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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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 이 책은 꼬옥 소개하고 싶다.

가끔씩 ebs에서 짤막한 영상과 글을 지식ⓔ 라는 이름으로 접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그 감동의 깊이에 가슴이 먹먹해 지곤 했다.  그것이 책으로 모아진건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알라딘의 신간안내를 보다가 <지식ⓔ - 시즌4>를 발견한 것.  깜짝 놀라 1권부터 보기로 하고 바로 사서 읽었는데, 방송을 볼 때 느꼈던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이다.

얼마나 좋았던지... 또 얼마나 가슴 아팠던지...

 

"................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제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 밤 그는 드디어 저를 죽였지요
저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제가 좀 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저는 아마 꽃을 받지는 않았을거예요" 

매맞는 여성의 얘기를 다룬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의 한 부분이다.

이 시와 더불어 <학습화된 무력감>이란 개념이나 '매맞는 사람 증후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등을 거론하며 매맞는 아내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지식, 앎이란 머리로 아는 지식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뒤에 감추어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잊고 있거나 모른 척하고 있는 것들을 끌어내어 보여준다.  즐겨먹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소가 필요하고 그 소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숲이 파괴되고 있는지, 우리가 열광하는 월드컵 경기에서 사용되는 축구공을 대여섯 살 먹은 파키스탄의 어린 아이들이 일당 150원을 받고 하루 종일 바느질하고 있다든지 하는....

이 책의 이념은 시작 부분의 메시지에 잘 나타난다.

Cdgito Ergo Sum. -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암기하는 정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입니다

현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입니다

빈틈없는 논리가 아니라
비어있는 공간입니다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은
 

엄격히 구분짓는 잣대가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입니다
 

말하는 쪽의 입이 아니라
듣는 쪽의 귀입니다

책 속의 깨알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입니다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입니다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Sentio Ergo Sum.

 

말이 필요없다.

읽고

생각하고

느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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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Nell) - 1집 Let It Rain [재발매]
넬 (Nell) 노래 / 서태지컴퍼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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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시 넬... 너무 좋아 듣고 듣고 또 듣고... '믿어선 안될 말' 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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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즈 7SEEDS 11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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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서 혼났다...충격적이고 가슴 메어지는 셸터사람들의 최후, 대단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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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사들 1 - 야생 속으로 고양이 전사들 1
에린 헌터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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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이벤트하는걸 보고 구입한 책이다. 

구입하고 막상 읽기 전까지는 이거 너무 유치한 책이면 어떡하지?  애들 보는 책이면......

하고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이 책 산걸 후회할 지경이다.

어제 오늘 이틀동안 1, 2권을 다 읽고 꺼놓았던 컴퓨터를 3권을 사기 위해 다시 켰다. 

심지어 6권까지 사야 한다!  6권이 완결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정말 큰일이다!

호랑이도 아니고 "고양이" 전사들이 이렇게 멋질 줄이야.  어린 고양이가 숲의 생활을 택하고 전사로 자라나

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하고 그들의 사냥하는 모습이 훈련하고 다른 종족의 고양이와 전투하는 모습들이 읽

는 내 피를 덩달아 끓게 한다.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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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전사들팬인기현이가 2007-12-0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양이 전사들의 파이어 스타가 샌드 스톰을 사랑할줄을 몰랐어요 그리고 완결에 스커지가 타이거스타를 죽일때........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수학을 무지 싫어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수학 선생님은 우리들이 알아듣거나 말거나 혼자 열심히 칠판에 문제를 푸시고는 알았냐? 물어보시고

몰라요~~하고 우리가 대답하면 왜 몰라? 하고 칠판을 지워버리면 끝인  그런 분이셨다.


2학년 때 수학선생님은 안타깝게도 1학년 때 그 분이셨고.......


3학년 때는 여선생님이셨는데 우리 담임이셨고, 이 분은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모르겠다는 아이가 있으면 몇 번이고 다시 설명해 주시는 분이셨다.

3학년 때야 비로소 수학도 조금은 재미있네? 하고 생각해봤지만, 이미 수학혐오증에 걸려버린 나를 치유하기에는

상당히 늦은 감이 있었다.


지금도 숫자가 많이 연관된 일이면 몸속 깊은 곳에서 거부감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곤 하는 나.......


그런 나에게, 숫자가, 수식이, 기호가

아름답고 따뜻한 것으로 다가오게 만든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




주인공 "박사"는 수학자인데, 17년 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뇌의 기억기능에 이상이 생긴 사람이다.


예전 기억은 사고를 당한 17년 전에 멈춰있고, 새로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마치 머릿속에 80분짜리 비디오테이프가 들어있어서 새로운 것을 녹화하면 이전에 녹화했던 것이 지워져 버리는 것처럼.......

매일 오는 파출부도 그에게는 매 번 새로운 사람으로 여겨질 뿐이고, 심지어 파출부가 시장에 갔다가 80분이 지나서 돌아오면 다시 처음 인사부터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인사대신 그는 각종 숫자를 물어본다.  “자네 생일이 언제인가?”

“신발 치수는 몇인가?” 등등.

박사의 집에 10번째로 오게 된 파출부 ‘나’는 박사의 이런 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박사를 통해 수의 아름다움, 다정함, 그런 것들을 알게 된다.

특히 ‘나’의 생일이 2월 20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박사가 대학 때 학장상으로 받은 자신의 시계 뒤에 새겨져 있는 숫자, 284와 220과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일깨워 줄 때 어떤 수와 수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깨닫고 내가 받은 감동이란.......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책 읽는 재미가 확 떨어질 수 있으니까.)


박사가 ‘나’의 열 살 난 아들을 처음 만나 머리 위가 평평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말 - “너는 루트다. 어떤 숫자든 꺼려하지 않고 자기 안에 보듬는 실로 관대한 기호, 루트야.”

- 을 통해서는 그렇게 싫어하기만 했던 기호중의 하나에 불과하던 루트가 그렇게 따스하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


박사의 양복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메모지가 클립으로 여기저기 고정되어 있다.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 자신의 기억력을 보충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서 달아놓는 것이다.  무엇보다 잘 보이는 곳에는 다 닳아빠져 너덜너덜해진 메모지가 붙어있다.

“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에 있는 그 메모를 읽고 절망에 흐느끼는 박사의 모습은 얼마나 안타까운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읽을 것이 없어질 테니 여기서 그만.

한 마디만 더 하자면, ‘나’와 그 아들 루트와 박사 세 사람이 어떻게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 가는지 꼭 읽고 확인해 보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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