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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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풍경들>은 저자가 오랫동안 발로 찾아낸 옛풍경들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둔 책이다.

저자 이용한은 고양이 작가라고 불리우며 그동안은 수많은 고양이 에세이를 썼다. 사실 고양이 이야기에 못지않게 많은 문화 기행서도 출간했는데, 이번에 '사라져가는 풍경들'이라는 도시화된 우리의 삶속에서 이제 찾아야지만 찾을수 있는 옛풍경들에 대한 새로운 에세이를 들고왔다.

옛날의 패션유행이 지금 다시 돌고, 빈티지 가게가 늘어나고 LP를 듣고 CD플레이어를 듣고, 편지를 쓰는 옛것에 대한 추억들이 상기되는 유행이 있지만, 또 점점 사라지는 것들도 있다.

'그때'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남아있는 풍경들에 대해 좇는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서 옛것을 지켜내자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건 아니다, 다만 그땐 그랬지~ 라는 생각으로 그때의 추억을 상기하고 기억해두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옛집 풍경들을 담으며 한국사공부를 하며 한번쯤 마주했던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초가집 ,굴너와집,흙집 등이다. 물론 이런집들은 도심지에서 벗어나 산속깊이 들어가면 아직까지 남아있기도 하다. 이런 집들안에 담긴 생활환경, 살림살이 풍경들도 함께 볼수 있는 페이지다. 2장에서는 그밖의 풍경들에 대해 담았다. 앉은뱅이 썰매타기등 옛날 생활이자 놀이가 되었던 것들에 대한 풍경이 담겼다. 3장에서는 전통을 만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4장에는 우리나라의 풍습과 의식등이 담겨있다.

오래된 옛집을 지금의 현대 건축물과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 당대에는 그것이 서민이 지을 수 있는 최선의 집이었다.

P.36

 

벽체나 지붕에 진흙을 이겨 바르는 방법은 일찍이 선사시대 때부터 있어 왔다. 그러던 것이 1970년대 이후 초가집의 퇴장과 더불어 흙집은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P.37

 

불씨란 말 그대로 '씨앗불'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불씨를 씨오쟁이에 담아 놓은 곡식의 씨처럼, 혹은 사람의 목숨처럼 소중하게 보관했다. 최소한 성냥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불씨 지키기는 대물림으로 이어져 왔다.

P.46

 

 

별다른 놀이기구가 없던 시절, 고무신은 훌륭한 장난감이기도 했다.

P.88

 

 

하지만 책에 실린 오지마을이 아직까지 오지마을로 남아 있는 경우는 거의 보지못했다. 그것은 마치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는 마을 같았다.

P.213

 

늘 그랬듯 시골의 가치는 도시의 논리에 묻혀버린다. 도시라는 거대한 괴물은 호시탐탐 힘없는 농촌을 집어삼킬 생각만 한다.

P.213

 

잘생각해보면 옛것의 문화를 이어가 오늘날 발전한것들이 꽤 있다. 하지만 도시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시골들을 집어 삼킨다. 무분별하게 개발을 하고, 주거시설을 짓다보면 몇십년전에는 듣지도 못했던 싱크홀이 빈번히 발생하거나 매연, 폐수 , 교통체증, 쓰레기문제 환경파괴문제들이 생겼다. 도시화가 되고 과학의 발전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좀 더 윤택해지고, 편리해진것 같지만 내면은 또 달랐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아 환경이 오염되고, 많은 교통시설들로 매연이 발생하고, 이제는 파란하늘을 자주 볼 수 없는 시대가 된 지금 처럼 말이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를 써야하는시대가 올지는 몰랐고, 사실 코로나 시대도 올지도 몰랐다. 옛것을 찾아 다니는 방송 프로그램들 속 장인들을 보다보면 지금의 과학자, 개발자들보다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기본 베이스가 있고, 그것을 토대로 개발을 하거나 더 발전을 시키는데, 옛날 전통들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유지하고 있는 장인들은 사람이 과학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한땀한땀 손으로 만들어 내고 알아내고 지켜낸것이기 때문이다.

