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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저자 완웨이강은 중국태생으로 미국콜로라도 대학 물리학 박사이다. 물리학자이자 과학작가로 이공계 마인드로 세상을 통찰하고 과학 정신으로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글을 쓴다. <이공계의 뇌로 산다>, <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 <10만가지의 호기심>, <유언비어 시대의 사이언스>가 있다. 2016년부터 앱 <GET>의 <엘리트 데일리 클래스>에0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미 책 내용에도 포함 되어 있다.
완웨이강의 저서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이 시대, 특히 사회와 관련된 지혜와 통찰력이다. 사회 현상이나 사회운동이 왜 일어났고 그러한 활동의 올바른 지침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명쾌한 답안지가 바로 이책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는 이 책이 현 시대에 맞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사회문제, 인생문제, 이데올로기 문제와 같은 사회과학 문제들에 대해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이 책에서 내린 결론은 확고한 과학연구의 증거가 근간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지식의 한계를 초월하여,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사회, 교육, 역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지식(知識)을 지혜(智識)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네 가지 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인 ‘사회의 법칙’에서는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복잡한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독자들이 사회의 복잡성을 수용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두 번째 장인 ‘교육의 비밀’에서는 현대 교육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인재 양성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이 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현재의 교육 체계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째 장인 ‘역사의 법칙’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사회 발전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조망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짓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인 ‘미래의 퍼즐’에서는 인공지능과 같은 현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독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의 달라진 트렌드를 본다면 첫번째 세상의 흐름이 갈수록 보잡해진다는것으로 매일 수많은 문제와 봉착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작업방식의 확연한 변화로 제조업이나 단순노동이 더이상 돈벌이가 안되며 돈벌이가 되는 일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이 발휘되는 일자리로 옮겨간다는 점이다. 마지막 세번째로는 양극화의 심화 및 확대 현상이다. 빈부측면만이 아니라 문화와 관념의 사고방식 고착에 따른 과학기술이나 경제발전, 문화창달과 국민의식 수준의 격차가 점점더 확대된다는점이다.
현대 사회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한 자질로 해당 분야의 지식뿐 아니라 넓은 안목과 다양한 분야의 상식, 개방적이며 유연한 사고방식이 기반이 되어야 함을 논리적으로 설명 하고 있다.이른바 '여우형 사고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우형 사고방식과 반대성향의 사람들을 이책에서는 '고슴도치형 사고방식'이라 부르며 좁고 깊게 자신이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분야는 정통하지만 다른 분야와의 관계 확대나 적용은 무력하며,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자기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고슴도치와 같은 知識人보다는 여우와 같은 智識人의 모습이 진정한 지식인(리더)의 모습이라고 이야기 한다.이러한 智識人이 갖추어야 할 모습을 정리하였는 바, 이책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바람직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 새로운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인다
*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신뢰도가 고슴도치보다 훨씬 낮다
* 결단을 내린 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재검토 한다.
* 자신의 예측을 끊임 없이 수정하길 좋아한다.
* 고슴도치처럼 특정분야에 대해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지식의 폭이 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 많은 일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 갈등이 불거졌을 때 정확한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다.
* 관점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를 즐긴다.
* 일할 때 명확한 규칙과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다.
* 정답이 여러가지인 문제를 선호하며 문제를 해결할 때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다.
지난 12월3일 심야에 우리나라에 계엄령 발포가 있었다. 대통령이나 그 포고에 가담한 사람들, 더우기 그들을 비호하며 응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름 각자의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한 나라의 최고 수장이라는 그들의 뇌는 외부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오로지 자기들만의 좁은 시각에 갇혀 극단의 단순화로 한나라를 커다란 위기로 몰고 갔다. 복잡 다양한 국가 정세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기들이 가진 무력하나만으로 싸잡아 억누르려 한 '무도한 돌대가리'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바를 모를 정도다.
그들이 주장하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충정'이란 자신들을 둘러싼 최 측근들만의 무한권력과 향응일 뿐 개별 국민 하나하나를 배려하는 정신은 어느 발표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가장 위험한 전문가 '고슴도치'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행태였다는 점이다. 앵무새처럼 되새김하는 '법과 원칙'이라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변화부쌍한 세상에서 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철저하게 후퇴시키고 말 것이기에 하루속히 끌어내려 그들의 악담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함은 복잡함을 이기지 못한다. 복잡한 사고에 능통한 사람만이 복잡한 문제를 상대로 싸위 이길 수 있다" 이시대 골수나 극우, 극좌와 같이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새겨야 할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과학적 사고가 사회과학에서 보다 확실한 논리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지만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저자는 지식(知識)과 지혜(智識)의 차이를 강조하며, 후자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혜는 단순히 지식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지혜의 정의와 그 실천 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독자들은 지혜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요구하겠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통찰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고슴도치적 사고방식을 멈춘다고 저절로 여우의 사고방식이 들어오진 않을것이다.독자 각 개인별 독특한 사고방식이 필요한 소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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