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알려준 그리고 만화라는 매체가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에 쌓여서 이루어져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작품이 이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다. 그가 애초에 시작할 당시 우리나라의 신화부터 우리의 역사를 100 여권에 달하는 책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시작한 이책이 청소년용이 따로 나오고 있으면서도 청소년에게 해악을 준다는 이유로 작가를 재판에 세움으로서 작가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압력을 가한 전근대적인 역사를 우리는 보았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중 만화가다. 그런 그가 이 정도의 대우를 받는 다는게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요즘 프랑스의 예술 작풍이라는 작품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그들의 작품은 얼마나 고상하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 그들또한 주제는 성이며 폭력이다. 그런 것들을 다루는데 작가의 생각이 다르게 표현됨으로서 우리 인생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왜 잊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소공자 . 소공녀, 모두 프랜시스 호즈슨의 책이다. 그의 책을 어려서 읽고 너무나 재미있어 다시읽고 다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명작이란 이름에 어울리게 어린 시절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할때도 항상 그 시간에 tv 앞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작품은 상당히 전형적이다. 아버지가 없이 자라는 주인공이 어느날 부자인 할아버지에게 불려간다. 그리고 겉으로 차가와 보이는 할아버지와 주변의 사람들을 따스한 동심으로 그들을 밝게 만든다. 전형적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이며 힘이 이 작품에는 깃들어 있다. 인간과 인간이 만남속에서 타인이 자신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알아주느냐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는지를 알려주는. 어린시절 자연스레 타인과 잘지내는 처세술을 배운 책이다.
sf와 판타지 제작기법의 모든것을 보여준다고 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그런데 일단 모든것을 소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지면을 보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오히려 제목과는 다른 방향을 나아가고 있지만 좋았다. sf와 판타지를 만드는데 있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야 하는지..원론적이면서도 어쩌면 제작기법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문제를 집어보고 있어서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들었다. 소개되고 있는 그림체들도 지극히 미국적이며 유럽적이랄수있는 인체형태를 보여주지만 뭐 어차피 sf와 판타지의 주 소비자가 있는 나라에서 나온책이니 독자에 맞는 동양인을 위한 무엇을 바라기는 좀 무리가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시인이다. 그리고 병약할껏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의 글을 보면 첨예하고 예리하며 이것이 아니면 저것..둘중에 고민말고 선택하라는 강렬한 자기 컨트롤적 모습이 보인다. 젊은 시인에게 시인이 되기를 감히 주저하는 그에게 말한 그의 시귀가 아직도 내 맘속에 맴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밤. 시를 쓰고 싶어 미칠껏 같은 마음에 잠을 설치며 시를 쓰는 순간 이미 당신은 시인이란 말이 나를 휘어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 내가 망설일때 마리아 릴케는 나에게 이 글귀로 용기를 주어 감히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다. 그의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절실히 느낄수 있는 이책을 문학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감히 권한다.
열정이란 한순간에 일어났다 사라지기에 그것을 잡고 있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영화로 아직 만들어 지지 않은 시나리오이다. 그런 시나리오가 먼저 책으로 나올수 있다는 것은 이 시나리오에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일까. 이책에대한 서평들을 보면 너무나 좋은 시나리오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직 영화화 되지 못했다. 그것은 시나리오가 영화화되기에 상업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해서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달려들고 있는 강윤성의 열정은 높게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 시나리오가 영화화 되는날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그날을 기다리며 감히 일독을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