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어찌할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느낄때 시유와 영기형이 왔다.

"지훈아 집에가서 좀 쉬어라, 니가 정신똑바로 차려야만 민경이의 죽음을 헛되게 안하는게 될거야"

"알았어?"

"영기형은 어디갈건데?"

"지금 민경이 죽음 부산대학교 부속병원에 있어,놈들이 민경이의 죽음을 어떻게 하기전에 우리가 먼저 민경이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루어야지"

"오늘오후 부산대학병원으로 다 몰려갈거다"

"형나도 꼭 갈거야,내눈으로 보기전에는 절대 민경이의 죽음을 인정할수 없어"

"너 내가 보기에 몸상태가 아니다,괜히 너까지 보내기 싫으니 집에가서 안정을 취해라"

"아니 절대로 그럴수 없어"

벌떡일어섰다. 조금어지러웠지만 내몸속 깊은곳에서 뭔가 뜨거운것이 다시올라왔다.

시유가 빵이랑 우유를 사왔다.

"지훈아 이거 꼭먹어 오늘 만만한 싸움이 아닐테니 안들어가도 억지로라도 꼭먹어라"

"고맙다 시유야."

빵과 우유을 집어넣었다.

눈물이 계속나왔지만 억지로 다먹었다.민경이를 다시보기위해서 

우린 전부 지하철을이용했다.

분명 학교버스는 중도에 제지될게 뻔했다.

병원앞에는 수십대의 전경버스와 전투경찰이 나와있었다.

부산및 인근경남의 일만여명의 학생들이 왕복8차선의 도로를 점거해 있었고 전국의 학생들이 속속기차와 버스편으로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들었다.

영기형은 맨앞에서서 민경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했다.그리고 장례를 치르겠다고 했다.   

경찰책임자는 거절했다.

영기형이 우리에게 와서 이야기했다.

"어쩔수없다 힘으로라도 제압하고 민경이를 우리품으로 돌아오게하자"

그이후 처절한 투석전과 몸싸움이 시작됬다.

사과탄장갑차에서 계속 최루탄과 사과탄이 날라오고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과 일대 전투가벌어졌다.

나도 가만히 있을수 없었다.달려들어 그들과의 몸싸움이 시작되었다.

"악" 머리를 곤봉으로 맞은것 같았다 , 눈에서 별이 번쩍보였다. 그리고 이내 축축한 액체가 내머리에서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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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학교로 돌아왔다.

여전히 책을보고있지만 내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이틀간 여전히 조용했다. 민경에게 아무런 소식도 없었고 동아리도 조용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던 내게 긴급연통이 날라왔다.

영기형의 다급한 호출이었다. 

그런데 장소가 맘에걸렸다. 동아리방이  아니고  총학생회장실이었다.

대신동에서 하단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1년에 한두번가나? 우리학교는 캠퍼스가 두곳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법대,사회과학대,의대, 미대,음대는 대신동에 나머지는 전부 하단에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서 영주동에 민경의 아파트가 생각났다.

총학생회실에 들어서면서 뭔가 일이터진것같았다.

신문기자들이 잔뜩와있고  영기형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영기형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오늘 2시 30분경 가덕도 앞1킬로 해상에서 강민경학우의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자살로 단정짓고 발표했지만, 강민경학우는 국가안전기획부 노미자씨를 만나고 난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강민경학우의 타살사건을 철저히 조사할것을 요구하며 또한 금번 공안공작사건을 전국대학생 연합의 이름으로 규탄하고 무기한 대정부 투쟁에 들어갈것을 밝히는 바이다"

"1990년 전국대학생대표자회의 의장 김종석,  부산경남대학생대표자회의 의장홍영기 대독"

순간 내귀를 의심했다, 민경이가 죽다니 민경이가~~~~~~~

땅바닥에 털석 주저앉았다.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도저히

"으~~~~~~~~~~~~~~~~~~~~~악~~~~~~~~~~~~~~~~~"

아무 생각도 없었다. 곧장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영기형에게 달려갔다.

영기형의 멱살을 쥐고 물었다.

"방금 한말 사실이야? 영기형? 사실이야~~~~~~~~~~~~"

"지훈아  사실이다 나도 너처럼 미칠것 같지만"

시유가 나를 잡아 말렸다.

