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 트럼프의 귀환, 놓쳐서는 안 될 정책 변화와 산업 트렌드
김광석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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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김광석, 박세익 외 2명의 저서 <트럼프 2.0 (트럼프의 귀환, 놓쳐서는 안 될 정책 변화와 산업 트렌드)>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귀환과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정책 변화, 그리고 이를 통해 나타나는 산업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 이 책은 단순히 트럼프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닌, 그의 정치적 접근 방식이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 고착화'국면에 진입했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어 있으며 보호무역주의가 증폭되는 상황이다.


1부는 트럼프 2.0시대의 세계경제에 대한 거시적흐름, 관세정책, 한국의 대응방안을 김광석 교수의 인사이트로 발표를 하고 석학들의토론내용을 담았다. 팬데믹 이 끝난 후 세계는 L자형 저성장 고착화로 가고 있다.이것은 구경제가 신경제로 교체됨을 의미한다. 미국은 트럼프 1기인 2018년부터 관세를 높여 왔다. 이러한 기조는 트럼프 2기에 더욱 강하게 등장할 것이고 특히 대중국 관세장벽을 대폭 높여갈 것이다. 중국이 디플레압박을 크게 받게 될 것이다. 미국의 비협조로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던 기후협약이 흐지부지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에 나타날 기회와 위협을 적절히 취사선택하므로써 오히려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가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트럼프 공화당의 정강정책을 들여다본다. 고관세,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에너지개발 확대, 기존 IRA발전적 적용, 제조업초강국으로의 질주 등이다. 한마디로 미국내 기업인들이 선호하는 정강정책이다. 저비용 발전을 통한 저렴한 에너지공급 위주의 정책으로 기후환경이나 친환경정책이 쇠퇴하게 될 것이고 미국내 쉘석유개발, 원자력발전이 활성화 될 것이다. FTA철폐, 고관세 부과를 통한 자국보호주의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기술패권정책이 강화되고 제조업마저도 미국내로 유치함으로써 신기술에 대한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후기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전기차의 3대 부문의 미국주도구조를 완성하려 할 것이다.


3부는 비트코인의 합법적 도입이 이루어질 것이다. 달러가 기축 통화로 기능하려면 지속적인 무역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데 제3국간 거래에 담보물로 달러보다 비트코인에 의지함으로써 달러의 공백자리를 중국 위안화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는 전략과 함께 1800만명이 넘는 비트코인 투자자와 트럼프자신의 소유분에 대한 가치실현의 목적하에 적극 도입할 것이다.


4부에서는 역대 미국 대선과 주식시장의 연관관계를 분석해보면서 트럼프공화당의 정권 시작이 각 산업의 수익성이나 발전가능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지를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경기침체는 오지 않겠지만 산업별 생사고락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량 회사의 주식은 2025년 한해동안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다만 시장이 중국이 아닌 인도시장을 겨냥한 회사의 주식을 노려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2.0>은 트럼프의 재임과 그의 귀환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이 아닌, 복잡한 경제적 및 사회적 변화의 결과임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정치와 경제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며, 앞으로의 미국 정치와 경제를 이해하는 데 좋은 지식을 전달해 준다. 트럼프의 정책이 어떻게 산업 트렌드를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 책은 그 논의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트럼프2기 시대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당장 대한민국의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산업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문제와 국방비 지출, 재정 적자 및 군수 산업의 미래도 마찬가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정책들이 부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분석과 대비가 있다면 불안 요소들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트럼프 2.0 시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 주목한다. 지난 트럼프 정부 1기보다 더욱 강력해진 트럼프 2.0 시대를 정확히 파악하여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 트럼프 리스크를 트럼프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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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 - 한의사 부부의 피 해독과 체온 상승 비법
선재광 외 지음 / 전나무숲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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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보이차에 대해 최근 중국 공식 자료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보이차란 첫째, 운남지방정부에서 지정한 지리적 표시상품이다. 둘째, 보이차 산지 환경조건에 부합한 운남대엽종 찻잎을 햇볕을 통해 만든 쇄청모차원료를 특정 가공 공정을 통해 생성한 독특한 품질의 차를 말한다. 셋째, 보이차는 보이생차와 보이숙차 두 종류로 나눈다. 이중 보이생차란 보이차 산지환경에 부합한 조건에서 자란 운남대엽종 차나무의 생엽을 살청, 유념, 일광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압제해 만든 각종 모양의 긴압차를 말한다. 품질의 특징을 보면 외형의 색택은 묵록색, 탕색은 투명한 녹황색, 우린 잎은 황록색, 지속적인 청순한 향기와 두터운 미감에 단맛이 난다. 보이숙차란 보이차 산지의 환경에 부합한 조건에서 자란 운남대엽종 차나무의 생엽을 원료로 특정가공인 후발효공정에 따라 만든 산차와 긴압차를 말한다. 넷째, 후발효공정이란 미생물을 통한 쾌속후발효와 자연발효를 통한 완만후발효를 모두 지칭한다. 품질의 특징을 보면 외형의 색택은 적갈색, 탕색은 밝고 투명한 적색, 우린잎은 적갈색으로 독특한 향과 두터운 단맛이 난다."


