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태어난 시기는 일제 식민시대였고 해방과 미군정기간과 대한민국수립 , 그리고 한국전쟁등 격동하는 사건들의 연속선 속에서 낳고 자라고 성장하면서 이 땅의 통치 주체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낸 사람이다. 기존의 역사 기록에서 고의였든, 실수였든 비켜간 사실들을 끄집어내어 기록으로 남겨야 할 의무감으로 이책을 집필하였다고 하였다. 그만큼 신중하고 세심한 연구를 바탕으로 자료를 찾아ㅏ내고 전후좌우 연결고리를 찾아 암호를 해독하듯이 찾아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신복룡 교수는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로, 그의 저서 『해방정국의 풍경』은 해방 직후의 한국 사회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책은 1945년부터 1948년까지의 미군정 기간을 다루며,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다양한 인물들의 경험을 통해 조명한다. 신복룡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시하고자 했다.
해방정국 당시의 정당, 사회단체를 크게 나누어 보면 이승만, 김구, 김성수를 중심으로 하는 우파와 여운형, 김규식을 중심으로 하는 중도세력, 박헌영, 김일성, 김두봉, 무정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세력으로 분류된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한국 근현대사에서의 오류이다. 많은 사람들이 김구, 이승만, 김일성의 사상과 철학을 단순히 이념적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신복룡 교수는 이들의 사상이 단순한 정치적 입장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개인적 경험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김구는 독립운동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족주의적 사상을 발전시켰고, 이승만은 미국 유학 시절의 경험이 그의 정치적 입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일성은 소련에서의 경험을 통해 공산주의 이념을 받아들였고, 이는 그가 북한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복룡 교수는 이들 인물의 사상과 철학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김구는 1945년 광복 직후, 민족 통합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승만과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승만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권력을 강화하려 했고, 이는 결국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김일성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북한의 권력을 강화하고, 남한과의 대립을 심화시켰다.
이와 같은 신복룡 교수의 주장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뒷받침된다. 그는 다양한 역사적 문서와 자료를 인용하며, 이들 인물의 사상과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방정국의 풍경』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이다. 신복룡 교수의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 역사적 인물들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