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로버트 판타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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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라는 제목의 이책은 성상세포종3기를 투병하면서 쓴 주인공의 투병일기 이자,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또한번 할수 있게 하는 죽음과 삶의 이야기 이다. 20대 초반만 해도 죽음이라는 것이 와닿지는 않았는데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죽음이라는 것이 노화가 되서 오는 것만이 아닌 갑작스럽게 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이제는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것 같다.

로버트 판타노는 16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과 같은 이름의 프로덕션 회사의 창업자이자 기획자이다. <Pursuit of wonder>는 철학, 과학, 문학에 바탕을 둔 주제와 단상을 짧은 이야기와 영상 에세이 안에 담아 소개하는 채널이다.


책소개에서는 이책을 이렇게 소개했다. 모든 영화에 러닝 타임이 있든 우리 삶에도 언젠가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먼 어느 날이 아닌 바로 오늘, 나의 마지막 날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대부분은 그 사실로 부터 일단 멀리 도망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러나 여기 달아나기는 커녕 죽음 바로 곁에서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가 있다.


악성 뇌종양 , 성상세포종3기인 서른다섯살의 소설가인 주인공은 갑자기 어느날 두통으로 병원을 찾게되고 자신의 이른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약 내가 주인공처럼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면 제일 먼저 후회를 할것 같다. 하지만 이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억지로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흐르는 대로 살기로 한다.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제일 먼저 외면하게 되는 마음이 커진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불안, 초조, 절망, 고독등의 부정적인 단어만 떠오른다. 하지만 이책에 담긴 이야기는 이런 부정적이고 외면하는 모습들이 아닌, 죽음이라는 것을 곁에 두고 함께 가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더 외로워 보이지만 또 담담해 보인다.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의 주인공은 죽음과 동행하며 내면의 지도를 따라 스스로 문답한 내용들을 꼼꼼히 기록 해두었다. 그래서 우리의 현재의 삶의 여정과 나의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종종 인간의 태생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 요즘 죽음과 관련된 일을 많이 겪고 나니 죽음에 대해 더 생각하는 것 같다. 먼저 죽음을 겪고 우리를 떠난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며 자신을 인생을 정리해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기도 했다. 주변에 죽음을 준비했던 사람들은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않고 점점 더 침묵의 시간들을 보내왔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후에 어딘가 서운함이 자리잡아 있었는데 이책으로 그들에게 답변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이책에서 볼수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이책은 죽음이라는 영역이 살아있고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삶의 가치를 알려준다. 죽음과 삶에 대한 정답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자신만 안다. 이책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또한 삶에 대한 정답이 아닌 무수한 질문들로 이루어진 에세이 이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든 그 삶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는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기대했던 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P.17

인간은 태어날 때 일년에 삼백육십오일 이라는 시간을 부여받고, 최선의 경우에 팔십에서 백년의 시간을 선물받을 수도 있다. 물론 언제나 일이 최선으로 흘러가는 건 아니다. 만약 내게 남은 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될지, 그 사실을 절박하고 명징하게 깨닫는 다면 그것은 과연 나에게 이익일까?

P.33

삶이란 어떤 이들에게는 숨 가쁘고 속도 지향적이며 활동 반경이 넓거나 규모가 큰 생활일 수 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느긋하게 흘러가는 단순하고 소박하고 고요한 생활이기도 하다.

P.43

거의 모든 결정의 순간, 크든 작든 우리는 우리가 될수있는 사람과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의 무한한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 안에, 그러니까 거의 모든 순간에 우리는 선택이라는 고뇌를 마주하고 후회를 전망할수 밖에 없다. 할수 있는 한 최선의 선택을 내리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P.210

이책을 읽고 전반적으로 나의 삶에 대해 고쳐살아가야지, 앞으로는 열심히 살아가야지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나도 언젠가 나에 대한 죽음을 알게 된다면 지금처럼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좀 더 내삶에 애정을 갖고 의연하게 살아 갈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것 같다.

