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 20년 경력 상담심리사가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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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상담심리사가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

작가 도하타 가이토는 일본 교토대학 교육학부에서 상담심리학, 정신분석학, 의료인류학을 연구하였다. 정신과클리닉, 대학교수로 근무하였다. 개인심리상담실을 운영하며 저서로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마음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 모든 걸 비추는 밤, 마음만은 보이지 않아>등이 있다. 이 책은 아사히신문 '사회계평'에 게재했던 평론과 그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부에 '듣는기술'과 '들려 주는 기술'의 실용적인 매뉴얼을 정리했다.

저자는 '듣는다'를 聞과 聽으로 구분한다. 聞은 일상의 들리는 것을 듣는 피동적인 들음을 의미하며, 聽은 주의를 기울여 능동적으로 듣는것을 말한다. 聞은 안정된 상황(부교감신경계의 작동)에서의 듣기이며 聽은 긴장과 두려움등 스트레스상황(교감신경계의 작동)에서의 듣기이다. 수많은 리더십이나 자기계발서에 다루어진 듣기는 聽에 편중되어 있으며 聞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아 왔다. 그러다보니 聞의 기능이나 중요성, 聞이 더이상 어려워진 상황에 대비한 어떠한 연구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聽의 단계를 聞의 단계로 전환하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듣기'는 聽이 아닌 聞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그냥 듣기가 어렵다는 것은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지 않아서이다. 마음이 쫓기고 위태로울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 내가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 된 사정, 귀를 닫고 싶을 정도의 많은 일이 있는것을 누군가가 들어준 뒤에라야 비로소 우리 마음에 타자의 이야기를 담을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듣기의 회복은 여기부터다.

1장 왜 들을 수 없게 되었는가

갈등의 골이 깊은 사회에 필요한 것은 선언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단일화 하는 게 아니다. 억지로 간극을 메꾸려 하지 말고 상대방의목소리를 듣고 상대편 마음 깊은 곳까지 소리가전달 되도록 제각기 흩어진 존재들간에 지속적으로 말이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 언어에 깊은 울림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혹독한 아픔을 경험한 사람의 언어는 그만큼 울림이 크고 멀리 갈 수 있다.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려면 화자와 듣는 사람 간의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된다. 이러한 상호 신뢰는 어느 일방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기브앤테이크로 상호 존재이유에 대한 공감이 기반이 된다. 공감이란 마음이 아플 때 함께 아픔을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우리 인간은 서로 읮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이러한 인간에게 가장큰 고통은 고독이다. 상대방에게 고독감을 안겨 줬다거나 고독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예를 들어 대화에 끼지 못하게 강제했다거나 자기말만 하거나 상대방의말을 무시해버리는 등) 결코 서로의 말을 상대방에게 듣게끔 할 수 없다. 듣기 위해서는 고독을 이겨내야 한다. 이러한 고독은 혼자서 이기기는 어렵다. 지원군 즉, 내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오늘날 '듣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사회가 만성적결핍상태이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 많은 이슈가 발생하고 있고,자원은 제한적이어서 모든 사라들의 결핍상태가 심각해진때문이다. 듣기가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2장 고립에서 고독으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에 대해 잘 모르고 별로 알고싶어 하지도 않는다. 억지로 누군가와 알게되는 게 귀찮다. 건강할 때는 그래도 괜찮을 지 모르지만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나 어린이, 장애인, 저소득자는 고립되게 된다. 그 결과 우울증을 비롯한 몸과 마음의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리는 온갖 소리는 자신을 비난하는 폭력적인 목소리로 착각하게 된다.이러한 폭력적인 소리에서 벗어나고자 술을마시고 주변에 폭력을 휘두른다. 그리곤 또다시 고립되는 악순환에 갇혀버린다.

고립과 고독은 엄밀히 구분된다. 구립되어 있을 때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지만, 고독해지면 이야기를 들을 힘이 회복된다. 고립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정신측면의 이상이 굳어지면서 마음의 문을 닫게 되므로 되돌리기가 쉽지 않게 된다. 이러한 상태의 사람은 시간을 들여 멏번이고 만나 마음을 여는 것이 최고의 치료가 된다. 마음을 열게하려면 듣기가 필요해진다 이와 달리 고독은 혼자 있을 수있는 자기만의 방이 갖춰진 상태이며 부족함이 없는 상태이다.