 

1900년대가 끝나갈 시점에 태어났지만, 1900년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와 ,2000년대를 생각하는 이미지는 매우 다르다. 1900년대의 기억들은 왠지 모르게 정이 많고, 따뜻하고 한적하고 조용하고 고요했던 느낌이 들지만, 2000년대를 생각하면 차갑고, 바쁘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옛것이 더좋다! 지금 시대는 정이 없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가끔은 자연친화적이고, 미세먼지와 앞으로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이책을 읽고 이런 기분이 들었다면 저자의 의도를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담담하게 담아낸 옛것에 대한 기록들을 우리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내는것 그자체로 의미있는 것들이 아닐까.

 

 

 

*출판사 '상상출판' 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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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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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엔 같이 세계 일주를 떠나자'라며 호기롭게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을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떠나지 못했던 그동안의 날들속에서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누운 날 ,더 늦기전에 미뤄왔던 계획을 실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그들의 1년간의 세계일주가 시작되고, 마지막 여행지로 남극을 선택한다. 남극탐험중에 듣게된 전세계에 확산되어진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에 급하게 배를 돌려 돌아오게 되는데, 그러다가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영향으로 네곳에서의 입항거절과 국경폐쇄, 공항폐쇄로 배에 승선해 있는 292명의 사람들은 남미 우루과이 앞바다에 고립된다.
 

이책은 남극에서의 여행 14일과 우루과이 앞바다에 고립된 18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1부에서는 남극여행기를 2부에서는 고립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게 생기고, 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덮을줄 누가 알았겠을까. 하물며 지금까지 우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속에서 일상을 유지해가려고 노력중인 지금 삶을 돌아보면 , 하루 빨리 이 바이러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저자가 사진작가 전공자라서 그런지 중간중간의 남극의 사진이 아름답게 담겨있어서 , 이야기를 읽는 눈이 즐거웠다.  타고 있던 배가 지나왔던 곳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경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안타까웠고, 다른 나라에 사는 이주민들을 우리나라로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노력하는 뉴스기사들을 봤었었는데, 이분은 아무나라에서도 자신이 탄 배를 받아주지 않고, 3주가까이 고립되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매일매일을 버텨낸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홀로 해외여행을 갔을때 말이 통하지도 않고, 공항에서 친구를 만나러가기전까지 이러다가 국제미아되는게 아닌가하고 두려웠는데, 하물며 저자는 배에 탄 수많은 사람중 한국인은 아내와 저자뿐이었고 머나먼 나라에서 고립까지 되었으니 말이다.

 

Last Minute Ticket 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가대비 할인의 폭이 크다는 점이다.

p.21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인간을 피한다. 자식을 지키려는 모성본능이다 극도의 배고픔과 같은 특별한 상황에는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인간과 겹치지 않는 활동 영역을 찾는다.

p.55

언뜻 생각하면 99%의 대륙이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남극이 건조하다니 대체 이게 무슨이야기인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극은 귀에서 언급한 '사막'의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이다. 막대한 양의 얼음과 눈이 있음에도 남극이 건조한 이유는 바로 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p.90

배가 드레이크 해협을 지날때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복도의 1-2미터 마다 응급처치용 비닐봉투가 매달려있었다.

p.118

남극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이 담겨있고, 남극에서 만난 다양한 종류의 펭귄들의 사진과 풍경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스트레스를 풀려고 삭막한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인생에서 한번쯤은 겪을 수도 아니면 겪지 못할수 도 있는 일들을 마주하게 될수 있고, 문화가 다른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만나 그저 그 시간을 즐길수 있기에 여행에 빠지는 것 같다. 저자는 세계여행을 마치고 유종의 미로 남극여행을 택했을 것이다. 남극으로 갈수 있는 저렴한 티켓을 구하는 팁과 남극으로 향하기 까지 수많은 자연현상과 풍경들을 볼수 있었다. 남극에서만 할수 있는 '가장 미친짓'들도 남극이 아니면 할 수 없기에 더 특별한 여행인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저자의 책은 남극여행의 즐거움이 가득담긴 책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고립을 했던 날들을 떠올리면 불안하고 두려웠던 그날들이 떠올라서 몇번이도 글작성을 중단했다고 한다.

