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아츠 - 부처의 지혜로 배우는 제대로 화내는 기법
구사나기 류슌 지음, 박수현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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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 구사나기 류순의 <멘탈 아츠>와 한국 정치 상황의 고찰>



구사나기 류순의 최신작 <멘탈 아츠 - 부처의 지혜로 배우는 제대로 화내는 기법>은 현대인이 화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화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활용하는 법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건강한 감정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한국 정치 상황,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서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포는 사회 각층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맹목적 추종자들에게 망상의 범위를 무한히 확장하도록 영향을 미쳤으며 생각으로 멈추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표출 되도록 하여 대한민국의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후퇴와 막대한 경제적, 문화적 손실을 야기 하였다. 더 이상의 국민 총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분열을 고착 시켰고 객관적 입장에서 판단해야 할 사법기관의 위치를 나락으로 떨어뜨렸으며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기본 원리마져 무시되는 결과를 드러냈다. 소위 정치하는 놈들이 제 밥그릇을 지키려고 전 국민의 생존권마져도 되외시하고 이전투구를 서슴지 않았다. 국민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과연 누굴 믿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지 생존의 의혹을 부풀리게 되었고 급기야 자포자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정치인들이나 극단 유투버들이나 학원강사나 열렬 신봉자나 소위 지식인입네 라고 떠들어 대는 골빈 사람들의 태도는 구사나기 류순이 강조하는 '화에 대한 잘못된 대응'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화를 억누르거나 폭발하는 대신, 이들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라는 과도한 자아확신내용은 확증적편향에 매몰되게 하여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과도한 망상에서 나는 무조건 옳고 나의 의도와 배치되는 사람은 척결대상으로 매도해버리는 행태를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사고에서 화가 結生하고 흑백논리에 빠져 갈등만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 화를 날려버리고 평온의 심상을 유지하려면 불교에서의 가르침중 이러한 나의 생각이나 행동이 사회전체에 도움이 되는가?(가치가 있는가?)  그리하여 공덕을 쌍흘 수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는 마음사용법을 익혀두고 사용하길 권하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램이다. 화를 다루는 기술을 통해 독자들에게 평정심을 찾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화가 나면 그 감정을 인정하고, 상황을 분석한 후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의 일부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여 비이성적인 주장이나 무력행사를 일삼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결국 자신들에게도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처의 마음수련법인 사티와 라벨링을 통해 망상을 통제하고 각자 자신의 내면과 행동을 직시하는 가운제 부돈심을 유지하고 마음의 온전한 주인이 될수 있을 것이다.



#멘탈아츠 #구사나기류순 #박수현 #한가한오후 #인디캣 #사티 #라벨링 #객관적직시 #화를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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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그리고…?
김홍섭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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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김흥섭 작가의 『끝, 그리고...?』는 인류가 과학과 기술의 정점에 도달했을 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불교의 윤회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며 인간의 욕망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발전한 과학과 기술이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더라도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서는 인류가 불로불사의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더 높은 경지, 즉 신의 영역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낸다. 이러한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과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공룡인류 억사상 가장 긴 시간을 살아온 주인공 '늙은이'의 삶에 대한 정의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면서 살아내는 것'이라는 약간은 무위도식적인 말은 지나친 이상이나 형식과 이성에 매몰되지 않게 조절하며 살아감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예비신의 화신'과의 대화에서 인조의체와 생체의체를 비교하여 이성과 지식을 인공의체로 감정을 생체의체로 비유한다. 아무리 공들여 만든 둑과 댐도 물이 없으면 쓸모가 없듯 이성과 지식도 감정과 적절히 화합하지 않는다면 공허한 산물이라고 말한다. 즉 이성과 지식은 내가 감정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은,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욕망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우리는 인류의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문명의 이기와 지혜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혜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 수준을 좀 더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규범에 적합하게 할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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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상술 - 긴자의 장사꾼 후지다 덴의 가르침
후지다 덴 지음, 이경미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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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후지다 덴은 됴쿄대 법학부 재학 중 후지다 상점을 차리고 무역업을 시작하였다. 일본의 각 지역 중 상술이 뛰어나다는 긴자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상술의 최고봉으로 칭해지는 유대인, 긴자의 유대인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여 일본 맥도날드, 알본 토이저러스를 대성공 시켜 일본 전체 재벌6위의 재산을 모았다. 그의 저서 <유대인의 상술>은 저자가 직접 무역업을 하면서 몸으로 부딫히며 체득한 '돈버는 비법'이 담겨 있다. 유대인의 상업적 성공과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는 그러한 상술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는다.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유대인들이 5000년동안 가정과 일상생활에서의 규범, 교훈이 그들 내면에 깊숙이 체화되어 총체적인 종합분석과 체질(거름)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여러가지 기술들이 독자들의 몸에 배어 어떠한순간에라도 밖으로 표출 될 수 있을 때 유대인의 돈버는 비법은 저절로 완성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후지다 덴은 유대인들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이유를 그들의 독특한 상업적 전략과 사고방식에서 찾는다. 그는 유대인들이 가진 네트워크, 정보 공유, 그리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자본을 축적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지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한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고정관념을 편향적으로 재생산할 위험이 있다. 유대인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한 이유를 그들의 문화적 특성으로 한정짓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으며, 사회적 다양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유대인 상술을 강조하는 것은 다른 민족이나 문화의 상업적 성공을 경시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공정이나 일반화 측면에서의 평등과 존중을 위배하는 것이다. 모든 민족과 문화가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특정 집단의 성공을 강조하는 것은 불공정한 시각을 낳을 수 있다.