3장 듣기의 힘, 걱정의 힘

의료는 법률규제의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상담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더우기 듣기는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세상지식이란 세상이 어떤 곳이고 인생에는 어떤 쓴맛과 단맛이 있는지에 대해 시중에서 공유되고 있는 지혜를 말한다.이러한 세상지식은 상세한 내용을 공유할 때 강한 힘을 발휘한다. 웬만한 정신적 문제는 세상지식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현 시대에 이러한 공유의 도구로 ON/ OFF라인 등 각종 '연결고리'들이 있다. 하지만 지나친 고도화와 세분화로 무리에 들지 못하는사람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공유의 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정신건강문제의 대부분이 세상 지식을 통해 해결되지만 어느수준 이상의 문제에는 전문가의 간섭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의 간섭이 절대적이어서는 궁극의 해결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의 간섭은 평범한 사람이 서로 돌보는 것을 돕기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4장 누가 듣는가

의견이 대립하는 당사자간에는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게 된다. 게다가 상대방이 일종의 트라우마경험이 있을 때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어떠한 강압적 수단이나 회유도 통하지 않고 극한 상황의 대립구도로 치닫게 된다. 이럴 때 자신의 편에서주는 어떤 한사람(제삼자)이 있으면 그 사람을 통해 '듣기'의 단초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대화에서 이렇게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삼자의 기능은 객관적, 중재적, 친구 같은 역할이다. 그리고 이러한 제삼자가 되어야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한다. 스스로 당사자와 제삼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 중요한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기술이 바로 '들려주는 기술'과 '듣는 기술'이다

"이야기좀 들어줄래?" - 드려주는 기술

"무슨일 있었어?" - 듣는기술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불안에 휩싸여 절망하고 혼란스러울 때, 그 고뇌를 누군가 들어주고 알아주고 걱정해 주는 순간 불안감이 수그러들고 생각하는 여유를 찾게되며 감정이 안정을 찾아 이성의 끈을 잡게 된다. 현실은바뀐게 없어도 심리와 상대방에 대한 관점이 제대로 작동되어 사물이 제모습으로 보이게 되고 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게 되면(聞) 모든 긴장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고 더이상 이야기가 심각한문제로 들리지(聽)않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모든것이 평온한 안정의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듣기의 힘이다. 고립되어 모든 자원이 결핍된 상황에서 절망이나 고독을 타자에게 맡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마음속 텅 빈 공간에 희망과 유대관계의 감각, 서로 어울리고 의지하려는 사회적 본능이 생겨나는 것이다. 저자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려면 나 자신이 가진 생각이나 고민을 가두어두기보다 드러내어 표현하고 적극 알리는 것을 권장한다. 바로 "들려주기 기술'이다. 또한 다른사람과의 대화시에 제삼자의 입장을 떠올리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듣는 기술'이 오늘날 개인화, 세분화, 고도화의 물결 속에 고립되지 않기 위한 필수 기술로 소개하였다. 또한 이러한기술은 일상생활이나 긴급상황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팁도 제공하였다. 가정과 직장에서 수많은 대화가 삶의 기본이 된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많이 만들수록 내 삶이 부드러워지고 원만해질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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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들의 죽음 - 소크라테스에서 붓다까지 EBS CLASS ⓔ
고미숙 지음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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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으로 탐색하는 작품이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삶을 집요하게 묻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많은 고찰을 유도한다.

작가는 현자들의 죽음에 대한 단상을 통해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호기심과 막연한 두려움 중 어떤 것을 택하는 게 현명한지 그리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즐거움과 환희의 새로운 세상으로의 이동이 죽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삶의 자세와 다음세상을 위한 준비에서 현저한 차이와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통쾌함까지도 암시하고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죽음을 마주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또한, 각기 다른 배경과 시대에서 살아온 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되며,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1장 소크라테스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다

영혼이 순수한 단일체가 되어 신적인 존재들과 결합되려면 영혼을 쾌락이나 고통같은 것에서 벗어나 고요한 평정심 속에서, 언제나 사유가 이끄는 것에 집중하게 되면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 되었을 때, 그 즉시 산산이 부서지고 바람에 날려 흩어지므로 더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앟을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게 된다. 영혼의 원리, 곧 물질과 반하는 흐름을 취하여 사색과 평정을 추구한다. 그리하여 최대한 선해지고 지혜로워지는 게 방법이다.

