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4년 12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동원 작가는 <살고 싶다>로 제 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책으로 <천국에서 온 탐정>,<수다쟁이 조가 말했다>,<당신들의 신>,<완벽한 인생> 등이 있다.

이 책 <찬란한 선택>은 작가의 길을 선택 하였지만 오랜 시간 동안 무명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 명운에게 작가가 아닌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일어난 삶을 시간의 신 마동석의 도웅과 시간과 차원을 넘나드는 게이트인 손목시계를 수단으로 짦은 순간순간 경험이 가능하게 되는 전개로 이루어진다.


무명작가로의 삶에서 가장 원하던 것이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 했더라면 더 빨리, 더 완벽하게 이루어 졌을까? 작가로서 현재의 심정은 데뷔와 동시에 수상한 작가상이 아무 소용이 없으며, 어느새 자신은 작가로서 실패한 삶을 사는 듯한 느낌이다. 기껏 펴낸 저작물은 종이책이 대접 받지 못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마냥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라는 자조감과 젊을 층은 중심으로 들불처럼 인기가 치솟는 웹소설에 맛들인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서 문학으로서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단시간의 자극 위주로 흥행에 초점을 맞춘 짤막짤막한 웹소설로 전향할까도 심각하게 고민하곤 한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일종의 노예상활과 다름 없음이며 40이 다 되어도 결혼도 못하는 노총각신세라는 부정편향의 감정에 매몰되어 살아가자니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길로 살았을 때의 생을 체험한다는 것은 판타지이면서 판타스틱이었다.


작가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은 금융인의 삶이었다. 증권계에 입문 하자마자 대박을 터트리면서 히트를 치게 되었고 그에 따르는 명예와 부를 거머쥐었으며,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 천하제일 미인을 아내로 맞아 일찌감치 결혼도 하였고 슬하에 아내를 닮아 어여쁜 .딸도 하나 둔 삶. 무명작가의 눈으로 본 바로는 완벽한 대성공의 삶을 살고 있더라는것. 그렇게 모든 것이 완벽한 삶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가족간의 애틋한 사랑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무언가 빠져버린 빈곤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거기에다 무명 작가로는 감히 상상도 안되는 부부 쌍방이 바람을 피는 사건이 터지면서 어쩔 수 없이 이혼이라는 파국을 맞이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딸마져도 아내에게 양육권을 넘겨주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딸의 온전한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 딸의 생명을 위협하는 스토커이자 흥신소 직원으로부터 딸을 구하고자 맞서 싸우지만 칼을 맞고 죽음의 기로에 빠졌다가 체험시간이 종료되며 간신히 작가의 세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온전히 당초 선택한 작가의 세상으로 돌아오니 지금의 처지가 그리 나쁘거나 잘못 된게 아니라 온전히 주인공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여 올바르게 잘 나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다만, 스스로의 삶을 비관하면서 등한시 했던 연인 연우와의 관계를 되돌아보니 온전히 자신이 부정적인 선택의 결과로 잘못 이끌고 가고 있었음 또한 깨닫는다. 금융인의 삶에서 바라본 딸의 아빠나 가족에 대한 애정이 결여된 삶이 당사자가 아닌 이방인의 눈으로 선명하게 보였던만큼 이제까지의 삶에서 자신이 얼마나 잘못된 선택으로 하고 살아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우리 인생은 매순간순간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길을 따라 걷게 된다. 그러한 선택은 늘 내 몸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자아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러한 자아는 결국 과거의 잔상들이다. 현재의 시간이 흘러가는 순간 과거가 되어 버린다. 매 순간순간의 사고방식이 어떤가에 따라 내 자아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내가 선택한 길이 내 목표와 일치되는지 점검해보고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의 생에서 가장 좋은 생각들로 매 순간을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채워진 찬란한 선택들이 내 미래의 삶일테니까.

소설의 내용은 인물이나 배경이 단순하고 가볍다. 하지만 소설 속 작가인 주인공은 독자에게 무거운 과제를 던진다. 당신은 현재의 삶을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게 가꾸고 있는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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