 

여행명소를 가다보면 , 무모한 도전을 하거나 위험한 곳을 가서 목숨을 잃는 여행자들이 간간히 있다. 물론 그들에게는 짜릿하고 흥미로운 엑티비티일 것이지만, 그것이 자신이 주체한것이 아니고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두려울까. 코로나 때문에 일상에서도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어디에선가는 저자처럼 두렵거나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들었다.

남극여행기만 보면 남극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여행에세이인데, 고립일지들을 보면 일촉즉발의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 든다.

추위를 너무 잘타는 나에겐 남극여행을 하는것이 조금 꺼려지기도 하지만 귀여운 펭귄들의 사진을 보다보면 또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코로나시대가 하루빨리 끝나서 옛날처럼 바이러스 걱정안하고 여행을 다닐 날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추운겨울 여행의 그리움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책이었다!

 

*출판사 '푸른향기'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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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 지음 / 선한이웃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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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는 도서출판 선한이웃에서 진행했던 첫번째 프로젝트이다. 약 3주간의 공모전의 기간을 통해 170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모여졌고, 이중 9편을 선정하여 이책속에 담았다. 공모의 취지는 세상이 점점 메말라 가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많아지는 현시대지만 또한 많은 이들이 위로가 필요한 시대이기에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가슴 따뜻한 메세지를 전하려는데에 의의가 있다고 한다.

이책은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는 9명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면서도 선뜻 먼저 손을 내밀고, 실천하고 따뜻함을 주는 영웅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가면서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이웃과의 정은 말라가는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중에 '인류애 상실'이라는 단어를 나도 사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데, 이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이지말라고 했는데, 파티를 하는 사람들 술을 먹으러가는사람들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들 , 증상이 있는데도 외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뉴스로 듣게되면서 자주 인류애가 상실하고 있다고 말하는것 같다. 이처럼 인류애가 상실되어가고 있는 일상들 속에서도 위대한 사람들은 우리의 삶 곳곳에서 따뜻함을 전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편 출판사도 너무 마음이 따뜻한것 같지만, 또 이 책의 모든 이익금을 고아와 미혼모를 위해 사용한다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 , 나도 본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주변에 흔하게 보는 우리의 이웃들인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 속의 이분들의 선행으로 우리 주변 이 좀 더 환해지고 따뜻해지길 바란다.

세상 가장 따뜻한 위로_23

사랑이라는 믿음 하나로_35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_49

작지만 큰 영웅_61

층간 소음 극복기_89

5%만으로 꽉 채운 세상_101

사랑스러운 나의 사람들_121

하나님이 가꾸시는 희망꿈나무_135

도장 세 개_159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가 한 번씩은 찾아온다. 삶의 거친 파도 앞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럴 때 누군가의 관심과 배려는 큰 위로가 된다.

p.27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져만 가는 요즘. 사소한 일에도 발끈하고 욱하고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을 너무도 자주 보게되면서 씁쓸하고 우울해지는 건 비단 나뿐만 느끼는 것은 아니리라.

p.86

이 짧은 5분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오랫동안 추억 할 멋진 순간 일 수 있기 때문이다.

p.179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뉴스들이 방송에 나올때면 어떻게 저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까 하고 생각할때가 있다.