"이승에서 훈련을 잘 받아 지혜롭게 된영혼은 저승으로 가는 길에 있는 모든것에 친숙해서

그 길을 잘 따라간다네. 반면에 몸의 욕망을 떨쳐내지 못해 그것이 남아있는 영혼은

몸과 자기눈에 보이는 곳에연연해하며 떠나지 못하고 오랫동안 배회하면서

격렬히 저항하고 많은 고초를 겪은 후에야 자신에게 배정된 수호천사에게

강제로 이끌려 가까스로 이승을 떠나게 된다"

이승에서 선과 지혜를 연마하는 것은 최대한 선해지고 최대한 지혜로워지는 것은 인간을 완성하는 것이다,

진정한 애도란 경건과축복이다. 자기 설움과 상실감에 몸부림 치는 게 아니다.


2장 장자 - 천지라는 큰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뿐!

사는 동안은 가난과 질병으로 모진고생살이를 하다 마침내 그 고역에서 풀려나 천지라는 큰 집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것이 죽음이라고 하였다. 삶은 청년-봄(木), 장년-여름(火), 갱년기-환절기(土), 중년-가을(金), 노년-겨울(水)의 순환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열매가 씨앗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봄꽃이 빨리질까 전전긍긍하고 여름 태양을 피하기 바쁘고 가을의 낙엽에 한탄하고 겨울의 소멸에 대해 두려워 하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의 삶이다. 21세기 디지털 문명은 인간과 자연사이의 분화를 가속화 시켰다.그리하여 노년과 죽음은 모든것을 상실하는 대재앙으로 연상된다. 이러한 편향적 사고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생로병사의흐름은 봄.여름. 가을. 겨울의 리듬과 같은 것이다. 생성과 변화와 해체는 한몸이다. 장자는 양생술을 이야기 했다.이분법이 아니라 틈새를 포착하여 편안함과 안위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양생술의 핵심은 난세일수록 '명랑하게 잘 사는것'이다. 세상이 혼탁하다고, 혹은 암울하다고 비장하게 대응하면 지는거다.

3장 마하트마 간디 - 오 라마! 죽음은 영광스런 해방이다

간디에게 죽음은 일상이자 가까운 벗이었다. 정치적 대단식은 언제나 생사의 기로를 오가게 했다.하지만 죽음의 두려움에 항복한 적은없었다.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적 수련의 핵심이며 죽음은 해방이었다. 삶의 모든 짐, 혹은 운명이 부여한 다르마에서 벗어나 신의 곁으로 가는 영광스러운 해방, 이세계에서 저세계로 넘어가는 한걸음이었다.

4장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이 한번의 생으로 충분하다

그는 모든 권위에는 저항하였으나 수평적 공감에는 마음을 활짝 열었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통념과 관습에 질문을 던지고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집중력과 관찰력에서 비롯 되었다. 생명을 인위적으로연장하는 연명치료를 불품 없는 것으로 평가 절하하였고 죽음이 가까워지자 우아하게 떠나겠다고 말한다.

5장 연암 박지원 - 죽음은 도처에 있다.

죽음은 도처에 있고 언제나 느닷없이 찾아온다. 살아 있는 건 요행이다. 만나면 헤어져야 하고, 기쁨은 슬픔을 불러오고, 삶은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다, 죽음과 마주칠 때 이렇게말할 수 있으리라. 그동안 살아 있어서 참 좋았다고. 늘 오늘 이 하루의 삶에 최선을다하는 것은 죽음을 완벽히 준비하는 일이다.

