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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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문학 이론, 학문적 과장, 번지르르한 용어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글쓰기의 27가지 원칙들을 모두 평이한 언어로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어 독자들이 각 원칙들을 더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27가지 원칙을 통해 이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우리는 이책을 읽고 조금 더 나은 통찰력이 생기게 될것이다.

저자는 이책을 그냥 원하는 대로 사용하라고 한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끝까지 정독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냥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면 끌리고 팔리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설명방식은 먼저 기초개념을 설명하고 그 개념을 서서히 분석하며 분해한다.

보다 근본적이고 무언가를 쓸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책을 글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들어가며_ 전통적인 원칙들, 새로운 아드레날린

PART 1 플롯의 기본 원칙

PART 2 등장인물의 기본 원칙

PART 3 배경, 대화, 주제의 기본 원칙

이야기 스토리텔링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필요한건 주인공의 스토리이다. 인물을 설정하고 이야기 속에 끌어넣으려면 일단 주인공을 먼저 소개해야한다. 그 이후 그들의 존재들을 때려박을 사건을 구축시켜야한다. 그 사건들은 주인공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어야만 한다.

이 부분이 글의 도입부가된다. 도입부를 시작한다는 것을 저자는 이책에서 '망치'를 내려친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망치를 내려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모든 작가들은 처음 이 도입부 부분을 설정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 한다. 아무것도 결정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망치를 내리치는 순간이후 부터는 훨씬 간단하게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망치를 내리친다는 말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설정하는지 세세히 설명해준다.

1장에서 이야기 도입부를 시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다. 극적 질문을 제시해 이야기의 불을 붙이는 '극적 중심질문'을 한다던지, 가능성있는 결말들을 모조리 생각하라던지, 위험을 증가시키고, 예상과 현실을 충돌시켜야 하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흘러가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가이드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어 갈수 있는지 , 잔잔함이 아닌 흥미진진하게 진행시킬수 있는 요소들을 첨부하는 방법들, 노하우가 담겨있는 것 같다.

어떤 작가들은 글쓰기란 이야기를 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믿는 바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느낀다. 어떤 작가들은 마음속에 결말을 품고 시작한다.

p.61

 

2장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이야기를 목표로 나아가게 하고 작가들의 상상력을 표현하게 도와줄수 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들게 도와줄 아홉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등장인물들은 실존하는 인물들이 아니기에 이야기 속에서 활동하는 것 말고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책속에서 그들의 삶을 묘사해야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강박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이러한 강박에 벗어서 등장인물들을 좀 더 다채롭게 표현해 낼 수있는 것들이 이 아홉가지 원칙에 담겨있다. 간단히 훑어 보자면 딜레마를 유발하고, 갈등을 촘촘해 쌓으며 양파껍질을 벗기듯 벗겨내야 한다. 모든인물들에게 가면을 씌우고 적대자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시키며 악에 맞써 싸우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드는 원칙들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가 각종 경연대회를 즐겁게 시청하는 이유는 그것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살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p.264

 

3장에서는 배경 ,대화, 주제의 기본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이부분은 스토리텔링에 꼭 필요한 기술을 완성하게 도와주는 부분이다. 진짜 현실같은 세상을 창조하는 방법, 효율적인 대화를 쓰는 법,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들을 탐색하는 법들이 담겨있다.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배경에 라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가 담기며, 이 배경은 이야기의 장르와 매체를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임에 대한 이유를 뒷받침하며 설명한다.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본뜻을 숨길 때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고 심리적으로 흥미로워진다.

p.421

 

영화를 보거나 , 소설책을 읽거나 연극을 볼때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평가에서 별점을 많이 받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이이야기들이 단지 한사람 한사람만의 호불호 때문이라는 이유로 흥행하고 흥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야기의 스토리를 어떻게 구성하고 그에 맞는 배경과 등장인물들 , 주인공의 삶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배치하였는지에 따라 탄탄한 소재가 담긴 이야기인지, 작가의 의도가 불분명하게 드러나있는 이야기인지 판가름이 날것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이야기를 좀 더 많이 사람들에게 끌리고 더나아가 팔릴수 있게 하는 이야기들은 어딘가 구성이 다르고 남다를 것이다. 더좋은 더 나은 이야기를 쓰고 싶은 작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그리고 소설의 장르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중간에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예시로 나오면서 , 스토링텔링의 어떤부분을 활용하였는지 보여주는 부분이 재밌었다.

