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최성욱 옮김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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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치열한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란 내가 의도하는 의미를 짦은 시간안에 강한이미지로 내가 원하는 대상자들에게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내는 것일 것이다. 특히 매스컴의 역할이 이념이나 신념을 결정짓는 시대가 되면서 공개된 토론장에서 경쟁상대와 논쟁이 일어나는 경우는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선거라든가 역할에 따른 권리와 의무의 기준 정립이라든가하는 특별한 이슈로 정해진 기간 안에 주장하는 사람들의 포부나 제도 정착 후 밀고나갈 공약들을 검증하는 공개석상에서는 격돌을 피힐 수 없게 된다. 상대방을 굴복시키지 못하고 자신이 패배하게 된다면 선거나 정책결정에서의 패배도 너무나 당연해지기 때문에 주장자들은 엄청남 논쟁기술을 장착하고 토론에 임하게 된다, 이 책 <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은 그 목차를 읽어보면 마치 피도눈물도 없이 처절하게 '상대방을 흠집내기'위한 책략들이 기술되어 있다.


1부 -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

1. 동기부여를 통해 의지에 호소한다 - 유용성을 통한 논증법

2. 자신이 누리고 있는 권위를 최대한 활용한다.

3. 논증이 안 된 내용을 기정사실화하여 전제로 삼는다

4. 자기에게 유리한 비유를 신속하게 선택한다

5. 불합리한 반대주장을 함께 제시해 양자택일하게 한다

6. 내용이 없는 말을 심오하고 학술적인 말로 둔갑시킨다. 심조불산 수군인용과 같은 유머

7. 상대방의 대답을 근거로 자기주장의 진실성을 확보한다

8. '예'라는 대답을 얻어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9.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10. 말 싸움을 걸어 무리한 주장을 하도록 유도한다

11. 뜻밖의 화를 낸다면 그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12. 상대방의 침묵은 곧 약점이다

2부 - 더 강하게 반격하는 기술

13. 상대방의 주장을 최대한 넓게 해석해 과장한다

14.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교뵤하게 반박한다

15. 상대적 주장을 절대적 주장으로 바꿔 해석한다

16.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중을 이용해 반박한다

17.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모순되는지점을 찾는다

18. 상대방의 논거를 역이용해 반격한다

19. 단 하나의 반증사례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20. 사안을 일반화하여 보편적인 관점에서 반박한다

21. 상대방의 주장을 이미 반박된 범주 속에 집어 넣는다

22. 틀린 증거를 빌미삼아 정당한 명제까지도 반박한다

23.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선다

3부 - 결론을 이끌어내는 기술

24. 상대방이 자신의 결론을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25. 결론을 이끌어내는 질문은 두서없이 한다

26. 참 전제가 안통하면 거짓 전제로 결론을 도출한다

27. 거짓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결론을 끌어낸다

28. 근거가 되지 않는 답변마저도 결론의 근거로 삼는다

29. 개벌사실의 시인을 보편적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한다

30. 몇가지 전제들에 대한 시인만으로도 얼른 결론을 내린다

4부 -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술

31. 반격당한 부분을 세밀하게 구분해 위기를 모면한다

32. 상황이 불리하가 싶으면 재빨리 쟁점을 바군다

33. 상대방에게 유리한 논거는 순환논법이라고 몰아붙인다

34. 질것 같으면 지지한 태도로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35. 반론할 게 없으면 무슨소린지못알아듣겠다고 말한다

36.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실제론 틀리다고 억지를 쓴다

37. 불합리한 주장을 증명하기 힘들면 아리송한 명제를 던진다

38. 인신공격은 최후의 수단이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다. 여기에는 “뻔뻔해져라.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인신공격을 하라” 등 막장 싸움 기술들이 들어있다. 왜 이런 책을 썼을까?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려는 속성을 타고났다”고 말한다. 이 책은 상대가 비겁한 방법을 썼을 때 휘말리지 않는 법을 역설적으로 알려준다. 토론술의 진정한 개념은 논쟁에서 이기는 정신적 기술이다. 저자가 '논쟁적 통론술'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순수 객관적 진리를 목표로하는 학문적 토론술은 단순 논리학이며 토론술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에서 다루는 방법은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 전제와 확증 편향으로 상대방의 말을 차단하거나 말싸움·인신공격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해 판정승을 노리는 방식이다.청중의 동의를 얻으면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책은 오로지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끝애지 않는다. 바로 올바른 인간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꿰뚫어보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며, 논쟁과 토론에서 쏟아져 나오는 계책의 실체를 들춰낼수 있을 정도로 올바른 가치관과 역이용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이 확립되었는가가 선결과제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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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안주연 지음 / EBS BOOKS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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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인드맨션의원 대표 원장.