6장 다산 정약용 - 먼 훗날

신유박해로 시작된 유배상활은 18년이나 걸렸고 이때 다산은 여유당전서 500권을 집필하였다. 천주교를 배교하여 목숨을 부지 하였으나 정계복귀는 끝내 하지 못하고 회혼기념일 사망하게 된다.귀양살이이서 귀향 후 삶은 늙어가는 삶이 연속 되면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이를 소멸의 괴로움이 아니라 온갖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기회라고 해석하고 있다.

귀향 후 60세에 접어들자 집필활동을 멈추고죽음을 준비하였으며 자신의 생애를 정리 하였다.

7장 사리뿟다 - 다시는 오고감이 없으리니!

사리뿟다는 붓다의 수제자이다. 수억겁의 시간동안 주기적으로 세상에 출현한 붓다와 사리자들이 있었다.

인도 사상과 종교에서는 존재와 우주가 쉼 없이 윤전한다나선형 순환이다. 붓다나 사리뿟다에게 죽음은 삶의 고단함에서 풀려나는 것이고 몸을 쉬게하는 것이며 삶을 위해 붙들고 있었던 의지를 내려놓는 시간이다.곧 해방이고 휴식이며 자유다. 거기다가 윤회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리고 열반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8장 붓다 - 용맹정진하라

붓다의 죽음은 욕망과 번뇌의 모든 불꽃이 꺼져 지극한 고요와 평정에 이르는 것이다.사리뿟따와 붓다의 열반은 미리 시각마져도 정해두고 이루어졌다.


 


모든 생은 죽음으로부터 나온다. 8현자들의 죽음이 가진 공통점은 더할 나위없이 평온하고 지극히 유쾌했다는것. 남은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죽음은 삶과 대립하지 않았으며 생사도 다르지 않았다. 삶과 죽음이 하나이며 죽음이 지극히 평온했다는것은 그들의 삶 또한 충만했다는 의미이다. 그들은 욕망과 결핍에서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욕망의 불꽃을 제어하고 을 행하며 지혜를 닦는데 정진하면 죽음은 평안한 환영의 마중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을 다룬 책이 아니다. 죽음을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전한다.

따라서 이 책은 죽음에 대한 고찰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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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이 좋아지는 잠재의식의 비밀
김문형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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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의식의 변화를 통해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 갈 수 있으며 그러한 삶의 연속이 달성되는 순간 매일매일 운이 좋아지는 기적을 경험 할 수 있다고 말 한다. 이 책은 성공과 행운을 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성공의 원리와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내용은 5개의 장으로 구성 되었다.

1장 잠재의식을 바꾸는 것의 중요성

2장 행운을 부르는 잠재의식을 가지기 위한 요령

3장 잠재의식의 세팅방법

4장 매일 운이 좋아지는 공식

5장 긍정 확언을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전개 한다.


1장 성공하고 싶으면 잠재의식을 바꿔라

성공이란 개인의 만족감과 효능감을 느낌과 동시에 능력을 인정 받음으로 따라오는 성취감, 경제적 안정, 양질의 문화생활, 사회로부터의 인정과 존경, 사회발전에 기여함에 따른 긍정영향력 발휘 등 여러가지로 정의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라 매 순간 성공을 향한 열정과 역경에 굴하지 않는 패기, 지속력과 같은 힘을 발휘해가는 과정이 성공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결국 작게 성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더 크고 높은 수준의 성공 목표를 향해 끊임 없이 도전해 가는 과정을 성공이라 할 것이다.

실패란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꾸는 꿈은 오르막이지만 습관은 내리막이므로 성공을 위해서는 습관의 관성과 끈질기게 싸워 이길 에너지가 필요하다. 성공 주파수에 맞춘 새로운 습관이 끌어당김의 법칙을 따르도록 하여 잠재의식의 변화를 유도 한다는 것이다.