*자모단 3기 서포터즈로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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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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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라는 제목의 이책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이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수 없는 현실에 대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들이 생겨났고, 낯설게 느껴졌던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은 이제 일상적인 생활처럼 돌아가고 있는 지금의 사회를 보면서 소비의 패턴이나 소비하는 방법도 변화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구독형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고, 나만의 취향이라는 주제로 각각의 개성을 찾아서 살아가는 것들이 요즘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오프라인공간이라는 의미가 더 다르게 인식되어 지는데 , 이렇게 인식이 달라진 공간에 대해 이책은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공간에 대해 맞춰 나갈 것인지 공간에 대한 방향성을 이책에서 다룬다. 전공이 인테리어디자인이고 직업도 공간을 다루는 일을 하는 나에게 흥미롭고 배울점이 많았던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라는 책을 좀 더 세세히 파헤쳐 보기로 하자.

프롤로그_새롭고 낯선 일상 속,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 것

Part 1 괜찮았던 것이 괜찮지 않아진 세상

1 그럼에도 오프라인 공간은 필요하다

2 멀어도, 비싸도, 줄을 서도 다시 찾고 싶은 곳

Part 2 매일 새로운 오늘, 우리가 공간을 소비하는 법

1 우리는 취향을 쇼핑하러 갑니다

2 물건을 팔지 않는 상점들

3 ‘안’과 ‘밖’의 구분없이 공간을 누린다

에필로그_더 머물고 싶은 순간을 만나는 법


이책의 저자 정은아는공간 기획 및 브랜딩 스튜디오 ‘아르젠트 에이 디자인(Argent a Design)’의 대표로서, 공간 기획과 더불어 소상공인 컨설팅 및 자문 등을 통해 현업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다양한 국내 오프라인 공간들에 대해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공간’과 ‘안전한 대면’에 대해 커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럼에도 오프라인 공간은 필요하다.”라는 것을 더욱 실감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그의 인사이트를 더해, 변화하는 세상 속 소비자들이 ‘원하고, 찾고,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에 대해 이 책에 정리했다. ‘다시 출발선에 서서’ 공간을 꾸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줌과 동시에, 좀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시대가 되면서 공간의 배치와 분위기도 그에 따라 변화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는 더욱 사람들은 심리적 거리에 대해 더욱 더 예민해져 있었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상업적 시설들은 기존 인테리어, 공간의 분위기를 매장 레이아웃 변경을 방문한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으면서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매장을 바꾸어 나갔다. 그러한 사회적 인식에 맞게 가구나 배치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바꾸게 된점이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볼수 있는 가장큰 예시인것 같다. 책에는 이러한 사회적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에 따라 맞게 변화한 가구 디자인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사진과 시대에 따른 디자인의 변화의 이야기는 공간디자이너에게 트렌트를 맞춰갈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을 제시해줄 수 있는것 같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간격을 띄움으로서 사회적거리에 대한 인식을 보여줄수 있지만, 그러한 배치로 인한 공간의 비움의 시각적 이미지는 어떻게 대체할수 있는지, 우리가 머무는 공간들에 대해 시대에 맞춘 디자인과 배치를 알수 있고 이해할수 있고 공감할수 있게 사진과 글들로 설명해주는 부분이 좋았다. 이러한 배치들은 가장 예민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뿐만아니라 요즘은 지구환경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자닌 환경캠페인도 늘어나면서 이런 사회적인식들은 공간문화에도 적용이 되고 있다. 그동안 몰랐는데 이책을 읽으며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재활용이 되는 자재들로 지어지는 가게들, 건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코로나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으로서 매장에서 식사보다는 배달음식을 먹는 게 늘었다고 한다. 배달음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면 어쩔수 없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점이 지구를 위해 개인이 줄이고 쓰지 않는 플라스틱들이 기업에서는 더 사용하고 있다는 모순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방과 청결을 위해 매일 사용하고 버려지는 마스크들도 해양동물들의 목에 걸려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도 종종 등장한다.

코로나시대로 인한 사회적 변화, 인식의 변화들이 우리가 머무는 공간들에 대해 어떤 영향과 변화를 주었는지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내고 그것을 개발해내고 실생활에 적용시킨 이야기들을 이책에서 볼수 있었다. 현대사회의 공간에 대한 변화와 트렌트의 변화의 흐름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책이 흥미롭고 재밌게 다가올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등 트렌트에 맞추어 발전해나가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책속에서 만날수 있어서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것 같다. 트렌트를 쫓고, 공간에 대한 변화와 발전을 흥미로워 하는 나에게는 재밌는 도서였다.