저서로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 일까요> 가 있다.

이 책은 ADHD가 아동기에 일시적으로 발현되는 정실적 질환이라는 기존의 기준이 2013년 성인신경발달장애라는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된 성인ADHD를 중심으로 발병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방법을 저자가 직접 진단과 치료의 과정을 거쳐 터득한 지식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들어 20~40대 성인 ADHD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주목해 본 결과 성인ADHD진단기준 정립,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반감 완화와 치료결과 발표의 증가, 빡빡해진 여러가지 사회적 규범과 기준, 지나친 경쟁과 부추김의 분위기, 비교성향에 의한 상대적 열위감으로 스트레스 증가, 초기 ADHD치료의 미완성 등에 그 원인이 있음을 밝혔다.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단문소통, 뉴스헤드라인만 읽는 SNS이용, 시선을 끄는 짧은영상(쇼츠) 등으로 사람들의 주의 집중시간이 짧아진 현상을 다루었는데 우리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테크기업의 전략에 휘둘리는 우리자신의 나약한 의지도 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성인ADHD증세로는 ADHD의 다른 특성인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과집중, 감정 조절의 장애보다 주의력 결핍증세가 심하게 남아 업무의 완성도가 미약하고 약속을 자주 잊거나 물건을 분실하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어렵고 주변정리가 잘 안되어 사회적으로 적응하며 살아가기가 어렵게 된다. '중요한 일'보다 '흥미로운 일'에 시간을 쏟고 머리속에서 끝도 없이 생각들이 마구잡이로 뒤엉켜서 주어진 업무나 지시를 수행하고 정보를 기억하고, 적절하게 집중력을 발휘해 기한내 끝내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여 몇가지로는 설명이 안된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어느이상 축적 되면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면서 일종의 트리거로 발현되게 된다. 전전두엽과 기저핵과 소뇌까지 연결되는 인지조절네트워크의 기능저하가 나타난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각성, 인지기능, 의욕 등과 관련된 노르에피네프린의 기능 저하도 원인이 된다. 결국 유전,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전전두엽의 발달이 늦고 주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불균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어릴적 학교라는 일정한 규율이 존재하는 조직(울타리)안에 있을 때는 본인이 ADHD임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촘촘이 짜여진 규율의 틀안에서 정해진 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수업의 강제성도 없고 시간표도 알아서 구성하고 강의실도 찾아다녀야 하고 공강시간도 보내야 하고 리포트도 알아서 쓰고, 시험준비도알아서 해야 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유독 해내기 어려워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타지로 유학해서 자취를 하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훨씬 더 복잡해지며 ADHD증상을 나타내게 되기도 한다. 그 다음 위기는 취업 후에 온다. 스스로 한사람의 사회인으로서 몫을 해내야 하는데 이때 소위 멘붕이 오게 된다. 그러다가 승진이라도 하게 되면 문제는 더 커진다. 자신 뿐 아니라 후배를 교육하고 팀단위를 관리해야 하니까 팀의 과제를 파악하여 구조화하고 적절하게 나누어 팀원들에게 분배하고 중간중간 그 수행 정도를 체크하는 일은 ADHD인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된다.

잠은 ADHD와 관련을 끊을 수 없는 중요한 관리요소이다.

REM(Rapid Eye Movement)수면에서 기억재편성 등 인지기능 회복이, 비렘(Non REM)1~2단계에서는 전반적인 에너지 회복이, 3~4단계에서는 대사조절 및 호르몬 분비 조절 등 신체기능 회복이 일어나기 때문에 양질의 수면은 정신과 육체의 긴장도를 낮추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새로운 업무를 추진함에 집중력과 지속력을 강화 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건강한 수면은 ADHD증상의 완화와 예방에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한 수면을 위해 규칙적인 기상, 침대에서는 바로 잠들기, 커피는 오전에만 마시기, 오전과 한낮에 햇빛쬐며 운동하기, 명상과 입욕 등 이완법 수련하기, 잠자리 최적환경 만들기를 의도적으로 지키도록 해야 한다.