2장 행운을 부르는 잠재의식의 비밀

행운이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늘 행운을 얻는다는 생각으로 일관되어 있으며 행운을 받아들일 준비가 완벽하도록 하는 것, 즉 만들어가는 것이다. 부정편향적 사고를 중단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충만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깨진 유리창 법칙'이 우리 몸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유념하여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환경을 정갈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는 것은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강화시켜서 현대사회의 온갖 건강의 위협으로부터 보호 할 뿐 아니라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될수도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 중 하나인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여러번 승하차를 거듭하다가 어느순간 소지품을 몽땅 버스에 두고 내렸을 때의 황당한 상황에서도 일체의 부정적 생각을 하지 않고 버스기사가 온전히 보관했다가 되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긍정사고와 믿음은 저자의 신념을 보다 더 확고하게 다지게 하는 기회가 된다. <시크릿>의 이론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수많은 실천을 통해 다져진 내공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시크릿>에 대해서는 극찬의 평도 있지만 지나친 이론위주라는 비평도 나오고 있다. 저자는 백문이 불여일건 백견이 불여일행이라는 행동주의를 강하게 권하고 있다.

3장 성공한 사람처럼 잠재의식을 세팅하라

성공은 노력과 헌신에 의해 이루어진다. 자기자신을 희생한다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이다. 목표, 노력, 자기희생, 자신감, 실패에 대한 배움의 자세 등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한 것이다. 일확천금과 같은 노력없는 성공이란 허황된 욕심일 뿐인 것이다. 자기자신의 내면과 긍정의 대화, 명확한 목표와 계획 수립을 통해 잠재의식 수준을 성공을 맞이할 수 있는 상태로 세팅할 필요가 있다. 쉬운 방법으로는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일론머스크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피곤한 줄 모르고 노력했다. 그의 업무량과 업무능률은 항상 최상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열정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부여했고 그의 헌신은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머스크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며 실패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계기로 삼았다.

나폴레온힐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 목표의 수치화와 데드라인 설정의 중요함을 배우고, 로버트 기요사키<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부자의 사고방식을, 존 아사라프 < 시크릿>에서 목표의 시각화등이 잠재의식을 세팅하는 데 적극 활용해야할 지침서들이다.


4장 매일 운이 좋아지는 마법의 공식

● 매순간 환하게 웃어라 - 긍정의 사고

● 매일아침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 미라클모닝

● 긍정 생각이 행운을 부른다 - 긍정 생각과 함께 실천을 병행한다

● 평소 감사하는 마음이 행운을 부른다

● 확언으로 행운을 끌어당겨라 - 공명의 법칙을 믿는다.

● 내면의 지혜와 통찰력을 키워 직관의 힘을 기른다 - 많은 지식 축적과 경험


5장 긍정확언으로 마음의 부자가 되어라

자기자신에 대해 단호한 지지는 역경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 '하쿠나 마타타'를 생각한다.

자기자신에게 하는 긍정의 말은 희망과 동시에 우리의 실행과 추진력을 잃지 않게 하며 성공과 성취를 이루도록 지속력을 유지시켜 성장마인드셋으로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서 자신감을 키우고 많은 독서와 경험으로 직관력을 길러 중요한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인식할 수 있도록 함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는 매일 운이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확언한다.


책 전체 내용에 드러난 것은 기존 자기계발서를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몇번씩 되새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이 내용을 의도적으로 리마인드 함으로써 잠재의식에 저장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무의식의 발현이 긍정적이고 성공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는 방향으로 끌어당겨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과 주변환경을 정비해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무의식중에도 잠재의식의 발현이 올바르게 실행되도록 습관화 되어야 함을 말하고 이러한 평상시의 습관은 그동안 수많은 위인들의 성공히스토리의 근간을 이루며 누구든지 그러한 루틴을 따를 경우 바라는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기존 저자들의 이론을 반박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적극 수용하고 실행함으로써 스스로가 변화되어 성공하는 사람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 자기계발서들에 공통적인 부분과 저자의 경험을 살펴 성공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사람들과 함께 알면 정말 좋을것 같은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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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최성욱 옮김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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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치열한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란 내가 의도하는 의미를 짦은 시간안에 강한이미지로 내가 원하는 대상자들에게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내는 것일 것이다. 특히 매스컴의 역할이 이념이나 신념을 결정짓는 시대가 되면서 공개된 토론장에서 경쟁상대와 논쟁이 일어나는 경우는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선거라든가 역할에 따른 권리와 의무의 기준 정립이라든가하는 특별한 이슈로 정해진 기간 안에 주장하는 사람들의 포부나 제도 정착 후 밀고나갈 공약들을 검증하는 공개석상에서는 격돌을 피힐 수 없게 된다. 상대방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자신이 패배하게 된다면 선거나 정책결정에서의 패배도 너무나 당연해지기 때문에 주장자들은 엄청남 논쟁기술을 장착하고 토론에 임하게 된다, 이 책 <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은 그 목차를 읽어보면 마치 피도눈물도 없이 처절하게 '상대방을 흠집내기'위한 책략들이 기술되어 있다.


