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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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싱싱한 밀 이삭처럼>은 그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귀한 정보이다. 빈센트의 평생 조력자이자 친 동생인 태오에게 보낸 편지 선집으로, 빈센트와 태오가 죽은 뒤 태오의 아내 요한나에 의해 집필되고 세상에 소개 되었다. 이 책은 고흐가 열정으로 사랑했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고흐는 삶의 희망, 사랑, 그리고 예술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고자 했으며, 이러한 가치들은 그의 예술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빈센트는 자신의 삶을 통해 희망을 찾고자 했다. 그는 “아침이 되면 언제나 지저귀는 종달새처럼 우리 마음과 영혼은 환호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매일의 시작을 새로운 희망으로 맞이했다. 그의 편지에서 드러나는 것은, 비록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이다. 그는 “내가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단순하게 그리는 게 어떨까?”라고 말하며, 삶의 본질을 단순하게 바라보려 했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예술작품에서도 나타나며, 고흐는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사랑은 그의 삶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였다. 그는 “사랑은 참으로 긍정적이고 강한 것이며, 매우 진정한 것”이라고 말하며, 사랑이 삶의 의욕을 불어넣는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힘썼다. 고흐는 “가난하거나 평범한 사람과 사귀는 재주는 있는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노동자와 농부들에서 찾았다. 그는 그들의 고된 삶을 그리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고자 했다. 이러한 사랑의 표현은 그의 작품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며, 특히 “감자 먹는 사람들”과 같은 작품에서 노동자들의 삶을 진솔하게 묘사하고 있다.


빈센트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사랑과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내가 사용하는 색이 자연의 색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가 느낀 감정과 자연과의 연결을 담고 있다. “우리를 이끄는 것은 감정, 자연과의 진정한 일체감”이라고 믿었으며, 이러한 감정은 그의 붓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미치거나 병들어도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화가다”라는 말로, 자신의 고통 속에서도 자연과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위대한 화가이전에 위대한 철학자로 보인다. 다만 통상적으로 우리가 아는 철학자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는 철저한 행동주의자라는 점이다.그는 남을 위해 억지로 행동을 꾸미거나 작품을 만들려 하지 않았고 자기자신에게 철저하게 진실하고자 하였으며 간혹 다수의 바램에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릴 것을 막기 위해 수시로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였으며 이러한 내용을 편지에 쓰면서 가슴에 되새기는 작업을 거듭했음을 보여준다. 지나치게 독선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지독히 외로움을 티고 고독을 두려워한 독특한 철학자였다. 평생 2천점이 넘는 다작을 하면서도 살아있는동안 단 1점밖에 팔지 못했을 정도로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혹독한 생활고 속에 멸시와 차별을 겪으면서 화가본연의 의무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미술가의 의무는 자연을 깊이 연구하고 지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작품에 감정을 담음으로써 남들이 작품을 이해 할 수 있게 하는것" 이라는 말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예술작품의 가치란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공감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상업적 목적에만 관심을 두고 작품을 그린다면 화가로서 본연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 비판하였다.


그의 열정은 오늘날 돈을 좆는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높은 몰입을 이야기하고 있다. 생애 말년에 도달해서까지도 작품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에서 더욱 진한 감동을 얻는다. 주변의 수많은 멸시와 차별에도 불구하고 자기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확고부동의 자세로 말한다. "인생의 목표는 되도록 많은 회화와 소묘를 그리는 것이다. 오, 못 다 그린 그림들이여! 라고 아쉬워하며 세상을 떠나고 싶다.'라고.


싱싱한밀이삭처럼 #빈센트반고흐 #열림원 #황종민 #테오도뤼스 #요한나 #인상주의 #생폴정신병원 #밀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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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이 행복이다 - 마음이 아프면 산으로 간다
김두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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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직장 퇴사 후 본격적으로 걷기에 나선 저자는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 하나하나 걸으면서 기록을 남겼고 기록들을 모아 종합 소감을 곁들여 펴낸 것이 이책 <걷는 것이 행복이다>이다. 걷기를 통해 삶의 의미와 행복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걷기가 주는 심리적, 정서적 혜택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낸다.

