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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싸이코들 - 시나리오로 쉽게 이해하는 성격장애
두에인 L. 도버트 지음, 이윤혜 옮김 / 황소걸음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시나리오로 쉽게 이해하는 성격장애, 성격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나와 상대를 지키는 11가지 방법들"
두에인 L. 도버트 작가는 플로리다 걸프코스트 대학교 교수이며 과학수사 연구 책임자이다. 지은 책으로 <우리 주변의 성 범죄자 근절하기>,<사이코패스, 변태, 정욕살인>,<일탈>,<친밀한 관계가 위협적이 될 때>등 성격장애와 관련된 저서들이 있다. <내 주변의 싸이코들>은 제목부터가 아주 직설적이고 강렬하다. 이 책은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주변에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성격장애 유형을 분석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실용적인 심리서다 .
성격장애는 개인이 속한 문화가 기대하는 바에서 현저히 어긋나는 감정적 동요와 행동을 지속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감정적 동요와 행동은 개인의 행위에 배어있고 변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의 특질로 굳어져 자신과 타인에게 괴로움과 손상을 준다. 어떤 사건을 통해 인식이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는데도 성격장애인은 오히려 자신에게 틀렸다고 말하는 상대방을 비난한다. 성격장애의 특징은 경직성이다.
책의 핵심 내용은 바로 '성격장애 완전 분석'이다. 배우자, 자녀, 부모님, 친구, 직장 동료나 상사 등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성격장애의 특징들을 살펴본다 . 예를 들어, 타인의 권리나 사회적 규범을 계속 침해하는 행동장애나 타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무시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같은 구체적인 유형들도 다루었다 . 총 11가지 위험한 유형을 가상의 시나리오와 함께 제시하며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하였다. 11가지 유형은 편집성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행동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히스테리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그들 때문에 괴로운 '당신'을 돕는 것이다 . 성격장애를 '알면 통제할 수 있다'는 메시지 아래 , 그들의 본질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리고 스스로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두에인 L. 도버트의 <내 주변의 싸이코들>은 임상 심리학자가 대중에게 성격장애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학술적인 전문 용어를 최소화하고, '싸이코'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여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도, 내용은 특정 성격 패턴의 특징을 구체적인 사례(가상의 시나리오)와 함께 제시하여 이해도를 높여준다.
독자들이 주변 인물들의 행동 패턴을 '성격장애'라는 틀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단순히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막막함에서 벗어나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나름의 대처 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알면 통제할 수 있다'는 전제는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 통제라기보다는 '이해를 통한 예측과 대처'에 가깝다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즉, 상대방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끌려다니기보다, 그 행동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파악하여 스스로를 보호하고 관계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만, 이 책이 제시하는 '11가지 유형'이나 '성격장애 완전 분석'이라는 표현은 전문 진단 기준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의학적인 진단보다는 '성격적 특성 이해를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책의 내용은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타인의 성격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그로 인한 자신의 고통을 객관화하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심리적 도구를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어려움으로 지쳐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문제의 원인을 탐색하고 새로운 관계 맺기 방식을 고민해보는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하여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대중 심리서로서, 실용적인 관점에서 성인 남녀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