공간의 변화에 대한 트렌드를 알아야 하고,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책은 신선한 충격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오를 수 있게 해준 도서였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오프라인 공간의 의미를 바꾸어놓음과 동시에 원하는 공간의 모습으로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이왕가는거 예쁘고 안전하게 오래머물고 싶어하는곳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러한 인식에 맞게 공간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요즘 공간디자인들의 추세를 볼수 있었다. 책의 마무리부분에는 책에 등장하는 머물고 싶은 공간에 대해 공간의 주소와 함께 정리해준 부분도 있다. 내취향에 맞는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더더욱 좋은 책이었던것 같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우리는 손 씻기만 잘해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반추해보면 이전에 그다지 위생적이지 않았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p.42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소비 형태 중 하나는 '구독형 서비스' 입니다.

p.69

공간에 집중도를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오감을 이용하여 외부와 내부공간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p.111

짧으면 하루, 길면 몇 개월씩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사라지는 임시 매장을 '팝업스토어'라고 하죠. 요즘은 팝업 스토어를 위한 대여 공간도 많아지고 이색장소에서 협업을 통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합니다.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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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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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이 빈틈없이 얽혀 경계가 사라지고 '내가 인식하는 세상'만이 오로지 진실이 되는 공간. 그곳에서 작가는 선과 악을 분명하게 나눌 수 없는 내면의 혼돈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드러내며 인간의 고통과 불행이 외부와 내부, 그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우리에게 질문케 한다.

- 검은 모자를 쓴 여자 책소개 중.



<검은모자를 쓴 여자>는 권정현의 장편소설로 책의 처음부분에는 주인공을 민을 누군가 지켜보는 인물에 대한 외형을 책제목으로 썼다. 민은 입양한 둘째와 남편과 살고 있는데, 첫째 은수는 개나리가 피던 날 태어났지만 세 살이 되던 해 거짓말처럼 부부의 곁을 떠났다.

아이가 떠나게된 사건도 나오는데 어떤단어를 들으며 느낌이 쎄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고, 잠시 민이 한눈을 판사이 아이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둘째의 이야기만 나오고, 첫째아이의 이야기는 책의 초반부분에서 조금 흘러 소개하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첫째아이를 잃고 민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병원에도 다니며 약을 타먹는데 남편에게는 그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서도 느끼는 검은모자를 쓴 사람이 그녀를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검은모자를 쓴 사람이 여자라는 것을 몰랐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여자인것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민이 아이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된 후로부터 사실은 아이가 세상을 떠난게 사고가 아니라, 어떤 범인의 행동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게되고 증거를 찾으려고 하지만 남편은 그녀가 정신적 충격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느끼고 있게 된다. 만약 나에게 안좋은 일이 생겼으면 그리고 그 상황이 있기전에 꺼림직한 기분이들거나 그렇게 된다면 자기자신의 탓을 하고 외압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행동할 수 있을것 만 같았다.

아이가 유모차에서 떨어져 목이 꺾여부러져 죽음을 당한 사고, 민을 아파트건너편에서 몰래 그녀를 지켜보는검은모자를 쓴 여인이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믿게되고 그리고 그 검은모자를 쓴 여자는 민의 곁을 맴돌게 된다고 느끼게 된다.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녀를 누군가가 지켜본다는게 단지 그런 사고를 당하고 정신적 충격이 커 느끼게 되는 허상이라고 말하지만, 오로지 민은 자신을 지켜보는 검은 그림자 같은 여자의 정체에 대해 느낀다.