이야기 구성은 1부 제주 올레길을 비롯해 최근 우리나라 전국을 연결하는 코리아들레길 중 해파랑길, 평화누리길 등 전국의 둘레길을 걸으면서 알게 되는 걷는 것에서 얻는 특별한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2부 유명 산을 등산하면서 맞이하는 일출의 오묘함과 신비로움을 감동의 물결로 이야기하고 3부 전국 유명 사찰에 대한 소감과 일화등을 소개하였다. 마지막 4부는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글을 종합해보는 마음을 술회 하였다.


저자는책 서두에서 길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 한다. 인생은 수많은 갈림길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 결정된 삶이라고 말한다. 그 길에 삶의 지게에 자기 삶의 무게만큼 지고 길을 나선 것이 인생이라는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지게에 짊어진 짐들을 하나하나 내려 놓고 인생의 후반부를 향해 걷게 된다는 것.

저자는 이 길에서 '소통'이라는 진주를 발견한다. 천천히 하나하나 보듬어 살펴야만 얻을 수 있는 진귀한 보물이 바로 소통이라는 가치이다. 매 순간을 최대한 '빨리빨리'라는 사슬에 가두어 놓고 잠시라도 주변을 돌아볼 수 없게 만드는 각박한 삶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가치있고 보람되며 행복한 삶일 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여행을 떠날 때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코스별로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여행의 준비부터 출발, 이동, 그리고 걷기 시작할 때의 모습 , 목적지를 향해 가면서 눈앞을 지나가는 풍경들을 때로는 큰 스코프로, 때로는 세심한 돋보기로 관찰하면서 마주치는 사물들의 파노라마나 그 사물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며, 걷는 도중 만나는 나그네며, 객점 주인이며 객점의 모습 등을 최대한 자세하게 묘사하였다.

제주 올레길 중에 있는 김영갑 사진 작가의 병마와 대적해 삶을 살아갔던 담담한 자세와 그가 남긴 유작이 후세에 커다란 동기를 일으키고 마침내 제주 둘레길을 탄생하게 했다는 이야기는 감동이 남는다.

산행으로 얻는 행복을 행적봉 정상에서 만난 여성등산객을 소개하면서 이야기 하기도 한다. 살아 오면서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고 타인의 눈치에 맞춰 살아오다보니 정작 자신의 삶을 중심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려 살아온듯했는데 등산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던 바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부수적으로 걷기르 통한 건강까지 얻게되어 행복감이 충만하게 되엇고 마침내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 이제는 남을 배려하고 베풂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김두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걷기가 주는 여러 가지 혜택을 이야기한다. 걷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특히, 걷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들과 감정들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특효는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며, 걷기가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니라 정신적인 치유의 과정임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걷기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우리가 걷는 길이 생기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이웃과의 배려와 화합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지고 있는 당연한 의무와 권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행문의 특징이 일화와 일화가 서로 연계되어 이어져가는 글이 아니고 단편으로 마무리 되다보니 책을 읽다가 잠시 다른일 하다가 읽더라도 전혀 앞뒤전개에 대해 회상해야 된다거나 먼저 읽은 부분을 기억해낼 필요가 없이 몇편씩 읽다 쉬었다 다시 읽어도 각 일화별로 즐거움과 행복감을 저자와 함께 만끽 할 수 있어 좋다. 더우기 유명 여행지에 얽힌 이야기를 감칠맛이 돌게 잘 엮어두어 소소한 상식 채우기에도 더 없이 도움이 된다. 국내 여행 가이드를 희망 한다면 일거보길 강력히 권한다.


#마음이아프면산으로간다 #걷는것이행복이다 #지식과감성 #김두환 #걷기의효과 #등산이주는기쁨 #블로그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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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프로젝트 '메리골드를 구하라'
박상금 지음 / 황소걸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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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저자 박상금은 40년간 기업경영컨설팅을 하였고 13년간 직장인 은퇴교육을 하고 퇴직자 2000명을 상담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은퇴준비 전문가이다. 게다가 배우자의 은퇴 창업 파산을 6년만에 극복해내며 은퇴준비를 완벽하게 마련해낸 경험을 축적한 산 증인이다. 저자가 노년을 맞이하게 되는 베이비붐세대 뿐 아니라 근무하던 기업에서 50정년 줄에 타의에 의해 은퇴를 하게되는 많은 사람들이 미쳐 준비되지 않은 노후대비와 소득 크레바스의 질곡에서 벗어나 보다 단단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치를 녹여 집필한 책이 바로 <은퇴프로젝트 '메리골드를 구하라'>이다. 꽃말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인 메리골드를 필명삼아 미래의 메리골드 구하기 프로젝트라 이름한 것이다.


