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점심을 먹으러 조금 멀리 나갔습니다.
점심을 먹고 주차된 차로 가다가 본네트 위의 얼룩이 문득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어!
얼룩이 단풍잎 모양이네요.
아하~ 며칠전 비 오던 날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울때 단풍나무 아래에 세워 뒀고
본네트 위에 떨어진 낙엽이 남긴 자국인가 봅니다.
나뭇잎은 물기가 마르면서 차체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다녀간 흔적이 남아서
생각지도 않은 소소한 재미를 주네요.
순간 얼룩이 무늬로 바뀌면서 짜증이 재미로 변했습니다.
바로 차에 타지 않고 잠시 서서
본네트 위의 나뭇잎 모양대로 손가락으로 그려 봤습니다.
옛날엔 문풍지 사이에 나뭇잎을 넣고 발라 좋은 무늬를 냈다는데
요즘은 그런 풍미는 없지요.
깔끔한 차에 잘 그려진 그림도 아니고,
오늘도 비가 살짝 뿌리다 말아서 차가 많이 더러워 졌지만
세차를 하기엔 아까운 무늬가 있어서 조금은 참아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