그 주제의 부분은 <모든 인물에게 가면을 씌워라> 라는 부분이었다. 각각의 파트에 대한 소주제의 원칙들을 설명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훑어보고 그에 대한 원칙을 알려준다. 가면이 어떻게 발견되고 유지되는지 아니면 벗겨지는지 이러한 요소들을 살펴보며 독자들에게 이 가면의 모습을 납득시킬만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예시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라는 실제 영화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가면이 이야기에서 어떤 요소로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결론적이로 이대가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또다른 영화를 통해서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고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가 예시로 등장한다.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는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가면을 썼던 인물은 결론적으로는 악역이 아니었던 자의로 나쁜악역을 자처했던 인물이라고 판명나게 된다. 이 등장인물이 어떻게 악역의 가면을 쓰게 되었는지, 가면은 이 등장인물에 대해 어떠한것을 드러내게 하는지 이야기속에 요소들로 담겨 흥미진진한 해리포터의 3번째 시리즈의 영화로 보여준다.

이책속에서 알려주는 원칙들 그예시로 쓰이는 영화들을 다시보면서 이책에서 이영화는 스토리텔링의 어떠한 부분을 활용했는지 생각하며 영화를 분석해서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과 이야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작법스킬이 담겨있어 스토리텔링에 고민 중인 작가들에게 실용적인 도서가 될것 같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들이 담긴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나에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 '블랙피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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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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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학문은 아직까지도 나에게 어려운 문학중에 하나인데, 그러한 철학에 대한 인식을 조금 완화시켜주었던 시간이었다. 철학에 대한 지식들은 너무 방대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거나 읽으려고 한다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데, 그럴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사실 철학의 어느부분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보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책은 철학과 관련된 모든 범주안의 지식들을 읽고, 짧게 요약함으로서 생활지식을 얻는정도의 도움이 되는 책이다. 그래도 이책을 다 읽고 난 다면 이제는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은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잘알고 싶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을 1일에 1페이지씩 꾸준히 읽는다면 어느새 1년뒤에는 철학기본지식의 왕이 되어있을 것이다.  핵심내용만 강조내용만 요약되어 한페이지에 든든하게 담겨있다. 월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철학의 말, 용어. 개념, 철학자, 철학사, 삶과 철학 ,생각법, 철학 TMI등 철학의 총 일곱분야로 나뉘어 주제별로 다룬다. 다양하지만 꼭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있어 좋았다.

책의 맨 앞부분에는 이렇게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어디까지 읽었는지 체크할 수 있다. 순차적으로 읽고 체크하라고 추천하지만 읽고 싶은페이지를 펼쳐 읽고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은 부록으로 담긴 철학정리노트는 간단히 읽고 요약을 할 수 있는 구성으로 담겨있다.

 

난 사실 적을게 너무 많은데 공책은 작고 칸이 좁아서 저 노트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따로 자주 들고다니는 노트에 메모를 했었다. 역사속의 철학과 최근의 실험 철학까지, 모든 철학을 다루는 주제들이 골고루 담겨있다. 이책의 저자 최훈은 강원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교양과정의 철학 교수이다.

내 삶을 좀 더 나아가게 만드는 365가지 철학 수업

1페이지 철학 읽는 법

365일 체크리스트

[MON] 철학의 말

[TUE] 용어·개념

[WED] 철학자

[THU] 철학사

[FRI] 삶과 철학

[SAT] 생각법

[SUN] 철학 TMI

예나 지금이나, 그러니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살던 시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학문은 '놀라움'에서 시작한다.

궁금한 것을 보고 자신의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문을 시작하는 것이다.

001 . 철학의 시작은 놀라움

서양철학사에서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철학자는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저서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

003 소크라테스

가수 김연자 씨의 노래 <아모르파티>는 흥겨운 곡조 때문에 amor party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amor fati 다. 이것은 "네 운명을 사랑하라." 라는 뜻의 라틴어로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 사람을 보라>와 <즐거운 학문>에 나오는 용어이다. '운명애'라고도 한다.

