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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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제공하는 미리읽기를 읽고 너무 맘에 들어 사놓고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고 싶어 아껴두다 드디어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느낌 그대로 아름답고 우아해서, 소중히 아껴가며 천천히 읽었는데 일주일만에 다 읽었다.
그냥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좋아서, 아름답고 우아해서 그저 좋았던 책은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이후 오랫만인듯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아오쿠리 마을의 여름별장에 있었다.
거기서 나무의 냄새를 맡았고 새소리를 들었고 내 책상에도 있는 스테들러 루모그래프 2H로 수없이 선을 긋고 지우고 연필을 깎았다. 이들이 만드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싶었다.
사람과 자연을 잊지않는 무라이 슌스케의 건축과 그를 따르는 사카니시 도오루라는 청년과 무라이 사무소 모두의 잊지못할 여름날.
원제는 <火山のふもとで>로 직역하면 화산 기슭에서, 정도이겠지만 <여름은 오래 그 곳에 남아>라는 이 제목이야말로 이 책에 잘 어울리는 좋은 제목인 것 같다.
이 다음엔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를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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