마스크를 써야하는 곳에서 쓰지않았다는 말을 듣고 기사를 폭행하는 시민, 외제차를 끌고와 본인도 무료급식을 먹겠다고 하는 사람들, 이러한 소식들을 볼때마다 세상에는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자가 왜이렇게 많을까. 이렇게 된다면 과연 우리의 코로나시대는 끝이 날수 있긴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또 어떠한 곳에서는 서울에서 근무하는데 대구에 코로나지원을 간 간호사분들 외에 코로나19 시대에서 누구도 모르게 도움을 주고 따뜻한 손길을 주는 영웅들이 있다. 이책속에 9명의 평범한 영웅들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자랑하려고 선의를 베푸는 분들이아니다. 선의를 베푼다고 돌아오는 것이없는데도 선뜻 배려를 하고 마음을 베푸는 사람들이 당연한것이 아니기에 '영웅'이라고 불려도 마땅한 것같다. 나는 이분들처럼 따뜻하게 마음을 베풀수 있을까? 역지사지로 생각을 하며 반성도 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출판사 '선한이웃' 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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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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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라는 책은 저자 전규석이 서른일곱 어렵게 입사한 대기업을 퇴사하면서 이제는 자신의 인생이 자신이 기획하고 결정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이러한 삶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지를 알려주는 그의 새로운 도전과 또다른 삶이 담겨있는 책이다.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던 이유는 어느날 문득 든 생각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살려고 죽어라 노력하고 간절하게 갈구하면서 입사를 했단 말인가?'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어렵게 입사했던 LG전자를 퇴사하게 된다. 기업과 월급으로 부터 묶여있는 삶을 살고있다고 느끼며 이제는 기업과 월급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회사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자신의 계획되로 계획하고 선택하는 삶을 살기로 한다.

코로나시대가 시작되고 ,안그래도 좋지 못했던 청년 취업률이 더 안좋아졌다는 뉴스기사를 본적 이 있다. 요즘의 직업은 다양해져서 유튜버라는 직업, 1인 창작자라는 직업들이 등장했다. 이런 생소하고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면서, 투잡으로 유튜버를 하는 직장인도 생겨나고, 이제는 제법 유튜버라는 직업이 많아졌다. 사실 나도 회사에 소속되어 일을 하다보면 가끔은 기계가 된듯한 느낌이 든다. 매일 똑같은 패턴으로 살아가다보면 나는 누구고, 지금 이나이에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회사의 일도 줄어서 번아웃도 온것같다. 사실 내 미래의 로망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또다른 직업이 되어서 ,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을 하는게 꿈이다. 지금 하는 일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책의 저자처럼 용기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프리랜서로 자유롭지만 월급은 자유롭지 않은 직업보다는 어딘가 소속되어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직장인을 선호한다. 코로나의 여파로 옛날처럼 경제가 다시 좋아지기까지 오래걸린다고 하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R-FIRE족이 늘어 날것이라고 생각한다. (R-FIRE족이란 , 소득의 경로를 다양화하는 직업을 말한다.)

 

과거의 나처럼 지금, 이 순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또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무엇인가를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P.15

퍼스널 브랜딩. 말 그대로 나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특정 분야에서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나게 하는것, 그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다.

P.80

유튜브는 나를 세상속에 알려줄수 있는 뉴욕 한복판에 있는 타임스퀘어의 광고판이며 세상 사람들과 가장 빨리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웜홀인 것이다.

P.138

나를 브랜딩화시키고, 디지털 노마드 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중심에는 유튜브가 있다.

정말 발만 잠깐 담그고 뺄 사람들보다는 정말로 , 나를 브랜딩화시키고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하며 회사소속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회사로 만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나는 이책을 읽고 , 나도 한번 도전해봐? 라는 생각을 잠깐 들게 했지만 선뜻 도전은 못하겠다. 하지만 언젠가 내가 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을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것 같다. 저자는 직업만 있다면 평생 직장은 사라질 것이고, 내가 원하면 어디서든 언제든 일을 하고 휴식을 할수 있는 만족스러운 삶을 원한다면 이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평생 다닐수 있는 직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몇십년 후의 우리의 삶은 어쩌면 , 코로나19로 인해 좀 더 빠르게 다가온 디지털화의 시대에서 살아가게 되며 어쩌면 언커넥트 직업, 자택근무가 더 빨리 다가올것 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의 나를 위해 준비 할수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출판사 '담아'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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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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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는 저자의 두 번째 엄마 같은 존재의 할머니와 함께 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이 책에는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며 느낀 감정들을 글과 사진들로 담았다. 언젠가 다가올 상실 후의 시간들이 너무 큰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 함께하는 순간들이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기억이 되어주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저자 전은수는 천문학을 전공하였고 어린 시절 꿈은 작가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해 학창 시절부터 틈틈이 습작을 시작해 지금은 3권의 책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1. 프롤로그

