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장자 - 천지라는 큰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뿐!
사는 동안은 가난과 질병으로 모진고생살이를 하다 마침내 그 고역에서 풀려나 천지라는 큰 집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것이 죽음이라고 하였다. 삶은 청년-봄(木), 장년-여름(火), 갱년기-환절기(土), 중년-가을(金), 노년-겨울(水)의 순환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열매가 씨앗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봄꽃이 빨리질까 전전긍긍하고 여름 태양을 피하기 바쁘고 가을의 낙엽에 한탄하고 겨울의 소멸에 대해 두려워 하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의 삶이다. 21세기 디지털 문명은 인간과 자연사이의 분화를 가속화 시켰다.그리하여 노년과 죽음은 모든것을 상실하는 대재앙으로 연상된다. 이러한 편향적 사고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생로병사의흐름은 봄.여름. 가을. 겨울의 리듬과 같은 것이다. 생성과 변화와 해체는 한몸이다. 장자는 양생술을 이야기 했다.이분법이 아니라 틈새를 포착하여 편안함과 안위를 추구하는 삶을 살았다. 양생술의 핵심은 난세일수록 '명랑하게 잘 사는것'이다. 세상이 혼탁하다고, 혹은 암울하다고 비장하게 대응하면 지는거다.
3장 마하트마 간디 - 오 라마! 죽음은 영광스런 해방이다
간디에게 죽음은 일상이자 가까운 벗이었다. 정치적 대단식은 언제나 생사의 기로를 오가게 했다.하지만 죽음의 두려움에 항복한 적은없었다.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적 수련의 핵심이며 죽음은 해방이었다. 삶의 모든 짐, 혹은 운명이 부여한 다르마에서 벗어나 신의 곁으로 가는 영광스러운 해방, 이세계에서 저세계로 넘어가는 한걸음이었다.
4장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이 한번의 생으로 충분하다
그는 모든 권위에는 저항하였으나 수평적 공감에는 마음을 활짝 열었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통념과 관습에 질문을 던지고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집중력과 관찰력에서 비롯 되었다. 생명을 인위적으로연장하는 연명치료를 불품 없는 것으로 평가 절하하였고 죽음이 가까워지자 우아하게 떠나겠다고 말한다.
5장 연암 박지원 - 죽음은 도처에 있다.
죽음은 도처에 있고 언제나 느닷없이 찾아온다. 살아 있는 건 요행이다. 만나면 헤어져야 하고, 기쁨은 슬픔을 불러오고, 삶은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다, 죽음과 마주칠 때 이렇게말할 수 있으리라. 그동안 살아 있어서 참 좋았다고. 늘 오늘 이 하루의 삶에 최선을다하는 것은 죽음을 완벽히 준비하는 일이다.
6장 다산 정약용 - 먼 훗날
신유박해로 시작된 유배상활은 18년이나 걸렸고 이때 다산은 여유당전서 500권을 집필하였다. 천주교를 배교하여 목숨을 부지 하였으나 정계복귀는 끝내 하지 못하고 회혼기념일 사망하게 된다.귀양살이이서 귀향 후 삶은 늙어가는 삶이 연속 되면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이를 소멸의 괴로움이 아니라 온갖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는 기회라고 해석하고 있다.
귀향 후 60세에 접어들자 집필활동을 멈추고죽음을 준비하였으며 자신의 생애를 정리 하였다.
7장 사리뿟다 - 다시는 오고감이 없으리니!
사리뿟다는 붓다의 수제자이다. 수억겁의 시간동안 주기적으로 세상에 출현한 붓다와 사리자들이 있었다.
인도 사상과 종교에서는 존재와 우주가 쉼 없이 윤전한다나선형 순환이다. 붓다나 사리뿟다에게 죽음은 삶의 고단함에서 풀려나는 것이고 몸을 쉬게하는 것이며 삶을 위해 붙들고 있었던 의지를 내려놓는 시간이다.곧 해방이고 휴식이며 자유다. 거기다가 윤회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리고 열반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8장 붓다 - 용맹정진하라
붓다의 죽음은 욕망과 번뇌의 모든 불꽃이 꺼져 지극한 고요와 평정에 이르는 것이다.사리뿟따와 붓다의 열반은 미리 시각마져도 정해두고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