ADHD인과의 공존을 위해 일반인들의 편견이나 배척이 시각 변화와 더불어 ADHD인 스스로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처방약의 적시정량 복용은 물론 약의 효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인 자기 모니터링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도록 해야 한다. 본인의 증상을 이전보다 긍정적이고 해결 중심적인 실행기능이 강화된 노력이 요구 된다. Scaffolding 만들기, 달성이 쉬운 목표부터 시작하기, 동선과 루틴 만들기, 완료시간의 계산은 최대치로 하기, 쇼핑은 한번 더 생각해보기, 운동하기, 균형잡힌 식사하기 등의 의도적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자아개념에 너무 많은 중요성을 부여한다. 시장자유주의가 득세하고 각자 도생이 시대 정신이 된 요즘, 독립성은 문화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목표가 되었고 독립성의 부재는 경멸을 산다"

-매들린 번팅 <사랑의 노동>

"우리 사회에서 의존성이 '더러운 단어'가 되었다"

- 조너선 톰린슨

우리사회는 사회의 체제와 규볌을 유지하기 위해 각 개인의 행동범위를 촘촘히 제한하고 획일화 하고자 한다. 그것이 잘 안되면 부적응자로 낙인 찍고 조용히 사라지기를 압박한다. ADHD를 '질환'이 아닌 '질병'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전염성이 없음에도 사회로부터 격리하고자 한다. 인간성의 기본은 '서로가 다 다름=개성'이라는 전제로 판단한다면 ADHD는 사실 우리 모두에게 속해있는 비정형화된 자아라고 생각된다. 차별이나 배척이 바탕이 된 편견은 건강한 화합과 발전을 훼손하는 병페이다. ADHD인이 결함만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사회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음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멋진 사람인 것이다.


타인을 이해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가 타인에게 관대해지는 것은 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해서라기보다 '그럴 수 있다'는 관용과 배려에서 비롯된다. 그런면에서 ADHD인은 자신도 무수히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또한 상대적으로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다. 산만하다는 것은 주의 전환이 빠르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조직의 혁신을 위해 꼭 필요한 기질중 하나가 사고의 전환이 빠른 것이다.관심사도 다양하며 정해진 틀이 없고 생각이 뻗어나가는 데 한계가 없다. 쉽게 권위에 짓눌리지 않기 때문에 때론 강한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민주적인 행동을 한다. 이들을 포용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인류와 사회의 진화와 발전을 위해 절실한 가치일 수도 있는 것이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절반 이상은 그 증세가 성인기까지 지속되게 된다. 성인이 되면서 ADHD의 대표적 증상 중 과잉행동장애 부분은 약해지고 주의력결핍이 계속 남아있게 된다. 그 결과 전략을 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의 단계별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되고 업무의 완결을 잘 못하고, 약속을 잊거나 지키지 못하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의 건망증이 문제가 된다. 또한 충동적 성향으로 알코울 남용, 사행성 게임중독, 반사회적 인격장애, 폭력성향, 무계획무절제 생활. 잦은 이직, 직업상실, 백수건달로의 전락등 사회생활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성인 ADHD이다.

성인ADHD는 증세가 개인성향이나 성별, 처한 환경에 따라 매우 복잡 다양하게 나타나며 사회화의 진전에 따라 외부로의 발현이 억제되기도 하고 강화되기도 하므로 진단이 매우 어렵다. 성인ADHD라는 질환에 대해 진단기준이 나온것도 최근이고 치료사례도 일천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종종 잔인한 살인이나 묻지마 폭행 등 반사회적 범죄가 끊이지 않고 그 원인으로 정신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음을 들기도 한다. ADHD가 소아병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반질환으로 규정되어 제도권내에서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인식하고 또한 ADHD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훨씬 수용과 배려가 커진만큼 스스로 의심이 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고, 특히 현재 처방되는 약품의 효과가 매우 훌륭하므로 약물치료를 적극 이용하면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치료받을것을 권한다.