1부 -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

1. 동기부여를 통해 의지에 호소한다 - 유용성을 통한 논증법

2. 자신이 누리고 있는 권위를 최대한 활용한다.

3. 논증이 안 된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전제로 삼는다

4. 자기에게 유리한 비유를 신속하게 선택한다

5. 불합리한 반대주장을 함께 제시해 양자택일하게 한다

6. 내용이 없는 말을 심오하고 학술적인 말로 둔갑시킨다. 심조불산 수군인용과 같은 유머

7. 상대방의 대답을 근거로 자기주장의 진실성을 확보한다

8. '예'라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9.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10. 말 싸움을 걸어 무리한 주장을 하도록 유도한다

11. 뜻밖의 화를 낸다면 그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12. 상대방의 침묵은 곧 약점이다

2부 - 더 강하게 반격하는 기술

13.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넓게 해석해 과장한다

14.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교뵤하게 반박한다

15. 상대적 주장을 절대적 주장으로 바꿔 해석한다

16.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중을 이용해 반박한다

17.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지점을 찾는다

18. 상대방의 논거를 역이용해 반격한다

19. 단 하나의 반증사례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20. 사안을 일반화하여 보편적인 관점에서 반박한다

21. 상대방의 주장을 이미 반박된 범주 속에 집어 넣는다

22. 틀린 증거를 빌미삼아 정당한 명제까지도 반박한다

23.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선다

3부 - 결론을 이끌어내는 기술

24. 상대방이 자신의 결론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25. 결론을 이끌어내는 질문은 두서없이 한다

26. 참 전제가 안통하면 거짓 전제로 결론을 도출한다

27. 거짓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결론을 끌어낸다

28. 근거가 되지 않는 답변마저도 결론의 근거로 삼는다

29. 개벌사실의 시인을 보편적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한다

30. 몇가지 전제들에 대한 시인만으로도 얼른 결론을 내린다

4부 -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술

31. 반격당한 부분을 세밀하게 구분해 위기를 모면한다

32. 상황이 불리하가 싶으면 재빨리 쟁점을 바군다

33. 상대방에게 유리한 논거는 순환논법이라고 몰아붙인다

34. 질것 같으면 지지한 태도로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35. 반론할 게 없으면 무슨소린지못알아듣겠다고 말한다

36.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제론 틀리다고 억지를 쓴다

37. 불합리한 주장을 증명하기 힘들면 아리송한 명제를 던진다

38. 인신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다. 여기에는 “뻔뻔해져라.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인신공격을 하라” 등 막장 싸움 기술들이 들어있다. 왜 이런 책을 썼을까?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려는 속성을 타고났다”고 말한다. 이 책은 상대가 비겁한 방법을 썼을 때 휘말리지 않는 법을 역설적으로 알려준다. 토론술의 진정한 개념은 논쟁에서 이기는 정신적 기술이다. 저자가 '논쟁적 통론술'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순수 객관적 진리를 목표로하는 학문적 토론술은 단순 논리학이며 토론술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에서 다루는 방법은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 전제와 확증 편향으로 상대방의 말을 차단하거나 말싸움·인신공격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해 판정승을 노리는 방식이다.청중의 동의를 얻으면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책은 오로지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끝애지 않는다. 바로 올바른 인간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꿰뚫어보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며, 논쟁과 토론에서 쏟아져 나오는 계책의 실체를 들춰낼수 있을 정도로 올바른 가치관과 역이용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이 확립되었는가가 선결과제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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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안주연 지음 / EBS BOOKS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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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인드맨션의원 대표 원장.

