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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ㅣ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1996년 첫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20년 동안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다. 저자는 1996년 이후로 고구려, 백제,신라, 고려에 이르는 우리역사를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정리해왔고, 2014년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 실록을 출간하면서 현대사까지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책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저자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마지막 시기 이자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의 마지막 도서이다.
내가 이책을 읽게된 계기는 최근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타의반 자의반으로 시작한 공부라 아직까지 흐름을 이해하고자 자격증 시험은 미루고 미루는 중이지만 , 13년만에 다시 공부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부분적으로는 알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대는 한국사중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지만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중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마침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한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세세한 공부로 들어가고 싶었다. 사실 한국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한국사를 공부하고 알아가고 싶었고 공부를 했다는걸 겉으로 증명할수 있는 것들중 하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시대에 가장 관심이 많은이유는 이시대를 다룬 영화가 많이 흥행하기도 했고, 저자의 말처럼 한국인들이 이단어만 생각해도 어딘가 부끄럽고, 갑자기 화가 솟구치고, 밑도 끝도 없이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를 공격하고 원망하고 싶은 감정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 역사 속에서 일제강점 시대만큼 급변하던 시기는 없었다. 어제까지 저고리를 입고 다니다가 오늘 양복을 걸쳤고, 어제까지 짚신을 신고 다니다가 오늘 구두를 신었으며, 어제까지 나귀타고 다니다가 오늘 기차를 타고 다녔던 그런 시간이었다. / p.6
이런 역동적인 세월을 단순히 '지배와 저항'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책은 가급적 일제강점 시대를 지배와 저항의 논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총체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했다. / p.7
1870년대 개항기부터 1940년대 민족분단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총5장으로 나누어 일제강점기시대를 다룬다.
제1장 국권 수탈 실록(1875~1910년) / 제2장 1910년대 실록(1911~1920년) / 제3장 1920년대 실록(1921~1930년) / 제4장 1930년대 실록(1931~1940년) / 제5장 1940년대 실록(1941~1945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들을 나열해놓았다. 우리나라의 수탈과 저항의 역사만 그려넣은 것이 아닌 전반적인 일제강점기시대의 흐름에 초점을 둔것이라 그런지 세세하지 않지만 흐름은 파악할수 있게 뚜렷하게 정리해 놓았다. 우리에게 수치와 분노를 느끼게해준 '아픈 손가락' 같은 부분이지만 역사의 큰흐름이라고 의의를 두며 민족운동가 ,독립투사들만 다루는것이 아니라 변절자, 일본 통감등의 이야기도 다룬다.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책은 끝이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인물들의 이름의 키워드로 시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들이 등장한 페이지를 적어둔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 다시 곱씹어보고 싶을때 참고하면 좋을 부분이었다.
한국사공부를 하며 간략하게 넘어갔던 역사의 흐름들도 알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각각의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각 시대의 세계 주요사건들을 총정리해둔 부분도 있다. 생각해보면 일제강점기의 시대는 현재로부터 가장 가까웠던 시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영향을 주는것 같다. 그전에는 역사의 흐름에 대해 얕게 알고 있기도 했고 중요한 사건의 이름만 알지 그 사건이 벌어지겐 계기와 영향에 대해서는 잘몰랐다. 한국사를 잘 모르는 것이 창피했는데 이책을 읽으며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역사도서들은 흐름을 겉핡기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책은 한권으로 일제강점기의 모든 서사들속에 파고들어 그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듣는 기분이었다.
이후 조선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이른바 '태평10년'의 세월이 이어졌다. 청과 일본은 형식적이나마 세력균형을 유지 했고, 반란이나 정변도 발생하지 않았다. / p.33 <제1장 국권수탈실록> 中
1909년10월26일 오전 아홉시를 막 넘긴 시간 ,중국 하얼빈역에 일본의 정치 거물 이토 히로부미가 특별열차 편으로 도착했다. 러시아 재무장고나 코코브세프가 열차 안으로 들어가 그를 맞이 했다. 두사람은 객실 안에서 약 25분간 담소를 나누고 함께 열차에서 내렸다. 이토가 도열한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러시아 군악대 뒤쪽에서 한 청년이 뛰어나오며 권총을 발사했다. / p.88 <7.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 中
의열단의 폭력 항쟁이 시들해질 무렵, 1926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타계하면서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 항일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p.204 <4. 전국적인 항일 운동의 부활> 제3장 1920년대 실록 中
1930년대엔 유난히 젊은 천재들이 서둘러 명이 달리했다. 1920년대에 스물다섯의 유망한 청년 작가 나도향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겼던 한국 문단은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김소월, 이상, 김유정 이라는 걸출한 세 천재를 잃었다. 한국 문단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세 사람의 죽음은 예술계와 문화계는 물론이고 일제 치하 한국사회 전체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 p.276 <3. 젊은 천재들, 하늘의 별이 되다.> 제4장 1930년대 실록 中
일제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기 시작한 것은 1931년 만주사변 때부터였다. 그때 이미 많은 여성들이 일본인들의 사기 행각에 넘어가 성 노예로 팔려나갔다. 당시 성 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은 대다수가 빈곤한 가계의 딸들이었다.
/ p.355 <5. 성 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인들> 제5장 1940년대 실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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