보이차의 효능으로 대표적인 것은 피 해독과 체온상승 효과다. <신농본초>나 <식론>에 나타난 보이차의 효능으로 기력증진과 두뇌활동 강화가 있고 <본초강목>에는 몸을 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작용과 동시에 열과 노폠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고 하였다. <본초강목습유>에서는 느끼한 기름기를 없앤다고 하여 오늘날 지방제거와 콜레스테롤 제거 효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문헌에 기록된것을 종합해본다면 보이차가 소화를 도우며 한랭한 기운을 몰아내고 해독작용을 한다고 하였다. 이책의저자 선재광 박사는 1997년 IMF시기에겪은 과체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전단계, 통풍, 관절염등 종합병원 수준이던 자신의 몸이 보이차를 마시면서 점점 정상으로 회복되고 마침내 깨끗이 치유하게 된경험과 여러 연구보고를 통해 알게 된 지식을 담았다. 더우기 한의학 박사로 내방 고객이나 지인의 사례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보이차의 효과를 확신할 수 있었다.

책 내용중 파트1,2는 보이차의 역사, 유래, 발전과정을 포함한 기본지식을 파트 3,4는 보이차의 효능과 우리몸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담고 있다. 약간의 생화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죽 읽어나갈 수 있도록 쉽게 설명 해두었다. 특히 식물의 셀프보호기제인 파이토케미컬이 인체에 지속적인 미미한자극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단계별 설명 부분은 막연하던 폴리페놀과 인체의 역학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므로써 선명하게 각인시켜준다.


또한, 책의 구성은 매우 체계적이다. 보이차의 기본 정보부터 시작하여, 그 효능, 소비 방법, 주의 사항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그 복잡한 세계를 쉽게 풀어주는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모든 건강 보조 식품과 마찬가지로 보이차도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보이차의 섭취에 있어 신중함을 강조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추천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더 건강하고 안전한 소비를 유도하는 좋은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우리몸의 건강은 혈액의 깨끗함과 체온의 유지로써 강화된다. 보이차는 함유된 여러가지 주요 성분들이 혈액을 맑게해 오염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서 혈액 순환이 잘 되게 만들고 체지방을 줄여 탁한 혈액을 깨끗하게 만든다. 또한 보이차의 따뜻한 성질이 체내에 열을 발생시키고 영양물질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배가 따뜻해지고 몸에 활력을 높이게 된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꾸준히 보이차를 마시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된다. 3고 질병인 고지혈증, 고혈당, 고혈압의 수치를 정상으로 낮추고 각종 염증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여 만성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동시에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보이차를 엣사람들의 '다덕'을 통해서도 소개하였다.


