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의 6권짜리 책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렵게 구버전의 책을 1, 2, 4 권 구했을 때 비어있는 이야기를 찾고 싶은 열망에 몸부림쳤던 시간이 떠오른다.


신판 2, 3, 5 , 6 권이 장터에 떠오른 날, 주문하는 그 사이에 누군가 가로채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쫓기며 황급히 은행으로 달려가 입금을 했다.


책장에 가지런히 놓인 구판, 신판을 보며, 몇개 없는 성한 이로 밥을 먹다 새로 이가 돋는 환골탈태라도 한 듯한 전율을 느꼈다.


10년 전에도 10년 후인 지금도 내 인생의 책이자 작가이다.


당당하게 토인비의 14권짜리 역사의 연구를 뒤에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뒤늦게 깨달았다. 이게 열린책들 출간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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