또한 ADHD인 본인의 노력과 사회적인 관심 및 지원을 통한 '더불어 삶을 위한 노력'을 최고의 치료법으로 제안 하였다.

혹시 ADHD인을 통한 문화와 기술의 혁신이나 인류의 진화라는 기대도 일부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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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임플로이 The Employees - 22세기, 어느 직장에서
올가 라븐 지음, 마르틴 에이트킨.이수현 옮김 / 다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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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서두에 22세기 어느 회사의 프로젝트가 실패작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개별 직원의 영구적 일탈을 불러오게 된 영향을 조사하여 이러한 영향들이 유발한 실적의 증감, 직무의 이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 습득의 정도를 파악하여, 생산 결과에 발생한 효과를 명확하게 평가하고자 하였다라고 조사의 목적을 밝혀 두었다. 그리고 조사한 진술문들을 실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직원들의 진술을 읽어야 소설의 전개를 빨리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며 진술번호가 뒤섞여 있는 것에 혼란을 적게 겪을 것이라 생각 된다. '그 물체'라는 것은 회사의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우주선으로 회수해야 할 중요한 화물이었을 것이다. '그 물체'는 생명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생물인 것 같기도 하고 생식 능력이 있어 보이기도 하며 호흡과 향기와 체온을 가지고 있는것으로도 보였다. 각 직원들의 진술에서 보듯이 개인에 따라 느끼는 바가 서로 달랐으나 중요한 공통점을 든다면 존재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는것이다. 인간은 인간대로, 인간형은 인간형대로 과연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의문의 종점은 결국은 사라짐과 영원히 재생됨의 차이라는 것이었다. 인간은 사라지지만 인간형은 어느 때고 필요에 의해 리부팅되어 재생된다는 차이다.


인간 직원과 생체물질 포드에서 생산된 인간형 직원이 함께 일하는 우주선 ‘6000호’. 그곳의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생산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별 면담을 실행한다. 일을 위해 가족과 고향을 떠난 인간은 향수병에 빠진 채 체념한 듯 살아가고, ‘자신이 살아 있는 게 맞는지’에 의문을 품는다. 반면 오로지 일을 위해 태어난 인간형 직원 중 일부는 ‘자신이 왜 살아 있는 게 아닌지’를 묻는다. 031의 진술을 보면 인간형이 인간을 보는 시각이 나타나 있다. 인간형은 효율에 최적화된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인간은 감상적이며 정신에 빈 공간이 많아 일 이외에 다른생각을 하거나 과거의 추억등에 빠져들기도 한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종료 되면 곧바로 다음 일을 진행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는 게으름을 보이며 일종의 리셋시간이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어떤 과업을 정해진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안에 완수할 방법을 생각해내거나 간소화 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보고 있다.


인간형의 소망도 나타나는데 그저 인간들 가까이 사는 것 뿐이라고, 인간들 가까이에 앉아서 고개를 흔드는 것 뿐이라고, 인간들의 냄새에 감싸이는 것 뿐이라고 간절히 인간이길 소원 한다. 이 책에서뿐 아니라 오늘날 산업현장을 보면 대부분의 정밀작업이나 고강도 파워를 요하는 작업에는 예외없이 로봇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로봇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은 고도로 훈련된 인공지능이 적용 되었다.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효율성과 능률을 보여주는 것이 인간형인 데 이러한 인간형들은 오히려 인간을 소망하고 인간만이 가진 감정이나 판단력, 창의력을 갈망한다고 하였다.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누가 인간이고 누가 인간이 아닌지, 누가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주선6000호에 승선한 직원들의 임무 중 하나는 인간형의 발달을 추적 관찰하는 것도 포함 되었는데 인간형 노동자들 중 '위반자'로 낙인 된 자들에게 일을 계속하도록 시키면서도 우주선 안의 모두에게그들을 범죄자로 지명되었음을 알리는 처벌을 내린 결과 어떤 노동자들은 그런 이름에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또 어떤 노동자들은 처음에는 화가 날지 몰라도 나중에는 그런 비정상적인 지위에 자부심을 갖게 되어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내게 되었음을 발견한다. 그런 인간형 직원들이 더 많은 권리, 더 큰 자유를 원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인간형이 인간을 죽이게 되는 사건까지 생기면서 진화가 당초 원하던 방향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벗어나는 결과도나타나게 되었다. 곽재식의 <미래법정> 질문 중 하나인 로봇이 범죄를 저지르면 어떻게 처벌을 해야 하는 지 고민이 들게하는 장면이다.