#건강을마시는습관보이차 # 선재광 #맹선숙 #전나무숲 #보이차의효능 #3고질병의예방 #북유럽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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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 (1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양장)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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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 책의 저자 롤프 메르콜레와 도리스 볼프는 부부 심리치료사이다. 많은 환자들을 접하면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책을 집필 하였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례와 처방, 그리고 처방의 효과에 대해 소상히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2010년 초판이 국내에 소개 되었고 15년이 지나 기념판으로 재 출간한 것으로 양장으로 꾸며져 있어 책의 가치를 높였다.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의 작품 <감정사용설명서>는 감정의 이해와 조절에 관한 실용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감정을 단순히 경험하는 것이 아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감정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감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여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들이 이야기 하는 셀프헬프 프로그램으로 부정적 사고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리고 궁극적으로 행복을 찾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책의저자들은 이 책의 울바른 적용과 활용도 제고를 위해 최소한 두번정도의 정독을 요구하고 있다. 독서로만 끝내지 말고 실생활에 조목조목 적용해보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변화는 시간으 ㄹ필요요 하기 때문이다. 셀프헬프 프로그램은 섣부른 성급함이나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기대를 금한다. 자신의 분제점과 현 수준을 솔직하게 인정하되 반드시 해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를 돕기 위한 역량활용에 집중하길 바란다.


감정을 이해하고 바꾸는 방법이 셀프헬프프로그램이다.

첫째,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한 것을 자꾸 타인이나 주변상황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 곧장 생각을 수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한다. 둘째, 자신이 뭔가를 이해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이해한 바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셋째,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A), 그 일로부터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평가하고 판단 했는지(B), 마지막으로 정신적 신처적 느낌과 행동은 무엇이었는지(C)룰 ABC로 작성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그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 경험이나 학습된 지식을 기반으로 수용과 판단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때 올바르지 않은 내적 관념이 그대로 반영되어 현실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왜곡된 정보로 수용하거나 판단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실제와는 전혀 다른 심리적 신체적 반응과 행동을나타내게 된다. 그만큼 내적관념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따른 감정의 변화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더우기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강화과정을 거치면서 부정적인 경우 더욱더 부정적인 확신으로 집착하는 오류의 순환에 갇히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관리를 원만하게 수행하게되고 습관화가 되면 자기자신뿐 아니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좋은 영향이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행복한 삶이 가능해지게 된다,

감정의 관리법은 열등감에 종지부를 찍기, 두려움을 극복하기,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우울증에서 탈출하기,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분노 적절히 다스리기 등의 세부 흔련 방법들을 제시해두었다. 이러한 훈련은 일시적이어서는 금새 과거로의 회귀가 있으므로 지속적이고 일상 생활에 고착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와 의도적이 노력이 요구 된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완적히 체화되면 별다른 저항 없이 실행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과 만족감이 증대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져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최근 산업환경이나 노동 환경이 과거보다 높은 스트레스와 고립의 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묻지마 폭행, 성 폭력, 집단 따돌림, 비관과 자살 등 강력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은 결국 감정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감정의 관리가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 된다.


#감정사용설명서 #생각의날개 #롤프메르클레 #도리스볼프 #유영미 #셀프헬프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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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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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꺼져가는 생명과 분투하며 현직 의사가 깨달은 '사람의 행복'

이 책의 저자 나쓰카와 소스케는 필명으로 나쓰는 '나쓰메 소세키', 카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 스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소는 나쓰메소세키에서 떠온 것이다.

한국은 내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48.9%는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지내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10명 중 7명이 병원과 시설을 전전하다 집 밖에서 임종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다다미방’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한다.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사망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병원의 목표는 환자를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다수 한국 노인들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과 대조되는 이야기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일찌감치 대비해 왔고 집에서 임종하길 원하는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의료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간호수가를 만든 이후 노인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지역사회(집)에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 간호, 복지, 예방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대학병원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여동생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고아 조카의 부양 부담을 온전히 짊어지기 위해 방문전문중소병원인 하라다병원으로 직장을 옮긴 내시경시술의 최고경지 기술을 가진 의사 마치 데스로의 의술과 인술에 대한 철학, 그리고 대학 병원에서 의료기술의 첨단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분투하는 하나가키 다쓰오의 의술에 대한 철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얼마전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낭만닥터>의 한석규를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다.

