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정성이는 과연 몇 편의 영화를 볼 것인가?!
오늘도 지성이는 학교엘 가고 정성이와 난 영화관으로 갔다. (지성 미안~)
오늘 낙점된 영화는 '장강 7호'
도대체 이게 무슨 영화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성이의 선택에의해 난 그냥 보호자로서, 물주로서 동반만 하였다 -_- 영화는 그저 보다가 깔깔 거리며 보다가 또 그저 보다가 깔~ 하고 웃으며 나왔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와 둘이서 사는 샤오디는 무척 가난하다. 가난하지만 아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아빠는 무리해서 샤오디를 사립학교에 보내지만 감당이 힘들다.

어느날 아빠가 쓰레기 더미에서 주워온 공이 변신한 장강 7호. 왜 장강 7호인가..? 기존에 나와있는 비싼 강아지로봇 인형이 장강 1호이다. 이 좋은 장난감을 사주질 못하는데 외계에서 온 인형을 선물(?)받은 샤오디는 이 인형에게 장강 7호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외계에서 온 장강 7호에게 바라는게 많은 샤오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에게 복수도 해주고 자기를 무시했던 선생님들께 보란듯이 우수한 성적과 운동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샤오디의 꿈에서 나온 한 장면에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어느 영화를 패러디 했는지 아시겠죠? ^^ (앞뒤내용이 궁금하신분들, 보세용~ ^ㅠ^)
어른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참 허술한 면이 많다. 외계에서 온 초능력을 쓴다는 강아지(라고 해두자..)가 초능력 두 번 쓰더니 기력이 다해 죽어버린다. 허무하여라..
주 관객층을 어디로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보고 재미있어하는 영화에 위와 같은 패러디를 넣은건 어른들도 종종 재미있으라고 그랬으리라.
하여간 큰 기대 않고(좀 더 솔직히 말한다면 졸 각오까지 하고.. ;;)가서 나름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왔다.

위의 사진을 설명하자면.. 장강 7호를 주워와서 처음 움직이는걸 보고 아들 샤오디가 난리 법석을 떨자 아빠는 한번더 소리지르면 내쫒아 버린다고 하자 말은 못하고 몸으로 놀라고 있는 샤오디다.
저 장면부터 꼭 정성이를 보는것 같아서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본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