한 연구 결과에서 한국인의 노후 준비정도를 측정한 결과는 100점 만점에 53.3점으로 절반 정도만 준비를 한 것으로 보고 되었다. 특히 재정적 준비지수는 46.3으로 거의 준비가 안돼있다고 분석된다. 일각에서 베이비 붐 세대가 경제의 폭발적 발전을 기반으로 현재 국내 전세대 중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세대라고 하는 바 이러한 세대의 노후준비가 거의 안돼 있다니 그 원인은 '낀세대'로 위로 부모님 부양과 자녀 양육을 하느라 정작 본인들의 노후준비까지는 미처 못하였는데 자녀세대는 그야말로 경쟁폭주 속에 자기들의 삶을 꾸려가기에도 벅차 언감생심 부모세대인 베이비붐세대를 부양할 겨를이 없는 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OECD회원국 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율이 가장 높은 불명에를 안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원인을 찾아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5가지로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은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사항 5가지

1. 내 편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 하기(인맥통장)

2. 직업적 사치를 누리기 위해 연금 리모델링 하기 (소득통장)

3. 65세 이후 인생 황금기를 보내기 위해 현역의 조건 만들기(지식재산 통장)

4.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기 위해 건강 챙기기(건강통장)

5. 이 모든 조건을 완성하기 위해 좋은 습관 들이기(습관통장)


사람들과의 관계관리에서 최우선 대상은 가족이며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을 강조하였다. 상호간의 배려와 역지사지의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공감의 중요성은 당연한 조건이다. 그와 더불어 평생 반려자인 배우자를 상호 존중할 것을 강조하면서 특히 대화요령 에서 '다가가기' 요령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50대에 인간 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80대에 건강하다'고 하여 질적 인간관계에 좀더 비중을 두고 관리해야 함을 말한다.


노후 경제적 여건을 미리 준비 한다는 것은 생물학적 측면에서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란 살아가는데 필수품이다. 30년 벌고 70년 쓴다는 말에서 돈을 버는 기간동안 자금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되 특히 5대연금을 활용한 재정계획을 짜보라고 권한다. 자산 수명을 계산해 보는 것은 자신의 준비상황을 장기적으로 예측해보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므로 활용해보길 권한다.


'일'에 대한 모델은 정년까지 한다가 아니라 평생 일한다로 전환하길 권한다. 평생현역이란 은퇴 후 자아실현을 위한 일을 할 수도 있고 생계를 위해서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평생 일 할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일을 함으로써 얻게되는 노후 삶의 건강이나 사회적 기여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에 비해 엄청난 효용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중단 없는 공부와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말것을 주문하고 잇다. 저자는 읽자생존, 적자생존, 걷자생존, 웃자생존을 모토로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노력까지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이란 신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정신적으로 긍정적이며 사회적으로 폐를 입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을 일컬어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걷기의 효과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조하였다.


위의 4가지를 지속하도록 동기부여하고 스스로 보상하는 선순환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노후준비가 완성되면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행복을 느끼면 된다. 그러한 행복을 꿈꾸는한 노후가 두럽고 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주는 게 아닌 설레고 가슴뛰는 활기찬 기다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에서는 노후준비에대해 상당히 오랜시간 체계적인 연구를 해왔고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왔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사정과 같지 않고 문화적 배경도 다르지만 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온 것은 요양보험체계라 보인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자택에서 운명하는비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성숙된 연구로 노년층의 건강관리의 커다란 부담인 노인 요양의 부담을 해소시킨다면 이책을 통해 제안하는저자의 아이디어 5가지를 50대와 60대 현역인 사람들은 즉시 적용함으로써 준비된 노후, 설레는 노후가 충분히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노후는 두려움으로 여겨지면 안된다. 인생의 황혼기에 지나온 날들을 회상할 때 고생이든 보람이든 모두가 아름다웠다라고 기억되려면 노후라는 미래가 밝고 기대에 차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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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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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동원 작가는 <살고 싶다>로 제 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책으로 <천국에서 온 탐정>,<수다쟁이 조가 말했다>,<당신들의 신>,<완벽한 인생> 등이 있다.

이 책 <찬란한 선택>은 작가의 길을 선택 하였지만 오랜 시간 동안 무명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 명운에게 작가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일어난 삶을 시간의 신 마동석의 도웅과 시간과 차원을 넘나드는 게이트인 손목시계를 수단으로 짦은 순간순간 경험이 가능하게 되는 전개로 이루어진다.


