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인피니트 -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어떻게 55조 원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박홍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이클 루이스의 최신작 《고잉 인피니트》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독특한 인생 여정을 통해 현대 금융 세계의 복잡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샘 뱅크먼프리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암호화폐의 천재로 추앙받으며, 그의 기업 FTX는 한때 55조 원의 가치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부의 정점은 급작스러운 파산으로 뒤바뀌며, 이 사건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루이스는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탐구하며, 샘의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에 걸친 성장 과정을 조명한다.

샘의 독특한 개성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수학과 과학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이러한 능력은 그의 부모가 제공한 지적 환경에서 더욱 발전했다. 부모는 모두 대학 교수로서, 샘에게 다양한 지식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샘은 단순히 뛰어난 지능을 가진 아이가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였다. 그는 세상의 규범이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았다. 이러한 점은 그가 8살이 되었을 때, 학교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

학교에 다니면서 샘은 자신의 특이점을 강점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맞이한다. 일반적인 학생들이 사회적 규범을 따르며 성장하는 동안, 샘은 자신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종종 다툼을 겪었지만, 이는 그가 타인의 시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이 가진 독특한 사고방식이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깨닫게 된다.거부가 된 이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거물급 인물들과의 만남에 임해서도 자신이 강렬하게 원하는 바-이를테면 게임하기-에 매몰 될 정도로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침잠하는 특성이 강하고 상대방의 사회적 지위와 명성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샘의 성장 과정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양상을 띠었다. 많은 이들이 사회적 규범에 맞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반면, 샘은 자신의 재능을 더욱 개발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학교에서의 성적이 아닌, 자신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힘썼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은 그가 나중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공리주의에 기울어있던 샘이 제인 스트리트에 취업을 하면서 그의 트레이딩에 필요한 역량은 매우 뛰어난 성과를 도출하는데 활용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교류에서의 문제점, 즉 약점도 크게 노출되게 되었다. 이 때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외견상 꾸밈연습을 하였고 그게 다였다. 이후 그가 큰 돈은 번 상태에사 그의 단점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신비주의로 이해하려 하였다.

제인스트리트의 회사철학이 직원을 절대로 해고하지도 않았고 나가서 다른 회사에서 일하도록 방임하지도 않는 정책을 펴는 것이었지만 샘은 3년이 지나자 돈벌이의 한계를 느꼈고 자신의 본래의 보습이 아닌 겉치레의 꾸밈인 대인관리도 스트레스였다. 게다가 이때 알게 된 암호화페에 대해 제인스트리트는 엄격히 금지하였기에 안정된 직장을 떠나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였고 샘의 아이디어로는 당시 암호화폐 취급 회사의 운영체계가 허술하고 비체계적이어서 제인 스트리트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코딩하고 모델봇이라는 데이터기반 컴퓨터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할 담당자로 게리왕을 영입하여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직원들에게 자기의 아이디어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직원들은 샘과 모델봇을 불신임하기 시작했고 절반정도의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출자자들도 절반이상의 자금을 인출하여 큰 위기에 봉착하였지만 남은 직원들과 모델봇을 본격 활용하면서 많은 이익을 내기 시작하게 되었다. 직원들의 불신을 초래했던 400만달러의 행방도 되찾아 왔다. 초기의 이러한 기회는 한국시장의 허술함이 샘이 부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최근 '이정재스토리'로 암호화폐시장의 메리트를 광고하는 내용그대로가 샘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308,000원으로 일주일만에 3,800,000원을 버는 광고다.

FTX의 설립 이후, 샘은 암호화폐의 세계에서 신속히 부를 축적하게 되지만,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그의 배경과 성장 과정은 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었다. 그는 항상 '무한대의 돈'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인류의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비전은 그를 부의 정점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또한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고, 결국 그를 파산으로 이끄는 결과를 초래했다.