그리고 옆방여학생 휴게실 침대에 나를 눕혔다

"좀 누워있어라 오후회의하고 올테니까"

눈물이 흘렀다 . 계속해서 줄줄 ,미칠것만 같았다.

환하게 웃었던 민경의 얼굴이 떠오르고 나에게 사식넣어달라며 웃던 민경이가

지현이 내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녀도 나와 함께 울고있었다.

개새끼 어떤새끼인지 민경이에게 해를 가한사람에게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어떤높은 직위에 있던자든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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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떳을때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다리가 저리다고 생각했을때  민경은 내무릎위에 평안히 잠들어 있었다.

입을 맞추고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머리칼을 쓸어주고 있을때 민경이 깼다

"일어났어?"

"응"

"무릎안아퍼?"

"아니 하나도 안아퍼, 좀더자지" 

"아니야 일어날래"

민경은 일어나 내볼에 입을맞추었다.

난가만히 그녀를 가볍게 안았다.

그녀는 마치 어제 내이야기를 잊은듯 했다.

시계가 10시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훈아! 나배고픈데 맛있는거 사주라"

"뭐 먹고 싶은데?"

"짜장면"

"하하하하"

그녀와 나는 동시에 웃었다.

2시 쯤에 가덕도에서 미자선배를 만난다고 했다.우린 세수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근처에 하나밖에 없는 짜장면 집에 갔다.

'영주반점'

"민경아 여기는 영주만와서 밥먹는 집인갑다"

"하하하하"

민경이 맑게 웃었다. 참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중국집에 들어섰는데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시계를 보니 11시가 조금넘었다 .

"어서오세요"

"아저씨  세상에서 제일맛있게 짜장면 두그릇요"

"하하하하"

주인 아저씨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짜장면을 보니 곱배기인듯 보였다.

민경이가 말을 했다.

"아저씨 우리 곱빼기 안시켰는데요?" 

주인아저씨가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할자신은 없는데  배가많이고플것 같으니 많이들어요"

"감사합니다."

우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짜장면을 다비워 가고 있을때 아저씨가 물었다.

"애인사이에요?"
내가 머뭇거리고 있을때 민경이가 대답했다.

"네"

내가 민경을 쳐다보고 있는데 아저씨가 다시 말을 이었다

"좋~을때다, 잘어울려  다음에 시간나면 우리집에 한번더와, 내가  돈안받고 탕수육한번해줄께"

"정말이죠? 아저씨 빈말아니죠? 우리 꼭와요."

"하하하하"

중국집을 나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때 내가 민경에게 물었다

"같이갈까?"

"아니 괜찮아, 혼자만나기로 했으니까, 혼자가야지"
"나 들어가 있으면 사식넣어주고 면회자주 올거지"

가만히 다시 민경을 안았다

"사랑해 민경아"

그녀의 눈에 다시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버스가 도착하자 그녀는 맨뒤자리로가서 손을 흔들었다.

버스가 내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나는 멍하니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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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담배를 입에물었다.

연속해서 두개피를 피는 것은 처음이었다.도저히 입이 열리지 않았다.

"왜그래 지훈아?"

"무슨일 있어?"

난 민경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실은 3일전에 어떤여자랑 잤어"

민경의 양미간이 심하게 흔들렸다.그리고 민경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한동안 우리는 말이 없었다. 민경은 찬장에 가서 또다시 소주를 가져왔다.

병채로 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왜 그래?"

내가 민경의 술을 뺐었다.그리고 나도 벌컥 들이켰다.

민경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내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난 민경을 꼬옥 안았다. 조금씩 그녀가 흐느꼈다.

차라리 시간을 돌이킬수만 있다면~~~~~~~~~

"너랑 잔여자애 사랑하는 거야?"
민경이 물었다. 난 자초지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 하였다.

미연이랑 아가씨와 7번 관계를 맺은 이야기만 빼고 

"그래서 앞으로는 어쩔생각이니?"

"솔직히 잘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보다 니가 제일 걱정이고  내가한 행동에 대해 어떤변명도  할수없다는걸 잘알아"

"그래서~~~~~~"

그녀가 다가왔다. 그리고 내입을 맞추었다.

