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날 신랑이랑 도가니를 보고 다음날 아는 언니랑 아는 동생이랑 셋이서 본 영화 의뢰인.
아는 동생은 도가니를 보자 그랬는데 난 신랑이랑 봐야 하니 카운트 다운이랑 의뢰인중 하날 보자 그랬다. 내 맘대로 정하라 그래서 고른 영화가 의뢰인이었다.
아는 동생은 둘이 영화를 꽤 자주 본 사이고 아는 언니는 같이 영화보는게 처음이다. 셋이서 본것도 처음이다. 그런데 이 언니도 영화인(?)답게 과묵히 영화를 봐 줘서 참 맘에 드는 스탈이었다 :)
영화를 보기전 평점이랑 주변 소감을 들어봐도 의뢰인의 지지도는 카운트 다운보다 좋았다. 그래서 난 탁월한 선택이라는 점을 의심치 않았는데 보고 나서는 살짝 후회도 했다. 전도연도 꽤 보고 싶었는데 전도연으로 선택할걸.. 하고.
시체도 없고 정확한 물증도 없고 심증만 가득한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006/pimg_780602164702327.jpg)
검사와 변호사의 자존심 싸움과 승부욕.
의뢰인의 고도의 두뇌싸움.
생각치도 않았던 반가운 얼굴.
영화가 끝나도 이해가 안 되는 한 장면.
생각보다 기대 이하.
장혁의 뽕 맞은듯한 어벙한 표정.
하정우의 여전한 능글거림.
여전히 박휘순과 정재영을 헷갈리는 탕이;;;
이상이 의뢰인의 총평이다.
영화본 이야기 적으면서 이렇게 스틸컷 고르기 어려운 영화는 처음이다.
자료를 찾아보면 온통 세 명의 얼굴들 뿐이니 어떤걸 골라 올릴까 참 고민되다 저렇게 셋이 다 등장하는 사진이 있길래 골라봤는데 사이즈가 작다. 그래도 이 영화는 저 사진 하나로 마무리 하련다 -_-
생각지도 않았던 반가운 얼굴은
이 아저씨다. 영화에선 몇 번 나오진 않았지만 처음 발견(!)하곤 또 나와라, 또 나와라.. 계속 나오길 기다렸더니 몇 번 더 나와 주셨다.
유순웅님. 담에 또 뵈요. 담엔 얼굴 많이 나오는 영화에 나오세요. 다음 연극도 봤음 좋겠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