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혁신의 비밀 - 내부자가 파헤치는
딘 캐리그넌.조앤 가빈 지음, 이윤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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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혁신의 비밀』

테크 산업의 흐름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시대, 반세기 동안 세계의 기술 지형도를 바꿔온 기업이 있다. 애플·구글·아마존 등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에 속한 기업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다. 197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본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일상 전부를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에서의 엑셀과 팀즈, 집에서의 Xbox, 심지어 우리가 사용하는 검색이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그들의 손을 거친다.


그렇다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어진다.

“어떻게 이토록 오래, 그리고 끊임없이 혁신을 이어올 수 있었는가?”

『마이크로소프트 혁신의 비밀』은 이 질문에 가장 가까이에서 답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쓴 책이다. 딘 캐리그넌과 조앤 가빈, 모두 지난 20여 년 동안 MS 내부에서 혁신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혁신의 성공담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실패했는가’를 정면에서 다룬다. 그리고 바로 그 실패가 어떻게 더 큰 혁신으로 이어졌는지를 차분히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예는 Xbox 초기 개발 이야기다. 게임 마니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만든 첫 제품은 처참히 실패했다. 많은 기업이 이 지점에서 혁신을 포기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달랐다. 실패를 인정하고 방향을 통째로 돌렸다. 과감히 조직을 재편하고,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하며, 완전히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다. Xbox는 글로벌 대표 게임 플랫폼이 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의 가치는 단지 과거의 성공 사례를 복기하는 데 있지 않다.

저자들은 오피스, 빙,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MS 리서치, 코그니티브 서비스, 책임 있는 혁신 등 7가지 케이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실천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해부한다. 그리고 그 경험에서 추출한 ‘4가지 지속 가능한 혁신 패턴’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조직이나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힌트를 제공한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 기업의 비밀을 파헤치는 동시에, 혁신이란 결국 ‘특별한 영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찰, 실수에 대한 빠른 인정, 그리고 끊임없는 방향 수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메시지—혁신의 가장 큰 적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를 외면하는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테크 산업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 어떤 영역에서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분명히 얻어갈 것이 있다. 기교 없이 담담하지만, 내부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깊이를 갖춘 이 이야기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반세기를 버텨온 기업의 혁신 비밀을 알고 싶은가? 이 책은 그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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