저자가 존중하는 상술이나 업무에 대한 몰입이나 열정이 종종 이윤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노동자의 권리와 복지를 간과할 위험이 있다. 저자 스스로도 주 5일 근무제도에 대해 자기자신의 기업철학과는 대비되는 정책임에도 이의 적극적인 활용을 지지하는 듯한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 역설이다.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 노동자들이 희생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노동 쟁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전략이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데 집중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 노동자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질 경우, 기업은 결국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후지다 덴이 강조하는 유대인들의 철저한 계약이행, 시간존중, 적절한 절제, 기회의 적극적인 탐색과 끊임 없는 도전, 실패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미련을 갖지 않는 단호함, 다양한 분야의 해박한 지식, 글로벌역량을 위한 다국어 구사능력, 전 세계적 네트워크와 협력은 현대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다양한 인맥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모든 기업이 배워야 할 점이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위기 관리 전략은 오늘날의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매우 유용하다.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다.


#유대인의상술 #지니의서재 #긴자의장사꾼 #후지다덴 #돈있는사람훌륭한사람 #돈없는사람형편없는사람 #여성과먹거리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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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인들
이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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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주인공 이성재는 실패와 좌절 따위는 없는 삶, 매일이 행복하고 나날이 발전시키는, 그토록 완벽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 사람이며 마침내 자수성가를 이루어 막대한 부와 명예를 이루어 냈다. 그런데 어느날 그를 진료하던 주치의로부터 암이라는 폭탄선언을 듣고 자신이 이룬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정리하므로써 지신이 사라진다 해도 남아있는 유족들이 자신이 이룬 모든것들을 지속 존속시키고 발전시키도록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소설에 담았다.

마침내 이성재 본인의 죽음에 맞춰 한점의 흐트러짐도없이 완벽한 상속을 이룬다는 이상주의적인 결말이 만들어진다.


해피엔딩이라는 다소 흔한 전개는 중간중간 드러나는 피상속인들의 본성과 욕망속에 갈등과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너무 쉽게 해소되어 다소 맥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저자는 이성재의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이성재 개인의 완벽성을 부각 시키려 했겠지만 현실감이 떨어져 긴장과 몰입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한점이 있다. 아무리 위대한 업적이라도 한사람의 수완이나 자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대한 갈등을 크게, 길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남게하는 부분이다. 특히 차남인 이석진의 탁월한 능력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조력자에 대한 확대보완이 아쉽다.


어찌됐든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소설의 말미에 갈등을 계속하던 맏이 이상진과 차남 이석진이 서로간의 편견을 터놓고 플어가는 대화속에 나타난다.

"사람이나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는 게 아냐. 사랑에도 방식이 달라. 그런데 형의 태도는 사랑이든 뭐든 너무 일방적이야."

"형은 항상 자기 생각이 옳고, 그것을 일반화 하려고 해."

"형 혹시 그사람한테 좋아하는 게 뭔지 물어본 적 있어? 아니면 그 사람이 원하는 공간에서 서로 감정을 교류한 적은 있고?"

처음에는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 했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서 잘 통했는지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결국 이소설의 갈등의 핵심인 맏이 이상진과 들째 이석진의 갈등이다. 다소 직설적이고 충동형인 맏이에 비해 속이 깊고 냉철하며 깊이 분석한후에 행동하는 들째 이석진과의 싸움은 이미 결론은 났지만 과정이 다소 애매한면이 있는 점이다.


이석진이 막내 이재진에게 과거로부터의 속박을 벗어나라고 전달하는 메시지는 이 소설의 전체를 간통하는 저자의 의도가 깊이 새겨져 있다. 저자는 둘째 이석진을 자신의 화자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그러나까 그런 윤리적인 행동이 사실 나 자신만을 위한 감정은 아닌지, 가령 우리는 사랑을 표현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곤 해.

이건 결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해서지. 그런데 그 감정은 가끔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어. 특히 그 감정이 일방적일 때, 우리는 난처해질 수 밖에 없어. 내 몸과 마음을 도려내어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때가 있지만 결국은 그건 자시만의 감정이야."


