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망고 아일랜드
이진화 지음 / 푸른향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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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못 간지 1년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다녀온 싱가포르가 마지막이었다.갑갑하다. 국내여행도 찝찝해서 안 가고 있는데 해외여행은 언제쯤 가능할까?


색감이 예쁜 사진, 현지 느낌이 생생히 전달되는 사진, 맛있어보이는 음식 사진 등이 다양히 담겨있다. 사실 어떤 사진은 평범했고 어떤 사진은 좋았다. 워낙 주변에 잘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풍경이나 사물 사진은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마음에 들었던 건 인물 사진. 사람 사진을 이렇게 찍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웨딩스냅에 전념하고 있다더니 그래서 사람을 예쁘게 찍어내는 게 아닐까 싶다. 밝고 화사한 느낌이 좋다.


여행 다녀오면 스냅스에서 사진첩을 만들곤 하는데, 밀린 게 많다. 다음에 이 책처럼 만들어봐도 재미있겠다 싶다. 아,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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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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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는? 우리나라 사람 99%는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라고 답할 것이다. 사실 생각보다 소방관이 하는 일은 정말 많다. 벌집 제거부터 방에 혼자 있는 아이 구조,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 치료나 이송 등 다양하다. 사실 뭐 이런 일까지 요청하나 싶은 일도 많았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처우는 그리 좋지 못하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바뀌면서 지급품에는 차이가 없어졌다고 하나 다른 직군에 비해서는 여전히 열악하다. 같은 현장에 출동해도 다들 배식 받아 먹을 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한다. 업무가 급해도 소방차 앞을 가로막는 차를 건드리면 그 차가 아닌 소방관이 경제적 책임을 진다. 기껏 달려갔더니 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안전과 생명을 위하는 일을 하는데도 말이다.


저자는 ‘목표’에 집중하고자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을 구하겠다는 그런 목표. 상황에 맞춰 구체적 사안은 변하겠지만 사람을 위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이 ‘안전불감증’이다. 안전수칙은 지키고 의사 처방을 따라야 하고 아이를 혼자 두지 않는 등 당연한 일들을 신경써야 한다. 일이 벌어진 후 도와주시는 소방관분들도 감사하지만, 일이 벌어지기 전에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결혼한 동생 신혼집에 뭘 선물할까 계속 생각하다가 이 책을 읽고 소화기를 선물했다. 작은 불이라도 처음부터 막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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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 - 일어날 때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면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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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다. 진짜 유용하다. 회사에 모두들 하나씩 구비해두길 추천한다. 찌뿌드드한 몸을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펴준다는 느낌으로 활용하면 딱 좋다. 부담도 없다. ‘틈새’ 스트레칭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가 있다.


책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리, 팔, 코어 운동뿐 아니라 눈동자와 손가락 운동 등 다양한 부위를 모두 건강히 스트레칭 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겼다. 때로는 지압이나 매직아이도 시킨다.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몸에 뭉친 곳은 사라질 듯하다. 어쩌면 잔잔한 근육까지 생길지도 모르겠다.


어떤 건 정말 조용히 혼자 할 만한 자세들이고, 어떤 건 조금 부끄러울 수 있다.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잠시 혼자 있을 때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거 정도는 해줘야 몸이 망가지지 않을 듯하다. 스트레칭 방법과 더불어 소소한 웃음도 줘서 책이 지루하지는 않다. 진짜 하루 하나씩은 해봐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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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여전히 버겁지만,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임서정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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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 20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시기, 30대는 중심을 잡아가는 시기인 듯하다. 많은 경험을 토대로 점점 내 인생에 남겨두는 부분이 줄어든다. 대신 남긴 부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깊어진다. 많은 것들이 익숙해지거나 편해지지만, 여전히 버거운 부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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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듣자마자 바로 든 생각은 '소화력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걸까?'였다. 그리고 그 다음이 돈, 또 다음은 건강이나 신념. 다들 나름의 이유로 1일 1치킨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이처럼 각각의 이유는 다르더라도, 결론적으로는 서로 비슷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30대, 그리고 '승무원 준비'라는 공통분모로 모였던 세 사람이 낸 책이다. 지금은 프리랜서, 금융권 직장인, 필라테스 강사로 각기 다르다. 같으면서도 다른, 같았으면서도 달랐던 그들의 이야기가 참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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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점점 뭔가에 집착하기보다는 놓아주게 된다. 내가 어릴 때 왜 그렇게 모든 사람과 잘 지내고 싶어했는지, 모든 일을 잘 하고 싶어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 간의 거리를 정하는 건 어렵고, 누가 날 싫어하는 건 싫으면서도 누군가를 싫어한다. 여전히 삶이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즐겁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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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너무 열심히 하진 않아도 된다'고 한다. 위안이 된다. 점점 더 날 위해서, 중심을 잡아가야겠다.

세상은 단언컨대 절대 공평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살려거든 적당히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 P60

완벽하고 싶었던 마음 뿐이었는데, 관계란 건 내가 모든 걸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 P78

닥쳐올 위기에 대해 힌트를 주지 않는 방임도 사랑이었고 집착이나 질책도 모두 사랑이었다. 지난 힘든 시간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기댈 곳은 가족임을, 그리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형태가 중요치 아니함을 배웠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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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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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독서의 장점으로 간접경험을 꼽는다. 이 책이 바로 내가 흥미 있지만 직접 해보지는 않을 여행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줬다.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자연을 목적으로 한 여행을 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 신비함과 아름다움은 물론 직접 보지 않으면 덜 와닿을 수 있겠지만, 다양한 사진과 자세한 저자의 이야기가 남극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추운 남극 바다에 빠지는 폴라플런지 경험과 섀클턴 탐험대 이야기도 인상적이었고, 크루즈 내 상까지 탔다던 저자의 사진들도 좋았다. 리눅스의 팬이라 펭귄을 좋아했다던 저자는 특히 펭귄 사진을 잔뜩 찍어뒀다.


저자와 함께 남극에 매료돼 있을 때, 갑자기 상황은 급변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부인과 약 30일 간 배 위에서 버텼다. 292명 승선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승선한 건 개별로 비행기표를 알아보지 말라고 했던 래리, 항공사들의 계속되는 비행 취소, 통역상 실수로 비행기 스케줄을 잘못 확인해 하선시켜주지 않은 우루과이 직원 등 각종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도 통장 잔고가 없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사람들이나 직원들을 위하는 사람들, 저자가 한국에 갈 수 있도록 돕는  대한민국 영사들과 대한항공, 그리고 서로 위로를 아끼지 않은 승선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떻게든 가야한다고 하면서도 카드 값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돈이 있어야 안 좋은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 지진으로 간사이공항이 마비됐을 때 한국에 돌아오는 것도 비싼 신칸센 기차를 사야 빠르게 가능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웠다. 물론 돈이 더 없었으면 여행 자체도 불가능했겠지만 말이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참 좋았던 책이다. 괜히 남극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내가 처한 어려움 때문에, 다른 이의 노력의 대가에 인색하지 말자고 스스로 생각해보았다 - P206

물론 지구상의 크릴의 개체 수는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변하는 지구 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남극의 친구들과 먹을 것까지 놓고 경쟁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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