무명작가로의 삶에서 가장 원하던 것이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 했더라면 더 빨리, 더 완벽하게 이루어 졌을까? 작가로서 현재의 심정은 데뷔와 동시에 수상한 작가상이 아무 소용이 없으며, 어느새 자신은 작가로서 실패한 삶을 사는 듯한 느낌이다. 기껏 펴낸 저작물은 종이책이 대접 받지 못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마냥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라는 자조감과 젊을 층은 중심으로 들불처럼 인기가 치솟는 웹소설에 맛들인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서 문학으로서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단시간의 자극 위주로 흥행에 초점을 맞춘 짤막짤막한 웹소설로 전향할까도 심각하게 고민하곤 한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일종의 노예상활과 다름 없음이며 40이 다 되어도 결혼도 못하는 노총각신세라는 부정편향의 감정에 매몰되어 살아가자니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길로 살았을 때의 생을 체험한다는 것은 판타지이면서 판타스틱이었다.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은 금융인의 삶이었다. 증권계에 입문 하자마자 대박을 터트리면서 히트를 치게 되었고 그에 따르는 명예와 부를 거머쥐었으며,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천하제일 미인을 아내로 맞아 일찌감치 결혼도 하였고 슬하에 아내를 닮아 어여쁜 .딸도 하나 둔 삶. 무명작가의 눈으로 본 바로는 완벽한 대성공의 삶을 살고 있더라는것. 그렇게 모든 것이 완벽한 삶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가족간의 애틋한 사랑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무언가 빠져버린 빈곤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거기에다 무명 작가로는 감히 상상도 안되는 부부 쌍방이 바람을 피는 사건이 터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이혼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딸마져도 아내에게 양육권을 넘겨주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딸의 온전한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 딸의 생명을 위협하는 스토커이자 흥신소 직원으로부터 딸을 구하고자 맞서 싸우지만 칼을 맞고 죽음의 기로에 빠졌다가 체험시간이 종료되며 간신히 작가의 세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온전히 당초 선택한 작가의 세상으로 돌아오니 지금의 처지가 그리 나쁘거나 잘못 된게 아니라 온전히 주인공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여 올바르게 잘 나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다만, 스스로의 삶을 비관하면서 등한시 했던 연인 연우와의 관계를 되돌아보니 온전히 자신이 부정적인 선택의 결과로 잘못 이끌고 가고 있었음 또한 깨닫는다. 금융인의 삶에서 바라본 딸의 아빠나 가족에 대한 애정이 결여된 삶이 당사자가 아닌 이방인의 눈으로 선명하게 보였던만큼 이제까지의 삶에서 자신이 얼마나 잘못된 선택으로 하고 살아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 인생은 매순간순간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길을 따라 걷게 된다. 그러한 선택은 늘 내 몸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자아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러한 자아는 결국 과거의 잔상들이다. 현재의 시간이 흘러가는 순간 과거가 되어 버린다. 매 순간순간의 사고방식이 어떤가에 따라 내 자아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내가 선택한 길이 내 목표와 일치되는지 점검해보고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의 생에서 가장 좋은 생각들로 매 순간을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채워진 찬란한 선택들이 내 미래의 삶일테니까.

소설의 내용은 인물이나 배경이 단순하고 가볍다. 하지만 소설 속 작가인 주인공은 독자에게 무거운 과제를 던진다. 당신은 현재의 삶을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게 가꾸고 있는가? 라고....


#찬란한선택 #라곰 #이동원 #장편소설 #문학 #삶이란선택이다 #순간이평생을 #북유럽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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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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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저자 완웨이강은 중국태생으로 미국콜로라도 대학 물리학 박사이다. 물리학자이자 과학작가로 이공계 마인드로 세상을 통찰하고 과학 정신으로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글을 쓴다. <이공계의 뇌로 산다>, <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 <10만가지의 호기심>, <유언비어 시대의 사이언스>가 있다. 2016년부터 앱 <GET>의 <엘리트 데일리 클래스>에0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미 책 내용에도 포함 되어 있다.


