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블루스 2 - 크고 분명하게!
릭 커크먼 지음, 최한림 옮김 / 미래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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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편하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읽으면서, 자연적으로 영어도 공부하게 되고, 재미도 있어서 지루하지가 않다. 또, 미국에서 실제 사용하는 구어표현, 관용표현이 많아서 요긴하다. 단어들은 많이 알더라도, 간단한 단어들로 조합된 문장, 표현은 모를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표현들을 알게 된 것 같다. 번역을 보지 말고, 일단 스스로 만화만 보고, 무슨 뜻인지 맞춰보고,또 해석도 해 본 다음에 번역을 본다면, 여러 모로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것 이다. 번역에 관심 있는 사람은 역자가 영어표현들을 어떻게 번역을 했는 지 유심히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구어적인 표현, 실생활에서의 대화를 우리 말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옮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느 신문에서던가 연재하던 베이비블루스를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책으로 다시 읽고 반갑기도 하다. 또 옥닥복닥 아기랑 씨름하는 부부의 얘기가 재밌고, 아기도 귀엽고.. 결혼은 안 했지만, 고만한 조카들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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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일본어 한자읽기 사전
김영진 지음 / 진명출판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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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일본어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사전을 가장 많이 보는 것 같다. 나도 다른 사전과 비교해 보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일본어를 공부할 때는 일본어 한자 읽기 사전이라는 게 있는 지도 몰랐다. 영어처럼, 무조건 영한사전에 의존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보통 일한사전으로는 수많은 일어 단어들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우리말로는 분명히 읽을 수 있는 한자를, 일어사전에서는 읽는 법을 몰라 못 찾을 때도 많았다. 한자를 찾아 음을 알아내는 것도, 내 수준에서는 너무 복잡해 보였고... 또 단어에 따라 한자를 조금씩 다르게 읽는 경우도 많아 어렵다.

그러던 차에 일어를 잘 하는 선배의 조언으로 이런 사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혹시라도, 일어공부하면서 아직 이런 사전은 없는 사람은 꼭 준비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한자문화권에서 살고 있는 잇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두껍고 비싼 사전이 더 좋을 지는 몰라도, 나는 이 사전만으로도 별로 불편함은 못 느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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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
변영우 / 사민서각(다정원)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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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많고, 사진도 많은 책이다. 저자가 영어강사 경력과 만화가 경력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영어는 영어대로, 만화는 만화대로 모자라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사실 딱딱한 숙어집은 잘 보지도 않게 되고, 보더라도 기억에도 안 남는다. 그렇지만, 이 책은 재밌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게 된다. 한 번 읽고 뚜렷하게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머리속에 이미지가 남아서, 독해할 때 요긴할 것 같다. 또, 사전에서도 잘 찾기 힘든 숙어들, 실제 미국 사람들의 회화나 글에서 볼 수 있는 숙어들이 많아서 편리하다. 영어사전을 암만 보아도, 사전에서 가르쳐주지 않던 표현들을 여기서 만나게 되었다. 특히 미국 속담에 해당되는 우리 속담도 가르쳐줘서 좋다. 그리고, 스토리를 가지고 숙어나 단어를 설명하기 때문에, 연결성이 있다. 영어가 만만해 보이도록 재밌게 만화로 그리고, 설명해 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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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마인드 맵 - 사고력 중심의 두뇌개발프로그램 사계절 마인드 맵 시리즈 1
한국부잔센터 엮음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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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만큼 경쟁이 치열한 나라도 없을 것 같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하기 위해 이 좁은 땅에서 중고등학생 대학생들 모두 제각기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리고, 사실 취업을 하더라도, 생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을 힘을 다해 노력을 하는 세상에서, 누구나 하루 24시간만 가지고 있을 때,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자신이 바라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이상 하루 4,5 시간만 자고 무조건 책을 파고 들라는 무식한 조언은 불필요한 것 같다. 그 정도 노력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거니와, 그렇게 하고도 기대만큼 성적을 못 얻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원 논문 준비를 하면서, 아직까지도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천성이 게을러서 남들 이상의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은 못 하겠고, 또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더라도, 머리가 적극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공부에는 분명 왕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왕도는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는 체감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시험 공부를 밤새도록 한 날 보다, 시험 당일날 아침, 시간에 쫓기면서 지하철에서 30분 겨우 본 날의 시험 성적이 더 좋은 경험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다. 나도 분명 그런 기억이 있다. 그래서, 맘 잡고 공부를 제대로 해야지 하고 열심일 때나, 벼락치기를 할 때나 결과적으로 성적에는 별 변화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이것은 바로 사람이 마음 먹기에 따라,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효과적으로 이해, 암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인드 맵은 그러한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보통 우리가 책을 읽고 이해했다고 생각할 때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 책에 나오는 이론의 원리를 설명할 때는 힘들 때가 있다. 더더군다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에 관련된 의외의 질문을 받았을 때는 자신이 정말 책을 이해해었던가 싶게 말문이 막힐 때도 있다. 그것은 직선적으로, 일방적으로 책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자신과 책 간의 진정한 교류가 없었던 것이다. 내 경험으로, 책을 제대로 이해했을 때는, 분명 마음 속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왜 연관성이 있는 이미지일까 조금은 의구심이 들 만한 부분에도, 나는 내 나름대로 책 속의 내용, 원리에 대해 그림이 그려질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이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답변할 수 있었다.