저서로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 일까요> 가 있다.

이 책은 ADHD가 아동기에 일시적으로 발현되는 정실적 질환이라는 기존의 기준이 2013년 성인신경발달장애라는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된 성인ADHD를 중심으로 발병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방법을 저자가 직접 진단과 치료의 과정을 거쳐 터득한 지식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들어 20~40대 성인 ADHD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주목해 본 결과 성인ADHD진단기준 정립,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반감 완화와 치료결과 발표의 증가, 빡빡해진 여러가지 사회적 규범과 기준, 지나친 경쟁과 부추김의 분위기, 비교성향에 의한 상대적 열위감으로 스트레스 증가, 초기 ADHD치료의 미완성 등에 그 원인이 있음을 밝혔다.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단문소통, 뉴스헤드라인만 읽는 SNS이용, 시선을 끄는 짧은영상(쇼츠) 등으로 사람들의 주의 집중시간이 짧아진 현상을 다루었는데 우리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테크기업의 전략에 휘둘리는 우리자신의 나약한 의지도 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성인ADHD증세로는 ADHD의 다른 특성인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과집중, 감정 조절의 장애보다 주의력 결핍증세가 심하게 남아 업무의 완성도가 미약하고 약속을 자주 잊거나 물건을 분실하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어렵고 주변정리가 잘 안되어 사회적으로 적응하며 살아가기가 어렵게 된다. '중요한 일'보다 '흥미로운 일'에 시간을 쏟고 머리속에서 끝도 없이 생각들이 마구잡이로 뒤엉켜서 주어진 업무나 지시를 수행하고 정보를 기억하고, 적절하게 집중력을 발휘해 기한내 끝내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여 몇가지로는 설명이 안된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어느이상 축적 되면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면서 일종의 트리거로 발현되게 된다. 전전두엽과 기저핵과 소뇌까지 연결되는 인지조절네트워크의 기능저하가 나타난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각성, 인지기능, 의욕 등과 관련된 노르에피네프린의 기능 저하도 원인이 된다. 결국 유전,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전전두엽의 발달이 늦고 주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불균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릴적 학교라는 일정한 규율이 존재하는 조직(울타리)안에 있을 때는 본인이 ADHD임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촘촘이 짜여진 규율의 틀안에서 정해진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수업의 강제성도 없고 시간표도 알아서 구성하고 강의실도 찾아다녀야 하고 공강시간도 보내야 하고 리포트도 알아서 쓰고, 시험준비도알아서 해야 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유독 해내기 어려워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타지로 유학해서 자취를 하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훨씬 더 복잡해지며 ADHD증상을 나타내게 되기도 한다. 그 다음 위기는 취업 후에 온다. 스스로 한사람의 사회인으로서 몫을 해내야 하는데 이때 소위 멘붕이 오게 된다. 그러다가 승진이라도 하게 되면 문제는 더 커진다. 자신 뿐 아니라 후배를 교육하고 팀단위를 관리해야 하니까 팀의 과제를 파악하여 구조화하고 적절하게 나누어 팀원들에게 분배하고 중간중간 그 수행 정도를 체크하는 일은 ADHD인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된다.

잠은 ADHD와 관련을 끊을 수 없는 중요한 관리요소이다.

REM(Rapid Eye Movement)수면에서 기억재편성 등 인지기능 회복이, 비렘(Non REM)1~2단계에서는 전반적인 에너지 회복이, 3~4단계에서는 대사조절 및 호르몬 분비 조절 등 신체기능 회복이 일어나기 때문에 양질의 수면은 정신과 육체의 긴장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새로운 업무를 추진함에 집중력과 지속력을 강화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건강한 수면은 ADHD증상의 완화와 예방에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한 수면을 위해 규칙적인 기상, 침대에서는 바로 잠들기, 커피는 오전에만 마시기, 오전과 한낮에 햇빛쬐며 운동하기, 명상과 입욕 등 이완법 수련하기, 잠자리 최적환경 만들기를 의도적으로 지키도록 해야 한다.