민은 아이가 사고가 난 그 장소에 대해 집착하고 미친것처럼 그장소에가서 증거물이란 증거물은 다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고, 하지만 장마가 지나간후 등산로 일부가 무너지고 약수터 주변이 흙탕물로 황폐화 된 이후부터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빠르게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 오는것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 이후 고양이와 지금의 둘째아이 동수를 입양하게 되고 동수를 입양한지 5년이 흐른 후 또 어떠한 에피소드가 발생하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입장으로 읽으면 주인공외에 주변인물들이 너무 무관심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주변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주인공이 큰 충격으로 인해 허상을 보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어떤것이 진실이고 어떤것이 허구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한사건에 대한 주인공의 행동과 의심들이 잠재워질때쯤 또다른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이사건들은 결국 하나의 사건과 이어지고 연관이 된것인지 궁금증을 만들게 되는것 같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읽어보면 주인공의 망상이 너무 심한게 아닐까, 사서 걱정을 하고 의심을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전개방식으로 이야기를 읽다보면 결국은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이 사건들모두와 연관이 되어있는게 아닐까 라고 나또한 의심을 하면서 읽게 만든다. 읽다보면 아무도 믿으면 안되는것처럼 이야기를 만든다. 우연히 가족이 된 동수와 까망이를 처음에는 행복을 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가 이야기가 어느정도 흐른뒤에는 잘못끼워진 단추라고 서술했다가 하는 모습들이 주인공의 심리변화와 의심을 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어떠한 사건이 있고난 후에 주인공 민은 헌옷수거함 앞의 검은 물체를 보았다. 저존재가 있어서 민에게 불행이 닥쳐온다는 것이라고 민은 믿었다.

"이상하다, 그치? 당신 추리는 꼭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아." p.77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어. 세상 모든 일이 인과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기다리면 자연히 알게 될거야. " P.124

민이라는 주인공에게 불어닥친 일들이 과연 민이 자기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 검은모자를 쓴 여자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이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해답을 찾게 될것이다. 저자는 이소설은 처음과 끝이 왼쪽과 오른쪽이 위와 아래가 과거와 현재가 구분되지 않고 동그라미 안에 뒤섞여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왜 이렇게 이야기 했는지 알게된다. 인물의 내적 심리변화와 심리상태를 서술해주는 부분들이 긴박함을 한층 더 고조시켰던 부분인것같다. 반전이라고 하면 반전인 요소들이 이야기속에 숨어있다. 나는 긴장감을 주면서 이야기를 극대화시키는 소설이라고 느꼈지만 결론을 알게된 후부터는 아주 재밌는 장편소설이라고 생각되어지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는 열린결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알수없는 그림자가 그녀가 의심하고 있는 범인인지, 아니면 그녀의 죄책감이 만든 환영일지 궁금하다면 <검은모자를 쓴 여자>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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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잘 지내니? -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보석보다 빛나는 사람들
조용우 지음 / 달꽃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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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조용우가 어떻게 살아오고 서울예고에서 36년 재직동안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겪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기억하며 한권의 책으로 담은 이야기이다. 예술을 전공하는 끼 넘치는 고등학생들을 수학선생님이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빛낼 수 있도록 애써온 드라마 같고 영화같은 , 하지만 실재한 이야기이다. 36년동안 선생님과 사재로 써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책에 담겨있다. 나도 학창 시절을 떠올리자면 친구들과 함께 했던 재밌었던 기억과 담임선생님 , 과목선생님과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이책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예고에서 오래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글로 엮으면 재밌는 책이 될것 같다는 제자의 제안으로 이책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책으로 이익금이 생기면 저자가 그동안 몸담아왔던 예고에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예고에서의 아이들이 배움의 성장과정과 선생님이었던 저자 조용우의 선생님으로의 일생이 따뜻하게 담겨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선생님은 제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의 마음이 책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야기는 총 96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수학선생님인 저자는 서울예고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 해가 1979년이었다. 첫해에는 비담임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그리고 첫해부터 본교 입시의 고사 본부 요원으로도 일하게 되었다. 교무부장의 적극적인 추천이었는데 이 후 고사 본부 요원으로 입시업무를 31년동안이나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처음으로 1학년 음악부 여학생반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창수라는 아이 미영이라는 아이등을 지도했던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이봐, 조 선생! 창수가 좀 유별나. 이 녀석이 화음을 안 지켜요. 으뜬화음, 딸림화음 이런거. 그냥 제 마음대로야. 생각나는 대로 곡을 쓰니, 어쩌면 좋으냐고."

