리를 찾기도 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 해결책을 찾는것은 좋은감각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하진 않는다.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내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저자에게 쓰기는 곧 생각하다 라고 말한다. 머릿속에 두둥실 떠다니는 것들을 말로 하나하나 구현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부분이 이책에서 제일 많이 와닿는 부분이었다.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쓴 글들로 사람들을 죽이고 살리기 때문이다. 책을 읽거나 감성이 가득한 새벽시간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끔은 짧은 글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가끔은 그런글들을 sns밖으로 드러낼 때도 있다. 그리고 몇몇의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답변을 들을 때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글을 써보다보면 문장을 정리하고 생각하며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것 같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기 위해서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을 만한 형태를 생각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면 혼자의 힘 이상의 것이 가능해집니다.

p.47

평소에 멋지고 아름다운 것을 호기심의 눈으로 찾아내고 자주 접하며 따라 해보는 것, 좋은 감각을 기르는 방법은 이뿐입니다.

p.62

저자는 이책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좋은 감각을 기르고 싶지만 어떻게 길러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각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것 같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자신의 기준을 찾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고 마음가짐과 태도를 취하며 저자가 직접 생각하고 겉으로 실행했던 경험들을 알려준다. 저자의 경험들과 부록으로 담겨있는 좋은 감각기르기 연습노트 페이지를 활용하여 감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루틴을 세운다면 지금보다 좀더 나은 감각을 지닌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일상생활 속에서, 때로는 사회생활속에서 좋은감각을 터득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인생의 최고 선생님은 부모님이라는 말처럼 , 내 주변에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고 말한다. 감각이 좋은 사람들의 모습을 파헤쳐보고 그들이 추천해주는것을 경험해보라고 한다. 감각들은 우리의 생활속 모든것들에 전반적으로 드러나있었다. 하지만 겉으로 볼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알수 없었던것 같다.

저자는 그 감각들을 발견하고 정리하며 우리에게 인생 선배의 마음으로 조언해준다. 저자만의 기준으로 좋은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알려주고 그것을 습관화시킨다면 언젠가 우리도 좋은감각을 지녀 지금보다 좀 더 센스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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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이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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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아끼는 마음이 절반 이니까.

<누가 봐도 연애소설>이기호 작가의 말 中

이책의 저자 이기호 작가는 1999년 등단 이후 20여 년간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거의 모든 문학상을 휩쓸 만큼 문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소설가다. 이번 책은 그가 쓴 첫 번째 연애소설로, 제목부터 작정한 듯 『누가 봐도 연애소설』이다. 사랑을 주제로 재미와 깊이를 모두 갖춘 짧은 소설 30편을 담았다.

'사랑' 에 울고 웃는 모든 이들을 위해 쓴 사랑이야기 이다. 한 이야기에 3-4페이지로 이루어져 이책에는 총 30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려고 하면 이야기가 끝나고 새로운 단편소설이 등장해서 감질맛이 너무 났다. 차례에 등장하는 소설들의 제목들이 개성있기도 하고 어떤 사랑이야기를 지니고 있을 까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드라마에서 볼 법한 사람들이아니라, 그냥 우리일상속에서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은 다양하고 다양한'사랑'의 형태들을 지닌다.

이기호작가의 독특한 문체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또는 슬프고 감동적이게 담는다.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기도 하고, 사랑속에 담긴 이야기로써 우리에게 또한번의 교훈을 선사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의 아끼는 시선이 돋보인다. 결말이 정해진 사랑이야기로써 기억에 남은 작가가 아닌 이름은 지워지고 이야기만 오래오래 살아남는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드라마, 영화 에서만 만날법한 뻔한 사랑이야기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에게 어쩌면 우리들이 겪고 지나간 모든 '사랑'이라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만날수 있는 사랑의 헝태들이 들어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웹툰같은 재치있는 그림들도 책을 읽는 동안 흥미롭게 읽었던것 같다. 짧은 이야기들로 지루할 틈이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짝사랑을 하던 순간, 사랑에 빠지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읽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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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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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윤성은 '남자친구와 이별' 때문에 우울증으로 상담센터를 찾았다고 한다. 약을 먹고 상담을 받았지만 무기력증과 비뚤어진 집착은 여전했고, 이런 이별의 상처를 위로한 것은 에쿠니 가오리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연애소설들 이었다. 나보다 훨씬 오랫동안 아파하는 연인들의 모습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별의 상처를 딛고 결국은 성숙한 사랑을 하는 그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관계와 감정에 대한 생각을 글로 써왔고, 누군가 마음에 들어오면 일단 글로 적어보고 몇번을 곱씹으며 도대체 이 울렁이는 감정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탐구했다.

스쳐지나간 인연들에 대한 , 그리고 저자가 직접 겪은 연애에 대한 다큐멘터리 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공감의 메세지이다.

첫사랑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 아쉽지만 그런 설레고 간질간질한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은 아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들을 담은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수아' 라는 여자인물이 등장한다. 수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책은 총 34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의 다큐멘터리 같은 연애 이야기를 담으며 , 어떤 부분은 소설같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브런치 170만뷰의 인기 로맨스 소설이라는 명성처럼 읽는내내 내 이야기 같은 부분들도 담겨있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금사빠라는 말처럼 한순간의 인연으로 금방 사랑에 빠져버렸던 순간들, 오래만나던 연인과의 헤어짐 , 이번만큼은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아니었던 순간들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한번쯤은 등장했던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이이야기들로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사랑을 하며 설레는 마음 , 그 사랑하는 마음이 진행되어가는 저자의 감정들이 정말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마치 옆에서 그들의 연애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읽다보니 이책의 제목을 왜 '있을 법한 연애소설'이라고 지은 것인지 조금 알거 같았다. 소설같은 이야기들이지만 어쩌면 내 이야기일지도 몰랐을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 그래서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것이 아닐까 라고 느꼈다.

처음에는 불같은 사랑 , 매일매일 설레는 사람이 좋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서로의 사이가 익숙해져가는 만큼 처음 같은 마음과 행동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드문것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연애를 많이 안해봤지만 지금은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이고, 이제는 평범한 연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되었다. 이책도 그러한 '평범한 연애'를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기적, 여러 굴곡을 거쳐 이제 별탈없는 연애를 하고 있다면, 연애의 초입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울의 야경은 하늘이며 바닥이며 할 것 없이 빛무리인데 제주의 밤은 털을 잘 고른 고양이처럼 까맣기만 했다. 까만 어둠 사이로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 어떤 음악보다 파도의 오가는 음색이 더 고왔다.

p.177

"오늘 하루는 어땠어?"

거의 매일 ,틈만 나면 만나는 사이지만 대화의 시작은 늘 이 질문이었다. 안부. 오늘의 하루가, 일상이 안녕했는지를 묻는것.

p.210

여러 의미에서, 과정에 충실하면서 진부하지 않았던 "네가 욕심이 나"라는 고백은 매우 신선했다. 당연하고 어찌보면 참 쉽게 여겨지는 이연애의 출발 과정이 내게는 왜 그리 어려웠을까.

p.213

두 계절이 힘겨루기를 하는 찰나는 아름답다. 더위는 한풀 꺾이고, 하늘은 차츰 푸르게 높아지고, 바람은 선선하다. 온통 좋은 것들만 한데 모아놓은 것 같은 오후였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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