ADHD인과의 공존을 위해 일반인들의 편견이나 배척이 시각 변화와 더불어 ADHD인 스스로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처방약의 적시정량 복용은 물론 약의 효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인 자기 모니터링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본인의 증상을 이전보다 긍정적이고 해결 중심적인 실행기능이 강화된 노력이 요구 된다. Scaffolding 만들기, 달성이 쉬운 목표부터 시작하기, 동선과 루틴 만들기, 완료시간의 계산은 최대치로 하기, 쇼핑은 한번 더 생각해보기, 운동하기, 균형잡힌 식사하기 등의 의도적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자아개념에 너무 많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시장자유주의가 득세하고 각자 도생이 시대 정신이 된 요즘, 독립성은 문화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목표가 되었고 독립성의 부재는 경멸을 산다"

-매들린 번팅 <사랑의 노동>

"우리 사회에서 의존성이 '더러운 단어'가 되었다"

- 조너선 톰린슨

우리사회는 사회의 체제와 규볌을 유지하기 위해 각 개인의 행동범위를 촘촘히 제한하고 획일화 하고자 한다. 그것이 잘 안되면 부적응자로 낙인 찍고 조용히 사라지기를 압박한다. ADHD를 '질환'이 아닌 '질병'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전염성이 없음에도 사회로부터 격리하고자 한다. 인간성의 기본은 '서로가 다 다름=개성'이라는 전제로 판단한다면 ADHD는 사실 우리 모두에게 속해있는 비정형화된 자아라고 생각된다. 차별이나 배척이 바탕이 된 편견은 건강한 화합과 발전을 훼손하는 병페이다. ADHD인이 결함만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사회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음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멋진 사람인 것이다.


타인을 이해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가 타인에게 관대해지는 것은 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해서라기보다 '그럴 수 있다'는 관용과 배려에서 비롯된다. 그런면에서 ADHD인은 자신도 무수히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또한 상대적으로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다. 산만하다는 것은 주의 전환이 빠르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조직의 혁신을 위해 꼭 필요한 기질중 하나가 사고의 전환이 빠른 것이다.관심사도 다양하며 정해진 틀이 없고 생각이 뻗어나가는 데 한계가 없다. 쉽게 권위에 짓눌리지 않기 때문에 때론 강한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적인 행동을 한다. 이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인류와 사회의 진화와 발전을 위해 절실한 가치일 수도 있는 것이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절반 이상은 그 증세가 성인기까지 지속되게 된다. 성인이 되면서 ADHD의 대표적 증상 중 과잉행동장애 부분은 약해지고 주의력결핍이 계속 남아있게 된다. 그 결과 전략을 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의 단계별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되고 업무의 완결을 잘 못하고, 약속을 잊거나 지키지 못하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의 건망증이 문제가 된다. 또한 충동적 성향으로 알코울 남용, 사행성 게임중독, 반사회적 인격장애, 폭력성향, 무계획무절제 생활. 잦은 이직, 직업상실, 백수건달로의 전락등 사회생활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성인 ADHD이다.

성인ADHD는 증세가 개인성향이나 성별, 처한 환경에 따라 매우 복잡 다양하게 나타나며 사회화의 진전에 따라 외부로의 발현이 억제되기도 하고 강화되기도 하므로 진단이 매우 어렵다. 성인ADHD라는 질환에 대해 진단기준이 나온것도 최근이고 치료사례도 일천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종종 잔인한 살인이나 묻지마 폭행 등 반사회적 범죄가 끊이지 않고 그 원인으로 정신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음을 들기도 한다. ADHD가 소아병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반질환으로 규정되어 제도권내에서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인식하고 또한 ADHD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훨씬 수용과 배려가 커진만큼 스스로 의심이 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고, 특히 현재 처방되는 약품의 효과가 매우 훌륭하므로 약물치료를 적극 이용하면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치료받을것을 권한다.

또한 ADHD인 본인의 노력과 사회적인 관심 및 지원을 통한 '더불어 삶을 위한 노력'을 최고의 치료법으로 제안 하였다.

혹시 ADHD인을 통한 문화와 기술의 혁신이나 인류의 진화라는 기대도 일부 가지면서...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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