《고잉 인피니트》는 단순히 금융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샘 뱅크먼프리드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돈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한다. 루이스는 독자들에게 샘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전달하며, 그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그를 파산으로 이끌었는지를 분석한다. 샘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과 실패의 연대기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결론적으로, 《고잉 인피니트》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독특한 개성과 그의 성장 과정을 통해 암호화폐의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마이클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의 돈과 권력, 그리고 개인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교훈으로 남는다. 이 책은 단순히 금융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의 인생 수업
앨버트 엘리스 지음, 정유선 옮김 / 초록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앨버트 앨리스의 최신작 <인생수업; How to Stubbornly Refuse to Make Yourself Miserable>는 현대인의 심리적 고통과 그 극복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다루었다. 이 책은 앨리스의 기존 이론인 합리적 정서 행동 치료(REBT)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방식과 그로 인해 가져오는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밝혔다.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사건과감정 사이에 있는 고정관념이다. 인간은 비합리적 고정관념을 통해 자신의 불안정한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지어낸다. 세상사는 마음먹기에 달렸고,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던지는 목소리는 실은 오래된 정신역동의 산물이라고 하며 이런 마음 속 악동과 상대해 우리 마음의 평정심과 회복력을 재건하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

REBT(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합리적정서행동치료)는 생각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생각은 감정을 결정하고, 감정은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비합리적이지 않으려면 과학적인 사고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결국 비과학적 사고는 감정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조건들을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일반적인 통찰로는 감정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합리적정서행동치료의 핵심은 '자기이해'로부터 출발해야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사회화'라는 지속적인 학습을 거치면서 자기보다 '타인'의 관점을 먼저 배우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자기자신의 정체성은 단단히 매몰되어 버리고 타인의 시각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갖고자 매 순간 긴장의 시간이 연속되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차분하게 돌아보고 진정 나 자신이 하고싶어 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으며 그동안 자신의 신념으로 착각했던 '명령'의 실체를 깨닫게 된다. '지금 여기 당장'이라는 현재에 집중하므로써 오랫동안 사로잡혀온 집착이나 잘못된 신념체계에 대해 과감히 탈피할 수 있게 된다.


 


이책은 매우 비합리적인 세상에서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 즉 가장 힘든 속수무책의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행복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가난, 테러, 질병, 전쟁처럼 정말 끔찍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에도 불행을 단호히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하며 , 마음만 먹으면 자신에게 닥친 최악의 상황을 보다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솔직한 쾌락주의자.개인주의자가 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자신에게 충실하면서도 사회집단 안에서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사는 법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가치, 목표, 이상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공동체의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다.

앨리스는 우리가 종종 자신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그것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한다. 그는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불행은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사고방식이 실제로 우리의 행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였다.

내가 남들에게 아무리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내가 아무리 나쁜 행동을 하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환경이 아무리 열악해도 우리는 거의 항상 불안, 절망, 적개심 같은 강력한 감정을 바꿀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실제로 소멸시키고 없앨 수도 있다고 말한다. 빅터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랭클린이 '자신의 존재이유와 삶의방향을 어떤것을 선택하든 자유'라는 이야기다.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오히려 긍정적인 감정과 사고와 행동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REBT의 방법을 14가지 통찰을 통해 자세히 설명 하고 있다.

1. 이로운 감정과 해로움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기 : 감정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이나 죄책감, 자기혐호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감정의 방향을 통제하기 : 우리는 불안정한 생각과 감정을 대부분 스스로 만들고 통제한다. 따라서 이 통찰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면 그것들을 바꿀 수 있다. P130

3. 당위적 사고의 횡포를 따르지 않기 : 우리는 대개 절대적인 비합리적 신념, 특히 무조건적인 당위적 사고를 굳게 믿음으로써 불필요하게 신경증적인 불행에 빠진다.

4. 불행한 과거는 잊기 : 선행사건이 아닌 신념체계가 원인이다. 과거보다 지금의 나를 더 많이 탐색하자.

5. 비합리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 비합리적 신념을 거듭 반박하는 것이 감정문제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6. 속상함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기 : 부정적 감정에 몰입하여 마침내 사로잡히게 되고 매몰되는 결과가 된다. 감정과 자기자신을 분리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등이 있다.

7. 감정문제와 함께 현실문제 해결하기 ;감정문제를 일으키는 독단적이고 강박적인 생각-감정-행동을 찾아서 적극 반박한다.

8. 생각과 감정을 거스르고 바꾸기 : 자신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다가가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표현한다면 비뚤어진 생각을 빈틈 없이 고칠 수 있다.

9. 노력하고 실천하기 : 불안정한 생각과 감정에 거듭 맞서고 반복해본다.

10. 신념, 감정, 행동을 바꾸기 : 비합리적 신념을 가볍게 반박하면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강력하고 끈질기게 반박하고 그것이 거짓임을 스스로 납득하는 편이 낫다.

