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별을 바라본다 - 김기갑 시집 J.H Classic 71
김기갑 지음 / 지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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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별을 바라본다>는 젊은 나이에 경찰을 하시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쁘게 살아온 저자가 이제는 정년을 앞두고 그동안 삶을 돌아보며, 그가 걸어온 삶을 돌아보기도, 현재를 바라보기도 하는 김기갑작가의 마음을 담아낸 시들이 담겨있다. 시는 총 5부로 담겨있고 짧지만 그의 시선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포착한 순간들을 시로 기억하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시집이었다. 시집이면서 그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이책은 시에세이라고도 할수 있을것 같다. 가끔은 쓸쓸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그의 마음을 옅볼수 있었던 가끔을 별을 바라본다는 사회생활에 지친, 직장생활,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듯한, 토닥이는 듯한 문장들을 볼수 있다.

저자는 은퇴후 지금처럼 자연과 삶을 노래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2의 삶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이책의 김기갑작가의 첫번째 시집이며 그의 성찰과 그의 서정적인 글들이 나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장르중 하나인 시집은 그때그때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장르중 하나이다. 힘들고 지칠때는 격려의 문장으로, 우울하고 외로울 때는 위로의 문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가끔은 별을 바라본다> 시집도서는 나에게 직장생활에 인간관계에 삶에 지쳐 주춤하는 지금이 순간에 많은 위로가 되었다. 짧지만 기억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은 문장들도 많았다.

혼자이고 싶을 땐

곁에서 바라만 봐주고

비바람이 불때는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는

등나무가 어디에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16 등나무 中

줄지어 멈춰 선

자동차들에게선 피곤함이 묻어나고

드문드문 켜져 있는

아파트의 불빛들이 쓸쓸하다

아련한 달이

짙은 그리움으로 피어날 시간을

고요히 기다리고 있다

p.21 <해질녘 언덕에 올라> 中

아침에 잡담 한 마디 나눌 수 있다면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거다

오후에 커피 한잔 마실수 있다면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거다

깊은 밤 하늘 한번 올려다 볼 수 있다면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거다

p.31<그럭저럭>中


24살 어린나이에 경찰을 시작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김기갑작가의 시에는 그가 살아온 바쁜 삶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친구들과의 청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왔을 그의 인생을 볼수 있었고 현재의 내가 하고 있던 불평불만들이 조금은 반성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주변사람들과 비교하며 누군가는 이렇게 여유로운 삶을 사는것 처럼 보이고 누군가는 아무걱정없어 보인다고 생각해왔지만, 겉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을하면서 마주했던 상황들, 김기갑작가가 살아온 삶, 현재의 삶을 급하게 은유적으로 보여주는것이 아닌 천천히 그리고 내려놓는 마음으로 잔잔하게 의미를 담아서 쓴 시에세이 인것같다. 모난마음으로 현실을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둥근 마음으로 조금은 여유롭고 포근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쓴 그의 시들이 읽는 내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시에세이 였다.

*출판사 '책방통행'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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