021 아모르파티

*출판사 '비에이블'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인문도서 #철학도서 #읽기만하면내것이되는1페이지철학365 #비에이블 #최훈 #철학도서 #철학수업 #비에이블신간 #신간도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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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 - 하드보일드 무비랜드
김시선 지음, 이동명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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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선]은 영화채널 '김시선'으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김시선의 첫 에세이이다.

 

땅끝마을 해남의 작은 영화관과 비디오 대여점 에서부터 시작하여 영화와의 인연을 맺은 김시선의, 영화를 보고 올리기 좋아해서 수집하기 위해 시작했던 유튜브 영상들이 이제는 여러사람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오늘에 이르기 까지, 그의 모든 순간순간들이 영화로 가득한, 그의 영화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시선의 영화생활을 고스란히 담으며 김시선이 바라보는 모든 시선들에 대한 다채로운 순간들이 담겼다. 이책의 저자 김시선은 1세대 영화 유튜버이며, 2014년 9월에 영화 유튜브 채널 '시선 플레이'로 시작해 현재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화계 최고의 인기 유튜버이다. 다양한 곳에서 영화 이야기를 나눴으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영화를 마음껏 보고 듣고 말하는 중이다.

# 프롤로그 _좋아하는 영화를 물으신다면

Part 1.영화가 위로가 되는 순간

Part 2.유튜버 김시선의 하루 모음

Part 3.영화는 사람입니다

Part 4.하드보일드 세계에서 영화로 살아남기

Part 5.시선이 머무르는 곳

Part 6.네버 엔딩 영화 생활

영화를 보다가 예전에 진짜 죽고 싶은 생각이 든 날을 떠올렸다.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어서, 이대로라면 불쌍한 인간으로 나이만 든 노인이 되는 건 아닐지 상상했다.

p.17

나는 사랑하려면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어는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은 공식을 외운다. 그런데 모든 것이 수치화 되는 시대에, 문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시대에, 안타깝게도 '영화'는 문제집은 커녕 교과서조차 없었다.

p.21

영화가 인생이 될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는 보통 2시간이면 끝나지만 ,우리의 인생은 하루만 해도 24시간이다. 제 아무리 대단한 영화라도 내가 겪은 하루를 전부 표현해낼수 없다. 한마디로 영화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짜깁기한 영상물이다.

p.39

이를테면 이병헌 감독은 마약범을 잡기위해 치킨집을 차린 형사들의 이야기 <극한직업>(2018)으로 천만관객을 달성하고 , 돌연 극장이 아닌 TV로 가서 로코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를 연출했다.

P.49

김시선이 영화와 함께하는 순간순간 들이 담겨있다. 유튜버 김시선은 영화와 어떻게 함께 살아가며, 그의 인생영화는 무엇인지 그가 언제 가장행복한지, 그의 구독자 라면 궁금해했던 것들에 대한 답변을 담아둔 책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잘 아는 할아버지가 되는게 마지막 꿈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유튜버 김시선으로서의 하루모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영화와 관련된 극장이야기, 김시선이 영화라는 주제로 살아남은 방법, 그의 시선이 머물렀던 모든 곳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가 끝났는데도 좀 처럼 의자를 떠나지 못하는 경험이 있다면 김시선의 일상에 매우 공감하게 된다는데, 내가 그에 해당되었고, 김시선의 에세이가 정말 재밌게 와닿았다.

 

 나도 사실 사람들이 잘 선호하지 않는 독립영화를 보는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영화관을 안간지 1년이 되가는것 같다. 오늘의 시선을 읽다보니 마침넷플릭스도 결제해놓아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영화와 함께 해보려고 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영화상영이 밀리거나, 넷플릭스로 개봉하기도 하는데 앞으로도 영화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궁금하다.

코로나때문에 사냥의 시간 이라는 영화시사회가 취소되고, 이영화는 넷플릭스로 개봉하게 되었는데 영화관에서 못본게 너무 아쉬웠다. 코로나 시대가 사라지고, 재개봉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영화중에 하나이다. 나도 사실 하나에 빠지면 , 그것에 매우 몰두하는걸 좋아하고, 정보를 수집하는걸 좋아하는데 김시선 저자처럼은 못할것 같다.