"지훈아  난 니가 누구보다  선한사람인걸 잘알아 , 그리고 책임감 강하고 "

"다른사람같으면 아마 별것아니라 생각하고 나한테 말하지 않을수 도 있는데"
"난 니가 그런행동을 했더라도 널 변함없이 신뢰해"

민경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차라리 그녀에게 뺨이라도 한대 맞으면 마음이 후련해질것 같았다. 

"민경아!   미안해, 이제 하~~~~~~~~~~~~~~"

"널 어찌내가 볼수 있겠니"

민경이 다가와 내어깨에 기대었다. 눈을 감고있었다.

그녀를 편안하게 하기위해 내무릎위에 눕혔다.

그리고 계속해서 침묵이 흘렀다. 

눈은 계속 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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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의 아파트 정문에서 초인종을 누르기전 나는 심호흡을 가다듬었다.

'후~~~~~~~~'

초인종을 누르자 이내 민경이가 문을 열어주며 나를 환히 맞았다.

민경이의 웃음을 보는 순간 또다시 내마음이 쓰려왔다.

"왔어"

"근데 3일간 뭐한거야 연락도 없고"

"응, 참 영기형이 이거 너 갇다주래"

시유에게서 받은 서류봉투를 민경이에게 내밀었다.

"차한잔 줄까?"

"아니,됬어 금방갈건데 뭐"

순간 민경이의 미간이 흔들리는것을 느꼈다.

"왜 벌써가려고 좀있다 가지"

"민경아 "

"응"

"나 미안한데 연락책 더이상 못할것같아"

"그래? 니가 싫다면 할수없지 뭐 억지로 강요할순 없잖아"

"마음쓰지마 지훈아"

민경이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내마음은 말로 표현할수 없이 착찹해져 있었다.

"나 갈께 민경아"

내가 일어서려 하자 민경이 나를 붙잡았다.

"조금만 있다가라 너한테 할이야기도 있고"
민경은 찬장에서 소주를 꺼내왔다.  그리고 파전이며 약간의 안주도 같이내어오고

"어쩌면 당분간 너랑 술한잔할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

"그건 무슨소린데 어디 멀리가니?"

"아니 너 혹시 우리동아리 미자선배 모르지?"

"응 몰라"

"전설적인인물이야 , 여학생회장도 지내고 그리고 안기부에 취업했다"

"웃기지?"

"응 약간이해가안되"

"남들은 미자선배 변절자니 욕해도 나는 그렇게 생각안해"

"그안에서 나름대로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거든"
"호랑이 잡을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잖아? 미자선배도 그렇다고 생각해!"

"글쎄  난 이해가 잘안되 극과극 속에서 중심을 잡기란 사람이라면 불가능한게 아닐까?"

 우린 한동안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소주잔을 기울었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은 맑아왔다.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봉투 뭔지 아니?"

"아니 몰라"

"내일미자선배랑 가덕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미자선배줄거야"

"뭔데?"

"하하하  너들으면 아마기절할걸"

"도대체 먼데?"
"이번집회에 관련하여 부산의 학생중에서 총대매고 들어가 살 명단이다."

"뭐야?  그럼~~~~~~~~"

"전부 들어가 살수없잖아"

"남아서  활동해야 할사람도 있고 그래서 일종의 타협이지"

"하하하 우습지 내모습, 친구들팔러가는 내모습"

민경의 눈가에 이슬이 맺치기 시작했다.

근데 왜내눈에 눈물이 흐르는건지 모르겠다.

착찹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방안에 뒹구는 소주병은 눈에 띄게 늘었다.

민경이와 나는 취해가고 있었다.

이제 진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민경아 나이만갈게"

"지훈아 너 오늘 내옆에서 있으면 안되겠니?"

"나 왠지 오늘은 무섭다"

술이 번쩍 깨는 느낌이었다.

그이야기는~~~~~~~~~~~~~~

잊어버리고 싶던 3일전이 생각났다.그이야기를 해줄수도 없고

"지훈아 나한번만 안아줄래?"

"민경아"

"응"

"나 너안아줄 자격없는사람이야"

"그건 무슨뜻이야?"

"그건 말야"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물고 내폐깊숙이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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