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퇴근을 하고 집으로 올라가기 전에 현금자동인출기가 설치된 쪼끄만 은행

(그걸 머라 부르죠? 곳곳에 ATM기만 설치된 은행 무인 부스)으로 갔다.

기계는 세 개.

안쪽 두 개에는 이미 손님이 있었고 제일 오른쪽 기계로 다가서는데

가운데 기계 앞에 서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누가 이걸 두고 갔네?' 하시면 내게 '이거 놓고 갔어요?' 라고 묻는다.

아뇨, 대답을 하고 옆을 넘겨다보니 기계위에 알라딘 중고샵 봉투가 놓여져 있고

그 안에 책 세 권이 보인다.

'아.. 알라딘 중고샵에서 산 책이다'

순간 갈등이 일기 시작한다.

 

저 책을 주워다 다시 알라딘 중고샵 산본점에 갔다줄까,

아님 그냥 둘까

주인이 책을 놓고 간게 생각이 나서 찾으러 왔다가 없으면 실망할텐데..

근데 놓고 갔다가 누구 다른사람이 가져가면 어쩌지..

 

내 할 일을 다 마치고 나올때까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은 그냥 나왔는데

이게 지금까지 찜찜하고 걱정이다.

얼마전에 알라딘에 올라온 글 중 중고샵에서 산 책을 잃어버렸는데

어떻게어떻게 찾았다는 글을 보고 난 후라 더 아쉬운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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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각 2014-04-0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 또 발견하면 그 책은 안 모군에게 빌려줍니다...

무스탕 2014-04-09 18:58   좋아요 0 | URL
양심이 있어서 달라고는 안 하는군!!
빌려준 책이나 얼른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새로 빌려서 책 쌓아두면 언제 다 읽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