스피노자는 불가사의한 철학자였다. 짦은 일생을 사는 동안 역사에 남을만한 대작을 남겼는데, 외람된 저술 때문에 평생 많은 비난과 박해를 받아 결국 철학의 주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죽기 직전까지 집필은 계속 되었다고 한다.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이 필요한 장인의 기술이다. 그의 작품에는 힘든 삶을 산 사람 특유의 비장함이나 절망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틈틈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닌 흐린곳 하나 없는 선명한 렌즈여야 가능한 삶이다. 이러한 철학이 데스로의 의사로서의 철학을 견고하게 지탱하는 바탕이 된 것이다.

데스로는 의사의 품격을 두가지로 이야기 한다.

질병을 대하는 과학자와 인간을 대하는 철학자의 품격이다. 환자나 주변의 보조와 관계의료인에게 '안심'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로 인식한다. 현대 의료는 엄청난 분업으로 환자에게 '불안'을 제공한다.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세부적인 분업의 극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의사의 관심사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병의 치료에만 집중할 뿐 사람의 몸 전체를 아우르는 진료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환자의 얼굴은 커녕 환자의 바램은 무시되어버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환자의 또다른 고통을 들어줄 여유마져 점차 사라지고있는 의료 현실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새삼 힘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들 대부분이 마지막 삶을 요양원이나 의료시설에서 마치는 현실은 환자의 바램을 철저히 무시한 의술최선주의에 따른 인간성 무시와 회피의 결과이다.

인간적인 임종이란 환자의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의료철학이 인간을 중심에 둔 '안심'일 때 가능해질 것이다.

#스피노자의진찰실 #나쓰카와소스케 #알토북스 #의사로서의철학 #존엄한죽음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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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 - 위기는 어떻게 역사에 변혁을 가져왔는가
차용구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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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차용구 저자의 <역병, 전쟁, 위기의 세계사>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역사적 맥락에서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훈을 제시하는 중요한 저작이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인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피할 수만은 없다. 미국 대선결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극우성향의 보수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하면서 다가올 미래의 전 세계적 자국이기주의로의 선회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빈약국은 세계여러나라와의 상호주의가 생존과 번영에 필수인 상황이어서 위기의 분위기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과거의 위기 대응 사례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부분에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위기 극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환경 위기 속에서의 역사적 대응을 다룬다. 예를 들어, 2세기 감염병 위기 당시 그리스도교의 역할은 단순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 공동체의 안전과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소빙기 시대의 자연재해와 사회적 복원력의 사례도 언급되며, 이러한 역사적 경험이 현대 환경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분은 정치적 위기 속에서의 대응을 조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는 정치적 판단과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 책에서는 위기 상황에서의 현명한 정책적 선택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으며, 이는 현대 정치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에서는 성찰과 교류가 만들어낸 기회를 살펴본다. 역사적으로 이웃 국가 간의 적대감이 어떻게 극복되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저자는 상호주의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과거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회복적 접근이 현대 사회에서도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례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이들로부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공동체 중심의 상호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개인의 생존 논리가 앞서는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각자의 이익을 넘어서는 진정한 공동체 의식이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역병, 전쟁, 기근은 죽음을 가져오는 인류 역사의 3대 주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참사나 해결할 수 없는 영구미제가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든 재난일 뿐이다. 따라서 사전에 방비한다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당장 코앞에 닥쳐온 기후위기는 저개발국가의 심각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을 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자국이기주의로의 회귀를 부추기고 있다. 근세기 가장 성공적인 화합과 연대의 역사인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의 화해와 화합의 사례는 우리에게 지금 이시간에도 속속 밀려드는 외국인근로자와 내국인과의 일자리 싸움에 천착하기보다 서로 배려하고 장점을 인정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절대로 필요로 하고있다. 남북한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에 있어서도 배려와 포용이 우선되어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전세계로 흩어진 한민족의 단단한 유대 또한 얼마든지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 차용구 저자는 국경, 경계학의 전문가로서 전통적 국경론인 보호, 단절, 통제, 차단기능을 넘어 양보, 수용, 이해, 화합으로 나아갈 때 국경이 더 이상 분리와 배제의 경계가 아니라 협력의 공간으로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역병전쟁위기의세계사 #북한군러시아파병 #한일갈등격화 #유대인박해 #통일독일 #커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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