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 내 인생의 발자취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 인지학 2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장석길.루돌프 슈타이너 전집발간위원회 옮김 / 한국인지학출판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서전 표지의 그의 사진을 보자마자 Jeremy Irons 라는 영국 배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일까? :)


미완성의 자서전.... 왜냐고? 그가 이 자서전을 쓰다 사망했기 때문에.

만일 루돌프 슈타이너 자신이 쓰지 않고, 누군가가 그의 생에 대해 썼다면 조금 더 인간미(?)와 따스함(?)이 깃든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가 스스로 밝히고 또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는 기본적으로 사교적인 성향인 것 같긴 하다. 그러나 그가 쓴 자서전엔 그런 그의 느낌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읽으면서 조금 의아하긴 했다. 또한 그의 결혼 생활등도 언급이 되지 않아 심지어 따로 체크를 해 보기까지! 이 박사님은 생전(1861-1925) 결혼을 하지 않았는가 싶어서.. 찾아보니, 두번 결혼하셨는데, 그런 점은 자서전에 크게 언급 되지 않는게 참 신기(?)하기도 했다. 아님 내가 읽다 미처 알아 듣지 못한 것인가? 


자서전을 쓴 이유가, 그의 생에 대해 쓴 것이라기 보다는 그의 생각의 발전사를 더듬어 보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설명 하기 위함인가 싶기도 하다. 곰곰히 생각 해 보면, 신지학을 정립함에 이르기까지 그는 분명 어떤 경험들을 하였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경험들등은 상당히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 편이라 조금 갸우뚱 하기도... 아니, 이전 내가 읽은 그의 신지학이 그저 오랜 생각, 사색, 그리고 관찰만으로 나왔다는 것인가?! 그가 걸은 발자취는 따라 걸어볼 수 있으나 그때 그가 본 풍경은 알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가 쓴 신지학을 읽고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구입한 자서전이다. 그런데 그의 자서전을 읽고 나니, 오히려그의 저작들을 통해 그를 느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다해도 그의 사상 관련한 몇가지 키워드는 건질 수 있었다. 특히, 괴테와 니체 관련한 그의 생각과 경험 부분은 그를 이해 하는데 도움 많이 되었다. 








빛은 감각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색채‘가 빛을 통해 지각되는 것이다. 빛은 색채 지각을 통해 도처에서 나타나지만, 빛 자체는 감각적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흰‘ 빛은 빛이 아니라 이미 색깔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빛은 감각세계 안에 있는 실제의 본질로 다가왔지만, 그 본질 자체는 감각 밖에 존재하는 것이다.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