 

 그만큼 저자는 영화에 너무 진심이고 영화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대학생때 영화가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하루에 영화를 2-3편을 연달아서 본적이있다. 그때 너무 재밌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타임에 본 영화는 졸다가 끝나버려서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김시선도 775분짜리 영화를 보았을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었다. 그부분을 보면서 내 에피소드들도 생각나게 만들었다. 유튜브와 영화를 좋아한다면 김시선의 유튜브 영상은 한번쯤 봤을것이다. 내가 관심있게 보았던 유튜버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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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라디오
남효민 지음 / 인디고(글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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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프닝을 쓰는 20년차 라디오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 ,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은 추억들.

이책 <그래서 라디오>는 20년차 라디오 작가 남효민의 첫 에세이이다. 오랫동안 라디오 안에서 지내온 사람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내가 라디오를 처음들었던 때는 중학교 때였다. 그때 좋아하는 슈퍼주니어가 슈키라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듣게 되었었다. 학원 자습시간에 MP3로 몰래들었던 기억, 영어듣기연습을 하는척하며 몰래 라디오를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중학교 시절을 지나 고등학교땐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를 들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멤버가 나왔으며, 좋아하는 개그우먼이 함께 진행했던 라디오였기에 이것 또한 자습을 하면서 몰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시험공부를 하면서 듣기도 했고 라디오로 사연도 보냈었다.

내 고등학교 저녁과 밤시간의 일부는 슈키라와 심심타파가 항상 함께 했다. 저녁 10시-12시에는 슈키라를 듣고 12시-2시부터는 심심타파를 들으며 잠에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지금은 어언 5년차를 바라보는 회사원이 되어있다. 지금도 평일에는 적막한 사무실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출근과 동시에 라디오를 켜고, 퇴근할때 라디오를 끈다. 요즘은 고릴라 어플로 듣기 때문에 스브스 라디오만 주로 듣는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시작으로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30분정도 들으면 퇴근시간이 된다. 가끔 주말에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라디오를 듣게 되면 반갑기도 하다.

라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들, 디제이의 클로징 멘트에 숨겨진 비밀들, 프로그램에 목소리가 되어주는 디제이들에 대한 이야기, 아침프로그램과 심야프로그램의 차이 등 라디오를 자주듣고 사랑하는 청취자라면 궁금했던 라디오부스안의 모든 이야기들, 라디오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책의 저자 남효민작가는 말보다 글이 더 편한, 20년째 라디오작가인 분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 [두 시의 데이트] [꿈꾸는 라디오] [푸른 밤] [오늘 아침] [오후의 발견] [펀펀 라디오] [FM 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거쳐 지금은 TBS의 순수 음악방송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와 MBC 캠페인 [잠깐만]에서 디제이와 사람들의 말을 쓰고있다. 요즘도 에픽하이가 꿈꾸라를 진행했을때 라디오 멘트들을 자주 검색하기도 하고,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블로노트'이기도 했었는데 내가 좋아했던 라디오의 작가님이라고 하셔서 책이 더 궁금해졌었다.

어쩌다 보니 매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

20년째 라디오 작가

요 몇년사이에 책을 많이 읽고 리뷰를 하다보니, 나도 언젠간 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는데,

라디오작가는 매일매일 글을 써야하니까 정말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하며 좋아하는 책의 문장을 글씨로 표현하고, 규칙적으로 게시물을 업로드 하려고 하는데 가끔은 무슨말을 써야할지 도동 떠오르지가 않아 가끔 드라마를 보다가 ' 저 대사 방금 너무 멋있었는데 기억해두고 있다가 캘리그라피로 써야겠다'하며 드라마에 집중을 하지 않고 다른 생각에 빠질때가 많은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문장들을 수집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라디오작가라는 직업은 모든 일상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어야 할거같아서 피곤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글을 쓰고 말로 전하는 것이 좋아서 선택하고 하는 일이시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 청취자들에게 와닿고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완성되는 것같다. 정말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로 서 궁금했던 것이 많았는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이었고,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붐붐파워를 듣고 있는데 정말 라디오는 이제 나와 뗄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을 못만나는데 라디오를 듣는것 만으로도 대화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아직까지 퍽퍽한 겨울 , 힘든 코로나시대이지만 하루빨리 이 시대가 끝나서 방청도 나중에 가보고 싶고, 재미있게 오래오래 라디오를 듣고 싶다.