11. 바뀐 감정을 유지하는게 더 힘들다 : 이 통찰은 금연이나 금주처럼 중독에서 벗어나는것 만큼이나 힘든 과정이지만 극복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12가지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2. 원래대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시도하기 : 퇴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3.불행에 대한 거부를 확대할 수 있다. 하나의 치료성공경험을 현재와 미래에 예상되는 불안감에도 적용하여 다양한 감정영역에 사용해본다

14. 어떤 상황에서도 심각한 불안이나 우울을 단호히 거부할 수 있다.

한국은 높은 경쟁과 사회적 기대가 만연해 있다. 학생들은 성적, 직장인은 성과,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환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과 불안 장애 같은 정신적 문제를 증가시키게 된다. 앨리스의 책은 이러한 심리적 고통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에서 앨리스는 독자들에게 자신을 비판하기보다는 자기 수용과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한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특히 필요한 접근법인데 많은 한국인들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앨리스의 주장은 이러한 자기비판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앨리스는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직면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예를 들어, 직장 내 괴롭힘이나 사회적 고립—에 대한 해결책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개인의 심리적 고통을 증가시키며, 결국 사회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한다. 앨리스의 사고방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자기비판을 넘어 무조건적인 자기 수용으로 나아가고, 고통을 직면하며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각 개인별로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소명을 이루어가는 중요한 절차이며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나만의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게 하는 최선의 마음치료법이다. REBT의 수련법을 각 단계별로 잘 익혀 사용한다면 개인은 개인대로 행복하고 사회는 사회대로 공존공영하는 선순환체제가 정착되리라 생각된다. 이책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타인의 강제적인 명령인 잘못된 강박신념에 사로잡혀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는 모든 사람들이 일독하길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 - 치매 가족, 요양보호사, 의사, 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황이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책 <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요양 보호사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치매 이상행동(BPSD)의 원인과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제시하며,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에 대한 대응요령을 알려준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치매 증상이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같은 증상이라도 각 환자의 성격, 신체적 특성, 인지적 특성 등에 따라 다르게 표출 될 수 있으며, 이 점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환자의 개별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케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12가지 이상행동 증상을 통해 이러한 개별적 특성을 분석하고, 각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는 치매 환자의 케어를 위해 필요한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첫 번째 단계로는 환자의 개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어서 환자의 이상행동을 이해하고 적절한 소통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요양 보호사가 환자의 거부감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저자는 또한 케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실례를 들어 제시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약물 복용을 거부할 경우, 그 이유를 파악하고 환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이러한 접근은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책에서 다루는 12가지 이상행동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배설행동, 거부행동, 부적절한 성행동, 도둑 망상 등 각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배회행동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보호자는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주의 깊고 세심하게 행동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심리적 안정도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이다.

또한, 저자는 치매 환자와의 관계 형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서로 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라고 제안한다. 치매 환자와의 소통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단순히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책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요양 보호사들에게도 중요한 지침서이다. 치매 환자의 가족들은 처음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가족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그들이 좀 더 자신감 있게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치매 환자의 이상행동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케어 방법을 통해 가족 간의 갈등을 줄이고, 더 나아가 환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저자는 또한 인지자극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치매 환자가 인지자극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이상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이다. 그러나 많은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인지자극활동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간혹 인지자극활동을 시간낭비로 인식하는 경향마져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사안이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치매가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체계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소치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 맥락에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 요양 보호사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황이선 저자의 <치매 이상행동 케어 12가지 방법>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 요양 보호사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침서로,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사례와 대응 방법을 제공하며, 치매라는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은 치매 환자와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케어할 수 있게 하였다. 치매 관련 정보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들이 일갈하다 - 우리 한국 구전 신화
윤선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윤선태 , 교사로 근무 했다. 한국 구전 신화와 토속 신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해 왔으며 그리스신화의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내 슬픔 읽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를 출간 하였고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구전 신화를 연구하여 등장했던 신들을 소재로 한 책으로 시집형식이지만 시라기보다 구전가락에 맞춘 판소리로 이해해도 될 장편의 글들이다.

한국 구전 신화속의 신을 4부류로 구분 하였는데 제1부는 가신, 2부는 천상신, 3부는 이승신, 4부는 저승신으로 구분하여 그 신들이 전하는 말들을 시로 표현 하였다.


