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 술은 뜰에서 마시고    2) 여름 술은 들에서 마시고    3) 기을 술은 강에 배를 띄우고 마시고    4) 밤 술은 달 밑에서 마셔라    5) 딱딱한 자리에선 조금씩 천천히 마시고    6) 병자는 주량을 적게 마시고    7) 울화술은 난취가 되니 조심하며    8) 마음 편히 마시는 술은 로맨택한 자리가 제격이다.

중국 작가 임어당(林語堂)의 '주도(酒道) 8조' 다. 중국인의 '취객십경(醉客十景)' 도 유명하다.

술을 마시며 즐거워하고(樂) 이야기하고(說) 웃고(笑) 춤추고(跳) 노래하는(唱)건 '양반 오경(五景)' 이고

주정하고(鬧) 욕하고(罵) 때리고(打) 울고(哭) 토하는(吐)건 '상놈 오경' 이라는 것이다.

(중략...)

술박사 현상태(玄相台)는 또 그가 쓴 책 '음주 구계(九戒) 술자리 8불출' 에서 팔불출의 으뜸은 술은 안마시고 안주만 먹는 사람이라고 했고 술맛 떨어뜨리는 정치 논쟁을 금물의 첫째로 꼽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경계해야 할 것은 방랑시인 김삿갓(金笠)처럼 '마셔도 마셔도 싫지 않아 마시고 또 마시고(飮飮不厭更飮飮) 안마신다 안마신다 하면서도 마시고 또 마시는(不飮不飮更飮飮)' 습관성 음주와 중독이다.

(생략...)

 

난 원래 체질적으로 술을 못 마신다.

주량(이랄것도 없는... --;;)이 소주 2잔, 맥주 1잔이 한계선이다.

소주 3잔째부터는 심장 파열의 조짐을 느끼고 맥주 2잔째 부터는 뇌출혈의 낌새가 느껴진다.

그런데 3년째 배우고 있는 서예 선생님께선 어느 위인의 말씀인 '하루라도 술을 안 마시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를 무척이나 성실하게 지키고 계시다.

(요 기사 언제고 선생님 보여드려야지... ㅋㅋ)

선생님. 이제 연세도 있으시니 술 조금만 줄이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좋은 글 많이 쓰시죠.

아드님들 장가도 들여야 하고 손주도 보셔야죠. ^^

 

* 또 잊을까봐... -_-  (한참을 찾았다 아이가..)

씨끄러울 료(鬧)

싫을 염(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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