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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
니나 리케 지음, 장윤경 옮김 / 팩토리나인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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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 의 저자인 니나 리케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이며, 유머와 비극을 절묘하게 배합한 소설로 유럽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책은 인간 본성을 날카롭게 조준하면서도 예측 불허의 웃음 투척으로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평이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2019년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을 수상함으로써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북유럽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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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주인공은 가정의학과 의사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병명(?)을 가진 이웃들이 매일 같이 방문한다. 사실 처음에책을 읽을때 는 이웃들도 이상하고, 실물크기의 해골모형과 이야기하는 의사 도 미친거 같아보였다. 그래서 책 제목을 미친의사와 미친이웃들로 지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다. 주인공인 의사는 엘린이라는 이름의 아내이다, 남편인 악셀과 떨어져 지내면서 주인공은 냄새에 민감해진다. 이전에는 괜찮았던 치질환자의 진료를 보며 냄새 때문에 힘들어하는걸 보면 말이다.
나는 왜 여기 있는 걸까. 의사는 어디 있는 걸까. 바로 내가 이 진료실의 의사란다. 전부 오해임이 틀림없다. 어쩌면 그저 먼지처럼 아무도 모르게 자취을 감춰버릴 수도 있다.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사람들 사이를 살금살금 빠져나간 다음 그대로 사라지면 된다.
P.13
가정의학과 의사라고 그런지 정말 다양한 질병? 과 증상들의 환자들을 만난다. 그리고 SNS 실수로 전 연인인 비에른과 연락을 하고 재회를 하게 된다. 그렇게 남편몰래 이중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거기다가 병원 진료와 의사생활에 대한 권태감도 심해진다.
환자들도 기나긴 하루를 보낸 날이면 턱과 머리가 피곤했다. 그리고 나의 영혼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종종 내면에서 무언가를 간질이는 느낌이 들었다.
P.63
결국 엘린은 비에른과 만나게 되고 서로의 고민과 그동안의 이야기를 한다. 알렌은 결국 비에른을 지켜줘야 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이런 생각들을 현재 남편에게 아무거리낌 없이 하는 모습이 조금 이해할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했다. 비에른과의 에피소드와 병원진료를 하면서 만나는 환자들의 에피소드 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우울한 에피소드들을 좀더 재치있게 문장들로 표현해준다. 이웃들의 이야기보다 엘린의 이야기가 주로 화자가 되는것 같아보였다. 그리고 사실 노르웨이 정서와 한국정서가 조금 다른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책을 읽는동안 들었다. 왜냐하면 알렌의 행동이 이해되지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책을 보면서 이런문장이 떠올랐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말것이라는 문장말이다. 알렌은 불륜에서 벗어나 악셀과의 관계를 다시 돌릴수 있을지, 병원진료를 하며 무력함을 느꼈던 권태감들을 극복하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면 <바람난 의사와 미친이웃들>이라는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 '팩토리나인'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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