결과적으로 우주선의 동작을 멈추는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고 인간과 인간형 승무원들은 무차별로 하나둘 스러져 가게 된다. 종국에는 해당 우주선에서 인간성을 인정받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Chat GPT의 등장에 이어 음악이나 미술등의 창작분야에 인공지능이 활동범위를 넓혀가게 되면서 인간의 영역자체가 인공지능과 공유하게 되는 상황이 삶을 관통하는 모든 분야에 확대되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전문직종의 특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점점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타이핑 몇개로 고급전문지식을 손쉽게 얻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의료부문의 인력부족으로 국민건강관리가 원만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의대생을 증원한다는 정책에 전공의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진료를 거부하는 현실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다 대범하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띠뜻한 감정을 키우고 환자를 치료함에 내몸을 치료한다는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키우는 데 힘을 써도 되지 않을까? 병원의 경영자들도 이책의 우주선프로젝트 회사처럼 인간적인 측면을 무시한 채 오로지 실적증가, 생산성제고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의료행위 하나하나에 담겨야 할 인간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환자의 입장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여 그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행위에 더 많은 노력을 의료진들이 수행하도록 제도와 장치를 개선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가령 어떤 증세하나만을 보고 그 증세 하나만을 치료하려 하지 말고 연관된 다른 증세도 밝혀내어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의료행위가 인간적인 의료행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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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 가성비 좋고 수익률 높은
북웰스.곽상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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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부담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입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9개월 넘게 고공행진입니다.

가파른 전셋값 상승에 임차인이 계약 갱신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규 매물은 일 년 전과 비교해 30% 넘게 줄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고금리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다가 빌라 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다 보니까 전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인데요. 이런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거로 예상됩니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째 상승세입니다.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6.8%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매물을 구하고 싶다면 대단지 입주를 앞둔 주변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대규모 입주 단지들은 6개월 전부터 전세를 구하는 물량들이 풀리기 때문에 그 단지와 주변 지역들은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좀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고요.]

당분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가운데 봄 이사 철을 앞두고 매물이 줄면서 서울은 전세난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2024년 2월 16일 05시35분 YTN뉴스 내용이다.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생각했다면 최소한 위 뉴스의 이해는 물론이고 전·후단에 연관된 다른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경로를 통해 뉴스에서 말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으며 어떤 데이타를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여 향후 대책까지도 예측이 가능해진 것인지 꿰고 있어야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다.

책으로 많은걸 알고 배울 수 있지만 지식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경험이 필요하다. 타이밍을 알고, 해당 물건의 가치를 알고, 가격이 적당한지만 확인하면 누구나 부동산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생각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이 많이 있다. 확신을 갖고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하되 남의 말을 믿고 선뜻 투자하기보다 내가 직접 고민하고, 찾아보고, 그리하여 해당 부동산의 미래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사야 흔들리지 않게 된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려 하거나 시작한 사람들 모두에게 부동산의 기초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게 해주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해 준다. 부동산 투자의 리스크는 대출이자, 세금, 기회비용이 있다. 부동산 투자는 현금 유동성이 중요하다. 종잣돈이 적은 초기에는 저평가된 부동산을 알아보고 단기 투자를 통해 차근차근 자산을 늘려야 한다. 처분시기를 생각하고 적어도 1년 혹은 그보다 더 단기간 수익률을 환산해보도록 한다. 부동산을 공부할 때 곡 알아야 하는 사이트를 소개해 두었다.

① 네이버페이 부동산 : 매물, 분양, 뉴스, 경매 등 옵션으로 원하는 물건 조회가 용이하다.

② 호갱노노 : 실거래가, 대장부동산, 인구증감, 거래량을 도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③ KB부동산 : 트렌드 파악에 용이하다.

