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보고싶었던 영화 몇 가지중 하나인 다이하드 4.0을 보고왔다.
우우... 브루스 아저씨는 도대체 나이를 잃어버렸나보다.(잊어버린게 아니고 잃어버렸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건지 정말 눈 돌아간다 @.@
전작 1.2.3 과는 조금은 다른 시리즈. 물론 치고 박고 깨지는건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몸으로만 때우는 영화가 아니고 머리를 좀 많이 쓸 필요가 있는 컴퓨터 해킹이 사건의 시작이다.
악당의 대사중 '맥켈레이. 당신은 디지털 시대의 아나로그 형사야' 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제대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브루스는 현란한 컴퓨터 솜씨를 자랑하는 대신 우리나라 여느 50대의 아저씨들 같이 그저 몸으로 말했다. 부수고 집어던지고 달리고..
120분이 넘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언제 숨을 쉬어야 할까 눈 한번 떼지 못하고 몰입해서 봤다.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탈의 영화... 우연찮게 다이하드 1.2.3 은 모두 비디오 테이프로 갖고 있는데 이 영화도 소장하게 될런가..?
이번에 브루스는 머리를 빡빡 밀고 나온다. 조금 남아있는 머리도 매력적이었는데 아예 없애버리니 아쉽기도.. ^^;
예전만큼 날렵한 맛은 못느끼겠다. 꼭 이운재가 무거운 몸을 날리며 골대를 지키는 느낌..
그래도 오랜만에 재미있게 영화를 봤다 :)
조조로 봐서 그런지 300석 가까운 극장에 손님은 50명 정도. 그런데 에어컨은 얼마나 빵빵하게 틀어놨던지 조금만 더 길었어도 동사하실뻔 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