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엔딩 크레딧 이판사판
안도 유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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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간지가 너무 오래됐는데, 그래도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 될 수 있는대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걸 챙겨보는 편이다. 몇년 전에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관객도 상영관도 몇 없는 영화를 마지막 상영시간에 혼자 전세내고 본 적이 있는데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불이 켜지고 청소하시는 분이 들어와서 청소를 시작하는데 꿋꿋하게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버티다 일어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책을 영화보다 훨씬 훨씬 더 좋아하는 내가 책의 엔딩 크레딧은 거의 신경쓰지 않았다는걸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고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아마도 처음으로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다. 새로운 마케터 마리가 등장했네.
책을 좋아하다보니 책에 관한 책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처럼 책만드는 일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고 가슴 뭉클하게... 일본은 만화도 소설도 어떤 일에 정말 디테일이 살아있는 책이 많은 것 같아.
책이 점점 안 팔리는 현실도 다시 느꼈고, 전자책에 관한 부분도 많이 공감한다. 나도 책은 종이책이어야 책이라고 믿었지만, 재작년 쯤 부터는 집에 책을 둘 공간이 부족해서 만화를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고 책을 가지고 다니기 힘든 상황에서 최근에는 소설도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으로 읽어야 읽는 것 같고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너무 좋았던 책은 종이책으로 다시 산다.
종이책이 사라지는 현실은 오지 않았으면 ㅠ
끝부분에서 노즈에의 건의로 직원 가족들이 책만드는 과정을 견학하는걸 보고 나도 너무너무 보고싶다눈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책만드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해보면 어떨지.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마포 김사장님^^ 아니 삼송 김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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