이세희 작가는 소설속 상속인인 이성재와 피상속자인 그 유족들의 특성이나 자질을 완전히 다르게 표현하므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표현하려 하였다. 그리고 이들 다양성을 가진 각 개인들이 받아들여야 할 상속재산이나 역할에도 다 다름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 통념이나 일반 상식으로 일반화 되는 것이 위험함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책의 독자들이 세상을 이해 하려면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잘 관찰하고 서로 다름을 파악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우러지면서 공동체라는 커다란 사회를 꾸려감에 필수인 것이 서로간의 이해와 사랑이라는 인간의 기본 가치라고 말하고 있다.


#상속인들 #이세희 #지식과감성 #자수성가 #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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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유 - 위대한 화가들이 마지막 그림으로 남긴
크리스토퍼 니브 지음, 김다은 옮김 / 사람in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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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지은이 크리스토퍼 니브는 화가이자 작가로 그림과 관련하여 여러 저서를 출간하였다. <동요하는 풍경 : 20세기 영국 회화 속 공간과 사상> 등이 있다.


책의 표지에는 "폴 세잔, 피에르 보나르, 티치아노 베첼리오, 미켈란젤로 시모니 등 시대를 뛰어넘은 위대한 화가 19인이 마지막으로 활동한 시기의 모습과 그들의 후기작품에 담긴 사유 속으로 떠나는 지적 항해의 여정"이라고 밝혀 두었다. 니브의 화가로서의 안목을 작가로서의 필력을 통해 독자들이 보다 더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폴 세잔은 지역유지 아버지를 두었지만 비뚤어진 자신의 운명을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별다른 소득이 없으니 말년에 작은 셋방에서 오로지 작품에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된다. 후기에도 자연과 풍경을 그렸는데 젊은 시절의 열정과 직설적인 표현이 사라지고 풍경의 이면에 또다른 메시지를 담게 된다. 그러다보니 수채화에 집중하였고 그림에 여백이 많아진다. 여백은 미확정의 사유일 것이다.


아내를 잃고 홀로 노인이 된 피에르 보나르가 살았던 시대는 유럽의 하이모더니즘이 전성기를 맞은 시기였다. 유명화가와 스타배우, 예술가의 천지였고 역동적인 도시에 살았지만 보나르는 마지막 4편의 정물화를 남기는데, 어둠침침했던 노년의 작품과는 역설적이게도 밝고 따뜻한 색채가 감돈다. 이승이 아닌 저승의 세상을 희망했을까? 홀로 고독과 쓸쓸함에 매몰되기보다는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꼈으리라.


프란치스코 성당안에 페사로 제단화를 그린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그림은 거칠고 뭔가 미완성인듯한 느낌이 들게한다. 이성보다는 몰입했을 때의 분출하는 감성을 표출해낸 듯한 그림이다. 이윽고 그 감정의 표출이 멎는 순간 그림도 멈춰버린듯 그렇게 미완성이다.


신앙을 유일한 구원의 길로 믿은 미켈란젤로는 작품의 주제를 신과의 합일에 집중시키고 있다. 마지막 다섯작품은 전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그린 그림이다. 이그림들은 모두 미완성이다. 미완성은 그자체로 인간적인 가치가 되었다. 불완전함의 가치. 그는 개념의 주요 영역을 인간의 형태로 창조했다.


빛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삶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특히 결혼생활은 앉나 평온과는 거리가 먼 파란의 연속이라 보여진다.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낸 말년의 작품에서 그동안의 작품에서 볼수 없었던 온화함, 연민이 나타난다. 인간존재의 정수인 헌신, 연민, 애정, 동정을 담은 그림이다.


조르조 모란디의 거의모든 수채화는 생의 마지막 8년동안 완성되었고 스케치의 절반은 마지막 4년동안 그려졌다. 풍경을 담은 그림이 폭발하듯 쏟아졌다.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며 행복을 느꼈으리라. 선 하나가 윤곽과 그림자를 다 표현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진리는 단순하고 어떤 기적이나 부작용처럼 우연히 나타난 듯 보인다. 무언의 에술에 그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더 높은 차원의 존재와 정신적 가치와 닿은 상시적인 형태의 영역안에 있는 것처럼.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 각각의 상황은 다 달랐지만 이 책의 저자가 느낀 공통점이란 살아 있는 한 온 힘을 다해 작품활동을 하려한 점, 죽음을 앞두고 다가오는 죽음을 겸허히 수용하고 마무리를 준비한다는 점, 자신의 작품이 완성이 아닌 과정임을 나타내려 한점, 인간성의 본질은 따뜻하고 연민과 동정이 가득한 사랑의 특징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위대한 화가들의 위대함이 철학으로 다시 빛나는 이유이다. 저자는 예술이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와 삶을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불멸의사유 #크리스토퍼니브 #사람인 #김다은 #위대한화가 #마지막그림 #북유럽카페 #북유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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