영화를 볼때, 책을 읽을 때도 '이건 비 안올때 오프닝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고,SNS에서 어떤 내용을 보면 '이건 나중에 타블로랑 방송할때 오프닝 해야지'하고 메모해 둘 때도 있다.

P.032

시작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까. 디제이의 인사가 그렇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일을 마무리하는 태도에서도 말이다.

P.040

누군가 라디오 작가에 대해 물으면 '라디오 작가는 '글'이 아니라 '말'을 쓰는 직업' 이라고 얘기하곤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제이에 따라 매번 다른 '말'을 '글'로 쓰면서도 이직업이 '글 쓰는 직업'이 아니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P.078

이유 따윈 필요없다. 삶은 계속되고 있으니까.

P.142

*인디고 '글담출판사'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그래서라디오 #남효민 #인디고 #글담출판사 #에세이 #라디오 #라디오의모든것 #라디오에세이 #책스타그램 #오프닝멘트 #일상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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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 - 히든 히어로 앤솔러지
김동식 외 지음 / 요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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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5인이 전하는 선과 악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 선과 악이 극명한 주인공은 대부분 선의 편이다. 그리하여 악의 이야기는 늘 수면 아래에 머물러 있다. 반면 현실 속에서는 온갖 종류의 악당들이 날 뛴다.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는 선의 편이 아닌 악의 편으로 들었다. 빌런을 주인공으로 등장 시키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선과 악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질수있는 가, 빌런은 처음부터 빌런이었는가 ,히어로와 빌런은 어떤 관계일까, 세상에 악은 왜 사라지지 않는 가 등에 대한 의문으로 이이야기가 시작된 것 같다.

빌런이 왜 빌런이 될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다룬 이 5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어느하나 흥미진진하지 못한것 들이 없다. 앤솔러지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작가들의 단편을 엮었다. 이번의 주제는 히든 히어로 앤솔러지 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히어로는 선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이책은 조금 그 주체를 다르게 잡았다. 악을 표현하고자 하는 '빌런'이라는 인물들이 과연 이세상속에서 빌런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야 했는지, 어쩌다가 빌런이 되어야만 했는지가 담겨있다. 앞서말했듯이 늘 수면아래에 머물렀던 악의 이야기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하며

다양한 악당들의 사연들을 이책에 녹여내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시민의협조-김동식

빌런 주식회사-김선민

촬영은 절대금지 -장아미

후레자식맨-정명섭

경자, 날다-차무진

빌런과 히어로와의 뗄수없는 관계를 알게되며 아예 빌런과 히어로를 하나로 묶어버리는 것을 시도하기도하며 단편의 비슷한 이야기들이지만, 문장의 구조들은 점차 변화하며 빌런이 영화나 소설, 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수있게 해주는 이야기, 빌런을 선별하는 면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빌런에 대한 겉으로 드러난 빌런에 대한 의의는 사실,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사회 때문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글에 담으며, 빌런으로 보일수 밖에 없었고, 빌런이 될 수 밖에 없는 주변 시선들과 상황들이 어쩌면 악당의 모습으로 보여져버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야기들이었다. 선과악을 이제는 분명하게 구분해낼 수 있을까? 하며, 몇주전 읽은 <스토리창작자를 위한 빌런작법서>의 내용들도 떠올렸던 것 같다.

우리가 이들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면 , 우리는 선을 택할 것인지 악을 택할 것인지, 빌런들은 우리들에게 히어로 일지 악당일지 고민하게 될거같은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서로 반대거나 대결하는 구도가 있어야만 이야기가 재밌어지고, 빌런들이 이야기를 좀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또다른 주인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전 쿠키영상을 보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영화를 검색해서 사람들의 후기와 댓글, 평점, 공감 명대사를 보며 여운을 공유하죠. 그떄 제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것이 빌런에 관한 내용입니다.

p.281

새로운 빌런의 탄생일까요? 아니면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요?

p.36

그를 제외한 세상 모두가 은밀한 작당모의라도 벌이고 있는것 같았다.

p.91

컴퓨터를 켰다.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을 열고 함초롱바탕체로 '야망' 이라는 글자를 출력했다. 오호, 깜찍하고 단단해 보인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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