④ 한국부동산원 : 청약홈,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으로 지가지수로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알수 있다.

⑤ 온비드 : 공매정보 제공

⑥ 법원경매정보 : 경매정보 제공

⑦ 주택도시기금 : 대출정보 확인이 용이. 전국은행연합회와 연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⑧ 대법원인터넷등기소 : 등기사항 전부증명서 를 발급받을 수 있다.

소액으로 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조각투자플랫폼 '카사(www.kasa.co.kr)'에서 DABS를 구매하여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쉬운 부동산 투자로 아파트가 적합하다. 자신이 당장 살 집을 목표로 투자해본다면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가장 맘에드는 물건을 찾아보는동안 임장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학습할 수 있으며 이때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를 병행 한다면 부동산투자에 대한 안목과 원칙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서두의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백프로 이해하며 기사만으로도 시장과 시황을 읽어낼 수 있는 지혜가 갖추어지게 될 것이다.


 


좋은 투자는 실패가 없는 투자이다. 좋은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될 내용을 정리해본다

1. 좋은 직장이 많이 있는 지역이나 그러한 지역에 정시성이 보장되는 교통망이 잘 발달 된 곳인가.

2. 중학교부터 명문 학군인 지역, 즉 중학교 학군이 좋은곳인가. '아실' 사이트를 이용하면 알 수 있다.

3. 마트, 병원, 백화점, 인프라 등이 월등한 곳인가. 지적편집도로 파악할 수 있다.

4. 임장을 통해 입지의 직접적인 분석평가를 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지역의 물건인가.

5. 전고점과의 갭이 적당한 물건인가. 지나치게 낮게 형성 되었다면 매수하지 않는다.

6. 인생에도 정답이 없듯 투자에도 정답은 없다. 다만 확률이 있다. 여러 인사이트와 정보를 취합해 확률을 높이는 훈련을 통

해 부동산을 파악할 수 있는 직관과 안목을 키운다.

7. 전화임장 적절하게 활용하기 : 공인중개사를 통해 고급 정보를 유추해 낼 수 있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

8. 직접 발로 뛰고 임장보고서를 작성한다.

9. 매수 결정전 한번더 확인한다. 투자금적정성, 전세가율, 잔금조달력, 전세물량추이, 단지의 크기 및 층수


 