"화음을 초월했나 보죠. 하하."

p.36

학생은 환자다. 교사는 의사다. 학생들은 각자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다. 공부가 모자라는 학생도 있고, 실기가 모자라는 학생도 있다.

p.133

정치란 무엇인가? 권세는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새삼 생각 났다. 한 때는 나는 새로 떨어뜨릴 것만 같던 궈세도 세월이 가니까 다 사라지고 , 예전에는 앞에서 간이라도 빼줄 듯이 아첨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아이들은 다 평등하다.

p.153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눈을 맞으면 꺾이지 않으려 부단히 애쓰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소해 보이더라도 조금 더 헤아려 보자.

p.392





내가 다니던 학창시절이전의 풍경이 이책에 나와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도시락을 싸오던 풍경,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풍경, 디스코텍이라는 장소등이다. 아직 36살의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나로서 교직에서 교사라는 직업으로 36년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에 따뜻하게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학생때는 치열하게 살아온것 같은데 예고 였으면 더 치열했을 것 같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학창시절의 추억이 제일 많이 떠오르기도 한다. 나는 그동안 담임선생님이었던 분들과 이제는 연락이 닿지 않아 조금 아쉬운데, 만약에 나를 지도했던 선생님이 이렇게 학생들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쓰고 책을 만들어서 냈다고 하면 감동받고 울컥할 것 같다. 그만큼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드러난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가 담긴 도서 였지만, 그속에는 선생님의 사랑이 담겨있다. 고등학생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교직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 '달꽃'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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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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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모토하시 아도는 텔리비전 버라이어티 방송 프로덕션연출가로서 다양한 인기 정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프로듀서 경력을 바탕으로 2017년 독립하여 주식회사 스핀호이스트를 설립하고, TBS 등의 정규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업계에서 모든 프로그램 제작에 기본적으로 활동되고 있는 '전달법의 승리 패턴'을 체계화 하고 그 노하우를 사용해 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Chapter 01 상대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전달력 포인트

Chapter02 전달력, 첫 1분에 달렸다

Chapter 03 상대방의 뇌 속에 집어넣는 전달법

Chapter 04 별것 아닌 것을 가장 좋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메세지 전달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 정보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조금만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와 안정을 줄 수 있는 전달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흔히 이야기를 조리있게 잘하거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도 재능이 타고난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전혀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달력을 높이는 법칙을 알기만 한다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수 있다고 한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전달의 법칙은 저자가 직접 텔레비전 방송제작 노하우에서 얻은 것들이라고 말한다. 의외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사용하고, 전달력을 높이는 요소들을 첨부하여 적절히 사용하다보면 정보나 메세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것이다. 이책에서 소개하는 전달의 법칙에 따라 곳곳에 전략적 장치를 설치해 놓는다면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전하고자 하는 정보나 메세지를 상대의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시킬수 있다.

<단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책은 제목처럼 각 텔레비전 방송국의 제작 현장에서 메뉴얼도 없이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져온 전달의 법칙을 체계화시켜 설명하여 정리한 것이다. 이책을 읽고 저자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전달의 법칙'을 사용해 더 나은 결과를 얻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관점을 바꾸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설명하는 방법이 잇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평범한 것들을 매력적으로 서술할수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 방송연출가들이나 작가들은 간단한 기술을 사용해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온라인시대에서도 활용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강해진 요즘, 온라인시대에서 주목을 이끌수 있는 전달의 방법 또한 있다고 한다. 유튜브, 방송채널을 돌리지 않는 구성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흔들기와 받기라는 법칙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사회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나를 소개하거나 일상생활의 대화, 유튜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전달법칙들이 있다. 다양한 예시를 활용해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의 공감을 활용해 전달을 할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총 27가지 법칙들을 꼼꼼히 읽다보면 누구나 흔히 사용하고 있는 전달방법들을 정리한것 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할수 있는지를 정리해준 것 같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전달력을 높일수 있을지는 이책을 읽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이 반 이란느 말은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된다. 당신의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지 말지, 혹은 당신이쓴 글을 끝까지 읽을지 말지를 상대는 최초 1분 안에 판단한다.

P.056

공감을 얻는 것은 정보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철칙이다.

공감을 느끼느냐 느끼지 않느냐에 따라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감정이 움직여야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생겨난다. 따라서 상대의 감정을 쉽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감을 얻기 위한 구조를 앞부분에 배치한다.

P.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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