 

1부 가신들의 일갈

家神은 집을 중심으로 존재한다는 신을 말한다. 고사를 지내게 되면 집 안팎 구석구석 제수를 바치는데 그러한 공간 곳곳마다 신들이 있다는 믿음에서 형성 된 것이 가신 신앙이다. 성주신, 조왕신, 칠성신, 터주신, 문왕신, 삼신, 오방신, 업왕신, 우물신, 우마신, 말명신, 철융신, 뒷분신, 잡신, 측간신으로 이름이 장소를 의미하는 신들이다. 각자 구역의 안녕을 관리한다고 한다. 그 중 오방신은 조왕신의 일곱아들 중 위로 다섯아들 청백적흑황대왕으로 동서남북하늘을 관리하는 신들이다. 가신들의 가계를 설명해두어 흥미롭다.

업왕신의 일갈에서는 행복의 조건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한눈 팔지도 말고, 한 없이 욕심 부리지도 말며, 없다고 부러워하지도 말고, 성심껏 분수대로 살라"고 말한다

2부 천상신들의 일갈

옥황상제, 창세신미륵, 마고할미, 선녀, 수명신, 운명신, 액막이신, 복신, 병막이신, 일월신, 계절신등으로 우리가 행운이나 운수 등 스스로 어찌해볼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을 관할하는 신들을 소개하였다. 이들 신들을 지극히 모시게 되면 저절로 행운이 오며 부귀와 영화와 건강이 보장된다고 믿는 것이다. 활인적선의 신 내일과 장상부부의 삶을 모범적인 삶이라 소개했다.

"세상은 아직 헐벗고 굶주리며 병든사람이 많은데 저승 곳간에 재물이 많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중히 사양했다"


3부 이승신들의 일갈

대별왕의 쌍둥이 동생인 소별왕이 이승을 다스린다. 땅신, 장승, 도깨비신, 창부대신, 악기의신, 서낭신,바람신, 구웅신,산신, 마마신, 조상신, 솟대,허웅애기(모정),변명(질투와 불화의 신), 농신등이 있다. 이중 세농신(문도령, 자청비, 정수남)의 신화는 한편의 멜로소설처럼 애환과 사랑과 질투의 고저가락을 타며 흥겹게 고개를 넘는다. 이승신들은 일상생활과 관련한 喜怒哀樂愛惡慾의 칠정이 공존하는 복잡한 세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4부 저승신들의 일갈

대별왕이 소별왕의 형이지만 소별왕의 꾐에 져서 이승을 넘기고 저승을 관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이승에 미련이 남아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 자신있게 증명해 보이게나, 실천해 보이게나"

바리데기신의 신화는 오랜세월 남존여비의 유교문화속에 철저히 외면당하고 희생해온 우리 어머니들의 삶의 여정, 태어나면서부터 모진 박대와 차별, 살아가면서 한없는 복종, 고난과 고행의 고단한 삶은 부모공양이 끝나고 좀 쉴만할 때 저승길로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길 떠나자 망자여 - 저승삼차사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에 데려간다는 신, 보통 세명의 차사가 항께 오는데 염라차사 강림도령과 저승차사 해원맥, 이승차사 이덕춘을 말한다.

"두려워마라

슬퍼하지도 마라.

너의 이승 삶이 우러러 아름다웠다면

시왕의 심판도 가볍게 통과해

낙원이나 이승에 다시 태어나

행복한 윤회의 길을 걸을 것이니

증거운 마음으로 동행하라

길 떠나자, 망자여

이승의 미련을 접어두고

이승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어서 길을 떠나자 망자여!


저승시왕의 마지막관문인 오도전륜대왕에 이르게 되면 저승의 모든 과정이 종료되어 새로운 장소로 윤회의 길을 떠나게 된다.

각자 윤희의 길을 걸으며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욕심을 부리면 최악의 삶이 될 것이고

마음을 비우고 덕을 쌓으면

최상의 삶이 됨을 명심 하라

모든걸 내려놓고 착하게 살아

다음 생에서는 부디

천상계에 들 수 있도록 하라

낙원은 언제나 열려 있다.