2.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3. 캐나다

3-1. 치사해지지 않기 위하여 (할머니와의 여행을 결심한 계기)

4. 코타키나발루

4-1. 우리가 함께였다면

5. 상실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6. 에필로그


총 6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할머니와 2년째 함께하는 여행 기록이 자 여든세 살 할머니와 스물다섯 살 손여 그리고 마냥 신난 고모 둘의 인생사는 이야기이다.

 

 

'남의 삶을 동정하지 말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 나는 오늘도 그 중요한 문장을 머릿속으로 더듬어본다.

p.57

아는 것이 많을수록 두려운 것 또한 많아진다. 한 번 무언가를 알게 됐다면 그것을 몰랐던 때로 돌아갈 수 없으며, 삶의 연륜이란 정말로 그 무수한 경험들을 통해 얻어내게 되는 것이다.

p.76

준비하지 못한 상실이라고 해서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때때로 늦은 밤 혼자 훌쩍대며 울긴 했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 갔고, 친구들과 놀러 다녔으며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 먹었다.

p.240

청춘은 때때로 용감하지만 그렇기에 무모하다. 그 누구도 '나'의 죽음만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오직 나만은 살아남게 될 것.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는 있겠으나 다른 어떤 것에 의해 타의로 생을 마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아닌 확신.

p.245


 

할머니와 여행을 가게 된 저자의 책을 보며 박막례할머니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부러웠다. 나도 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와 손잡고 어디를 놀러 가고 할머니와 애틋한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할머니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많이 손도 잡아드릴 걸이라고 후회된다. 저자에게 어머니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른 사람과 남다르다고 한다. 이미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누군가의 돌봄 속에서 살아가게 되면서 두 번째 엄마라고 여기게 되어버린다고 한다. 저자와 동생의 두 번째 엄마이자 저자의 아버지의 엄마인 할머니가 두 번째 엄마이다. 할머니와 함께 하는 생활이 익숙해지고, 저자가 여행을 떠나며 좋은 풍경에 있으면 항상 할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풍경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할머니와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할머니와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바라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할머니와 고 모두 분과 캐나다 여행을 결심한다.

 

할머니와 여행을 하며, 캐나다로 문득 여행을 떠난 동생과 재회하기도 하고, 고 모두 분이 갑자기 핸드폰도 없이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는 일도 생기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며 3주간의 여행을 그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과 인생을 알아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이 항상 이번 여름휴가에는, 겨울에는 해외 어디로 놀러 가자!라고 했는데 친구들과 여행 일정으로 매번 미뤄서 함께 해외여행을 못 간 것이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된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어느 곳도 돌아다닐 수 없고 마스크 쓰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릴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엄마와 아빠가 콩글리시의 능력을 뿜뿜 내세워 두 분이서 나도 못 가본 유럽여행을 다녀왔던 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랑도 가면 더 좋았겠지만, 와이파이가 잘 안된다며 나중에 카톡 하자는 말이 있고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어 걱정된 시간들이 지금 생각하면 즐거웠던 추억이었다. 빨리 이런 시기가 지나서 국내여행이라도 제주도라도 가족들과 여행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늦었지만 할머니와도 이제부터라도 손도 잡아드리고 안부도 많이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21년에는 좀 더 코로나가 없어지기를 빌며, 앞으로 지금이라도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2020년이 2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연휴를 보내고 새로운 2021년을 맞이하면서 읽기 좋은 잔잔하고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출판사 '달꽃'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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