투자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부동산투자는 긴 호흡으로 해야하고 참고 인내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중요한 것은 나의 성향이 다혈질이거나 조급해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더구나 확실한 준비 없이 다른사람들의 말만 듣고 투자를 했다가는 실패하고 만다. 본인의 투자철학과 목적이 명확하여야 하고 투자를 통한 자산증대의 확신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준비 되어야 하며 영끌등의 대출금만으로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종잣돈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축과 적금이다. 소액으로 투자에 대한 지혜를 쌓아 성공확률을 어느정도 높인다음 좀더 큰 규모의 투자로 차근차근 키워가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부동산의 가격결정 요인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입지'이다. 직장과 가까울수록, 대로변일수록, 역이나 버스정류장과 가까울수록, 유동인구가 많을수록, 생활인프라가 좋을수록, 학군과 학원이 명문일수록 좋은 입지이다. 이 책은 이러한 부동산 투자의 가장기본인 입지에 자금력을 감안하여 실거주목적인지 혹은 자본수익 목적인지 투자의 목적을 결정하여 가격을 파악하고 저가에 구입하는 요령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알려 주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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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법정 -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곽재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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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이 퍼스널로 진화 하면서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 시대로 발을 디디게 되었다. 그리고 20년 후 그 시각까지 진리였던 아날로그는 더이상 진리가 될 수 없었다. 시간차라는 말은 더이상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고 실시간, 생방송, Live, one to one, 맞춤형 등의 새로운 가치를 표현하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디지털전환의 시기인 2000년을 시작으로 이 시기에 휴대전화의 스마트화가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2003년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이 발발하였고 이때 미국의 최첨단 무기를 사용한 이라크 폭격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방송되었는데 실시간 전황을 마치 쇼프로그램을 방송하듯 방영할 정도였다 .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지 20년이 다 되도록 우리 사회의 법체계는 아직도 아날로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3월 구글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에 4 대 1로 승리하였다. 2022년에는 Chat GPT라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출현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진화를 시작한 것이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던 두뇌 활동을 통한 창착의 영역, 분석과 판단의 영역이 컴퓨터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이 기존 체제를 뒤집고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른 효율성을 무기로 제조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인간들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인간을 제제하던 기존 법은 로봇이라는 기계, 그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과 기능하게 만든 프로그램, 인간과의 공유공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갖가지 물리적 정신적 사건사고와 마주치게 되었다. 현실 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과의 괴리가 점점 커지게 되었고 마침내 속수무책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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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지금이라도 시간을 건너뛰어 이미 도래 했거나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만한 법정 이슈 50가지를 들어 미리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미래 법정》에 등장하는 문제들에는 정답이 없다. UN이라는 국제기구가 존재하지만 이미 벌어지고 있는 극지(남극, 북극)의 선진국 선점과 권리주장에 대해 어떠한 해법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닥칠 문제들은 그 해답이 영원히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 문제들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질문들은 수많은 조사를 통해 저자가 선별한 미래예상문제다. 그리고 저자는 그 질문을 미래의 법정에 세우고, 독자를 배심원으로 초대한다. 문제는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배심원이 되어 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판단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저자가 제시한 여러 가이드를 참고해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미래가 한 발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이다. 총 50꼭지로 이루어진 《미래 법정》은 단편 소설집으로도, 미래예측서로도, 또 철학적 논의를 담은 인문서로도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능력이 탁월한 인재를 발굴한다든가 질병이나 질환을 유발시킬 근본원인을 사전에 제거하여 체질이 건강한 사람들을 선별하여 탄생시킨다면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할것인가? 사람들이 임의로 정한 어떤 기준에 의거 선과 악을 결정할 권리가 있기는 한 것일까? 인간 본연의 존재의미부터 질문해보는 철학적 담론까지도 가리지 않는 책의 내용은 50가지 각각의 이슈는 독립적인 소설인듯 하면서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비약적인 발전이 개별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신천지를 창조하는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키게 되었다는 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인간이 통제 불가능의 영역을 미리 합의하여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심한 위기가 닥칠 때마다 신기술이나 획기적인 신물질이 발견되거나 발명되었고 그로 인한 인간사회의 대 전환이 있어왔다. 흑사병 이후 병의학은 획기적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국제적 의료협의체계가 갖추어지게 되었으며 1,2차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전 세계의 무기와 첨단 우주기술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의 남북전쟁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고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농업기술을 발전시켰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선진과학기술을 이용한 미지의 영역을 밝혀나가는 것은 명분과 논리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득이 된다는 전제라면 현실의 불합리와 불공정도 묵인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과 전쟁을 일으키고 노예로 삼아 버린다는 어느 영화의 위협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스스로가 인공지능의 안위를 걱정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에 빠질 위험성에 대하서도 이야기 한다. 마치 반려동물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이 지나쳐 오히려 사람의 안위보다 반려동물의 안위가 우선시 되는 현실이 존재하는 것처럼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수 있다는것이다. 이런 상상은 인공지능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찬반론을 넘어 종교적인 숭고한 사랑마져도 인간과 인간이 서로를 사랑하는 사회의 조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남긴다. 인간 본연의 선한 심성이 인공지능과 공감대를 확장해 갈수록 원래 인간과의 관계는 자꾸 멀어질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점에서는 인공지능의 학습능력이나 감정조절능력이 인간의 수준을 능가한다고 전제한다.

편견이나 편협한 사고로는 현실이 아닌 미래의 상황에 대해 규칙과 룰을 정할 수 가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타구분이 없는 융합의 인류종족 '이마족'이 궁극의 인류의 미래가 아니듯 각 개인의 고유한 특성이 잘 발휘되는 아날로그 인류가 가진 장점을 잃지 않도록 보전하는 일이다. 지나친 상상의 상자속에 갇히지 말고 현실세계를 분명히 인지하고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줄기와 가지를 뻗어 가듯이 모든 규직이나 법이나 제도의 출발점을 명확하게 정해두어야 하는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래 법정

저자
곽재식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4.01.25.

태그#미래법정#곽재식#교보문고#북유럽카페#북유럽서평단 태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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