윤회의 삶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소명과 함께 주어지는 것이다. 삶이 고해라고 한 불교에서의 가르침은 이러한 원칙에 기반한 것이다. 마침내 윤회의 고리를 끊게 되는 순간 천상계에 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구전 신화는 어떤 종교보다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진리에 가깝다. 서양의 신처럼 자기자신만을 숭배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삶을 요구하기보다는 초월적인 삶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들보다 우리 심성에 훨씬 잘 들어맞는 신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벽에도 귀가 있듯이 이승에서의 삶을 매순간 감독하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에이저 - 80대에도 40대의 젊은 몸과 뇌로 사는 사람들
이정봉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젊은 몸과 뇌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80대에도 40대의 몸과 뇌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슈퍼에이저'라고 불린다. 10명중 1명 정도가 슈퍼에이저의 비율로 존재하며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확대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비근한 예로 104세의 고령에도 집필과 강연을 멈추지 않는 김형석 철학자나 81세의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 76세의 전 미국대통령 트럼프 등이 슈퍼에이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노화를 막고 슈퍼에이저로 거듭나기 위한 식단, 운동, 수면, 인간관계의 올바른 지침부터 정신 건강 관리법까지, 과학적인 증거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이 책의 저자는 의학·생명과학 분야를 다루는 언론인으로, 슈퍼에이저들의 생활 방식과 건강 비결을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슈퍼에이저들은 뇌 기능 퇴화를 겪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보다 신체기능도 더 뛰어나다. 이들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활발한 사회생활 등을 통해 '늙지 않는 몸'을 만들어간다.


1장에서는 노화를 질병으로 규정하는 현대 과학의 최신 방법론과 독특한 발견들을 소개한다.이 책의 2장과 3장에선 슈퍼에이저가 되기 위한 식단과 신체활동, 생활 습관, 인간관계, 마음 건강 관리법을 상세히 다룬다. '신체 나이 6세 젊어지는 초저속 노화 4가지 습관' '치매와 암을 부르는 악마의 식품' '기억력 3배 늘려주는 '뇌 청소' 수면법' 등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비결을 담았다. 인지기능 저하를 줄여준다는 'MIND 식단'을 지키고, 주 100시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하며, 활발히 친구들을 만나고 취미활동을 즐기는 등의 습관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도 80대에도 40대처럼 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나아가 4장에서는 향후 우리 일상으로 다가올 의료의 미래상이 펼쳐진다.

사실 대중의 최대 공포는 자아를 허무는 치매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일단 파괴되면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성인 뇌세포가 계속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어쩌면 머지않은 장래에 뇌세포 생성을 돕는 의약품을 개발해 치매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놀리틱' 물질 개발, 암세포와 신경세포의 발생 기전, 유사성을 이용한 치매 치료법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소개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노화와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 전망한다.







다만 이 분야에는 상업적 가짜뉴스나 확증편향에 따른 억측이 범람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저자는 과학저널리즘의 윤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저탄고지, 저탄고단식이 다이어트의 식이요법의 정설로 유행하였으나 최근의 여러 논문과 실험결과는 잘못된 정보였음을 밝히고 있다. 지나친 동물성 단백질위주의 식이요법은 체내 불순물 증가와 함께 노화를 촉진하는 성분이 급격하게 증가되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좋은 탄수화물을 주에너지원으로 섭취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보조영양분으로 섭취해야 세포나 호르몬의 정상적인 반응과 몸의 적응이 이루어지는 순방향의 건강증진과 수명연장의 효과를 나타내며 이러한 결과는 청장년 등 연령이 어릴수록 뚜렷한 반을을 보이고 65세이상의 고령자일 경우에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근육형성이나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므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최근자료를 근거로 집필하였으며 이러한 정보가 왜곡된 정보가 되지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의 검증도 거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슈퍼에이저』는 초고령화 시대, 우리가 당면한 노화와 치매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파헤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세계적 권위자들이 검증한 건강 정보만을 수록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으며, 슈퍼에이저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분야의 직접적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에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 혁명’ 시리즈를 연재해온 지은이는 병리, 의학정보를 광범위한 자료를 통해 취득하였고 집대성 하였다. 특히 80대인데도 40대의 육체와 정신을 지닌 ‘슈퍼에이저’에 주목하였다.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 없이도 유전자 치료나 의약품, 식사나 생활습관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천적으로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맺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의 힘으로 불로장생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노년을 희망하시는 분께 일독을 권한다.

북유럽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