어쩌면 마인드 맵을 읽기 전에도 나는 좌뇌와 우뇌를 적절히 조화 있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는 감지하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모호하고, 의문이 들었던 점, 확신이 없었던 점이 분명해졌다.영어 공부를 할 때, apple 이라고 발음하면서, '사과'라고 외우는 건 좋은 방법 같지가 않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외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잘 잊어버린다. 당연하지만, apple 하면서 실제의 사과를 떠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가 모국어를 처음 배울 때처럼. 우리는 여러 인쇄 매체의 바다 속에서, 글자 자체와 글자들이 조합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래서, 읽고, 외워도 글자만 앵무새처럼 다시 옮기게 된다. 애초에 그 글자가 담고 있었을 의미 자체를 이해하는 것, 전달매체일 뿐인 활자들을 넘어서는 게 공부의 왕도 같다.

마인드 맵은 읽고 활용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학업이나 일상 생활, 회사 생활 모두에서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믿는다. 단, 적극적으로 자신의 두뇌를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곧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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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0
잉게보르크 바하만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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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다. 몇 년 전 내가 아직 20대 중반일 때, 주변에는 서른을 앞에 둔 선배들이 많았고, 그들을 통해 난 '또 하루 저물어간다'로 시작되는 그 노래를 알았다. 그 때는 내게도 서른이라는 나이는 언젠가 올 것이 분명하지만, 나랑 전혀 상관 없는 나이였다. 그 때 나는 젊음에 대해 오만했던 것 같다. 나는 그 때 서른이라는 나이가 주는 초조함, 상실감을 이해하지 못 했다.

어디선가 읽었었다. 인생은 십진법으로 가지 않는다고.그래도, 서른이라는 나이를 앞에 두고 멈칫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지금 나는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스물 아홉이 되었고, 다가올 서른에 대해 벌써부터(아니, 어쩌면 초조감은 지금이 당연한 걸 수도 있겠다) 울적하다. 그 울적함은 아직까지 제대로 해 논 게 없다는 것과, 이제 더 이상 미래가 바뀌기는 힘들거라는 것 그런 데서 오는 불안감과 초조함, 후회이다. 서른. 모든 걸 다시 시작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고, 무엇인가 결정이 난 상태로 있지도 못 하는 어중간한 나이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뭐라고 군더더기를 붙일 말이 없다. 서른을 앞둔 사람은 읽어봐야 한다. 미묘하지만, 표현할 수 없던 감정들을 표현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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