완웨이강의 저서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이 시대, 특히 사회와 관련된 지혜와 통찰력이다. 사회 현상이나 사회운동이 왜 일어났고 그러한 활동의 올바른 지침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명쾌한 답안지가 바로 이책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는 이 책이 현 시대에 맞는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사회문제, 인생문제, 이데올로기 문제와 같은 사회과학 문제들에 대해 과학적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이 책에서 내린 결론은 확고한 과학연구의 증거가 근간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지식의 한계를 초월하여,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사회, 교육, 역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지식(知識)을 지혜(智識)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네 가지 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인 ‘사회의 법칙’에서는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복잡한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독자들이 사회의 복잡성을 수용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두 번째 장인 ‘교육의 비밀’에서는 현대 교육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인재 양성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한다. 이 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현재의 교육 체계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째 장인 ‘역사의 법칙’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사회 발전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조망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짓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인 ‘미래의 퍼즐’에서는 인공지능과 같은 현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독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의 달라진 트렌드를 본다면 첫번째 세상의 흐름이 갈수록 보잡해진다는것으로 매일 수많은 문제와 봉착한다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작업방식의 확연한 변화로 제조업이나 단순노동이 더이상 돈벌이가 안되며 돈벌이가 되는 일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이 발휘되는 일자리로 옮겨간다는 점이다. 마지막 세번째로는 양극화의 심화 및 확대 현상이다. 빈부측면만이 아니라 문화와 관념의 사고방식 고착에 따른 과학기술이나 경제발전, 문화창달과 국민의식 수준의 격차가 점점더 확대된다는점이다.


현대 사회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한 자질로 해당 분야의 지식뿐 아니라 넓은 안목과 다양한 분야의 상식, 개방적이며 유연한 사고방식이 기반이 되어야 함을 논리적으로 설명 하고 있다.이른바 '여우형 사고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우형 사고방식과 반대성향의 사람들을 이책에서는 '고슴도치형 사고방식'이라 부르며 좁고 깊게 자신이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분야는 정통하지만 다른 분야와의 관계 확대나 적용은 무력하며,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자기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고슴도치와 같은 知識人보다는 여우와 같은 智識人의 모습이 진정한 지식인(리더)의 모습이라고 이야기 한다.이러한 智識人이 갖추어야 할 모습을 정리하였는 바, 이책 전체에서 이야기하는 바람직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 새로운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인다

*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신뢰도가 고슴도치보다 훨씬 낮다

* 결단을 내린 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재검토 한다.

* 자신의 예측을 끊임 없이 수정하길 좋아한다.

* 고슴도치처럼 특정분야에 대해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지식의 폭이 넓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 많은 일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 갈등이 불거졌을 때 정확한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다.

* 관점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를 즐긴다.

* 일할 때 명확한 규칙과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다.

* 정답이 여러가지인 문제를 선호하며 문제를 해결할 때 여러 선택지를 제시한다.


지난 12월3일 심야에 우리나라에 계엄령 발포가 있었다. 대통령이나 그 포고에 가담한 사람들, 더우기 그들을 비호하며 응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름 각자의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한 나라의 최고 수장이라는 그들의 뇌는 외부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오로지 자기들만의 좁은 시각에 갇혀 극단의 단순화로 한나라를 커다란 위기로 몰고 갔다. 복잡 다양한 국가 정세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기들이 가진 무력하나만으로 싸잡아 억누르려 한 '무도한 돌대가리'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바를 모를 정도다.

그들이 주장하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충정'이란 자신들을 둘러싼 최 측근들만의 무한권력과 향응일 뿐 개별 국민 하나하나를 배려하는 정신은 어느 발표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가장 위험한 전문가 '고슴도치'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행태였다는 점이다. 앵무새처럼 되새김하는 '법과 원칙'이라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변화부쌍한 세상에서 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철저하게 후퇴시키고 말 것이기에 하루속히 끌어내려 그들의 악담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여야 할 것이다.

"단순함은 복잡함을 이기지 못한다. 복잡한 사고에 능통한 사람만이 복잡한 문제를 상대로 싸위 이길 수 있다" 이시대 골수나 극우, 극좌와 같이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새겨야 할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과학적 사고가 사회과학에서 보다 확실한 논리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지만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저자는 지식(知識)과 지혜(智識)의 차이를 강조하며, 후자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혜는 단순히 지식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지혜의 정의와 그 실천 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독자들은 지혜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요구하겠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통찰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고슴도치적 사고방식을 멈춘다고 저절로 여우의 사고방식이 들어오진 않을것이다.독자 각 개인별 독특한 사고방식이 필요한 소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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